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시장 대탐험] 광주 한약상가

  • 입력 2000년 3월 2일 23시 23분


◆ 광주 가는 길 - 열차 서울역-광주역-시내버스 38번 대인시장 하차 ◆ 산지와 특약재배로 원가 절감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 고교에서 금남로 한일은행 4거리 일대와 대인동 소방서 사거리에는 만경당, 세화당, 서양당, 중앙당, 보흥당 등 40여개의 한약방과 한약도매업소가 모여 있다. 또한 제분소 및 탕제원 20여 개와 한의원들도 구색을 갖추고 있다. 광주 한약상가는 약 150년 전부터 한약방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 전남북 지역의 대표적인 한약도매상가로 자리잡아 왔다. 이곳 대인동에 자리잡은 건재상들은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등지에서 직송된 약재를 시중가보다 20%정도 싸게 판매한다. 약재의 대부분을 산지와 계약재배 또는 특작 등의 형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아 약재의 질이 월등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되는 것이다. 진도나 청양의 구기자, 구례의 산수유, 장수의 오미자, 장성의 백작약, 해남 순천의 택사, 의령의 하수오, 함평의 삼지구엽초, 밀양의 대추, 함양의 칡, 정읍의 생지황, 고흥의 치자, 제주의 지네와 인동초 등 약효 좋기로 전국에 소문난 명소의 대표적 약재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영업시간 : 09:00∼18:00(휴무일 매주 일요일) 문의 : 한약협회 광주시 지부 062-225-6661, 062-233-6664 ◆ 미니 인터뷰 : 대화당 한약방 박종태 원장 80년 전통을 이어가며 3대째 한약방 경영 “한약은 ‘지어주는 정성, 달이는 정성, 복용하는 정성’이 어우러져야 제대로 효험을 볼 수 있습니다.” 단 한 첩의 약을 짓더라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정성이 더해져야 소위 ‘약발’이 서는 법. 80년 전통을 이어가며 3대째 내리 대화당 한약방을 운영해오고 있는 박종태 원장(54)은 바로 그 ‘정성’ 하나만을 우직하게 믿어온 사람이다. ‘3대를 이을 만큼 경험있는 의약사가 지은 약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옛사람들의 신중함을 화두로 삼아 80년 전통속에 쌓여진 비법을 이어가고 있어 광주지역에서는 이미 소문난 ‘약손’이다. 해마다 봄이면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원기를 돋우는 십전대보탕, 강정에 효과가 있는 육미지황탕, 부녀자의 보혈을 위한 사물탕 등 단골 고객의 주문이 밀린다고. 문의062-226-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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