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신화, 신들의 역사 인간의 이미지’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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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신들의 역사 인간의 이미지/김현자 지음/ 340쪽·1만3000원·책세상

천하궁 당칠성이 지하궁에 내려와 매화뜰 매화부인과 인연을 맺고 그녀가 아들 형제를 잉태할 것임을 예언한 후 떠난다. 매화부인의 두 아들 선문이와 후문이는 자라서 아버지를 찾아 천하궁으로 가니 당칠성은 두 아들에게 대한국과 소한국을 갖도록 한다.

다름 아닌 한국 무가(巫家)의 창세신화다.

저자는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일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인도의 영웅서사시 ‘마하바라타’와 자연신앙에 토대를 둔 동양신화, 아프리카 신화 등 세계의 다양한 신화들을 통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신화적 삶을 보여 준다. 저자는 역사의 윤색이라고 불리는 신화화는 역사의 왜곡도, 문학적 허구도 아닌 한 공동체 안에서의 전통과 역사의 만남이라고 주장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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