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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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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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4-02~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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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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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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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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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목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올해 황금사자기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58개 팀이 출전한다.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덕수고와 대구고가 이번 대회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두 팀은 각각 4표씩을 받았다. 한 표씩 얻은 경남고와 유신고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2011년 이후 4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덕수고가 우승하면 신일고(8회)와 나란히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팀이 된다. 덕수고는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C에서 5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팀 평균자책점 2.34, 팀 타율 0.254를 기록하며 투타 모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덕수고는 전통적인 강팀으로 투수력과 타격, 수비 등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다.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으로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수 중에서는 왼손 에이스 김화중(3학년)이 눈길을 끈다. 김화중은 4월 19일 서울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리는 대구고는 덕수고의 대항마로 꼽힌다. 대구고는 주말리그(경상권B)에서는 4승 2패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팀 타율 0.383에 팀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는 등 투타 모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박보현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3학년 투수 김민준, 여현승, 나현서뿐 아니라 2학년에도 좋은 투수 재목들이 많다. 선수층도 두껍고, 팀 자체가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에서 8회나 정상에 올랐던 대구고는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황금사자기 첫 제패를 노린다. 부산권 우승팀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3학년)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2학년 왼손 투수 이승원이 버티고 있는 경기권C 우승팀 유신고도 공수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유망주로는 광주제일고 3학년 김성준이 꼽혔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중 5명이 김성준의 이름을 언급했다. 투타를 겸업하고 있는 김성준은 ‘제2의 김도영(KIA)’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김성준은 올해 주말리그에는 투수로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타율 0.324를 기록 중이다. 정광훈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고, 타격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이 있어 야수로서의 잠재력도 좋다”고 말했다. 김성준은 수비에서는 유격수, 2루수, 1루수를 겸했다. 1회전 맞대결 중 가장 관심이 쏠린 빅매치는 강릉고와 마산용마고의 경기다. 두 팀 모두 2010년대 들어 황금사자기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강릉고는 2021년 처음 정상에 올랐지만 마산용마고는 준우승만 5번 했다. 한 구단의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력으로는 강릉고가 우위지만 최근 마산용마고의 상승세가 좋다”며 “짜임새가 있고 점수를 많이 주지 않는 강릉고와 타격이 강한 마산용마고의 ‘창과 방패’ 대결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두 팀은 4일 낮 12시 신월야구장에서 맞붙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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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투혼’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女골프 역사 중요한 순간 4위 선정

    한국 골프의 개척자 박세리(48)가 ‘맨발투혼’을 벌인 끝에 우승한 1998년 US여자오픈 대회가 세계 여자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 4위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메이저대회 우승자, 지도자, 언론인 등 골프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20개의 명장면을 선정한 결과다.이 매체는 4위를 소개하면서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한국의 골퍼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었다”는 제목을 달았다. 당시 박세리는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 승부 끝에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첫 챔피언이 됐다. 특히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날린 샷은 TV 애국가 배경화면에 쓰일 정도로 당시 경제위기에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골프다이제스트는 이어 “박세리는 이후 수십년간 (여자골프계에) 지배력을 끼친 골퍼 세대들에 영감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21년 고진영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통산 200번째 우승을 달성할 정도로 한국 여자골프의 전성기가 이어진 것이다. 한편 2015년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선수 리디아 고가 2015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도 20위로 선정됐다. 전체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출범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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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경기 ‘대포 18방’… 삼성 ‘봄이로소이다’

    ‘사자 군단’ 삼성이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KIA전부터 29일 SSG전까지 모두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한때 5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2위로 도약하며 개막 후 선두를 독주 중인 LG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지난해 10개 팀 중 최다 홈런(185개)을 기록했던 삼성은 올해도 지난달 29일 현재 39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만 홈런 18방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활발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연승 기간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7점 이상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타선의 중심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디아즈(29)다. 지난해 29경기에서 7홈런을 때렸던 디아즈는 올해는 30경기에서 11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달 25일 NC전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다. 3월 8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던 디아즈는 4월 초반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에서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약이 됐다.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스윙하면서 타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디아즈는 타점(30개)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박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 5번 타자 대신 4번 타자로 주로 기용되고 있다. 이 밖에 박병호(8개·5위), 구자욱(7개·6위), 김영웅(5개·공동 9위) 등 4명의 삼성 타자가 홈런 톱10에 포함돼 있다.테이블 세터를 맡고 있는 리그 최단신(키 163cm) 선수들인 김지찬(24)과 김성윤(26)은 공격의 물꼬를 잘 열어주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주로 투입되던 김성윤은 4월 들어 주전 자리를 꿰차며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 김성윤은 타율 0.370으로 롯데 전민재(0.38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윤은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4안타를 치는 등 한때 8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류지혁(31)도 타율 5위(0.349)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격에 힘이 붙으면서 마운드도 안정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은 6연승 기간 중 4경기에서 선발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앞선 24경기에선 7차례 선발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현재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안방경기와 방문경기의 타격 온도 차는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안방에서는 타율 0.318에 36홈런을 기록한 반면 방문경기에선 타율 0.222, 3홈런에 그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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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절친 위해 골프채 놓고 캐디백 멨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현 세계 랭킹 3위인 리디아 고(28·뉴질랜드)가 골프채를 놓고 캐디백을 맡았다. 절친한 친구 대니엘 강(33·미국)의 US여자오픈 예선전을 돕기 위해서였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30일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끝나자 친구 대니엘 강의 캐디를 맡기 위해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대회를 마친 리디아 고는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대니엘 강은 2017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투어 6승을 거둔 선수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며 세계 랭킹이 389위까지 떨어졌다. 29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본선 무대 출전권을 위해선 예선을 통과해야 했다. 리디아 고의 도움에도 대니엘 강은 이틀간 74타, 73타를 치며 공동 13위로 US여자오픈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US여자오픈은 리디아 고에게도 중요하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지난해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LPGA투어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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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톱 꺼낸 사자군단 삼성, 홈런 1위 디아즈-타율 2위 김성윤 앞세워 LG 추격

    사자군단 프로야구 삼성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한때 5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2위로 도약하며 개막 후 독주 중인 선두 LG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지난해 팀 홈런(185개) 선두였던 삼성은 올해도 39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30경기 중 최근 10경기에서만 홈런 18방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연승 기간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7점 이상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그 중심에는 단연 홈런 선두(11개) 디아즈(29)가 있다. 디아즈는 지난달 25일 NC전에서 3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3월 8경기 동안 2홈런을 치는데 그쳤던 디아즈는 4월 초반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에서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약이 됐다.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스윙하면서 오히려 타격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것. 디아즈는 현재 타점(30개)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박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존 5번타자 대신 4번타자로 주로 기용되고 있다. 이밖에 5위 박병호(8개), 6위 구자욱(7개), 공동 9위 김영웅(5개) 등 홈런 톱10에 포함된 삼성 타자만 4명이나 된다. 앞에서는 리그 최단신(키 163㎝) 김성윤(26)이 물꼬를 잘 열어주고 있다. 시즌 초반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주로 투입되던 김성윤은 4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지찬을 대신해 출전 기회를 얻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70으로 롯데 전민재(0.38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윤은 4월 24일 KIA전에서 4안타를 치는 등 한 때 8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류지혁도 타율 5위(0.349)에 이름을 올렸다.타격에 힘이 붙으면서 마운드도 안정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은 6연승 기간 중 4경기에서 선발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앞선 24경기에선 7차례 선발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현재 선발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한편 안방, 방문 경기의 타격 온도차는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은 안방 경기에서 타율 0.318에 36홈런을 기록한 반면 방문 경기에선 타율 0.222, 3홈런에 그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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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36위 이승엽, 유도 亞선수권 깜짝 金

    유도 남자 최중량급(100kg 초과급) 이승엽(25)이 2025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유도의 간판 김민종(25)을 꺾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체급 세계랭킹 36위 이승엽은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을 절반승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승엽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빗당겨치기 되치기로 절반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두 선수는 동갑내기에 소속팀(양평군청)도 같다. 체격 조건에선 이승엽(키 194cm, 몸무게 150kg)이 김민종(184cm, 130kg)에 앞선다. 이승엽은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5위 테무르 라크모프(타지키스탄)를 골든스코어(연장전) 끝에 반칙승으로 이겼다. 라크모프는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이승엽은 앞서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 국제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 국제대회 길목에서 김민종과 출전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민종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나카무라 유타(일본)를 반칙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을 종합 3위(금 2개, 은 1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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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번째 대회만에… ‘김민선7’ KLPGA 투어 첫 승

    ‘러키세븐’ 김민선(22)이 66번째 대회 만에 값진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대회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2위 임진영(22)을 5타 차로 따돌린 김민선은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김민선은 우승상금과 별도로 주최측이 내건 보너스 1억8000만원도 수령했다. KLPGA투어 최장신(키 177cm) 선수인 김민선은 동명이인 선수와 구분하기 위해 등록 순서에 따라 ‘김민선7’이라는 등록명으로 활동한다.임진영에게 4타 앞선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선은 전반 한때 방신실(21)에게 3타 차로 추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5번홀(파4),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그는 10번홀(파4)에서 두 차례 칩인 버디를 집어넣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12번홀(파4)에서야 첫 보기를 범한 김민선은 남은 6홀을 모두 파로 세이브하며 첫 우승을 완성했다. 김민선은 “한 라운드에 두 차례 칩인 버디가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짜릿했다”며 미소 지었다.2021년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선은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그동안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지난해 11월 이벤트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키운 김민선은 2025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냈다. 김민선은 “어려운 코스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KLPGA 챔피언십)를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 선물 같은 우승”이라고 말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대한 꿈도 밝혔다. 김민선은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돼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선 캐나다 교포 이태훈(35)이 우승했다. 2021년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년 6개월 만이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상금 3억 원)이다.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이태훈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연장전에 돌입한 후 강태영(27), 박준홍(24)과의 1차 연장 끝에 홀로 버디를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앞서 17번홀(파3)에서 약 11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아내의 권유로 퍼터를 말렛형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임성재(27)는 컷 탈락했다.파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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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만 내달 군입대… 2027년 KBO리그 등장 기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67홈런을 때린 최지만(34·사진)이 올 5월 입대한다.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스포츠바이브는 25일 “최지만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한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4급(보충역)으로 21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 1991년생인 최지만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해 그동안 병역을 미뤄 왔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최지만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10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입성한 최지만은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 등에서 뛰었다. 2023년까지 8시즌 동안 52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등을 기록했다. 한국인 빅리거 중에선 추신수(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과 타점을 남겼다. 2020년에는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준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재입성에 도전했지만 6월 팀에서 방출됐다. 한때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을 고민하기도 했던 최지만은 현재 한국프로야구로 마음이 기운 상태다. 올해 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된 LG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국내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프로야구 규약(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에 따라 해외 구단과 계약이 종료된 날로부터 2년간 국내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없다. 최지만은 병역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2027년 KBO리그 무대를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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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투수들, 거침없는 탈삼진쇼… “류현진 17K 넘고 싶어”

    한국프로야구 한 경기(정규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은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38)이 갖고 있다. 류현진은 2010년 5월 11일 청주에서 LG 타자들을 상대로 17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15년이 지난 요즘 류현진의 기록이 연일 소환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거침없는 탈삼진 쇼로 류현진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 NC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29)는 10일 KT와의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탈삼진 경기를 했다.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자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라일리는 이날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7이닝 동안 25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1개와 4사구 2개만을 내줬다.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폰세(31)도 탈삼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폰세는 20일 NC와의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앞서 15일 SSG전에서 12탈삼진, 3일 롯데전에서 10탈삼진을 따내는 등 올 시즌 6번의 등판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대 후반의 빠른 패스트볼에 140km대 중반 고속슬라이더를 던지는 폰세는 23일 현재 시즌 56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문동주(22), 김서현(21) 등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한화는 팀 탈삼진(235개)에서도 선두다. 키움 로젠버그(30)와 SSG 앤더슨(31)도 이달 9일 나란히 13탈삼진 경기를 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탈삼진은 14차례 나왔는데 이 중 10번이 외국인 투수의 기록이다. 국내 투수 중에는 고영표(KT)가 2회, 소형준(KT)과 박세웅(롯데)이 1회씩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올 시즌 경기당 탈삼진 개수는 약 16개로 지난해(약 15개)보다 7%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올 시즌 약 1cm(키 180cm 타자 기준) 낮아진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시스템(ABS) 존을 투수들이 적극 공략하면서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외국인 투수들은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유행한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 외에도 슬러브, 킥 체인지, 원심 패스트볼 등 새로운 구종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예전에 비해 선발 투수들의 투구 수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당시 류현진은 124개의 공을 던졌지만 요즘 선발 투수들은 100개 안팎의 공을 던지고, 많아도 110개를 넘기지 않는다. 물론 날씨가 더워지며 투수들의 몸이 풀릴수록 기록 경신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폰세는 “내 목표는 단 하나다.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고 싶다”며 신기록 도전을 공언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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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이다현 FA영입… “김연경 빈자리 부탁해”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다현(24·미들블로커)이 흥국생명의 핑크 유니폼을 입는다. ‘배구여제’ 김연경(36)의 은퇴로 전력 누수가 예상됐던 흥국생명은 일본 명감독 출신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55)을 사령탑으로 데려온 데 이어 이다현까지 영입하며 2연속 우승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흥국생명은 22일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FA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보수(연봉+옵션) 총액은 5억5000만 원 규모로 알려졌다.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이다현은 올 시즌 블로킹(세트당 0.838개), 속공(성공률 52.42%)에서 1위에 오르며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거듭났다. 2021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두 차례 올스타 세리머니상을 받을 정도로 스타성도 뛰어나다.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이다현이 흥국생명을 택한 건 요시하라 감독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워온 이다현으로선 요시하라 감독과 함께 생활하면서 기본기가 강하고 정교한 일본 배구를 배워 보고자 한 것. 이달 10일 새로 부임한 요시하라 감독은 지난해까지 9년간 일본 JT마블러스를 이끌며 리그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그는 이탈리아리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매우 설렌다. 요시하라 감독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구계 관계자는 “이다현이 요시하라 감독과 1시간 넘게 미팅을 하면서 흥국생명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향후 일본 리그에 도전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리그를 거쳐 유럽 무대에 도전한 김연경의 사례도 참고했으리란 말도 나온다. 이다현은 현대건설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도 해외 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하지만 끝내 계약에 이르지 못한 채 돌아오면서 연봉 4000만 원(옵션 5000만 원 별도)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헐값에 사인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C등급으로 분류되면서 다른 팀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그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150%만 지불하면 됐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다현에 이어 주전 세터 이고은(30)과 FA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이적시장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도 구상 중이다. 여자부 FA 시장은 24일 오후 6시 종료된다.앞서 21일 막을 내린 남자부 FA 시장에서는 총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최대어로 꼽힌 임성진(26·아웃사이드 히터)은 보수 총액 8억5000만 원(연봉 6억5000만 원, 옵션 2억 원)에 한국전력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을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 세터 황택의(29), 리베로 정민수(34)를 잔류시키면서 이번 이적시장의 승자로 평가받는다. FA 시장 마감 이튿날인 22일에는 현대캐피탈 베테랑 전광인(34·아웃사이드 히터)과 OK저축은행 신호진(24·오퍼짓 스파이커)의 1 대 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두 선수 모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이다. 14일 현대캐피탈과 FA 재계약을 했던 전광인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프로 첫 소속팀 한국전력 시절 사령탑이었던 신영철 OK저축은행 신임 감독(61)과 재회하게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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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만의 ‘KIA 홈런왕’ GO!… 등번호 맞춰 45발 쏘겠다”

    16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이 나올 수 있을까. 현재 추세를 보면 답은 ‘그렇다’다. 17일 현재 프로야구 KIA의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34·사진)은 8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 디아즈와 박병호, LG 문보경 박동원 오스틴, 한화 노시환(이상 5홈런) 등 공동 2위 그룹을 3개 차로 앞서고 있다.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약 58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위즈덤이 연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KIA 선수로선 2009년 김상현(36홈런·은퇴) 이후 16년 만의 홈런왕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전신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역대 일곱 번째 타이거즈 출신 홈런왕에 도전한다.위즈덤은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28홈런을 친 거포형 타자다. MLB 통산 7시즌 동안 88홈런을 때렸다. 다만 통산 타율이 0.209에 머무르는 등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KIA 입단 후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평범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장타 본능을 뽐내고 있다.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위즈덤은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홈런 선두로 치고 나섰다. 13일 SSG전에서는 첫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고, 17일 KT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위즈덤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정확히 가려내 공략하는 것을 1순위로 두고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요점은 당겨치기보단 가운데로 타구를 보내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홍세완 KIA 타격코치는 “MLB 투수에 비해 한국프로야구 투수들은 유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이에 집중적으로 대비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에 대처하기 위해 스윙 궤적을 조금 키우고 우중간으로 밀어치는 훈련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MLB 시절과 확연하게 달라진 점은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다. 이날까지 위즈덤은 삼성 이재현과 함께 17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신 8개의 홈런 중 5개는 2구 이내에 쳐냈을 정도로 공격적인 배팅을 구사한다.지난달 28∼30일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상대 1∼3선발인 폰세, 와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사흘 연속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위즈덤은 컵스 시절이던 2023년 8월 당시 토론토에서 선발투수로 뛰던 류현진에게 2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바 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난 류현진에게 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했는데 홈런으로 이어져 기뻤다”고 말했다.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 김도영, 김선빈 등의 부상 이탈로 부진에 빠졌던 KIA도 위즈덤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2일 최하위(10위)로 떨어졌지만 17일 현재 7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5경기에선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위즈덤은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눈앞의 순위에 일희일비할 때는 아니다. 일관성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다 보면 지난해처럼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팀이 더 많이 승리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코치는 “아직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이 많은 만큼 국내 무대에 적응할수록 위즈덤의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스프링캠프 당시 자신의 등번호(45)만큼 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한 위즈덤의 약속이 실현된다면 KIA의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2연속 통합 우승의 꿈도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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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 만의 타이거즈 홈런왕 도전하는 KIA NO.45 위즈덤

    16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이 나올 수 있을까. 17일 현재 프로야구 추세를 보면 답은 ‘그렇다’다. KIA의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34)이 20경기 동안 8홈런으로 현재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 디아즈, LG 문보경(이상 5홈런) 등 공동 2위 그룹을 3개차로 따돌리고 있다.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페이스만 놓고 봤을 때 약 58개 홈런을 칠 수 있는 속도다. 위즈덤이 연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KIA 선수로선 2009년 김상현(36홈런) 이후 16년 만의 홈런왕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전신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역대 일곱번째 타이거즈 홈런왕을 노린다. 2021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8홈런을 치는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7시즌 동안 88홈런을 친 위즈덤은 거포형 타자로 주목받았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7경기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눈길을 끌진 못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과 함께 장타본능을 드러냈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위즈덤은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홈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달 13일 SSG전에서는 2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즈덤은 최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정확히 가려내 공략하는 것을 1순위로 두고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요새는 왼쪽으로 당겨치기보단 가운데로 타구를 보내는 연습도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홍세완 KIA 타격코치도 “MLB 투수에 비해 한국프로야구 투수는 유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대비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에 대처하기 위해 스윙궤적을 조금 키우고 우중간으로 밀어치는 훈련을 주로했다”고 설명했다.   위즈덤은 삼성 이재현과 함께 가장 많은 볼넷(17개)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도 좋은 편이다. 물론 8개의 홈런 중 5개는 2구 이내에 쳐냈을 정도로 기회가 왔을 땐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지난달 한화전에서는 상대 1,2,3선발 폰세, 와이스, 류현진에게 사흘 연속 홈런을 뽑아냈을 정도로 상대 에이스 선수들에게도 강한 모습이다. 앞서 컵스 시절인 2023년 8월 당시 토론토에서 뛰던 류현진에게 2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던 위즈덤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했는데 홈런으로 이어져 기뻤다”고 이번 승부를 되돌아봤다. 위즈덤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디펜딩챔피언’ KIA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달 12일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던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7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 자신의 등번호(45)만큼 홈런을 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경우 KIA도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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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대표팀, WBC 대비 11월 도쿄서 한일전

    한국 야구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 11월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15, 16일 도쿄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은 1월 새로 선임된 류지현 대표팀 감독(54)의 국제무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 선수들을 가늠하고 본선에서 대결할 일본의 전력도 분석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앞서 2023년 7월 발표한 ‘KBO리그·팀 코리아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외 팀과의 지속적인 교류전을 개최해 대표팀 전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6위인 한국은 내년 3월 도쿄돔에서 일본(1위), 대만(2위), 호주(12위), 체코(15위)와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 중 상위 2개국만 8강에 진출한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른다. 일본은 앞선 2023년을 비롯해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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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문 든든하자 방망이도 신바람… ‘7할 승률’ 날개 편 독수리

    프로야구 한화는 9일까지 최하위(10위)였다. 올 시즌 신축 구장(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29), 내야수 심우준(30)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선 한화는 전문가들로부터 ‘가을야구’ 후보로 평가됐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로 허덕였다.그랬던 ‘독수리’가 날갯짓을 시작했다. 16일 현재 한화는 3연승을 이어가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승률 0.700(7승 3패)으로 중위권으로 도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 승률만 놓고 보면 선두 LG(승률 0.800·8승 2패)에 이어 두 번째로 페이스가 좋다. 시즌 승률 0.476(10승 11패)으로 5할을 넘보고 있다.한화의 변신은 뒷문을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폰세(31), 와이스(29), 류현진(38), 문동주(22)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불펜에서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한화가 개막 10경기 동안 거둔 7패 중에서 5패가 구원투수에게서 나왔을 정도였다.지난달 말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3년 차 김서현(21)이 팀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최고 시속 15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서현은 16일 현재 11경기 9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1홀드에 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올해 35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는 단 4개만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도 지난해 7.51개에서 올해 1.86개로 크게 줄었다. 마운드 뒷문에서 버티는 힘이 생기면서 침묵하던 방망이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개막 11경기 동안 0.173이었던 팀 타율도 최근 10경기 0.284로 1할 넘게 올랐다. 여전히 한화의 시즌 팀 타율(0.229)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긴 하지만 상승 궤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특히 4번 타자 노시환(25)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0, 3홈런, 12타점을 터뜨리며 앞장서고 있다. 노시환은 16일 SSG전에서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이날 경기로 홈런 공동 2위(5홈런), 타점 4위(15점)로 단숨에 도약했다. 시즌 초반 1할대 부진에도 자신을 계속 4번 타자 자리에 기용해 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고 있다. 여기에 타격 부진은 물론이고 수비, 주루 플레이에서 ‘본 헤드 플레이’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던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28)도 최근 10경기 타율 0.378, 1홈런, 7타점 등으로 살아나는 모양새다. 선발과 대타를 오가던 3년 차 문현빈(21)도 좋은 타격감에 힘입어 지명타자 자리를 꿰찼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차례 역전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타 기용(31회), 도루 시도(27회)도 가장 많이 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아직까지 부진한 FA 이적생 듀오의 활약은 풀어야 할 숙제다. 팀의 4선발을 맡은 엄상백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 심우준도 타율 0.182로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이들의 경기력마저 살아나면 독수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다. 한화는 올해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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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민재 “두산 대주자-대수비 시절 잊어라”… 롯데유니폼으로 갈아입자 ‘4할’ 타율 1위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는 2 대 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 소속이던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이상 26)가 롯데로 옮겼고, 롯데 외야수 김민석(21)과 추재현(26), 투수 최우인(23)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상 롯데가 ‘제2의 이정후’로 평가받던 유망주 김민석을 보내고, 두산에서 국가대표 불펜투수 정철원을 받는 것이 골자였다. 5개월이 지난 현재 당시 트레이드에 이름이 올랐던 5명의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전민재다. 전민재는 14일 현재 프로야구 개인 타율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민재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출전에 50타수 20안타로 타율 0.400이다. 희생번트도 4차례 기록했고, 볼넷도 4개 골랐다. 2018년 두산에서 데뷔한 전민재는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맴돌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규정 타석을 채운 적이 없어 개인 기록 순위권에 포함된 적이 없다. 그런 전민재가 NC 손아섭(타율 0.389), 삼성 강민호(0.371), LG 김현수(0.362)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무명에 가깝던 전민재는 이제 롯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올해도 개막 후 선발과 대수비, 대주자 역할을 오가던 전민재는 이달 3일 한화전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한 후 13일 NC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6경기에서 멀티 안타(1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주로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는 전민재는 얼마 전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재는 11일 NC전에서는 5-5로 맞선 8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득점권 타율은 0.353을 기록 중이다. 전민재의 깜짝 맹타에 힘입어 롯데 타선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하위권으로 처졌던 롯데는 전민재가 선발로 나선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현재 5위(승률 0.444)까지 도약했다. 두산에 이어 롯데에서도 전민재를 지도하게 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가 내야에서 여러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내야 자원”이라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전민재와 함께 롯데로 이적한 정철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7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롯데가 손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팬들의 반응도 뒤바뀌는 모양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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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에르난데스 6이닝 노히트… LG, 삼성 상대로 역대 4번째 팀 노히트노런 달성

    프로야구 선두 LG가 팀 타율 2위 삼성을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 진기록이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 4명의 투수가 삼성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개의 4사구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4년 10월 6일 LG(NC전), 2022년 4월 2일 SSG(NC전), 2023년 8월 6일 롯데(SSG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이다.기록의 포문은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열었다.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말 2사후 삼성 9번타자 이재현에게 몸 맞는 공으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하기까지 퍼펙트 기록을 이어가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말 후 오른쪽 앞 허벅지 뭉침증세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51㎞의 패스트볼(36개)에 커브(21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8개) 등을 섞어던지며 삼성 타자들을 공략했다. 최근 2경기에서 팀의 연승행진을 끊는 패전을 기록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 완벽투로 팀을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 박명근도 각각 1이닝씩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록을 이어갔다. 김진성은 7회초 2번타자 류지혁, 3번 구자욱, 4번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9회초 등판한 장현식이 1사후 이재현, 김성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은 것. 팀 노히트노런도 깨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류지혁과 11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더블플레이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에르난데스부터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까지 노히트로 완벽하게 지키는 야구를 만들어 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 데이터 분석팀과 김광삼 코치가 에르난데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줘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피칭을 만든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2위(0.270)를 달리던 삼성은 경기 내내 타선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팀 노히트노런을 헌납해야 했다. 경기 전 “팀 타율 2위지만 터질 때는 터지고 안 그럴 땐 너무 막힌다”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1점 차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은 8회말 등판한 배찬승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루타 2개를 허용하는 등 2실점한 게 뼈아팠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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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만장일치 MVP로 ‘퍼펙트 라스트댄스’…남자부 허수봉은 1표 차 첫 MVP

    20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만장일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V리그에 마지막 발자국을 남겼다. 김연경은 3시즌 연속 V리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 횟수를 6에서 7로 늘렸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31표) 결과 만장일치로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역대 만장일치 MVP는 2018~2019시즌 흥국생명 이재영, 2022~2023시즌 흥국생명 김연경에 이어 세 번째다. 김연경으로선 개인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과 함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마지막 시즌이 무색하게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공격종합(성공률 46.03%), 리시브(효율 41.22%)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 MVP에도 3차례(1,2,5라운드) 선정됐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 신인선수상,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싹쓸이한 김연경은 은퇴 시즌에도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모두 차지했다.김연경은 앞서 20주년 역대 여자부 베스트 7, 2024~2025시즌 여자부 베스트7(아웃사이드히터 부문)로도 선정됐다. 김연경은 “앞으로 나는 떠나지만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한국 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내가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는 현대캐피탈 허수봉(27)에게 돌아갔다. 허수봉은 31표 중 13표를 획득해 팀 동료 레오(12표)를 단 1표 차이로 제치고 개인 첫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공격종합(성공률 54.13%), 서브(세트당 0.302개) 3위를 차지하며 팀의 첫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모두 석권) 달성에 앞장섰다. 허수봉은 “최고의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 시즌을 뜨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 KB손해보험 비예나도 6표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모두 세터에게 돌아갔다. 남자부 우리카드 한태준,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김다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플레이어상은 기존 1년차만 대상으로 하던 신인선수상의 범위를 1~3년차로 확대한 것이다. 프로 3년차 한태준은 31표 중 21표, 1년차 김다은은 25표를 획득했다. 남자부 베스트 7은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김준우(삼성화재),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 레오(현대캐피탈) △오퍼짓 스파이커 비예나(KB손해보험)가 수상했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염혜선(정관장) △미들블로커 피치(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흥국생명), 부키리치(정관장) △오퍼짓 스파이커 실바(GS칼텍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V리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20주년 역대 베스트7’도 선정됐다. 남자부는 △리베로 여오현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신영석, 이선규 △아웃사이드히터 레오, 곽승석 △오퍼짓 스파이커 박철우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리베로 임명옥 △세터 이효희 △미들블로커 양효진 정대영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 한송이 △오퍼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선정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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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20년 최고의 별은 누구…여오현, 김연경 등 20주년 역대 BEST 7 발표

    한국배구연맹(KOVO)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20주년 역대 BEST7‘을 발표했다.남자부는 포지션별로 △리베로 여오현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신영석, 이선규 △아웃사이드히터 레오, 곽승석 △오퍼짓 스파이커 박철우가 선정됐다.여자부는 △리베로 임명옥 △세터 이효희 △미들블로커 양효진 정대영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 한송이 △오퍼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선정됐다. 20주년 베스트7은 역대 감독 및 선수(25%), 언론사 및 중계방송사(25%), 운영본부(15%), 구단 대표(10%), 팬(25% 투표로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14명 중 8명은 이번 시즌도 코트 위를 누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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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포 위즈덤, ‘쾅-쾅’ 홈런쇼…‘주전 줄부상’ KIA, 최하위 탈출

    ‘디펜딩 챔피언’ KIA가 외국인 타자 위즈덤(34)의 홈런 2방으로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위즈덤은 시즌 6, 7호 홈런을 몰아 터뜨리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KIA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안방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전날 2연패에 빠지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즈덤은 첫 타석부터 홈런쇼를 펼쳤다. 0-0 동점이던 2회말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문승원(36)의 3구째 슬라이더를 당겨 쳐 좌측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비거리 125m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앞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있던 베테랑 최형우(42)는 위즈덤의 홈런으로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 1300득점 고지에 올랐다.탄력을 받은 위즈덤은 7회말에도 SSG 두 번째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쐐기 1점 홈런을 치며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말에도 안타를 친 위즈덤은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235에서 0.268로 끌어올렸다.홈런 부문에선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삼성 박병호(39), LG 오스틴(32·이상 5홈런)을 따돌리고 앞서 나갔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위즈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7년간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형 타자다.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7승 10패(승률 0.412)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난해 정규리그 MVP 김도영(22)이 조만간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도 날아들었다. 김도영은 14일 재검진을 받고 결과에 따라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는 게 KIA 측의 설명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을 대신해 3루수를 맡고 있는 변우혁(25)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김도영의 복귀 시 변우혁을 1루수로 돌리고, 위즈덤을 외야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서울 잠실구장에선 두산이 우박, 강풍으로 네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잠실 라이벌’ LG를 9-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두산은 4회말 외국인 타자 케이브(33)의 국내 무대 첫 홈런(3점)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다승 공동 선두(3승)를 달리고 있는 LG 선발 손주영(27)은 3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올해 안방경기 전승을 이어가던 LG는 10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졌다.신인왕 출신 KT 소형준(24)과 한화 문동주(22)는 안방에서 나란히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소형준은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주도 대전 키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7-1 승리에 앞장섰다.부산 사직 경기에선 NC가 롯데에 9-6으로 역전 승리했다. NC 박한결(21), 김휘집(23), 김형준(26)이 각각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사직을 제외한 4개 구장(잠실, 수원, 광주, 대전)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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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고, 마산용마고 꺾고 신세계이마트배 7년 만에 우승…MVP는 투수 박지성

    서울고가 2025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울고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대회 결승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서울고는 이 대회에서 2018년(당시 대한야구협회장기) 이후 7년 만에 우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서울고 투수 박지성(18)이 선정됐다. 오른손투수인 박지성은 이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산용마고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지성은 대회 기간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우수투수상도 받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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