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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환자의 얼굴에 누군가 수건을 덮어 놓았다는 제보가 온라인커뮤니티에 등장했다.이 사연은 11일 보배드림에 올라와 공분을 일으켰다. 제보자 A 씨는 “어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에 갔는데 얼굴에 수건이 덮여 있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셨다”며 “몇 시간을 저렇게 덮어놨으니 얼마나 숨이 차고 답답했겠느냐”고 적었다. 양팔은 끈으로 묶어놔 환자 스스로 수건을 걷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누가 이런 짓을 했냐? 돌아가시면 어쩌려고 그랬냐?”며 따졌지만, 직원들은 각자 자기 일 하느라 시큰둥 하면서 “모르겠다”고만 답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결국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건을 덮은 사람도 문제지만 다른 근무자들이 봤을텐데 몇 시간째 방치한 근무자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A 씨는 이미 이전 시설에서 문제가 많아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다를바가 없었다며 이같은 지역 요양원들의 실태를 시청 담당자에게 말해도 전혀 시정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슈퍼맨을 처음 세상에 소개한 1938년 발간 만화 ‘액션 코믹스(Action Comics) 1호’ 초판본이 경매에서 약 220억 원에 판매되며 만화책 거래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슈퍼맨의 탄생을 알린 ‘액션 코믹스 1호’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한때 소장했던 이 만화책은 지난 금요일 비공개 거래를 통해 1500만 달러(약 229억 원)에 익명의 수집가에게 팔렸다. 1938년 당시 정가 10센트(약 3000원)에 판매됐던 이 만화책은 현재 거래가 기준으로 약 1억5000만 배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액션 코믹스 1호’는 슈퍼맨의 데뷔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초판본은 100부 미만으로 추정된다.이번 거래는 뉴욕에 본사를 둔 메트로폴리스 컬렉터블스/코믹 커넥트가 중개했으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신원 공개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중개업체에 따르면 이 만화책은 수집품 감정 전문 기관 ‘CGC’로부터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동일 작품 중 최고 등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케이지 자택서 사라졌다가 11년 만에 돌아온 만화책이 만화책은 할리우드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와 얽힌 사연으로 한 차례 주목 받았다.1996년 케이지는 이 초판본을 15만 달러(약 2억 2000만 원)에 구매했는데, 이는 당시 만화책 거래 최고가였다. 그러나 2000년 자택에서 열린 파티 도중 도난당했고, 11년 뒤인 2011년 캘리포니아의 한 보관 창고에서 발견됐다.케이지는 초판본을 되찾은 뒤 6개월 후 경매에 부쳐 220만 달러(약 32억 3000만 원)에 판매했다. 1996년 매입가와 비교하면 약 30억 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스티븐 피슐러 메트로폴리스/코믹커넥트의 최고경영자(CEO)는 “그 11년 동안 이 만화책의 가치는 폭등했다. 도둑이 결과적으로 니컬러스 케이지에게 큰돈을 벌어준 셈”이라고 말했다.피슐러는 이 만화책의 상징성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비유하며 “도난 사건 이후 모나리자가 단순한 명화를 넘어 세계적 아이콘이 됐듯, ‘액션 코믹스 1호’ 역시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됐다”고 평가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 대통령이 된다는 농담성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좋은 생각”이라고 반응했다.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한 사용자가 올린 “마코 루비오가 쿠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글을 공유하며 “좋은 생각(Sounds good to me)”이라는 댓글을 남겼다.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광범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국무장관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립기록보관소장 대행을 겸임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구조조정 이후 최종 폐지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임시 처장을 맡은 바 있다.● ‘만능 인사’ 풍자 밈 확산…루비오도 동참이 같은 상황을 두고 소셜미디어 X에서는 루비오의 책임이 계속 늘어나는 점을 풍자한 ‘깨달음(realizing)’ 밈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밈은 루비오가 행정부 내에서 점점 더 다양한 직책을 떠맡는 이른바 ‘만능 인사’가 되고 있다는 농담을 담고 있다.이용자들은 루비오의 사진을 활용해 인공지능(AI)으로 이란의 샤, 베네수엘라 대통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다양한 역할로 합성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루비오 본인도 이러한 밈에 동참하며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주 X에 “평소에는 온라인 루머에 대응하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밝힌다”며 “현재 공석인 마이애미 돌핀스의 감독이나 단장 자리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은 국제 정세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멕시코 여행 중 각막에 기생충이 감염돼 시력을 잃은 20대 미국 여성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과 함께 안구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 “유리로 베는 듯한 통증”…새벽에 시작된 이상 신호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출신 비비안 노소비츠키(21)는 멕시코에서 여행하며 원격 근무를 하던 중 기생충 감염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는 근시로 인해 약 2년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왔다.비비안은 “새벽 3시쯤 눈이 너무 아파 잠에서 깼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잠을 자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통증 때문에 다시 잠들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몇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새벽 5시에 오토바이를 타고 응급진료소로 갔다“며 ”10초마다 유리와 칼이 눈을 자르는 듯한 고통이 수 주 동안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 원인에 대해 “통증이 시작되기 전날 밤 버스에서 내린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로 눈을 비볐다“며 ”혹은 샤워 도중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 오진 끝에 드러난 희귀 각막염멕시코의 작은 해변 마을에 머물고 있던 그는 인근 응급진료소(Urgent Care)를 찾았으나 단순한 감염으로 판단돼 안약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여러 병원을 전전했고, 각막 궤양으로 오진받았다.결국 정밀 검사 끝에 그는 가시아메바 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이라는 희귀 감염 진단을 받았다. 해당 각막염은 기생충의 일종인 가시아메바가 각막 내부로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비비안은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멕시코 케레타로의 안과 전문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와 현재까지 집중 치료와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다.● “눈 건강, 절대 가볍게 여길 문제 아냐”비비안은 “당장 오른쪽 눈은 보이지 않지만, 기생충이 제거되고 치료가 진행되면 시력이 일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다”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가끔은 시력을 잃은 사실을 잊고 잠에서 깼다가 다시 현실을 깨닫고 공포에 빠지기도 한다”며 “위생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단 한 번의 방심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고, 눈 건강은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렌즈 착용자에게 치명적”…감염 막으려면?가시아메바 각막염은 과거 걸그룹 에스파 멤버 닝닝이 해당 질환을 앓은 사실이 알려지며 한차례 주목받은 바 있다. 닝닝 또한 치료 이후에도 오른쪽 눈 시력이 크게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주로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미세하게 손상된 각막이나 렌즈 표면에 기생충인 가시아메바가 부착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렌즈 착용 상태에서 수영·샤워·세안 금지 ▲렌즈 보관 케이스는 최소 3개월마다 교체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렌즈를 만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해당 질환 감염 초기에는 극심한 눈 통증과 충혈, 눈물 과다, 이물감 등이 나타나며, 렌즈를 제거해도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지체 없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일반 식당으로까지 확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앱을 중심으로 샌드위치 전문점, 미트파이집은 물론 피자집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초콜릿을 섞어 만든 ‘두바이 초콜릿’에 마시멜로를 더한 디저트로, 그간 카페나 베이커리 등 디저트 전문점에서 주로 판매돼 왔다.그러나 최근에는 식사 위주의 ‘밥집’ 메뉴판에서도 두쫀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교적 복잡한 제과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조리법 덕분에, 디저트 전문점이 아닌 자영업자들까지 판매에 나서며 확산되는 모습이다.● 개당 6000원 넘는데도 ‘완판’…SNS 인증 열풍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두쫀쿠는 개당 평균 6000원을 넘는 고가 디저트로 분류되지만, 수요는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까지 등장했고, 배달앱에서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SNS에는 연예인과 일반 소비자들이 두쫀쿠를 직접 구매해 먹는 영상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구매 인증을 넘어 비교적 간단한 재료로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까지 확산되며 유행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 원재료값도 ‘고공행진’… 피스타치오 가격 급등화제성이 커지면서 두바이쫀득쿠키의 원재료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최근 원가 책정 전문 유튜버는 두바이쫀득쿠키의 원가 구조를 분석한 영상을 공개하며, 재료비 기준 원가를 약 2940원으로 추산했다. 판매가를 75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원가율은 약 39.2% 수준이다.해당 유튜버는 “촬영 당시 피스타치오 가격이 1㎏당 7만6000원이었지만, 최근에는 11만원까지 오르면서 재료 원가율이 4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까지 번졌다…“경험 소비·디토 소비의 힘”두바이 초콜릿을 앞세운 디저트 열풍이 편의점과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넘어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유통업계 전반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두바이 초콜릿 관련 디저트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출시 직후 품절과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이은희 소비자경제학 교수는 “두바이쫀득쿠키는 SNS에서 반복 노출되며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경험 소비 성격이 강하다”며 “맛과 식감, 단면 비주얼까지 공유되면서 남들이 하는 소비를 따라 하는 디토(Ditto) 소비가 확산된 사례”라고 분석했다.이어 “공급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다양한 업종에서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요 증가를 다시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디토(Ditto) 소비: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의 소비를 모방해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트렌드로, ‘나도 마찬가지’라는 뜻의 영어 단어 ‘Ditto’에서 유래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장학생들과 만나는 공식 행사에서 2년 전 착용했던 국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올해도 착용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고가 명품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내 브랜드를 착용하며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다.국내 최초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9일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6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그는 과도한 장식 없이 절제된 디자인의 원피스를 착용하고 행사에 나섰다.이 사장이 선택한 의상은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딘트의 하이넥 울 원피스로, 가격은 17만7000원이다. 루즈한 상체 라인과 여유 있는 하이넥 디테일이 어우러져 투피스를 입은 듯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으로, 차분하면서도 단정한 인상을 강조했다.딘트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출신 신수진 대표가 2009년 설립한 브랜드로, 오피스룩을 중심으로 실용성과 격식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로고나 장식을 앞세우기보다 일상과 공식 석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현실적인 스타일로 소비자층을 넓혀왔다.● 2년 전에도 선택한 ‘딘트’…착장 공개 후 주문 폭주이 사장이 딘트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 1월 열린 같은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도 딘트의 ‘넨토 슬림 재킷 스커트 투피스(벨트 세트)’를 착용했다. 해당 제품은 11만9700원으로, 옷깃 없는 재킷과 H라인 스커트, 동일 원단 벨트가 어우러진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당시 착장 사진이 공개된 이후 주문이 급증해 브랜드 측이 배송 지연 공지를 내기도 했다.한편 이 사장은 공식 석상마다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기보다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스타일로 패션 화제를 모아왔다. 과시보다 절제를 택한 그의 선택이 장학 행사라는 자리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탁! 깨달음의 대화/ 법륜 지음/ 256쪽·1만7000원·정토출판“그냥 쪼대로 하세요”이 책은 복잡하게 얽힌 마음을 잠시 멈춰 세우는 단문 대화집이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바로 꺼내 적용할 수 있는 법륜스님의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현대인들이 실제로 겪는 괴로움을 사례로 삼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대화들이 책 전반에 펼쳐진다.이 책의 대화는 어렵지 않다. 법륜스님은 질문자의 지점에 맞춰 쉽고 명료한 비유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괴로움을 억지로 없애기보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스스로 인식하도록 이끈다. 해결책을 주입하기보다, 괴로움의 실체를 스스로 바라보게 하는 방식이다.책 속 여러 대화를 따라 읽다 보면 독자 역시 “아하, 그렇구나”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괴로움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법륜스님은 말한다. 불행은 비교하는 순간 시작된다고. 누가 나보다 잘났는지, 더 가졌는지를 따지는 마음이 괴로움을 키운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다 완전하고 존경받을 만하다. 큰 것도 작은 것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그것일 뿐이다”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본인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상황에 따라 물 흐르듯 살아라”탁, 하고 깨달음을 건네는 대화들.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소월과 이상, 근대시의 두 얼굴/ 정재찬 지음/ 164쪽·1만3500원·김영사김소월의 시 ‘먼 후일’에는 전혀 잊지 못했으면서 “잊었노라”고 하는 표현이 나온다. 이 시는 김소월이 대체 어떤 사랑을 겪었을까 궁금하게 한다.이 시는 김소월이 1920년 고등학생 시절에 쓴 것이다. 지금 읽어도 가슴이 절절한 이 시는 어떻게 100년의 세월을 건너 우리 앞에 전시됐을까.저자인 정재찬 교수는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김소월과 이상을 한자리에 불러내 그 이유를 설명한다. 소월은 민족의 정서를 운율 속에 담아냈고, 이상은 파격적인 형식과 실험적 언어로 불안한 세상을 거칠게 그려냈다. 방법은 달랐지만, 모두 일제 강점기 지식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는 점은 같았다.책은 시인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며 시가 태어난 배경을 살핀다.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꿈 앞에서 망설였던 소월의 슬픔, 폐결핵과 싸우면서도 끝까지 멜론을 찾으며 ‘현대인’답게 살고 싶어 했던 이상의 마지막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우리는 왜 지금 다시 100년 전 시를 읽어야 할까. 저자는 근대시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정체성의 뿌리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기록해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찾아보길 바란다.◇ 넘어질 줄 알았는데 해냈어! 겨울 스포츠 도감/ 익뚜 지음/ 240쪽·1만9800원·후즈갓마이테일‘야구·축구·농구 도감’ 시리즈로 사랑받은 익뚜 작가가 이번엔 겨울 스포츠 만화로 돌아왔다. 쇼트트랙, 피겨, 스키점프 등 동계올림픽을 대표하는 9개 종목을 하루 체험처럼 구성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스피드 스케이팅의 박진감, 컬링의 전략성, 썰매 종목의 속도감까지 각 종목의 특징을 정보와 이야기로 풀어냈고, ‘피겨 여왕’ 김연아, ‘빙속 여제’ 이상화, ‘아이언맨’ 윤성빈 등 스포츠 영웅들의 활약도 함께 소개된다. 캐릭터 ‘주니·베비·겨운이’와 멘토 ‘할아버지’가 함께하며 몰입감을 더하고, 미로 찾기·숨은그림찾기 등 놀이 요소도 곳곳에 수록해 독서의 재미를 높인다.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이 책은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도전과 용기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딱 맞는 응원서가 되어준다. 정보와 재미, 감동과 응원이 고루 담긴 종합 스포츠 가이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잠들어 있던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구민기)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경기 의정부시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태국인 아내 B 씨의 얼굴과 목 부위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남자 만날까 봐”…가해자는 “넘어져 실수”이 사건은 B 씨가 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외부에 알려졌고, 태국 현지 언론이 보도하며 논란이 확산됐다.당시 B 씨는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화상 치료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이 피해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B 씨 측은 A 씨가 범행 직후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며 “돌봐줄 테니 관계를 유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넘어지면서 실수로 물을 흘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피해자 보호 속 법적 절차 진행경찰은 A 씨에 대해 접근금지와 격리 조치를 포함한 임시조치를 결정했다. 검찰은 B 씨가 재판 등 권리 구제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출입국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하고, 생계비 지원도 의뢰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B 씨는 현재 A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계 사모펀드가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를 인수하며 일본 저가 커피 시장 진출에 나선다.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는 8일 자사 펀드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 VII, L.P.를 통해 매머드커피 운영사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로스팅 업체 서진로스터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0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머드커피는 자체 로스팅 시스템을 갖춰 원가를 낮추고, 아메리카노를 1000원대에 판매하는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매머드커피랩은 현재 전국 약 900개의 가맹점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약 750억 원 규모다. 원두 공급을 담당하는 서진로스터즈의 매출은 약 14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일본 저가 커피 시장 공략”…매머드커피 해외 확장 구상오케스트라PE는 일본 저가 커피 시장의 구조적 공백에 주목해, 매머드커피를 기반으로 단계적인 일본 시장 진입 및 확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PE는 식음료를 포함한 소비재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닌 사모펀드 운용사로, 반올림피자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이다.오케스트라PE 관계자는 “매머드커피는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이 결합된 프랜차이즈 플랫폼”이라며 “외식·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축적한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일본 시장에서도 현실적인 방식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가 커피에 쏠리는 사모펀드 자금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최근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메가커피’를 약 1400억 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투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하며 지분을 모두 정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필리핀 외식 기업 졸리비가 자회사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베이션PE를 통해 ‘컴포즈커피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1인 기획사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전속계약 종료 이후 회사 운영 구조와 등록 절차에 대한 오해가 불거지자, 법적 경위와 책임을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황정음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1월27일부로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며 “내가 대표로 있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1인 회사로, 그동안 와이원엔터로부터 대중문화예술업 관련 각종 용역을 제공 받았다. 훈민정음엔터는 나를 대상으로 직접 매니지먼트 업무 등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수행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 별도 등록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황정음은 다만 최근 연예인 1인 기획사들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되자, 법적 안정성을 갖출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진행해 왔고, 11월 5일에는 등록에 필요한 교육 과정을 직접 이수했다”며 “현재는 확인 절차만 남은 마무리 단계로, 곧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은 허가나 인가가 아닌 등록 절차로, 신청서와 교육 수료증 등을 제출하면 확인을 거쳐 완료되는 사안”이라며 절차상 고의성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내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한 매체는 황정음이 2022년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후 약 4년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27일 황정음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해당 통보는 수용돼 계약은 종료됐다”며 “이후 황정음의 개인적 사안과 관련해 당사는 어떠한 관여나 책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황정음은 지난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제주지법 형사2부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2년 초부터 12월까지 회사 자금 43억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 중 약 42억 원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 법인이다. 당시 그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내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 부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하기 위해,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체적인 지급 방식과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백악관 보좌진을 포함한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주민 1인당 1만~10만 달러(약 1450만~1억 450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이 같은 구상은 인구 약 5만7000명인 그린란드를 직접 ‘매입’하는 대신, 주민 투표 등을 통해 덴마크로부터의 분리 독립과 미국 편입을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코펜하겐과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두로 체포 이후 탄력받은 그린란드 구상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그린란드가 첨단 군사 분야에 필요한 전략 광물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미국이 해당 지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보 관점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덴마크는 그 일을 해낼 수 없다”며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취임 전부터 측근들 사이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져 왔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미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를 기습 체포·송환한 작전 이후 논의가 다시 탄력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주민 현금 지급 논의가 최근 며칠 사이 훨씬 구체화됐으며, 1인당 10만 달러 지급안(총액 약 60억 달러)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지급 시기와 방식, 그 대가로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무엇이 요구되는지 등 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백악관은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방식이나 매입을 통한 확보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그린란드 편입 논의에 반발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노골적인 불쾌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과 덴마크가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나토(NATO)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동맹국의 영토 주권을 둘러싼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7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영국·덴마크 등 유럽 주요 7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관계에 관한 결정 권한은 오직 당사자인 그린란드와 덴마크에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덴마크 외교장관과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대낮 대전 도심에서 전 연인을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장재원(27)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우근)는 8일 오전 316호 법정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이날 장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비롯해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취업 제한 10년, 준수사항 부과,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 유족 접근 금지, 전자발찌 부착 기각 시 보호관찰 명령 등을 함께 요청했다.장 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극악한 범죄로, 피고인은 범행 이후 계속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와 동거하다 헤어진 뒤 다시 연락이 닿았고, 생활비와 여행 경비 등을 부담했으나 관계에 진전이 없자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며 “피해자가 ‘그러게 누가 함부로 보증을 서냐’는 말을 하자 감정이 격해져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변호했다. 장 씨는 최후진술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돌아가신 피해자와 고통 속에 살아갈 유족에게 깊이 사과드리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장 씨는 지난해 7월 29일 전 연인이던 A 씨(30대·여)를 성폭행한 뒤, 같은 날 낮 12시 28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 앞 노상에서 흉기를 휘둘렀다.당시 A 씨는 인근에 있던 집배원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흉기를 빼앗으려다 도망갔고, 장 씨는 흉기를 던진 뒤 차량으로 A 씨를 밟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경찰은 수사 단계에서 강간·살인·감금 등 개별 혐의를 적용했지만,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이를 하나의 최중대 범죄로 판단하고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경기 북부에서 외출 중이던 현역 군인이 수상한 차를 추격 중이던 경찰을 도와 ‘무면허 운전 불법체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했다.8일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1대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 씨(30)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골목길로 몰아 합동 작전 검거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터미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도보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대원이 급정거 후 주차하는 차량을 수상히 여겨 확인한 결과, 해당 차량은 수배 차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운전자 A 씨에게 다가가 불심검문을 시도하자,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인근 골목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약 1㎞에 걸쳐 A 씨를 추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을 목격한 육군 제3보병사단 소속 박정환 상사가 추격에 합세했다.당시 휴일 외출 중이던 박 상사는 경찰과 함께 골목길로 A 씨를 몰아 약 400m 지점에서 검거를 도왔다. 박 상사는 “경찰이 추격하는 모습을 보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경찰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경찰은 검거에 기여한 박 상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 최고의 K-드라마’ 1위에 오르며, 올해 최고의 TV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았다.타임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The 10 Best K-Dramas of 2025’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1위로 선정하며 “올해 최고의 K-드라마이자, 나아가 올해 최고의 TV 시리즈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타임은 “현실 그 자체의 재료만으로 아름답고 깊은 이야기를 완성했다”며 “환상적인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평범한 일상을 그 복잡성과 결을 잃지 않은 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드물고도 귀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사계절로 풀어낸 인생 서사’…흥행·작품성 모두 잡았다‘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삶을 네 개의 계절로 나눠 풀어낸 장대한 서사극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개성 강한 소녀 애순과, 한결같은 성정을 지닌 관식이의 인생 여정을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시청 지표에서도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뒤 8주 연속 순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청 수는 약 3500만 회에 달했으며, 각종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을 석권해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타임 선정 ‘2025 K-드라마 TOP10’타임이 선정한 ‘2025 최고의 K-드라마 TOP10’에는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내가죽기일주일전’, ‘오징어 게임 시즌3’, ‘북극성’,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터디그룹’, ‘옥씨부인전’, ‘스피릿 핑거스’, ‘트리거’ 등이 이름을 올렸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온라인 사기(스캠) 조직의 배후로 지목돼 온 중국계 재벌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천즈를 포함해 쉬지량(Xu Ji Liang), 사오지후이(Shao Ji Hui)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천즈의 체포 및 송환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번 체포가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범위 내에서 수개월간 공동 수사를 진행한 끝에,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 수행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또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왕실 칙령에 따라 이미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강제노동·암호화폐 사기’…미·영 제재에 대규모 자산 몰수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이버 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미국에서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 검찰에 따르면 그는 캄보디아 전역에서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을 감옥과 같은 시설에 감금한 채 강제 노동을 시키는 이른바 ‘강제노동 수용소’ 운영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미국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천즈는 최대 40년형에 처할 수 있다.미 검찰은 이들 노동자가 폭력 위협 아래 ‘돼지 도살(pig butchering)’로 불리는 암호화폐 사기를 강요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장기간 피해자와 신뢰를 쌓은 뒤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죄를 통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편취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이 천즈를 기소·제재한 이후, 유럽과 미국, 아시아 각국 당국은 그의 회사인 프린스 홀딩 그룹(Prince Holding Group)을 상대로 대규모 자산 몰수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약 12만7271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110억 달러(약 159조 원)에 달한다. ● 동남아 확장 속 정치권 유착 의혹프린스 그룹은 부동산, 금융 서비스, 소비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동남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천즈와 그룹 고위 임원들이 여러 국가에서 정치적 영향력과 로비를 활용해 단속을 피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특히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현 총리 훈 마넷(Hun Manet)과 그의 부친이자 전 총리인 훈 센(Hun Sen)의 자문역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지며 논란을 키웠다.전문가들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전역에 다수의 사기 거점이 형성돼 있으며, 이들 조직에 수만 명이 동원돼 온라인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담자 중 일부는 자발적이지만, 상당수는 인신매매를 통해 강제로 범죄에 투입된 피해자로, 이 같은 구조가 동남아 온라인 사기 산업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불법 시장으로 키웠다는 평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반도체 양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성급한 매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6일(현지시간)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4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80만 원에서 112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약 37%, SK하이닉스는 40%에 달하는 인상 폭이다. 또한 맥쿼리는 두 회사를 모두 핵심 추천 리스트인 Marquee Buy List(최선호 투자 종목군)에 포함하며 대표 투자 종목으로 제시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지속…실적 전망 대폭 상향맥쿼리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이른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DRAM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두 회사의 실적 구조가 과거와는 다른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이에 맥쿼리는 단기간 내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2026~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추정치보다 약 50%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눈높이를 대폭 높이며, 순이익이 2025년 45조 원에서 2026년 101조 원, 2027년에는 1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 해법 없다”다니엘 김 맥쿼리 연구원은 “현재의 메모리 부족 현상은 IT 공급망 전반을 압박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며 “2028년 이전까지 뚜렷한 공급 해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은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에게 “너무 일찍 팔지 말라(Don’t sell too early)”고 조언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부 중국산 치약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되면서,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한 업체가 자발적 회수 조치에 나섰다.7일 애경산업은 “당사 제품 중 일부 ‘중국 Domy(제조업자)를 통해 제조해 수입·판매한 치약 6종’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및 출고를 중단하고, 제조일자와 상관없이 해당 6종 제품 전량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회수 대상 제품은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총 6종 제품이다. 애경 측은 “제조일자, 구매처, 구매일자, 사용여부, 본인구매여부, 영수증소지여부 등과 상관없이 치약 회수 전담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회수를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수 대상 제품 외 모든 치약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품질과 성분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트리클로산(Triclosan)은 항균 물질로, 일부 연구에서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며 장기 노출 시 발암 가능성과 건강 위해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트리클로산에 대해, 화장품·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한 누적 노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현재는 치약과 화장품 등 대부분의 소비자 제품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꼽혀온 도시에서 오염된 수돗물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1400명 넘게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팬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의 바기라트푸라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오염된 물을 마신 뒤 설사 증상을 호소한 주민이 1400명을 넘어섰다.현지 언론은 이날 기준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소 142명이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위중한 상태다.도시 내 한 의과대학이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약 1만5000명이 거주하는 해당 밀집 지역의 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돗물 오염, 설사 넘어 신경 손상 가능성까지당국은 누수 지점을 발견했으며, 해당 지점에서는 화장실이 수도관 바로 위에 지어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화장실 오물이 식수관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67세 여성 1명은 희귀 신경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수질 오염이 단순한 설사 증상을 넘어 신경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길랑바레증후군은 말초신경이 손상돼 팔다리 마비와 감각 이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희귀 신경 질환이다.주민 산제이 야다브는 BBC에 “69세인 어머니가 지난해 12월 26일 저녁 구토를 시작했다”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24시간도 안 돼 숨졌다”고 말했다.지역 보건 전문가 아무르야 니디는 현지 매체에 “바기라트푸라의 상황은 단순한 신체적 질병을 넘어 심리적·구조적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신경계·면역계·정신적 영향까지 나타나고 있어 오염 정도가 훨씬 심각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당국 “누수 보수 완료”…주민 “악취 여전”쉬라반 베르마 행정 책임자는 “의료진이 가정마다 방문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물 정화를 위한 염소 정제도 배포 중”며 “수돗물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누수 지점 1곳을 발견해 이미 보수했다”고 설명했다.시 당국은 현재 물탱크 차량을 통해 바기라트푸라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집안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고 오염이 의심되는 상태라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물 보존 운동가 라젠드라 싱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뿌리 깊은 부패를 지목하며, 이를 ‘시스템이 만들어낸 재앙(system-created disaster)’이라고 규정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 홋카이도의 한 드러그스토어에서 절도 혐의를 받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매장 내부에서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6일(현지시간) 일본 FNN과 홋카이도 UHB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오토후케초의 한 드러그스토어에서 자신을 택시 운전사라고 밝힌 한국인 남성 A 씨(49)가 건조물 손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절도 혐의를 받던 중 매장 직원들에게 제지되자 문과 벽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낮 12시 10분경 발생했다. 매장 직원이 “절도 용의자를 붙잡았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직원들에게 제압된 뒤에도 사무실 안에서 출입문과 벽, 열쇠 등을 파손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10분 뒤인 오후 12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통역을 통해 “틀림없다”며 건조물 손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절도 혐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삿포로 술집서 난동…50대 한국인 관광객 체포앞서 지난달에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난동을 부리다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삿포로의 한 술집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 B 씨는 음식값 지불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다 출입문 유리를 깨뜨린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음식값 3500엔(약 3만2000원)을 요구받자 “노 머니(No Money)”라고 말하며 결제를 거부했고,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유리를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신세계백화점 청담점에서 판매 중인 2만원대 초고가 스무디가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가(家) 장녀 ‘애니’의 인증 사진까지 더해지며, 스무디를 ‘한 끼’로 소비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치킨값인데도 줄 섰다…‘마시는 한 끼’ 스무디프리미엄 식품관 ‘트웰브’ 내 스무디 브랜드 ‘원더바(Wonder Bar)’는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프리미엄 스무디 전문점으로, 메뉴 중 최고가는 2만8000원에 달한다.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그대로 활용한 점을 내세우며, ‘건강한 한 잔’을 강조한다.인삼, 마카, 햄프시드, 케일 등 영양 밀도가 높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스무디와 착즙 주스 등 약 40여 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한 음료가 아닌 ‘마시는 한 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는 웨이팅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줄 서서 사 먹었다”는 인증 글과 사진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딸이자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인 애니가 방문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관심이 더욱 커졌다. 애니는 자신의 SNS에 스무디를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서 시작된 프리미엄 스무디이 같은 프리미엄 스무디 열풍은 미국에서 먼저 나타난 소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화려한 색감의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고가 스무디는 해외 셀럽들의 SNS 인증을 계기로 바이럴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스무디 브랜드는 셀럽과 협업해 이름을 딴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가격보다 가치…‘관리된 한 끼’가 된 웰니스 소비국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웰니스 트렌드의 확장으로 풀이된다. 스무디를 간식이 아닌 식사 대용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늘고, 영양 성분과 원료, 라이프스타일 메시지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만원대 스무디를 줄 서서 소비하는 현상은 음료를 간식이 아닌 ‘관리된 한 끼’로 인식하는 웰니스 소비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며 “여기에 프리미엄 공간 경험과 SNS 인증 욕구가 결합되면서 고가임에도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웰니스 소비는 건강 관리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정체성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가 웰니스 제품 소비 역시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 특정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트렌드로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