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More]어느 박물관에 갈까

《국내에는 406곳의 박물관이 있다. 이 중 국공립이 100곳이며 대학 박물관은 103곳, 사립 박물관이 203곳이다. 박물관은 주말 가족 나들이를 할 때나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학습 장소를 찾을 때 가 볼 만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박물관 20곳을 추천한다.》

▼수도권 박물관 10選▼

A.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국립중앙박물관이 고급 문화를 보여 준다면 국립민속박물관은 서민 생활사를 보여 준다. 도자기 그림 등 단품이 아니라 의식주, 생업, 의례를 비롯한 생활사 유물을 전시하거나 생활 모습을 복원해 보여 준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다양하며 어린이 민속박물관(www.kidsnfm.go.kr)도 있다. 1월 1일, 화요일 휴관. 02-3704-3114, www.nfm.go.kr

B.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을 알 수 있는 곳. 창덕궁 종묘에 흩어져 있던 왕실 유물을 모아 올해 8월 새롭게 탄생했다. 왕의 초상화와 도장, 왕실 여인들의 화려한 장신구와 의복을 볼 수 있다. 월요일 휴관. 02-3701-7500, www.gogung.go.kr

C.서울대박물관(서울 관악구 신림동)=고구려 유물은 한국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서 발굴된 고구려의 군사 요새 유적을 볼 수 있다. 전통미술 분야의 고서화가 가장 많은데 김홍도 장승업의 그림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해의 고고미술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일요일, 공휴일 휴관. 02-880-5333, museum.snu.ac.kr

D.고려대박물관(서울 성북구 안암동)=대학 박물관의 효시이며 대학 박물관 중 가장 큰 규모.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백주년 기념 삼성관으로 옮겼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 그림인 국보 249호 ‘동궐도(東闕圖)’ 등 유명한 회화작품이 많다. 23일까지 세계 유수 대학 기념품 특별전이 열린다. 월요일 휴관. 02-3290-1514, museum.korea.ac.kr

E.이화여대박물관(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선사시대부터 현대 미술품까지 다양하지만 도자기가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도자기류는 이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백자철화포도무늬 항아리(국보 107호), 백자철화용무늬 항아리(보물 645호) 등 조선시대 명품 도자기는 꼭 봐야 한다. 일요일, 공휴일 휴관. 02-3277-3152, museum.ewha.ac.kr

F.호림박물관(서울 관악구 신림동)=국보 8점, 보물 36점 등 1만여 점의 유물이 있는 사립 박물관. 고고실의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와 도자실의 백자청화매죽무늬 항아리(국보 222호) 등 도자기와 토기가 유명하다. 월요일 휴관. 02-858-2500, www.horimmuseum.org

G.신문박물관(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신문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1883년 이후 한국 신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2000년 1월 1일자 세계 신문 120여 종과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국내 신문 1면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신문제작 체험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 휴관. 02-2020-1830, www.presseum.or.kr

H.삼성어린이박물관(서울 송파구 신천동)=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내 첫 어린이박물관.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5분 거리다. 36개월∼12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식 전시로 놀이하듯 학습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꼭 예약하고 가야 한다. 월요일 휴관. 02-2143-3600, samsungkids.org

I.철도박물관(경기 의왕시 월암동)=한국 철도 역사 100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 6000여 평의 공원도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다. 야외 전시실에는 증기기관차 협궤열차가 전시돼 있다.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 031-461-3610, www.korail.go.kr에서 ‘패밀리 사이트’를 찾으면 된다.

J.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서울 종로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옛 본관)=한국은행의 역할, 화폐의 의미와 종류, 돈의 흐름과 국가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어린이 경제 교육을 위해 가봐야 할 곳이다. 조개껍데기부터 엽전과 지폐까지 화폐의 역사가 흥미롭다. 월요일, 공휴일 휴관. 02-759-4881, museum.bok.or.kr

▼지방 박물관 10選▼

①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시 일도2동)=제주도의 독특한 생활사와 자연사 자료를 전시해 놓은 곳. 자연사 전시실에는 4.5m의 산갈치 등 해양 생물과 육상 동식물을 볼 수 있고 민속 전시실에는 제주도의 변천사와 제주인의 생업에 관한 자료가 있다. 1월 1일과 설, 추석 휴관. 064-722-2465, museum.jeju.go.kr

②부산박물관(부산 남구 대연동)=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뿐 아니라 이 지역의 생활문화사와 민속놀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가마전시관에는 토기 가마와 기와 가마의 모형이 있다. 1월 1일과 월요일 휴관. 051-624-6341, museum.busan.kr

③국립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시 용해동)=국내 유일의 국립해양박물관. 완도선실, 신안선실에는 해당 지역의 바다에서 발견된 난파선의 유물을 볼 수 있으며 어촌 생활을 알 수 있는 어촌민속실과 배의 역사를 선보이는 선박사실도 흥미롭다. 12월 18일까지 장보고 특별전이 열린다. 월요일 휴관. 061-270-2000, www.seamuse.go.kr

④국립광주박물관(광주 북구 매곡동)=전남 지역의 역사 박물관. 통일신라 석조미술의 대표 작품인 국보 103호 중흥산성쌍사자석등이 유명하다. 한국 도자의 중심지로 가마자리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게 도자기류도 많고 자기의 제작 과정도 함께 볼 수 있다. 1월 1일, 월요일 휴관. 062-570-7000, gwangju.museum.go.kr

⑤국립전주박물관(전북 전주시 효자동)=전북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하여 각종 불교미술품, 도자기 등 3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양반의 사랑방 등 전통 생활문화를 복원해 놓은 민속실이 재미있다. 사회교육관에는 토기 만들기 석탑쌓기를 할 수 있는 체험학습실이 있다. 월요일 휴관. 063-223-5651, jeonju.museum.go.kr

⑥국립경주박물관(경북 경주시 인왕동)=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 실내 전시장에는 천마총에서 나온 금관 등 신라와 통일신라시대의 불교미술품 및 공예품이 있고 야외 전시장에는 한국의 종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받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비롯해 많은 석조 유물이 있다. 1월 1일, 월요일 휴관. 054-740-7518, gyeongju.museum.go.kr

⑦국립청주박물관(충북 청주시 명암동)=야외 공간이 넓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다. 야외 전시실에는 통일신라시대 돌덧널무덤이 복원돼 있고 실내에는 시대별로 4곳의 전시실이 있다. 어린이 박물관이 따로 있는데 여러 나라의 문화를 비교해 보고 옛 목판 인쇄,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1월 1일, 월요일 휴관. 043-255-1631, cheongju.museum.go.kr

⑧참소리 축음기박물관(강원 강릉시 송정동)=45년 동안 축음기를 수집해 온 손성목 씨의 개인 소장품을 모은 전문 박물관. 에디슨이 1877년 발명한 최초의 축음기 ‘틴호일’을 비롯해 축음기의 여왕 ‘멀티폰’, 세계에서 하나뿐인 ‘아메리칸 포노그래프’ 등 명품이 즐비하다. 17개국의 축음기 4000여 점과 음반 15만 장이 있다. 연중 무휴. 033-652-2500, cafe.daum.net/charmsoriNedison

⑨공주민속극박물관(충남 공주시 의당면)=한국 전통의 민속 예능에 관한 전문 박물관. 민속 연극에 쓰이는 인형과 탈 악기가 있다. 양주별산대, 봉산탈춤에 쓰이는 탈이 유명하다. 장례행렬 앞에서 악귀를 쫓는 방상씨탈, 12개의 띠를 나타낸 열두띠탈 등 짚으로 만든 탈들은 이 박물관에만 있다. 월요일 휴관. 041-855-4933, www.kfdm.net

⑩영남대박물관(경북 경산시 대동)=신라, 가야문화의 자료가 많다. 로비에는 높이 6m의 광개토대왕릉비 비문의 탁본이 전시되어 있으며 11개의 전시실이 있다.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민속원에 꼭 가볼 것. 토·일요일(5월과 10월 제외)과 공휴일, 우천 시 휴관. 053-810-1707, www.yumuseum.net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도움말=한국박물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