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아일보 신춘문예 달라진점]상금 푸짐 심사 엄격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39분


2002 동아일보 신춘문예가 대폭 바뀌었다.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모집하는 금번 신춘문예의 특징은 두 가지.

첫째, 현실에 맞도록 분야를 조정했다. 동시와 동화의 구분이 없어지는 아동출판 추세에 따라 이를 ‘아동문학’으로 한데 묶기로 했다. 음악평론과 미술평론은 몇 년간 응모자가 적고 그간 이 분야의 여러 전문지가 활성화되어 있어 신춘문예 공모 대상에서 제외했다.

둘째, 상금을 파격적으로 인상했다. 그간 신춘문예 상금은 등단이란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소략하게 지급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동아신춘문예는 신춘문예 지망생들의 창작욕을 돋구고자 상금을 두 배 이상 올렸다.

중편소설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단편소설을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시는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신춘문예 뿐만 아니라 여느 문예공모전과 비교해 볼 때도 최고의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심사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응모방법도 개선했다. 중편소설 희곡 시나리오 부문은 작품과 함께 원고지 10장 정도의 줄거리(시놉시스)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심사의 공정성을 재고할 뿐 아니라, 문장력 못지 않게 중요한 스토리 구성력을 함께 보기 위한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문학평론 영화평론 부문에서 단평(短評) 제출을 의무화 한 것이다. 원고지 60장 내외의 주 평론 외에 별도로 10장 분량의 단평을 내야 하며, 주 평론에서 다루지 않은 작품이 대상이다.

이는 평론가로 등단하기 위해서는 심도있는 학문적 비평 못지 않게 각 현장에 대한 기민한 대응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평은 주요 심사 대상인 주 평론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응모자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인터넷 접수를 실시한 동아신춘문예는 올해도 별도의 홈페이지(www.donga.com/docs/sinchoon)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원고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응모자가 즉석에서 접수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이곳에는 상세한 공모요강과 1998년도부터 지난해까지 당선작 전문, 그리고 여러분의 의문에 답할 Q&A 게시판이 마련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알립니다’ 페이지를 통해서 심사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동아일보 문화부 02-2020-0333.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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