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정서장애 「모래놀이」로 고친다

입력 1997-01-17 20:19수정 2009-09-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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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美錫기자」 「모래놀이를 통해 아이 마음을 읽는다」. 최근 아이들의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모래상자놀이가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놀이의 원리는 자신의 문제점을 말로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모래를 갖고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닫힌 마음을 열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도록 도움을 주는 데 있다. 모래상자놀이치료는 20년대 영국에서 고안돼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프가 발전시켰다. 국내에는 90년대초 소개돼 현재 화원교육연구소 시립동부아동상담소 원광아동상담소 등에서 놀이치료법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화원교육연구소의 이상현연구원은 『모래놀이는 공동체활동에서 또래관계를 형성못하거나 자기표현을 못하고 지나치게 수줍어 하는 아이 등 정서장애를 치유하는데 효과가 있다』며 『자발성이 중요하므로 억지로 시켜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얼마전 육아 수기 「혼자 서는 너, 둘이 가는 사랑」을 펴낸 주부 유영아씨의 경우 모래상자놀이를 통해 큰 효과를 거둔 사례. 유씨는 『아들이 자폐아 진단을 받은 뒤 우연히 모래놀이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이가 처음에는 장난감으로 맹수들이 달려들어 말을 죽이는 처참한 장면을 만들어 가슴이 철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화로운 내용으로 바뀌어 마음이 안정돼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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