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亞 국제음악콩쿠르]국제대회 입상자 다수 출전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동아그룹이 협찬하는 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예선 출전자가 가려졌다. 지난해 피아노부문에 이어 올해 바이올린 부문을 대상으로 열리는 콩쿠르에는 18개국 63명의 음악도가 지원서와 함께 예비심사용 녹음테이프를 제출, 심사를 통해 15개국 51명이 예선출전에 필요한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들은 오는 11월26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콩쿠르에 참가하게 된다.》 ▼ 심사과정 ▼ 원로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전 서울대음대 교수)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현해은(서울대 음대 교수) 이재헌씨(연세대 음대 교수)가 16,17일 심사했다. 각 심사위원이 출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1점을 주어 4점 만점으로 채점했으며 관문을 통과한 51명은 대부분 4점을 획득했다. 양해엽씨는 『심사위원 4명의 견해가 대부분 일치해 출전자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기교와 음악성 모두를 동등하게 심사했지만 지원자 대부분은 이미 기교적으로 고도의 수준에 올라 있었다』고 말해 악곡을 해석해 내는 음악성이 주된 심사의 표준이 되었음을 암시했다. ▼ 심사평 ▼ 심사위원들은 『세계적 콩쿠르 상위입상자들과 동등한 수준의 연주자들이 대거 지원했다』며 『흥미진진한 경연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윤씨는 『테이프로 듣는 연주로 미루어볼 때 언제든지 세계 최고명성의 콩쿠르에서 1∼3위에 입상할 수 있는 실력자들이 다수 몰려있다』고 말했다. 양해엽씨는 『한국인 출전자중 10여명은 탁월한 기량을 나타내 상위권 입상의 기대를 높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합격자경력 ▼ 51명의 예선진출자중 한국이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6명으로 다음이었다. 중국은 특히 참가신청자 6명 전원이 테이프 예심을 통과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어 일본이 5명, 미국이 4명, 러시아가 3명. 학교별 집계(두곳 이상의 음대과정 이수자는 중복집계)결과 미국 줄리아드 음대가 예비학교 1명과 석사과정 1명을 포함,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의 서울대가 8명, 한국예술종합학교가 7명으로 두,세번째를 차지했다. 미국 오베른음대는 5명, 커티스음대는 4명이 참가했다. 한편 예선진출자 대부분이 이미 국제콩쿠르 출전경력이 있었으며 특히 세계유수의 콩쿠르에서 상위입상한 출전자가 다수 눈에 띄었다. 눈길을 끄는 출전자들은 94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황 빈, 93년 제네바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마라나, 91년 메뉴인 콩쿠르에서 2위입상한 중국의 구 웬레이, 90년 카를 플레슈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 중국의 구오 창 등. 한국인 참가자 중에서는 작년 파가니니콩쿠르 3위에 입상한 백주영(줄리아드 음대 석사과정)이 눈에 띈다. 동아음악콩쿠르의 상위입상자들이 대거 진출한 점도 한가지 특징. 92년 1위를 차지한 권수현(줄리아드 음대), 96년 1위인 배윤영(서울대 2년) 등 5명이 이들이다. ▼ 심사위원 ▼ 11월26일부터 펼쳐지는 예선 준결선 및 결선을 위해 11명(한국인 3명 포함)의 심사위원이 콩쿠르 전과정을 심사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예심에 참가했던 한국의 양해엽 김남윤씨 외 김민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고이치로 하라다(일본) 니콜라스 추마첸코(스위스) 린 야오지(중국) 볼프강 마슈너(독일) 실비아 로젠버그(미국) 에드워드 지엔코프스키(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프라 니만(영국) 제라르 풀레(프랑스)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단은 전원 연주자 겸 바이올린 교육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최고권위의 국제콩쿠르에서 여러차례 심사위원을 맡은 권위자들. ▼ 대회일정 및 상금 ▼ 테이프 심사를 통과한 51명의 연주자는 11월26일부터 시작되는 1,2차예선과 준결선 결선을 거친다. 12월 6,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치러지는 결선에 오른 연주자는 박은성 지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 등 10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중 1곡을 선택 연주한다. 입상자에게는 1위 5만달러, 2위 3만달러, 3위 2만달러 등 총 12만2천달러의 상금이 수여되고 연주 및 음반발매의 기회도 주어진다. 1,2,3위 입상자에게는 금 은 동메달이 수여된다. 〈유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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