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서울대총장-사사키 도쿄대총장 공동회견

  • 입력 2002년 3월 4일 18시 34분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과 일본 도쿄대 사사키 다케시(佐佐木毅) 총장은 4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두 대학간의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장과 사사키 총장의 일문일답.

-도쿄대 사사키 총장을 입학식에 초대한 이유는….

“지난해 3월 도쿄대 졸업식에 초청 받은 데 대한 답례의 의미도 있지만 도쿄대가 서울대보다 연구 수준에서 앞선 만큼 학생과 교수들이 일종의 자극을 받으란 의미도 있다.”(이 총장)

-동아시아 학문 공동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불행했던 양국 관계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고 했는데 과거사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가.

“역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역사로부터 배울 수는 있다는 게 중요하다. 젊은 사람에게 있어 미래는 선택의 문제인 만큼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양국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논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사사키 총장)

-도쿄대 대학원에 한국연구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문학부 대학원에 한국조선문화연구과정 4개 강좌를 신설해 12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 학생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본다.”(사사키 총장)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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