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방학 생활지도 요령]운동…「캠프」참가…음악회 가기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17일 서울과 경기지역의 초등학교를 필두로 전국의 초중교가 24일까지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을 계획없이 보내다 보면 허송세월하기 쉽다. 놀더라도 계획을 세워야 28∼42일간의 짧지 않은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교육학자 정유성교수(서강대)와 서울시교육청 정민표장학사, 서울 이대부속초등학교 이진아교사의 조언으로 자녀 방학생활 지도방법을 알아본다. ▼ 숙제와 학습보충 ▼ 서울과 인천지역 초등학교 방학과제물이 학생 개개인의 희망과 특성을 고려한 개별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아이들도 큰 부담없이 과제물을 대할 수 있게 됐다. 일기쓰기는 부담스럽더라도 매일매일 하도록 하고 방학생활 풀이도 규칙적으로 해 개학을 2,3일 앞두고 밀린 풀이를 한꺼번에 하느라 법석을 떨지 않도록 한다. 또 방학은 학습을 보충할 수 있는 기간. 저학년은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할 수 없었던 야외학습을 하도록 한다. 여행지를 정할 때에도 어른 위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학습내용에 관련된 곳을 찾도록 한다. 고학년은 뒤처진 과목을 스스로 정해서 공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지도한다. 너무 많은 과목을 정해 욕심을 내기보다는 한두 과목으로 정하고 학습지 풀기나 학원수강 등 공부방법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 생활지도 ▼ 방학을 이용해 「일상생활 고치기」를 시도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개기, 신발 정돈해 놓기 등 사소한 것이라도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그러나 억지로 시키기보다 스스로 깨달아 실천하도록 해야 효과적. 방학은 축적된 피로를 푸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아이의 신체를 고려한 건강증진에 힘써야 한다. 개학 후 학교생활에서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필요한 에너지의 축적과정으로 삼도록 한다. 특히 비만 청소년들은 각 병원과 사회단체에서 개설한 비만교실을 이용해 살을 빼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 추억만들기 및 정서지도 ▼ 방학은 머리 이외에 가슴과 손발을 써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정서나 신체단련을 위한 각종 캠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환경캠프나 농산물산지 견학은 이 두가지를 함께 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평생을 벗삼을 수 있는 취미 한가지를 갖도록 하는 것도 좋다. 방학을 겨냥한 전시회나 음악회를 부모와 함께 찾아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정서도 함양하고 취미도 갖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또 가족과의 유대감을 확인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도록 한다. 같이 여행도 하고 요리도 하고 집안청소도 해보는 등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과 경험을 나누도록 한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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