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하는 이혼'…하루 370쌍 갈라선다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08분


‘결혼은 늦게, 이혼은 쉽게.’

한국사회의 결혼관이 빠른 속도로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1년 혼인·이혼 통계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70년 9.2건에서 80년 10.6건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엔 6.7건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하루 평균 결혼건수는 877건.

반면 1000명당 이혼건수는 70년 0.4건에서 지난해엔 2.8건으로 늘어 하루평균 370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주로 결혼하는 연령층인 26∼30세의 결혼은 90년 22만6500건이었지만 지난해엔 16만1300건으로 줄었다. 여자 역시 주결혼 연령층인 24∼28세의 결혼건수가 같은 기간 19만3700건에서 16만5600건으로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녀가 각각 29.6세, 26.8세로 10년 전보다 2세가 높아져 늦게 결혼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독신을 선호하는 등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이 팽배해진 데다 경제적 요인이 겹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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