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60년대 문화예술 생생한 육성 통해 재조명

  • 입력 2004년 12월 8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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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왼쪽)은 ‘100인의 증언, 60년대 문화를 말한다’에 출연해 60년대 영화계의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사진제공 EBS
신상옥 감독(왼쪽)은 ‘100인의 증언, 60년대 문화를 말한다’에 출연해 60년대 영화계의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사진제공 EBS
EBS 문화사 시리즈 2편 ‘100인의 증언, 60년대 문화를 말한다’ 10부작이 11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100인의 증언∼’은 100명의 인터뷰를 통해 60년대 문화계의 주요 흐름을 정리하는 일종의 다큐멘터리.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문화사 시리즈 1편 ‘명동 백작’의 후속작이다. ‘명동 백작’은 50년대 문화인들의 삶을 드라마로 구성해 호평 받았다.

시리즈 2편의 10부작 중 1∼3부와 8∼10부 등 6부가 문학을 다룬다. 류현위 책임프로듀서(CP)는 “당시 문학은 문화의 중심이자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이끈 장르여서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소설가 이호철, 평론가 홍사중씨를 인터뷰해 해방 전후 문단의 좌우대립이 60년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2부에선 ‘대한민국 김관식’이란 명함을 들고 다녔던 김관식 시인과 문단의 마지막 기인(奇人) 천상병 시인의 언어와 정신세계를 각각 분석해 60년대의 시대상을 그린다. 두 시인의 부인인 방옥례 목순옥 여사 인터뷰도 곁들였다.

3부는 이어령씨의 등장으로 본격화된 신진과 기성 문단의 대립, 문학의 순수 참여 논쟁을 짚는다. 최인훈 이청준 김지하씨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5부의 소재는 60년대 전성시대를 이룬 영화. 신상옥 감독을 비롯해 영화배우 최은희 신성일 김지미의 작품을 통해 시대상황을 함께 분석한다.

7부에선 이미자 최희준 패티김 신중현이 등장한 가요계를 진단한다. 4부는 동인(同人)제작극회 중심의 소극장운동이 뿌리내린 연극계, 6부는 ‘앙포르멜(Informel)’ 사조 등 추상화가 유행한 미술계를 각각 다룬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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