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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 진 들판의 종소리… 지친 이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는 건축[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노을 진 들판의 종소리… 지친 이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는 건축[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잘 지어놓은 건물은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건축과 공간의 힘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한다. 종교건축도 마찬가지다. 깊은 산속의 사찰이나 유럽의 대성당에서는 종교와 관계없이 명상을 하며 위로와 안식을 얻고, 치유의 힘을 얻기도 한다. 사도세자와 정조의 왕릉이 있는 …

    •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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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년 역사 뽐내는 앰배서더서울풀만, ‘금강내산’과 함께 재탄생했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67년 역사 뽐내는 앰배서더서울풀만, ‘금강내산’과 함께 재탄생했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2020년 연초에 화재로 문을 닫았던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서울풀만 호텔이 2년간의 리뉴얼을 끝내고 지난 1월 말 새롭게 개장했다. 67년 역사를 가진 앰배서더서울풀만은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영호텔이다. 1955년 문을 연 서양식 여관인 ‘금수장’이 모태다. 1965…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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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과 얼음으로 덮인 설악산 만경대와 용대리 황태마을 [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눈과 얼음으로 덮인 설악산 만경대와 용대리 황태마을 [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겨울의 끝자락. 설악산 깊은 숲 속엔 아직도 흰 눈과 얼음이 덮여 있다. 강원 인제군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수렴동 계곡이 펼쳐진다. 흰 눈 위로는 따스한 햇살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드리우고,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는 졸졸졸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 늦추위에 계곡의 얼음은 쩌…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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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이 울고 갈 만가지 절경… 떠나는 겨울이 고와서 서러워라

    금강이 울고 갈 만가지 절경… 떠나는 겨울이 고와서 서러워라

    《겨울의 끝자락. 설악산 깊은 숲속엔 아직도 흰 눈과 얼음이 덮여 있다. 강원 인제군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수렴동 계곡이 펼쳐진다. 흰 눈 위로는 따스한 햇살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드리우고,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는 졸졸졸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 늦추위에 계곡의 얼음은 쩌…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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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 만에 부활한 제주 이시돌목장의 명품 니트 ‘한림수직’[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17년 만에 부활한 제주 이시돌목장의 명품 니트 ‘한림수직’[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제주 한림읍 중산간에 있는 성이시돌 목장은 유기농 우유카페 ‘우유부단’으로 유명하다. 목장의 신선한 우유를 이용해 만든 수제 유기농 아이스크림, 유기농 밀크티를 맛보려는 여행자들이 연간 10만 명이나 찾을 정도다. 주변에는 이시돌 성인을 묵상하며 걸을 수 있는 순례길도 조성돼 있다. …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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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돌목장 수놓은 ‘명품의 추억’… 되살아난 제주 니트의 전설

    이시돌목장 수놓은 ‘명품의 추억’… 되살아난 제주 니트의 전설

    《제주 한림읍 중산간에 있는 성이시돌 목장은 유기농 우유카페 ‘우유부단’으로 유명하다. 목장의 신선한 우유를 이용해 만든 수제 유기농 아이스크림, 유기농 밀크티를 맛보려는 여행자들이 연간 10만 명이나 찾을 정도다. 주변에는 이시돌 성인(1110~1170)을 묵상하며 걸을 수 있는 순…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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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꼬리’ 닮은 곳서 일출 보고, K-드라마 성지도 구경 [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호랑이 꼬리’ 닮은 곳서 일출 보고, K-드라마 성지도 구경 [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이를 사랑하는 동네 경찰로 나오는 주인공 강하늘은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 그래서 흰 구름과 코발트색이 어우러진 바닷가 풍경이 충청도 서해안 어디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이었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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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나는 듯∼ 바다를 걷는 듯∼

    하늘을 나는 듯∼ 바다를 걷는 듯∼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이를 사랑하는 동네 경찰로 나오는 주인공 강하늘은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 그래서 흰 구름과 코발트색이 어우러진 바닷가 풍경이 충청도 서해안 어디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이었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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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雪花터널 사이 코발트색 하늘이…눈꽃여행 여기가 으뜸이로구나[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雪花터널 사이 코발트색 하늘이…눈꽃여행 여기가 으뜸이로구나[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겨울산의 최대 묘미는 눈꽃여행이다. 영화 ‘겨울왕국’처럼 하얗게 피어난 ‘설화(雪花) 터널’을 만나는 순간 평생 잊을 수 없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강원 평창과 홍천의 경계에 선 계방산은 겨울철 눈꽃을 잘 볼 수 있는 설화 명산으로 유명하다. 백두대간의 서편에 우뚝 서서 시베리아 …

    •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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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박사박 雪雪 걸어 눈꽃나라… 하얀 가지에 새해 희망 걸어둘까

    사박사박 雪雪 걸어 눈꽃나라… 하얀 가지에 새해 희망 걸어둘까

    《겨울산의 최대 묘미는 눈꽃여행이다. 영화 ‘겨울왕국’처럼 하얗게 피어난 ‘설화(雪花) 터널’을 만나는 순간 평생 잊을 수 없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강원 평창과 홍천의 경계에 선 계방산은 겨울철 눈꽃을 잘 볼 수 있는 설화 명산으로 유명하다. 백두대간의 서편에 우뚝 서서 시베리아…

    •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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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니들의 해맞이 날갯짓… 질퍽한 개펄에 숨은 산해진미 아시나요[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고니들의 해맞이 날갯짓… 질퍽한 개펄에 숨은 산해진미 아시나요[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쌀쌀한 겨울. 전남 강진만 생태공원의 갯벌. 새해를 맞아 흰색 큰고니들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시베리아에서부터 날아와 이곳에서 월동하는 겨울의 진객(珍客)인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 떼다. 해변에 가득 차 있는 2…

    •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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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목에 담긴 봄에의 믿음…박수근 따라 걷는 양구[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나목에 담긴 봄에의 믿음…박수근 따라 걷는 양구[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강원 양구에서 살았던 박수근이 즐겨 그린 나무는 ‘겨울나무’다. 잎이 다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목(裸木)이다. 그래서 박수근이 그린 나무를 찾아 그 감정을 느끼려면 겨울에 양구에 가봐야 한다. 소스리 바람에 떠는 나목 뒤로 하늘이 회색빛이다. 금세라도 눈이 내릴 듯 하늘은…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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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꽃송송 속살… 달콤짭짤 육즙… 五感이 춤춘다

    눈꽃송송 속살… 달콤짭짤 육즙… 五感이 춤춘다

    《“한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소 중 하나로 2000년 이상 한반도에 살았다. 고베 비프와 같은 느끼한 일본 와규처럼 마블링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미국 프라임 소고기의 살코기 풍미까지 전부 갖춘 완벽한 균형감을 갖고 있다.” 올해 3월 5일자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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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이여, 달빛 밟고 무사히 오소서” 정읍사 여인과 걷는 그 오솔길[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님이여, 달빛 밟고 무사히 오소서” 정읍사 여인과 걷는 그 오솔길[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숲속의 작은 연못. 물 위에 붉은색, 갈색, 노란색 낙엽이 가득 떨어져 있다. 우수에 젖은 늦가을 습지 위로 비친 하늘빛이 신비롭다. 톡톡 토로로…. 어디선가 숲속의 괴물처럼 생긴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다. 전북 정읍시의 소나무숲 오솔길에서 만난 월영습지. …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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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퉁불퉁 습지 걷는 님아… 휘영청 달빛 밟고 사뿐사뿐 오소서

    울퉁불퉁 습지 걷는 님아… 휘영청 달빛 밟고 사뿐사뿐 오소서

    《숲속의 작은 연못. 물 위에 붉은색, 갈색, 노란색 낙엽이 가득 떨어져 있다. 우수에 젖은 습지 위로 비친 하늘빛이 신비롭다. 톡톡 토로로…. 어디선가 숲속의 괴물처럼 생긴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다. 전북 정읍시의 소나무숲 오솔길에서 만난 월영습지. ‘월영’은…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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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떠나자 고래잡으러~”  7000년 보존된 반구대 암각화로 시간여행[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자! 떠나자 고래잡으러~” 7000년 보존된 반구대 암각화로 시간여행[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자! 떠나자 고래잡으러~” 울산은 고래의 도시다. 장생포항에서는 1986년까지 근대포경이 이뤄졌다. 천연기념물 제126호 ‘귀신고래 회유해면’로 지정된 울산 앞바다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흔적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바로 올해 발견 50주년을 맞은 ‘반구대 암각화’…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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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떠나자! 7000년 전 고래사냥의 비밀을 찾아서

    자, 떠나자! 7000년 전 고래사냥의 비밀을 찾아서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울산은 고래의 도시다. 장생포항에서는 1986년까지 근대 포경이 이뤄졌다. 천연기념물 제126호 ‘귀신고래 회유해면’으로 지정된 울산 앞바다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흔적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바로 올해 발견 50주년을 맞은 ‘반구대 암…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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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빛 젖은 가을 물안개… ‘달의 연인’ 처럼 살며시 다가온다

    노을빛 젖은 가을 물안개… ‘달의 연인’ 처럼 살며시 다가온다

    《“아저씨, 밀양이라는 이름의 뜻이 뭔지 알아요?” “뜻요? 뭐 우리가 뜻 보고 삽니까? 그냥 사는 거지.” “한자로 비밀 밀, 볕 양. 비밀의 햇볕. 좋죠?”영화 ‘밀양(密陽)’의 영어 제목은 ‘시크릿 선샤인(Secret Sunshine)’이다. 이 영화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여우…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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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보다 발그레한 유혹… 가을이 내 마음 불질렀다

    봄꽃보다 발그레한 유혹… 가을이 내 마음 불질렀다

    《‘햇단풍’, ‘햇낙엽’이라는 말이 있다면 어울릴까. 강원 오대산 노인봉 정상 부근에서 만난 단풍은 생기(生氣) 있게 반짝반짝 빛났다. 빨강, 노랑 단풍잎과 낙엽 사이로 고개를 내민 싱싱한 초록잎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심지어 한 이파리 안에서도 초록색과 빨간색이 공존하는 요즘이다.…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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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 내려앉은 호수… 부처님의 노란 미소가 번져가네

    가을이 내려앉은 호수… 부처님의 노란 미소가 번져가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 청초하게 피어나던 연꽃도 시들었다. 한여름 소나기도, 새벽이슬도 또르르 굴려 떨어뜨리던 둥근 연잎. 언제까지 초록색일 듯했던 연잎의 가장자리가 노랗게 물들었다. 그 대신 씨알이 총총히 박힌 연밥이 푸른 하늘에 흔들거린다.》

    •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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