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안전통화' 마케팅 봇물…단말기 불법복제 차단

  • 입력 1999년 11월 1일 20시 06분


도감청 파문과 휴대전화 불법복제, 전화폭력 등으로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커지자 휴대전화업체들이 다양한 안전통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통신비밀 유출로 휴대전화를 해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휴대전화 안전 마케팅’의 일환이다.

SK텔레콤(011)은 1일 수신자의 휴대전화기 화면에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미리 보여주는 ‘수신전 확인’과 상대방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통화가 가능한 ‘수신자 비밀번호’ 등의 ‘콜 스크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요금은 ‘수신전 확인’이 월 2500원, ‘수신자 비밀번호’는 월 3000원(문의 02―6808―011). 전화폭력이나 스토킹을 막을 수 있다.

한솔PCS(018)는 불법복제된 단말기 통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지난달 27일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고객지원부서에 불법복제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고객의 통신비밀 보호를 강화했다.

LG텔레콤(019)도 지난달부터 고객의 단말기와 기지국이 보안인증키를 주고받아 불법복제를 막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고객센터(02―3416―7000)에 신청하면 별도의 요금없이 인증키를 받을 수 있다. 또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통화할 수 있는 ‘슈퍼 프라이버시’ 유료서비스도 최근 시작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