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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내가 겨울 속에 있을때, 아내는 봄 속에 있었다

    익숙했던, 그리고 확신했던 모든 것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 오래도록 내가 살던 이 땅을 불현듯 떠나고 싶고, 한 번도 가지 않은 이국의 어디쯤에 나의 진정한 삶이 있을 것만 같을 때. 이럴 때는 말없이 길을 떠나야 한다. 작품은 존재와 시간, 그리고 공간의 혼돈 속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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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문화혁명은 왜 실패했나… 중국 공산당의 흥망성쇠

    1958년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지도 아래 ‘세 개의 붉은 기’라는 뜻의 ‘삼면홍기(三面紅旗)’ 정책을 야심 차게 시작했다.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총노선’, 농공업 발전을 위한 ‘대약진’, 집단농장인 ‘인민공사’의 3가지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이 운동은 잘못된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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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그림으로 보는 여성의 책읽기

    문명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여성에게 도서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여성은 아버지나 남편이 골라준 책만 읽을 수 있었고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금지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책을 읽고 지식을 배워 나갔다. 전통적인 여성의 굴레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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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예술혁명’ 꾀한 부부화가 전기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멕시코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부부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와 디에고 리베라(1886∼1957)에 대해 쓴 전기다. 두 사람은 차이가 많았다. 칼로는 가냘팠고 리베라는 뚱뚱했으며, 나이는 리베라가 21세나 많았다. 그러나 이런 차이에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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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국권상실기 한국詩의 발자취

    “시편들의 높낮이가 심한 편이고 동일한 시편에서도 자갈과 구슬이 마구 섞여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몇 편의 시는 우리 시의 최고 경지를 보여 주고 있으며, 언뜻 서투르고 미숙해 보이는 시편도 범접하기 어려운 특유의 위엄과 깊이를 갖고 있다.” 책 속 만해의 시를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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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사랑하고 보니 여인이었소”… 세종 며느리의 금지된 욕망

    “요사이 듣건대, 봉씨가 궁궐의 여종 소쌍이란 사람을 사랑하여 항상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되니, 궁인들이 혹 서로 수군거리기를, ‘빈께서 소쌍과 항상 잠자리와 거처를 같이한다’고 하였다.”(‘세종실록’ 1436년 10월 26일자) ‘역사적 인물이 내게 다가올 때 글을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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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쿤데라의 모든 것, 15권에 묶어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82)의 전집. 1975년 프랑스에 정착한 쿤데라의 신작은 주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 행태로 나왔을 뿐 전집으로 묶인 적은 드물다. 쿤데라의 장편소설, 단편집, 에세이, 희곡 등을 15권의 책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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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사람냄새 넘치는 이슬람 여인들, 그네들과 사랑에 빠졌어요

    “이슬람과 사랑에 빠졌어요. 심지가 굳으면서도 사람 냄새 넘치는 이슬람 여성들과요.” 12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학자 겸 여성학자, 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55)는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귈렌아이, ‘웃는 달’이라는 뜻인 그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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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19세기 유럽, 짝퉁과 일본에 열광하다

    프랑스 파리 서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베르니에 있는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집. 정작 그곳에 모네의 원작은 전시돼 있지 않다. 그 대신 침실 식당은 물론이고 복도까지 19세기 일본 우키요에(浮世繪) 화가들의 판화만 수백 점이 걸려 있다. 이국땅에서 만나는 ‘왜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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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건축가’ 퇴계 이황, 그의 걸작 도산서당

    시인이자 건축가인 저자가 옛 학자들의 집을 답사했다. 집에는 그것을 설계한 사람의 사상과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는 생각에서다. 먼저 소개하는 곳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소재 독락당(獨樂堂). 조선 철학을 이(理) 중심으로 파악한 선구적 성리학자인 회재(晦齋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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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사진과 함께 읽는 창덕궁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낄 수 있다. 창덕궁 문화재 해설팀이 창덕궁을 온전히 보고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궁금증은 풀어주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강조했다. 지난 20여 년간 창덕궁을 꾸준히 촬영해온 사진작가 배병우의 작품에서 170여 점을 골라 함께 실었다.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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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별난 집의 별난 예술가들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패션 사진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별난 아티스트들의 일상과 집, 작업실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의 공간에는 저마다의 취향과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그들이 손으로 직접 써서 답을 작성한 인터뷰도 원문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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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천재 작가 뒤엔 그녀가…

    ‘율리시스’ ‘더블린 사람들’을 쓴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아내인 노라 바나클이 1951년 사망했을 때 미국 타임지는 이렇게 부음을 전했다. “그녀는 유명한 작가 겸 남편의 오랜 막역한 친구요, 문학적 산파이자 실질적인 여인이다. 그녀는 그를 안주시키고 그의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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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전깃줄 대신 ‘꽃줄’ 어때요

    ‘전등 밝히는 전깃줄은 땅속으로 묻고/저 전봇대와 전깃줄에/나팔꽃, 메꽃, 등꽃, 박꽃…올렸으면/꽃향기, 꽃빛, 나비 날갯짓, 벌 소리/집집으로 이어지며 피어나는/꽃봇대, 꽃줄을 만들었으면’(시 ‘꽃봇대’ 전문) 집집마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깃줄 대신 꽃줄을 연결했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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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빈민 식량’ 피자가 세계食 되기까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이탈리아 나폴리를 둘러본 뒤 이렇게 적었다. ‘나폴리 빈민들은 여름에는 수박, 겨울에는 피자로만 근근이 살아간다.’ 가난한 나폴리 사람들이 먹던 피자가 어떻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됐을까. 미국 덴버대 역사학과 교수인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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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한번 읽고 웃은 뒤에 돌연사 ‘살인 유머’의 정체 파헤쳐라

    한 미치광이가 정신병원 담장에 기어 올라가더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행인들을 살피다가 한 남자를 불러서 물었다. “이봐요, 그 안에 사람들이 많아요?” 이 소설에 실린 유머 한 토막. 한 번 피식 웃고는 금세 잊어버리기 쉬운 얘기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흔한 유머에 주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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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혼혈여인의 예술혼, 피와 땅의 경계 허물다

    김혜련은 이런 여자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외모는 이국적이지만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기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중년의 나이에 한국에서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성공한 인물. 그렇다. 그녀의 실제 모델은 박칼린(4

    •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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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한 사람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들의 얘기를 그린 소설. 잔뜩 구름이 낀 회색 하늘을 쳐다보는 듯하고, 책장 가득 상실감과 허무함이 안개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돼지’라 놀림 받던 초등학생 기환이는 자신을 놀리는 애들 중 왜소한 창호만 꼭 집어 괴롭히기 시작한

    •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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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바게트 든 꼬마 파리지앵, 세상을 얻은듯…

    1952년 프랑스 파리의 페클레 거리. 그림자도 몸을 바짝 움츠리는 정오였다.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동네 빵집 앞에 줄을 서 있었다. 그 아이를 꼭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멀찌감치 물러서 몇 분이나 기다렸을까. 자기 키만큼 기다란 빵을 사서 나온 아이가 약속한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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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긴자거리, 예술적으로 걸어보기

    “긴자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의태어를 고르라면 아무래도 ‘어슬렁어슬렁’이겠다. 일본어로는 ‘부라부라(ぶらぶら)’. ‘긴부라(銀ぶら)’라는 유행어는 말 그대로 ‘긴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산보하는 일’을 의미했다.” 도쿄예술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유학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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