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여름방학 마무리]생활계획표 결실 맺도록

  • 입력 1999년 8월 16일 18시 39분


초등학교 개학이 10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방학동안 흐트러졌던 생활리듬을 되찾고 슬슬 개학 준비를 해야할 때.

숙제는 부모가 도와주지 않는 것이 원칙. 방학초 자녀가 만든 ‘생활계획표’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한두가지 만이라도 스스로 결실을 맺도록 이끌어준다.

선생님과 친구에게 편지를 쓰게 하거나 2학기 새 책과 노트에 학년 반 이름을 직접 쓰도록 하는 것도 기쁜 마음으로 개학을 기다리게 만드는 방법.

개학을 하면 방학동안의 재미난 경험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별한 일이 없었다면 이제라도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만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주는 것 좋다. △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 △대한민국 과학축전 △UFO전시 및 우주과학 대탐험전 △국립중앙박물관(02―398―5000)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02―3277―3155) △LG사이언스홀(02―783―9146) 등이 가볼만한 행사와 장소.

이밖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학년에 따라 점검해야 할 일을 알아보면….

▽1학년〓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정하고, 시간이 되면 억지로라도 깨워 함께 밥을 먹는다.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한 모임’의 최창호사무국장은 이불개기 시합 등 게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낮잠은 절대금물.

▽2학년〓자녀의 취미나 특기를 찾아주기.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것을 물어보는 ‘직접 탐문법’도 있지만 자녀의 평소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간접 탐문법’도 유용. 못하는 것을 잘하라고 닥달하기 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도록 이끄는 것이 아이를 행복하게 한다.

▽3학년〓1,2학년에 비해 언어능력이 급격히 신장하는 시기. 2학기 ‘월회장 주회장 선거’에 대비, 연설문을 만들어 식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한 방법.

▽4학년〓4학년 2학기부터 수학이 급격히 어려워진다. 연산 도형 등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응용하기 때문. 1학기 복습용 문제집을 푸는 한편 2학기 수학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를 하루에 5개정도 풀게 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

▽5학년〓2학기에 ‘독후감 발표대회’가 있다. 우선 좋은 책을 골라주고 읽도록 한 뒤 아이가 느낀 점을 정리, 발표하게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시상기록은 중 고등학교까지 올라간다.

▽6학년〓진로 탐색기. 도덕 실과 등 2학기 교과목에도 진로와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 자녀의 장래희망이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

(도움말〓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심은석장학사)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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