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첫 2차 감염 환자 발생…‘지역사회 전파’ 현실화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0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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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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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람 간 감염’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6번 환자가 3번 환자의 지인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 전파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기간이나 발생 규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보통 지역사회 전파는 병원 내 감염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특별한 접촉상황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중 감염이 발생하면 지역사회 전파로 볼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번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병을 얻은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단 한 명의 사례를 가지고 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24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확진은 4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는 199명, 41명은 검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1.30/뉴스1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24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확진은 4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는 199명, 41명은 검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1.30/뉴스1 © News1

6번 환자가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보건당국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능동감시라는 국가 방역체계 안에서 감염을 확인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지원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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