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선두에 오른 프레드 커플스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톰 왓슨은 우리 나이로 쉰과 환갑을 넘겼다. 노장으로 분류될 두 스타가 마스터스에서 까마득한 후배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왓슨은 마스터스에서도 다시 한번 투혼을 발휘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 퓨릭, 컷 탈락 위기
세계랭킹 5위 짐 퓨릭이 1라운드에서만 8오버파 80타를 치면서 참가선수 96명 중 9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2000년 US오픈 3라운드에서 84타를 친 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30명이 넘는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모처럼 오거스타를 점령한 데 비해 퓨릭은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 등을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16세 마나세로, 실력은 정상급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 마테오 마나세로(16·이탈리아)가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22위에 오르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마나세로는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아마추어 선수 중 단연 돋보였다.
반면 기대를 모은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은 하위권으로 밀렸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고 정상에 오른 안병훈(19)은 86위(6오버파 78타),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한창원(19)은 89위(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미켈슨 아내 경기 관람
애처가로 소문난 필 미켈슨(미국)의 아내 에이미와 자녀 3명이 함께 마스터스를 관전했다. 에에미는 지난해 유방암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미켈슨의 정성으로 완쾌해 남편의 경기 장면을 보기위해 오거스타를 찾았다. 에이미가 미켈슨의 경기를 현장에서 본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아내와 자녀들의 응원에 힘입은 미켈슨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통산 3번째 마스터스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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