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엔진오일-타이어 명품바람 거세다

  • 입력 2003년 9월 22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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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엔진오일

SK 엔진오일

윤활유(일명 엔진오일)와 타이어 시장에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이 비싼 자동차에 걸맞은 고품질의 타이어와 윤활유를 결합해 자동차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

기업들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일반제품과 명품의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타이어=금호타이어는 소음을 줄이고 승차감을 높인 ‘엑스타 DX’를 개발해 UHP(Ultra High Performance)타이어 제품군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UHP 타이어는 대도시의 젊은층에서 나만의 차량을 만들고자 하는 계층과 자동차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타이어를 말한다.

엑스타 DX는 UHP 타이어의 장점인 속도와 코너링 이외에 저소음과 승차감 향상을 가미했다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가격은 일반타이어에 비해 3∼4배 비싸다.

한국타이어는 4년만에 중대형 고급승용차를 위한 프리미엄급 ‘XQ-옵티모’를 내놨다. 모토는 ‘소리없이 달린다. 당신만 느끼는 특별함’. 한국타이어측은 XQ-옵티모는 시속 240km에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첨단 저소음 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기존 제품에 비해 49.5%나 낮춰 고속으로 달릴 때도 소음이 적게 나도록 했다.

구입 후 2년 이내 제품 결함이 발생하면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품질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격은 15만∼20만원 수준으로 일반제품(6만∼7만원)의 2배가 약간 넘는다.

▽윤활유=얼마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은 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엔진오일 넣어주세요‘라고 말하지 ’00회사 엔진오일 넣어주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특정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SK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특정회사의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 비율이 32%로 1년 전에 비해 10% 이상 높아졌다.㈜SK는 2000cc 이상 고출력 고능성 엔진에 적합한 윤활유 ‘지크 XQ’을 주력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SK는 “지크 XQ는 고출력, 고성능 엔진개발을 주도하는 벤츠와 BMW 폴크스바겐의 엔진규격을 만족하는 유럽형 엔진오일”이라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는 레저용 차량에 적합한 시그마 터보 RV와 고급차량을 위한 100% 합성 엔진오일 시그마 PAO를 선보였다. LG정유는 “시그마 PAO는 겨울철 영하5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시동이 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가솔린엔진용 ‘슈퍼드래곤 SL’은 윤활유 생산공정에서부터 황 질소 방향족성분 등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를 높였고, 불순물의 배기가스에 의한 공해를 크게 줄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에쓰오일은 “디젤엔진용 ‘드래곤 터보베스트’는 벤츠사의 30만km 주행시험에 합격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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