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파식적 설화로 만나는 새로운 경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2 만파식적편’은 황윤 작가의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9번째 책으로 독자와 함께 여행하듯 견학과 산책을 역사에 접목하는 고고학 답사기다. 특히 ‘삼국유사’ 기이 편에 기록돼 있는 설화 만파식적을 주제로 선보이는 최초의 답사기로 경주 곳곳을 직접 찾…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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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2 만파식적편’은 황윤 작가의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9번째 책으로 독자와 함께 여행하듯 견학과 산책을 역사에 접목하는 고고학 답사기다. 특히 ‘삼국유사’ 기이 편에 기록돼 있는 설화 만파식적을 주제로 선보이는 최초의 답사기로 경주 곳곳을 직접 찾…

각종 시험을 앞두고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을 증진하고 싶거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초고속 전뇌학습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평균 30시간에서 60시간을 투자하면 초고속 정독을 깨우칠 수 있고 공부 방법 면허증도 발급해준다. 김용진 박사는 인간의 잠자고 있는…

아홉 살, 부모님과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 시드니 북쪽 외곽의 작은 마을엔 동양인이 드물었다. 백인 친구들은 한국에서 온 남자아이의 어설픈 영어를 비웃었다. 아이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었다. 의견이 달라도 입에선 “예스” “오케이”라는 말만 나올 뿐이었다. 아이의 입…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 소설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街とその不確かな壁)을 펴냈다. 원래 1980년 단편으로 집필했던 동명의 작품이 있었지만, 이번에 장편소설로 약 43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나왔다.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펴낸 작품이기도 하다. …

과거 국수 한 그릇 가격인 6전에 팔렸던 육전소설 ‘전우치전(뎐우치전)’이 300만 원에 경매에 나왔다.코베이옥션은 오는 26일 제26회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1914년 출판사 신문관에서 간행한 육전소설 ‘전우치전’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우치전’은 1914년 7월에 간행…

“집에 내려달란 말이야!” 한강을 달리는 심야버스 안. 취객이 기사를 협박하며 난동을 부린다. 승객인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불안해한다. 그때 한 여자가 풍성한 갈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기준에게 다가온다. 여자는 작은 치약 통처럼 생긴 플라스틱 튜브를 건네며 “이걸…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람의 민족’이라서 내면의 소리 대신 집단적으로 불어오는 큰 바람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죽은 고기만이 강물을 따라간다’는 말처럼 살아 있는 고기라면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신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해냄)를 펴낸 최인아 ‘최인…

“집에 내려달란 말이야!” 한강을 달리는 심야버스 안. 취객이 기사를 협박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버스 승객인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그때 한 여자가 풍성한 갈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기준에게 다가왔다. 여자는 작은 치약 통처럼 생긴 플라스틱 …

그 자체로 아름다운 슈트는 없다. 각각의 슈트는 각각의 삶에 맞춰져야 한다…. 70여 년간 정통 테일러(재단사)로 일하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슈트 장인 안토니오 리베라노(86)의 철학이다. 그는 이탈리아 유명 원단업체인 바르베이스토 카노니토의 슈트 원단 자문에 응하고 있으며 세계…
![[책의 향기]“기술과 인류의 미래는”… 과학과 인문학이 답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14/118845774.2.jpg)
‘기계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날이 올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될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이 같은 질문은 요즘 더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인간의 한마디 요구에 꽤 정확한 답을 내놓는 기계의 모습에 언젠가는 초지능을 가진 기계가 인간을 넘어…
![[밑줄 긋기]체육복을 읽는 아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760.2.jpg)
왜 누군가는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오는가, 아니, 와야 하는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 온다는 건 대개 누군가의 돌봄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돌봄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아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오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교사이면…
![[어린이 책]엄마도 엄마는 처음!… 실수하면 좀 어때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752.2.jpg)
나들이 가는 엄마 오리와 아홉 마리 아기 오리들. 엄마 오리는 혹여 아기 오리들이 사람들에게 밟히지 않을까 걱정돼 내내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는 엄마 오리는 뒤따르는 아기 오리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아기 오리들에게 높은 계단은 무리…
![[책의 향기]챗GPT, 소설가보다 낫다?… 미묘한 뉘앙스는 못 살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733.1.jpg)
“거리는 평평하고 넓으며 건물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다. 도시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하며, 풍경은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오후에 특히 아름답게 보인다.” 단편소설 ‘텅 빈 도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시작된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미문은 아니지만…
![[책의 향기]‘시원한 여름’에 대가 치를 날 올지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712.2.jpg)
올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9.4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기온이 높은 날이면 지하철에서는 어김없이 차가운 바람이 나왔다. 조금만 땀이 나도 에어컨 전원을 켜는 건 정상일까?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어컨과 냉매의 역사를 추적한 책이다. 1851년 …
![[새로 나왔어요]밤의 약국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15/118846390.1.jpg)
● 밤의 약국(김희선 지음·현대문학)=약사이자 2011년 등단한 소설가의 첫 번째 에세이. 약국을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등 자신 주변의 작은 인연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1만6000원.●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카밀라 팡 지음·…
![[책의 향기]인간의 오감 너머 그들만의 ‘감각의 제국’이 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14/118845687.1.jpg)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서야/어찌 알겠는가/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본 것이 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 세계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은 1초에 20번보다 더 적게, 2만 …
![[그림책 한조각]사랑은, 달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14/118845684.2.jpg)
![[책의 향기]“개인 과실? 이 사고는 구조적 참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672.2.jpg)
2005년 4월 25일 오전 9시 19분 4초. 일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시에서 벌어진 ‘후쿠치야마(福知山)선 탈선 사고’로 아내와 여동생을 잃고, 딸이 중상을 입은 아사노 야사카즈 씨의 시간은 이날 멈췄다. 2007년 6월 발표된 사고조사보고서는 23세 열차 운전사의 주의 소…
![[책의 향기]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소녀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669.1.jpg)
“짙은 남산의 푸르른 소나무를 올려보면서…맑은 한강의 여울을 멀찌가니 바라보면서…빛나며 번성하길 가르침이여.” 평범한 교가(校歌) 같지만 1908년 경성고등여학교(경성고녀, 후에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로 개칭) 개교식에서 부른 노래다.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다녔던 조선 제일…
![부커상도 알게 된 이 소설의 매력[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45643.2.jpg)
‘설마 올해도?’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도였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발표된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천명관 작가(59)의 장편소설 ‘고래’가 오른 일 말이다. 영국 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2016년 한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