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종교 실태]신흥종교 34개계열 332개교단 활동

입력 1998-02-05 07:19수정 2009-09-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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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종교의 천국인가. 얼마전까지 활동하던 종교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기존 교단으로부터의 분파를 통해 새로운 종교들이 계속 창립되고 있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가 문화체육부 지원을 받아 최근 펴낸 ‘한국신종교실태조사보고서’. 신흥종교의 생성 소멸현상이 얼마나 심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활동중인 신종교는 34개 계열 3백32개 교단. 이중 자생적인 신종교가 12계열 1백33개 교단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독교계 12계열 1백23개 교파, 불교계 7계열 56개 종단, 외래계 신종교 3계열 35개 교단. 특히 자생종교의 경우 85년 이후 17개 교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소멸된데 비해 20여개 교단이 새로 창립됐다. 교단별로는 기존 교계에서 분열된 장로교계가 53개 교파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증산계 51개, 일본계 30개, 단군계 21개 교단. 보고서는 “천도교 대종교 원불교 등 기존 민족신종교는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 비해 기존 종교의 교리중 일부만을 강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종교가 잇따라 창립되거나 기존 종교의 분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는 56개 종단, 기독교는 1백23개 교단이 난립해 있다. 기수련 기공치료 등을 통해 건강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기업체 경영, 공장운영 등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현실적인 종교의 출현도 예전과는 달라진 대목. 천존회 대순진리회의 급성장이 이같은 경향을 반영한다. 80년대 이후 민족얼과 민족문화의 회복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의 영향으로 단군숭배를 바탕으로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종교들이 잇따라 생겨난 것도 새로운 현상으로 꼽힌다. 김홍철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장은 “급격한 사회변동을 경험한 다종교사회에서 종교는 사회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척도”라며 “이번 조사는 제도권 밖의 군소교단도 일일이 현지 확인을 거쳐 실태를 파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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