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전 받으면…]약국조제 힘들땐 원내처방 요구를

  • 입력 2000년 7월 9일 23시 25분


병원협회의 원외처방전 발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병원들은 원내처방과 원외처방을 병행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병원들은 10일부터 병원 외래약국을 폐쇄하고 원외처방전만 발행할 방침이어서 곳에 따라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다음은 병원 및 약국 이용 요령.

▽원외처방전 발행 여부 사전 확인〓서울대병원은 원외처방전 전면 발행 시기를 18일 이후로 미뤘고 서울중앙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도 무조건 원외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 환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또 대부분의 중소병원은 원내외처방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일부 병원들은 병협의 방침에 따라 10일부터 원칙적으로 원외처방전만 발행키로 했다. 따라서 어떻게 처방전을 발행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큰 질환이 아닐 경우 원내외처방을 병행하는 중소병원이나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준비된 약국 이용〓원외처방전을 발행하는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병원 인근의 대형약국을 이용하는 게 좋다.

원외처방전을 받으면 병원의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거나 병원 주변 약국의 배치도를 확인해 약이 준비된 약국을 찾아가는 게 편리하다.

처방 약품의 조제가 가능한 약국은 ‘의약분업 준비된 약국’이라는 표시를 붙이도록 해 놓았다. 서울시의 경우 300종 이상의 처방약품을 준비하고 있는 약국을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와 119에서 안내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300종 이상의 처방약품을 준비 중인 약국은 전체 5377곳 중 29.4%인 1528곳에 그치고 있다.

▽의사에게 원내처방 요구〓어린이 약 등 일반 약국에서 조제가 힘든 경우 의사에게 원내처방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7월 한달은 원내처방과 원외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계도기간이므로 의사에게 원내처방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원외처방전을 받게 될 경우 약품이 일반 약국에 구비돼 있는지 여부를 의사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