단재 신채호의 삶 조명…70주기 맞아 ‘민족지성…’ 출간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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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단재 신채호(1880∼1936)의 70주기(21일)를 맞아 단재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

신충우 단재사관연구소장이 펴낸 ‘민족지성 신채호’(한림원)는 독립운동가로서만 기억되는 단재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책은 단재의 혈통(고령 신씨)과 본가가 있는 충북 청원군 낭성면 두메산골 ‘고드미’란 지명에 얽힌 내력, 아직껏 무국적자로 남아 있는 사연 등과 함께 ‘고구려사 지킴이’와 ‘인터넷시대의 사상가’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오늘날에도 유효한 그의 사상을 조명한다.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을 펼쳤던 단재는 1928년 대만 지룽(基隆) 항에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어 뤼순(旅順) 감옥에서 복역 중 순국했다. 이후 그의 유해는 본가가 있는 고드미에 암장됐다. 1941년 만해 한용운과 위창 오세창 등이 비석을 세웠고, 1972년에 묘소 앞에 사당이 세워졌다.

단재는 황성신문의 기자와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로 민족의식을 고취했고, 역사학자로서 ‘조선상고사’와 ‘조선사연구초’ 등을 집필하며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복원했다. 또한 신한청년회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전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독립운동을 펼치다 1923년 ‘조선혁명선언’을 집필하면서 아나키스트로 변신해 무장독립운동을 펼쳤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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