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부모 73% "수준별 반편성 찬성"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5분


학부모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학력 수준별, 특기 적성별 반 편성 및 운영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획일적인 공교육을 보완해 다양한 특기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대안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홍익대 김영화 교수가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연구를 의뢰 받아 서울과 경기 시지역의 공립 초중고교 교사 학부모 학생 등 29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도시형 대안학교 설립방안 연구’에서 드러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존 학교 체제에서 대안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교과목이나 특기적성에 따라 수준별, 능력별 반 편성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교사의 58.6%, 학부모의 73.4%, 학생의 58.6%가 찬성하거나 적극 찬성했다.

‘반대’ 또는 ‘적극 반대’라는 응답은 교사의 21.5%, 학부모의 8.1%, 학생의 15.8%에 그쳐 수준별 반 편성을 ‘우열반 운영’으로 우려하는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수 분야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학급이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72.8%, 교사의 62.1%, 학생의 68.6%가 찬성했다.

대안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교사(80.1%) 학부모(57.0%) 학생(68.0%)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자녀가 대안학교에 가려고 한다면 보내겠느냐’는 질문에 학부모의 51.5%가 ‘동의한다’, 8.0%가 ‘적극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성적이 상위권인 자녀의 학부모(59.0%)와 중위권 자녀의 학부모(60.7%)가 하위권 자녀를 둔 학부모(54.5%)보다 대안학교 선호도가 높았다.

‘어떤 학생에게 대안교육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교사의 27.2%, 학부모의 28.6%, 학생의 29.8%가 ‘학업 이외의 분야에만 관심을 갖는 학생’이라고 응답했고 교사의 20.1%, 학부모 의 27.5%, 학생의 32.5%는 ‘교과 이외의 분야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고 대답했다.

김 교수는 “국내 11개 대안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은 1170명에 불과하고 산간 벽지에 있어 도시 형태에 맞는 대안학교를 설립해 교육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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