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음악콩쿠르/준결선 과제곡]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4분


「劉潤鐘기자」 7일동안의 경쟁을 거쳐 12명으로 압축된 제1회 동아국제콩쿠르의 준결선 진출 피아니스트들은 준결선에서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중 1곡을 포함한 55분이상 65분이내의 연주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자신 있는 자유곡도 연주하게 된다. 베토벤은 작품 2의1인 소나타1번부터 작품 111인 소나타 32번까지 모두 32곡의 피아노소나타를 작곡했다. 12명의 준결선 진출자중 7명이 후기작인 26, 27, 28, 30, 31번을 과제곡으로 선택했는데 「하머클라비어」라는 제목의 장대한 29번과 베토벤 최후의 피아노소나타인 32번은 빠져 있다. 올라프 라네리(이탈리아)는 특이하게 초기작인 3번 C장조를 선택했다. ▼소나타 26번 e플랫장조〓나폴레옹 전쟁의 와중에 베토벤이 후원자인 루돌프대공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쓴 작품으로 각각의 악장에 「고별」 「부재」 「재회」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화려한 기교와 투명한 울림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소나타 27번 e단조〓빠른 템포의 두개 악장으로만 구성된 작품.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마음의 노력이 반영된 듯 선율에 머나먼 동경이 느껴진다. ▼소나타 28번 A장조〓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양식에 있어서 일대 전기를 이룬 작품으로 중기의 힘과 격렬함을 넘어 더욱 심오한 내면세계와 확장된 수법을 담고 있다고 평가된다. ▼소나타 30번 E장조〓16분 남짓의 비교적 아담한 작품으로 풍부한 환상과 유연한 선율을 담고 있다. 마지막 3악장의 6개 변주곡이 전곡의 중심을 이룬다. ▼소나타 31번 A플랫장조〓깊은 비탄과 이를 넘어서기 위한 감미로운 환상 및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자유곡〓12명의 준결선 진출자는 대부분 낭만주의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레퍼토리만으로 자유곡을 구성했다. 러시아의 빅토르 리아도프는 알베니즈의 「에스파냐」, 히나스테라의 「소나타 1번」 등 스페인―라틴아메리카 계열의 작품 위주로 레퍼토리를 짰으며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발리니는 1차예선의 선택 과제곡중 하나였던 쇼팽의 「연습곡 작품 10」전곡을 연주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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