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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지도」 곧 출간…문인-유적-여행정보 담아

입력 1996-10-28 20:22업데이트 2009-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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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恩玲 기자」 문학의 해를 기념해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과 사적을 집대성한 「한국문학지도」가 출간된다. 다음달초 계몽사에서 발간되는 이 책은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소장 홍기삼)가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편찬한 것. 3백쪽짜리 단행본 2권으로 제작되는 이 「문학지도」는 문학사 정리와 주말여행 가이드를 겸한 자료다. 전국 1백65개 시군 곳곳에 숨어있는 문학자취들을 정리하는 것과 함께 현장 방문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 인근의 관광지 식당이나 카페 등에 대한 정보가 함께 수록됐다. 관련 서적들과 각 지역 문인협회 문화원 등에서 보내온 정보들을 1차 자료로 모은 뒤 지난 6∼8월 70여명의 답사팀이 현지를 방문해 정확한 위치와 사실(史實)을 확인했다. 각 시군편을 펼칠 때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은 해당지역의 지도와 연고가 있는 작가들의 이름. 분류항목에는 시비 문학비 기념비 해당지역에 있는 문인의 묘 등 사적들과 함께 어떤 작가가 살았으며 어떤 작품의 배경이 됐는가 등 무형의 「흔적」들이 함께 정리됐다. 지도만으로 충분히 소개할 수 없는 내용은 시군별로 6∼12쪽에 이르는 기행문을 통해 설명했다. 각 시군의 대표문인들과 문학사적은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시적으로 정리됐다. 경기 광주군의 경우 허난설헌부터 최찬식 한무숙 김동리 손소희에 이어 30대 작가 박상우씨까지 거명된다. 광주군의 기행문에서는 안동 김씨 집성촌인 지월면 지월2리 뒷산에 있는 허난설헌의 묘가 그녀의 기구한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적으로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난설헌의 남편인 김성립은 후처인 남양 홍씨와 합분됐고 친정이 「역적집안」으로 몰린 난설헌 자신은 그보다 아래쪽에 일찍 죽은 자기 소생의 두 자녀와 함께 묻힌 것. 93년 작고한 여성작가 한무숙씨가 데뷔 당시 살았던 곤지암도 문학사의 「흔적」으로 소개된다. 남편이 곤지암금융조합 이사발령을 받아 40년부터 44년까지 조합관사에서 살았던 한무숙은 이곳에서 소설창작에 몰두해 첫 장편 「등불 드는 여인」을 탄생시켰던 것. 광주군편에서는 주변관광지로 「조선백자도요지」와 아늑한 정취를 가진 카페 「궁너머」의 연락처 교통편 등의 여행정보가 함께 소개됐다. 한국문학연구소의 홍기삼교수는 『조선후기 사림들의 근거지였던 경상도는 근대이전까지, 전라도지역은 현대문학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독특한 문학적 지세(地勢)가 읽힌다』며 『작가나 작품들의 지역편중이 적지않아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홍교수는 『답사 불능으로 부득이하게 누락된 북한지역 등 앞으로 수차례의 증보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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