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한자공부 이런 점이 좋아요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한자를 배워야 하는 몇 가지 이유들>

▽우리말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돼 있고 이 한자 어휘의 90% 이상이 두 가지 이상, 많은 것은 20여개의 동음이어(同音異語)로 돼 있어 한자로 쓰지 않으면 의미를 구별할 수 없다.

▽한자를 알고 한글을 쓰면 한글 철자법을 정확히 표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뇌졸중’을 대부분 ‘뇌졸증’으로 알고 있는데 ‘뇌졸중’의 한자가 ‘腦卒中’이라는 것을 알면 ‘뇌졸증’으로 틀리게 쓰지 않을 것이다.

대뇌 발달 학습능력 촉진

▽한자는 사고를 요하는 표의문자여서 어려서부터 교육을 시키면 대뇌를 발달시켜 모든 학과의 학습 능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 과학적인 실험 결과에 의하면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반드시 다른 과목도 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한자를 잘하는 학생은 일반적으로 다른 과목도 우수하다고 한다.

▽한자는 1음절로 뜻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신조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노사정’을 한글로만 썼을 때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으나, 한자로 ‘勞使政’이라고 쓰면 그 뜻이 분명해진다.

▽우리말은 자음접변 법칙에 따라 말할 때는 음운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 한자를 모르면 정확히 적을 수 없다. 예를 들면 ‘궁민’이 ‘국민(國民), 궁민(窮民)’ 중 어느 것인지, ‘범문’이 ‘법문(法文), 범문(凡文)’ 중 어느 것인지 한자 없이 알 수 없다.

仁 義 禮등 인성교육 도움

▽한자는 도덕을 강조하는 고도의 뜻글자여서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 ‘인·의·예·지·신’을 한글로는 그 뜻을 분명히 할 수 없지만 ‘仁·義·禮·智·信’으로 한자로 써서 그 속에 담긴 심오한 뜻을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된다.

▽한글과 한자를 겸용하면 지식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칡과 등나무’라고 하면 별 뜻이 없지만 ‘갈등(葛藤)’이라고 하면 ‘칡’은 오른쪽으로 틀고 ‘등’은 왼쪽으로 트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칡과 등이 만나면 서로 뒤틀린다는 데서 ‘어긋나다, 불화’의 개념어로 쓸 수 있다.

(제공〓진태하 명지대 교수·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상임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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