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장」 자리싸고 내부갈등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7분


성균관장직을 둘러싸고 내부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재단법인 성균관은 9일 이사회를 열고 盧秉德(노병덕)성균관수석부관장을 성균관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崔根德(최근덕)성균관장측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균관 내부갈등은 유교 개혁을 내건 최관장측이 지난해 종헌을 개정, 성균관장에 재선되면서부터 비롯됐다. 94년5월 3년임기의 성균관장에 취임한 최관장은 96년6월 새로 고친 종헌에 따라 유림총회에서 4년 임기의 관장에 선임됐다. 따라서 현재 임기가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종헌 개정이 재단이사회와 문화체육부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아 무효이며 따라서 최관장의 임기는 4월로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단측은 최관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같은 갈등 속에서도 최관장은 적극적인 유교 개혁작업 등을 통해 유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도 유교측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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