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금융상품선택요령]단기-고수익 새상품 노려라

  • 입력 1998년 1월 3일 20시 28분


‘이자가 쏠쏠한 금융상품, 싼값에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찾아라.’ 국제통화기금(IMF)시대 개막 이후 금융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고금리가 확산하면서 예금상품의 금리가 대폭 인상된 반면 대출금리도 크게 올랐다. 달라진 금융환경에서 금융상품은 어떻게 골라야 할지 ‘IMF시대 금융상품 고르는 법’을 소개한다. ▼은행 안전성까지 고려한다〓금융기관의 안전 여부가 거래은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일부 부실은행은 고객유치를 위해 연 20% 이상의 확정금리상품을 선보였지만 건전한 은행은 오히려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고객은 금리가 낮은 우량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한미은행 이건홍과장은 “이제는 고수익만을 보고 금융상품을 고르는 시대는 지났다”며 “은행간,금융상품간 수익률을 신중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금리를 반영하는 상품이 좋다〓신종적립신탁과 같은 신상품은 고시 배당률이 연 20%이상으로 꽤 높다. 연 25%이상에서 사들인 회사채로 운용하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발매 10일만에 신종적립신탁에 10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도 고객들이 이런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6개월정도의 단기투자로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은 최근 발매된 상품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안정 선호 고객은 시장금리상품이 안성맞춤〓신종적립신탁은 이른바 운용성적에 따라 만기후 배당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상품. 예컨대 현재 은행들은 신종적립신탁을 최고의 상품으로 권하고 있지만 만기때 배당률이 10%가 될지, 20%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이것 저것 다 싫고 확정금리상품이 좋다는 투자자들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에 가입하는게 요령이다. 이 상품은 가입시점에 정한 금리가 만기때까지 유지된다. ▼적립식예금은 근로자 우대저축〓지난해 금융계 ‘스타상품 1호’였던 비과세가계저축에 이어 ‘스타2호’로 근로자우대신탁이 꼽힌다. 이 상품의 단점이라면 연간 총급여액 2천만원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작년 10월에 처음 발매, 수익률이 꽤 높다. 후발은행의 경우 수익률은 연 23%대. 사회초년병일수록 반드시 이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세금우대상품, 더욱 중요해졌다〓올해부터 금융상품 이자에 붙는 소득세가 연 16.5%에서 연 22%로 대폭 인상됐다. 그런데 세금우대상품의 이자소득세율은 연 11.0%(작년까지 연 10.5%)로 큰 차이가 없다. 이 말은 올해 세금우대상품에 가입하면 일반 과세상품에 비해 이자소득을 11%가량 덜 떼인다는 뜻. 세금우대상품의 1인당 가입한도는 소액가계저축 소액채권저축 노후생활연금저축 등 총 5천6백만원이다. ▼예 적금담보대출 등 고정금리대출이 유리하다〓서민들은 대출금리가 폭등하면서 ‘IMF가 무섭기는 무섭구나’라고 실감한다고 한다. 종전 대출금 이자까지 오르다보니 더욱 피부로 실감한다는 하소연. 그러나 예 적금담보대출 고객은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상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왜 그럴까. 예 적금담보대출은 ‘예금금리+α(1.5%)’식의 금리체계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처음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적용한 예금금리는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고정금리인 셈이다. 신탁대출상품인 수익권담보대출도 ‘신탁배당률+α(1%)’로 대출금리가 정해져있어 신탁계정 우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긴급자금대출에 대비하려면〓소비자들도 ‘IMF시대 대출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과거처럼 담보가 있다고 돈을 내주는 은행은 없다. 대출을 그나마 쉽게 받으려면 주거래은행을 정해 거래실적을 집중해야 한다. 금융상품 가입은 물론 자동이체 공과금납부 신용카드사용 등 한 은행과 거래하라는 얘기다. 거래실적이 많으면 대출이율이 낮으면서 편리한 마이너스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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