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계속 쉽게 내겠다』…교육부장관 밝혀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현 고교 2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올해처럼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현(李明賢)교육부장관은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총점 위주의 대학입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시험을 계속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장관은 『올해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11만여명이나 나오도록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된데 대해 일부에서 「학력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평가』라며 『학교교육의 정상화 측면에서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은 학교교육을 정상적으로 이해하고 성취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과서 수준이면 충분하다』며 『수능시험을 너무 어렵지 않게 출제해 과외 욕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수능출제 방침과 맞물려 학교장추천제와 농어촌자녀 및 특정분야 우수생 특별전형 등이 확대되면 입시에서 차지하는 수능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감소해 사교육비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99학년도 수능시험 시행방안에 따르면 수능시험범위가 공통교과 중심으로 최소화해 올해보다 4과목이 줄어들고 수리탐구Ⅱ의 경우 「선택과목제」와 함께 과목간 난이도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표준점수제」가 도입된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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