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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객이 늘면서 산에서 무심코 뜯은 나물이 독초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나리·쑥·두릅 등과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뒤 복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6일 식약처와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한 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신고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인 줄 알았는데…독초 구별법은최근 5년간 독초 섭취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는 총 94건으로, 이 가운데 51%가 봄철인 3~5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인 사례는 더덕과 미국자리공, 두릅나무와 붉나무, 미나리와 독미나리, 원추리와 여로 등이었다.특히 독미나리는 산나물 미나리와 생김새가 매우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단면 모양과 향으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미나리는 잎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는 반면, 독미나리는 잎 가장자리에 깊은 톱니가 있고 화학약품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쑥과 비슷한 산괴불주머니도 주의 대상이다. 쑥은 잎 양면에 털이 덮여 있지만 산괴불주머니는 잎에 털이 없어 매끈하고, 비비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 식약처 “임의 채취·섭취 말아야”식약처는 야생에 자생하는 독초 종류가 다양한 만큼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다면 야생식물을 임의로 채취하거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먹은 뒤 복통,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이때 남은 식물을 함께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유경 식약처장은 “일반적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채취하지 않는 것이 독초 섭취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올바른 조리 방법을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영상 정보는 식약처 유튜브 ‘안전한 산나물 채취·섭취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초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수목원 누리집에 게시된 봄·가을 독성 식물 가이드북에서 볼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지인에게 약 2년간 14억 원을 뜯어낸 6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정문경)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60·여)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출까지 유도…278차례 걸쳐 14억 편취A 씨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 10개월 동안 총 278차례에 걸쳐 지인 B 씨로부터 약 14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교육공무직으로 근무한 A 씨는 과거 같은 학교에서 일하며 친분을 쌓은 B 씨에게 “딸의 원룸 보증금도 필요하고, 부모로부터 증여받을 아파트와 토지를 처분하면 변제할 수 있다”며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당시 A 씨는 본인과 남편 명의의 사채로 인해 매주 1000만 원가량의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고, B 씨에게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 대출 방법까지 알려주며 B 씨가 추가로 돈을 마련하도록 유도했다. B 씨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대출까지 받아 여러 차례 돈을 건넸지만,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B 씨는 “이젠 한계고 도와줄 방법이 없다. 대출 만기 문자가 와서 다시 연장하고 왔다”, “나도 지금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지만, A 씨는 오히려 “무슨 일이 나면 저는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코너에 몰려 있다”는 식으로 집요하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B 씨로부터 받아낸 돈 일부를 자신과 가족의 채무 변제에 사용했고,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도박 자금으로 탕진하기도 했다.조사 결과 A 씨는 매달 적게는 3차례, 많게는 9차례까지 카지노를 찾았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날에도 카지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엄벌 필요”…항소 기각한 2심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40년 넘게 교사로 재직하며 노후를 위해 준비한 자금을 모두 잃었을 뿐 아니라 매월 600만 원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편취 금액 규모와 범행 경위, 수법, 범행 전후의 태도와 정황 등을 종합하면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하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A 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형사고소 이후 당심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하지 못했고, 경제적 상황 등을 살펴볼 때 향후 피해 회복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며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다시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코미디언 박미선이 암 투병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6개월 만에 고정 진행을 맡으며 본격적인 방송 복귀에 나선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박미선은 오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가(家)’의 진행을 맡는다.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미선은 스튜디오 MC로 출연해 영상을 보며 프로그램을 이끈다. 남편인 코미디언 이봉원도 출연 예정이다.박미선은 2024년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왔다.박미선은 지난해 11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 사실과 치료 과정을 직접 밝혔다. 당시 그는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전하면서도 “완쾌라는 말을 쓸 수 없는 게 유방암”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후 박미선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생대 백악기, 호숫가를 걷던 대형 익룡이 작은 동물을 뒤쫓은 정황이 발자국 화석에서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정종윤 박사와 진주교육대 김경수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경남 진주시 진주층(약 1억650만 년 전)에서 발굴된 발자국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대형 익룡의 발자국임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진주이크누스 프로케루스’(Jinjuichnus procerus)로 명명했다. ‘진주에서 발견된 앞발이 길쭉한 익룡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 화석에 남은 익룡의 추격 흔적이번 발견은 익룡의 발자국 바로 옆에서 도롱뇽이나 도마뱀으로 추정되는 작은 네발동물의 발자국도 함께 확인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작은 동물은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어느 순간 약 25도 각도로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보폭도 눈에 띄게 넓어졌다. 평범하게 걷다가 무언가에 놀라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동물이 방향을 튼 그 궤적을 따라 대형 익룡의 발자국이 이어졌다. 연구팀은 익룡 역시 초당 약 0.8m 속도로 비교적 빠르게 육상을 걸으며 작은 동물을 뒤쫓은 것으로 분석했다.두 동물의 발자국이 서로 다른 시점에 남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연구팀은 두 발자국의 깊이와 보존 상태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토대로, 이 흔적들이 같은 시간대에 아주 짧은 간격을 두고 형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가설로만 남았던 ‘지상 포식자’ 익룡익룡 발자국의 주인공은 ‘네오아즈다르키아’ 계통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이 계통의 익룡은 긴 다리와 목을 이용해 오늘날 황새나 두루미처럼 땅 위를 걸으며 먹이를 찾았던 ‘지상 포식자’였을 것이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실제 사냥 행동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화석 증거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진주층 발자국 화석에 대해 “익룡이 육상에서 척추동물을 사냥하고 상호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생흔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고대 동물군집의 행동학적 관계를 해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대상인 익룡과 소형 동물의 발자국 표본은 현재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또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4월16일(한국시간) 공식 게재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무료 원데이 클래스와 박람회 이벤트를 미끼로 종신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무료 체험’에 참여했다가 현장에서 저축성 상품으로 오인해 보험에 가입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6일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을 예·적금처럼 설명하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생명보험 민원 가운데서도 종신보험 관련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클래스인 줄 알았더니…현장은 보험 판매장지난해 10월 A 씨 모녀는 ‘망고케이크 만들기 무료 원데이 클래스’ 당첨 문자를 받고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별도로 보험 판매 시간이 마련됐고, 보험설계사는 종신보험을 두고 “적금보다 목돈 마련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이를 고금리 저축성 상품으로 믿고 가입했지만, 실제로는 가입자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 상품이었다.올해 2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두쫀쿠 무료 클래스’에 당첨됐다는 안내를 받은 B 씨는 행사장에서 종신보험을 예·적금과 비교하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심을 품고 가입을 거절했다. 이후 해당 사례를 민원으로 제기했다.이 밖에도 베이비페어와 웨딩박람회 등 각종 행사장에 보험 판매 부스를 설치해 목돈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종신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회사 사내교육 연계 과정이나 예·적금을 취급하는 농축협 조합 창구에서 종신보험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종신보험, 저축용 아니다”…금감원, 신중 가입 당부종신보험은 가입자, 즉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상품이다. 이 때문에 가입자 본인의 자금 마련이나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성 상품과는 구조가 다르다. 특히 중도 해지 시 납입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적거나 없을 수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 연금 전환 기능이 있더라도 일반 연금보험보다 수령액이 낮은 경우가 많다.그럼에도 오인 판매가 반복되는 것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 데다, 고금리·목돈 마련 등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키워드로 설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무료 이벤트’라는 진입 장벽 낮은 접점에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이 틈을 타 설명이 단순화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금감원은 “종신보험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특성상 총 납입보험료가 통상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만큼 상품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품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입했다면 불완전판매가 의심될 수 있는 만큼 설명 자료, 녹취,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AI5’의 설계 완료 사실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에 직접 감사의 뜻을 밝혔다.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AI 칩 설계팀이 AI5의 테이프아웃(tape-out)을 마친 것을 축하한다”며 “AI6와 도조3, 그 외에도 멋진 칩들을 개발 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해당 글과 함께 칩 사진도 공개했다.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위탁 생산을 위해 물리적 설계를 최종 마무리한 뒤 제조를 맡을 파운드리에 넘기는 단계로, 사실상 칩 설계의 마지막 공정으로 여겨진다.이어 그는 “이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삼성전자와 TSMC에도 감사하다”며 “AI5는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된 AI 칩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AI5는 차세대 AI 칩으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이 칩이 슈퍼컴퓨터 클러스터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날 공개된 칩 사진에는 ‘KR2613’이라는 각인이 포착됐다. 이는 해당 시제품이 2026년 13주차에 삼성전자 한국 공장에서 제조됐음을 의미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TSMC가 모두 AI5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조7648억 원 규모의 AI6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Magnum)이 아이스크림을 여성의 발에 빗댄 광고를 했다가 논란 끝에 결국 광고를 삭제했다.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덜란드 브랜드 매그넘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신제품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광고를 공개했다.광고에는 피스타치오와 초콜릿이 조합된 아이스크림과 연두색·갈색이 섞인 발레 슈즈 이미지, 여성의 발을 강조한 장면 등이 담겼다.광고 문구에는 색상 대비가 돋보이는 발레 슈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과 함께 “기분 좋은 걸작”이라는 표현을 담았다.시청자들은 발레 슈즈에 피스타치오색이 흔하지 않다는 점을 꼬집으며 “비유가 지나치게 억지스럽다”, “굳이 여성의 신체를 끌어와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일부는 음식과 발을 연결한 탓에 아이스크림이 “오히려 역하게 느껴진다”고 반응했다.특히 광고에 사용한 중국어 표현 중 ‘기분 좋은’이라는 단어가 선정적으로 읽힌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도 제기됐다.● 어린이날 광고도 도마…“여성 대상화” 비판이와 함께 매그넘이 지난해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중국 공식 계정에 올린 게시물도 재조명됐다.해당 광고에는 실크 슬립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침대에 앉아 남성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광고 문구에는 “즐거움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포근한 소파의 시간 속으로 뛰어들자”는 표현을 담았다.이 광고도 뒤늦게 비판에 휩싸였다. 남성은 평범한 반소매 잠옷을 입은 반면 여성만 노출된 차림으로 등장해 “여성의 몸을 대상화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매그넘 측은 해당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 매그넘 고객센터 측은 “향후 콘텐츠 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사과나 입장 표명은 내놓지 않았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4명이 다쳤다.16일 오전 1시 41분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3층 규모 호텔 2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한 투숙객이 “객실에 불이 난다”고 호텔 측에 알렸고, 호텔 관계자가 소화기를 이용해 먼저 진화에 나섰다. 불은 12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투숙객 A 씨(40대) 등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투숙객 B 씨(30대) 등 2명도 단순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호텔에 있던 투숙객 20여 명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화재로 건물 일부 5㎡와 에어컨, TV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19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객실 벽면에 설치된 온도조절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복지는 그동안 선의로 버텨온 영역입니다.”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만난 김현훈 회장은 복지의 현재를 이렇게 짚었다. 환한 표정이었지만, 말의 방향은 또렷했다. 지금의 복지 구조는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진단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은 이미 현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올해 3월 제35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현장의 뜻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동시에 협의회의 역할을 “흩어진 복지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해 설립된 전국 단위 민간 협의 기구이면서 동시에 공공기관이다. 정책 연구와 현장 조정, 자원봉사, 교육훈련 등 민・관의 복지 생태계를 잇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국 시·도, 시·군·구 협의회를 연결하는 구조 역시 이 조직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서로 다른 영역과 주체를 이어주는 ‘중간 지점’의 기능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김 회장은 지금 복지의 문제를 ‘구조’에서 찾았다.“현장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 시스템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복지 5.0’…복지를 정책이 아닌 ‘문화’로그가 취임 직후 내놓은 방향은 ‘신복지 5.0 문화운동’이다. 저출생, 초고령화, 지방소멸. 여기에 팬데믹 이후 달라진 사회 인식과 디지털 전환까지 겹치며 기존 복지 모델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설명이다.“복지를 제도나 정책으로만 보면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로 확장해야 합니다.”신복지 5.0은 신뢰 기반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경영, 지역 중심 통합돌봄, 스마트복지, K-복지의 세계화 등 다섯 축으로 구성된다.그가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신뢰’였다.“지금 복지 현장은 감시와 규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행정은 통제하고, 현장은 대응하는 구조. 그는 이 구조가 복지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봤다. 실제 현장에서는 절차를 맞추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쓰이고, 그만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줄어든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전문가를 믿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그는 복지 현장이 ‘관리 대상’이 아니라 ‘함께 움직이는 주체’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부족이 아니라 불신”…구조의 핵심김 회장이 반복해서 꺼낸 단어는 ‘불신’이었다. 복지 재정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신뢰가 부족해 비효율이 쌓인다는 설명이다.“서류와 절차는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줄어듭니다.”그는 이를 ‘증명 중심의 행정’이라고 표현했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쓰는 시간이, 사람을 돌보는 시간을 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복지는 결국 관계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스템은 관계를 만들기보다, 관계를 증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합니다.”보고와 점검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현장은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택을 고르게 되고, 새로운 시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그렇게 쌓인 선택들이 결국 복지의 움직임 자체를 둔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는 순간, 좋은 복지는 나오기 어렵습니다.”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현장은 먼저 지친다.● 100만 복지인, 그러나 쉴 곳은 없다이 문제는 ‘복지인의 복지’로 이어진다. 국내 사회복지 종사자는 약 100만 명. 그러나 이들을 위한 회복과 교육 인프라는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에 가깝다.김 회장은 이를 “선의에 의존해온 구조의 결과”라고 말했다.“복지는 좋은 일이라는 이유로, 종사자의 희생을 전제로 운영돼 왔습니다.”낮은 보상과 높은 감정 노동, 반복되는 소진. 그는 이 구조를 더 이상 당연하게 둘 수 없다고 했다.해법으로 꺼낸 것이 ‘사회복지연수원’이다.“100만 명이 넘는 사회복지인이 있지만,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 하나 없습니다.”연수원은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회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구상되고 있다. 일에서 잠깐 떨어져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복지훈장’ 신설도 함께 제안했다.“평생 사람을 돌본 이들에게 사회가 공식적으로 존중을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오랫동안 헌신은 있었지만, 이름을 불러준 적은 많지 않았다.●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방식…‘그냥드림’현장에서는 다른 방식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냥드림’ 사업이다.먹거리를 건네는 동시에, 위기가구를 찾아 연결하는 구조다.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6만 명 이상이 이용했고, 수천 건의 상담과 연계가 이어졌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숫자로 드러나지 않던 필요가, 현장에서 직접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 회장은 이 이야기를 하다 잠시 과거를 꺼냈다.일본 유학 시절, 지역 복지관에서 도시락을 배달하던 때였다. 며칠째 문이 열리지 않는 집 앞에서 그는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그때 느꼈습니다. 복지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가야 하는 일이라는 걸요.”그 경험은 지금의 방향으로 이어졌다.“중요한 건 단순 지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입니다.”그는 복지가 ‘신청을 기다리는 구조’에서 ‘먼저 찾아가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는 결국 사람”…연결과 신뢰의 복지로그는 지금 복지의 과제를 ‘얼마나 더 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이어주느냐’로 본다.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고, 끊기지 않게 이어주는 일. 그게 구조의 문제라는 것이다.“복지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연결돼야 작동합니다.”인터뷰 말미, 그는 복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복지는 결국 사람입니다.”선의로 버텨온 구조에서 신뢰로 작동하는 구조로.그는 답을 말하기보다, 방향을 남겼다.‘함께미래 리더스’는 공익 현장의 리더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왔는지, 그들의 리더십과 철학을 통해 미래를 묻는 인터뷰 시리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폭행과 강요를 일삼은 강원 양양군청 소속 공무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주철현 판사)는 15일 강요, 상습폭행, 협박, 모욕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양군 운전직 공무원 A 씨(43)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양양의 한 면사무소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을 운행하며, 지휘·감독 관계에 있던 환경미화원 3명을 상대로 수십 차례 폭행과 협박, 강요 등을 반복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 씨는 ‘계엄령 놀이’라고 부르며 찬송가를 틀어놓은 채 환경미화원들을 이불 안으로 들어가게 한 뒤 밟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교주’라고 부르도록 강요한 사실도 확인됐다.또 자신이 매수한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자 “제물을 바쳐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해당 종목 매수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는 100주 가까이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같이 죽자”고 말하며 쓰레기 수거 차량을 운전하던 중 핸들에서 손을 놓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였고, 비비탄총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엄령 놀이’ 갑질에 실형…법원 “죄질 불량”경찰은 지난해 11월 23일 인지수사로 A 씨를 입건한 뒤 같은 달 27일 양양군청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0일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피해자들은 “직장이 공포의 공간이었다”며 엄벌을 요구해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을 종합한 결과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며 “범행 횟수와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이어 “피해자들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피고인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해 회복을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면서도 “피해자들이 공탁금 수령을 거절한 점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배우 문채원(39)이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자필 편지로 직접 소감을 전했다.문채원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가오는 6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며 “데뷔 이후 지금까지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가정을 이루고 가꾸어 갈 생각에 조금은 떨리기도 하고, 그보다 더 설레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또 “많이 웃고 행복한 날들이 여러분께 펼쳐지기를 기도한다”며 “따뜻한 봄날, 많이 행복하시길 바란다. 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소속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내고 “문채원 씨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예비 신랑은 비연예인이며,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양가 가족을 배려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문채원 씨의 새로운 출발에 따뜻한 축복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문채원은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해 ‘찬란한 유산’, ‘공주의 남자’, ‘굿 닥터’, ‘악의 꽃’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하트맨’에도 출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50)와 브래드 피트(62)의 딸 샤일로(19)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가명으로 가수 다영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13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T) 등 외신에 따르면, 샤일로는 유명 배우의 딸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샤이(Shi)’라는 이름으로 다영의 신곡 ‘What’s a Girl to Do’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다영의 소속사 스타십엔터테인먼트 측은 샤일로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미국 오디션을 통해 백그라운드 댄서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뮤직비디오 엔딩 크레딧에도 샤일로가 아닌 ‘샤이’라는 이름이 올라간다.영상 속 샤일로는 다영의 오른쪽 뒤편에서 다른 댄서들과 함께 안무를 소화하며 등장한다.미국 연예매체들은 샤일로의 출연 소식과 함께 안젤리나 졸리를 닮은 외모에도 주목했다. 온라인상에서도 그의 춤 실력과 비주얼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피트’ 성 뗀 샤일로샤일로는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중 한 명으로, 어린 시절부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2016년 이혼 소송에 들어간 뒤 긴 법적 공방 끝에 2024년 법적으로 결별했다. 샤일로는 2024년 개명을 통해 기존 이름이던 ‘샤일로 졸리-피트’에서 아버지 성인 ‘피트’를 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사이에는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 비비안 등 6명의 자녀가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흔히 체중 조절용 식사 대용품으로 소비되는 단백질 쉐이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당국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제조·가공업체 ㈜파시코가 제조·판매한 ‘파워헬스다이어트C’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루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가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제품 검사 결과 시료 5개에서 각각 120CFU/g, 210CFU/g, 240CFU/g, 200CFU/g, 110CFU/g의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관련 기준상 시료 5개 모두 100CFU/g 이하여야 하며, 1개라도 이를 초과할 경우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은 장독소를 생성해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이 되는 식중독균이다.회수 대상은 소비기한이 2028년 3월 9일로 표시된 750g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총 180개, 135㎏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95명이 숨졌다. 매년 이 기간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교통안전운영센터(RSOC)는 송끄란 연휴 첫 사흘인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에서 5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5명이 사망하고 486명이 다쳤다고 14일 밝혔다.사흘간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방콕으로 6명이 숨졌다.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북부 람팡주가 각각 25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휴 셋째 날인 12일에만 17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4명이 숨지고 169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으로는 과속이 46%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이 24.5%로 뒤를 이었다. 전체 사고의 77%는 오토바이와 관련된 사고였으며, 사고의 81%는 직선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태국 보호관찰국은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교통법규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운전자가 175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2%는 음주 관련 위반이었다. 지역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치앙마이가 2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논타부리 147건, 사뭇쁘라깐 145건이 뒤를 이었다.이에 당국은 음주운전과 축제 기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주류 판매 규제를 강화하고 20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미성년자의 음주운전으로 부상 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욱 엄격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되풀이되는 ‘위험한 7일’송끄란은 태국의 전통 축제로, 불상과 웃어른에게 물을 뿌리며 복을 비는 풍습에서 출발했다. 이후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액운을 씻고 축복을 기원하는 대규모 물 축제로 발전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하지만 축제 기간 사건·사고가 급증하면서 현지에서는 송끄란 전후 일주일을 ‘위험한 7일’로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에도 송끄란 축제 전후 일주일 동안 총 153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53명이 숨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영국에서 한 교사가 20년 만에 다락방에서 발견한 희귀 포켓몬 카드가 수천만 원대 가치로 평가되며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더 선 등에 따르면 영국의 37세 교사 앤드루 브라운드는 집 다락방을 정리하던 중 어린 시절 수집했던 포켓몬 카드 3장을 발견했다.브라운드는 발견 당시 일부 카드가 포장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지만, 처음에는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전문 수집가인 친구에게 카드를 보여준 뒤에야 희귀성과 가치를 알게 됐다.브라운드는 결혼식을 앞두고 비용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드를 발견했고, 해당 카드 3장을 오는 16일 열리는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카드는 최상급 상태의 ‘스카이리지 리자몽 홀로’ 카드로, 예상 낙찰가는 8000~1만2000파운드(약 1600만~2400만 원)다. 같은 카드의 또 다른 준최상급 사본은 최대 1만 파운드(약 2000만 원)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 카드는 같은 리자몽 카드의 리버스 홀로 버전으로, 예상 낙찰가는 1600~2200파운드(약 320만~440만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브라운드는 “리자몽 카드가 이 정도 가치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카드 판매 대금이 결혼식 비용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제주에서 50대 여성이 15년간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생활하며 15억 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제주동부경찰서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사전자기록위작, 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1년 길거리에서 주운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해당 명의로 카페와 술집 등을 차려 약 7년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거래를 위한 은행 계좌도 개설해 실질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지인이 건물주로 있는 술집에 투자하면 원금과 함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약 15억7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별로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등 신분을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수사는 지난 3월 피해자들의 고소로 시작됐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속 이름이 모두 달랐지만, A 씨가 자신을 ‘자영업자’로 소개한 공통점에 주목해 사건을 추적했고, 개별 사기 사건들이 모두 A 씨를 중심으로 벌어진 동일 사건이라는 점을 밝혀냈다.A 씨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다른 사람 명의로 생활하며 서울, 광주, 청주 등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 4일 광주의 한 숙박시설에 숨어 있던 A 씨를 검거했고, 이틀 뒤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13일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은 A 씨의 범죄수익 은닉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권용석 제주동부경찰서장은 “누구든 투자를 권유하며 송금을 요구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가 발생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 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1100억 달러 규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합병 추진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이번 합병이 미국 미디어 산업 내 경쟁을 약화시키고 시장 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명에 참여한 이들은 합병이 성사될 경우 창작자들의 기회가 줄어들고, 제작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일자리 압박이 가중되며, 비용 증가와 함께 관객의 선택권도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서한에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 제인 폰다, 호아킨 피닉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영화감독, 업계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러팔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에도 출연했다.앞서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말 워너브라더스를 1110억 달러(약 164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결합이 이뤄질 경우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 두 곳과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통합되고, 스트리밍 플랫폼인 파라마운트+와 HBO 맥스도 하나로 합쳐질 전망이다.이들은 공개서한에서 과거 미디어 업계의 구조조정과 기업 결합이 이미 산업 전반에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제작·배급되는 영화 수가 줄어들고, 자금 지원과 배급을 받는 이야기의 범위도 점점 좁아졌다는 것이다.다만 이마케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스 베네스는 “이 서한은 거래 반대자들을 결집시키고 공통의 목표 아래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서한 자체가 거래를 무산시키는 데 기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파라마운트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일부 창작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경청하고 이해하며, 창의성을 보호하고 확장하려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역시 업계가 상당한 혼란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스토리텔링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자본력이 탄탄한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거래는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결합해 더 많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며, 다양한 경력 단계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영국 정부가 학교 급식 메뉴에서 튀김류를 전면 금지하고, 당분이 많은 음식도 대폭 제한하는 개편안을 추진한다.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아동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학교 급식 기준을 13년 만에 대폭 손질한다. 이번 개편안은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개편안에 따르면 생선튀김과 치킨너깃 등 기름에 튀긴 음식은 급식 메뉴에서 전면 제외된다. 아이스크림과 와플 같은 디저트, 푸딩과 케이크 등 베이커리류는 주 1회로 제한되며, 디저트는 최소 50% 이상 과일을 포함해야 한다.식단 구성 기준도 강화된다. 모든 주식 메뉴에는 채소나 샐러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통곡물과 콩류 사용도 확대된다. 또 학교들은 기준 준수 강화를 위해 급식 메뉴를 온라인에 공개해야 한다.이번 조치는 영국 내 아동 건강 지표가 악화하는 데 대한 우려 속에 추진됐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아동의 24%가 과체중이거나 비만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 식이조사에 따르면 10~11세 아동은 3명 중 1명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브리짓 필립슨 영국 교육장관은 이번 개편을 두고 “한 세대 만에 가장 야심찬 학교 급식 개편”이라며 “모든 아이는 학교에서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이 실제로 알아보고 즐길 수 있는 식사여야 하고, 문서상의 기준이 실제 식판 위의 좋은 음식으로 이어지도록 강력한 점검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스위스 소도시 추크(Zug)에 걸프 지역 부유층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걸프 지역 분쟁을 피해 안전한 거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스위스 추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추크는 취리히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인구 13만5000명의 소도시다. 낮은 세율과 친기업 행정, 취리히와의 뛰어난 접근성, 가상자산 친화 정책 등을 바탕으로 원자재 거래업체와 블록체인 기업이 밀집한 스위스의 대표적 비즈니스 허브로도 꼽힌다.이 때문에 두바이에 기반을 둔 사람들, 특히 원자재·금융 분야 종사자들이 안정적인 유럽 거점으로 추크를 선택한다는 것이다.추크 재무 책임자인 하인츠 태넬러는 “전쟁 상황 자체는 유감스럽지만, 현실적으로 추크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 인력까지 이동…커지는 주거 수요현지 금융권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추크 지점을 둔 한 스위스계 프라이빗 뱅커는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계 은행 출신 고객관리 담당자들의 추크 지점 이동 지원이 4배로 늘었다”고 전했다.부동산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업 종사자는 지난 주말 추크의 침실 2개짜리 임대 아파트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며 “줄이 건물을 한 바퀴 둘러쌀 정도였고,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은 그날 아침 두바이에서 막 도착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추크에서 거주지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이탈리아어권인 티치노주의 도시 루가노 등으로도 이주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회사 엥겔 앤드 푈커스는 “중동 전쟁 이후 두바이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 프랑스인, 스위스인, 영국인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루가노에는 아직 매물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 뉴욕시 지하철역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3명을 무차별 공격한 뒤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0분쯤 뉴욕 그랜드센트럴역 승강장에서 44세 남성이 마체테(벌목용 칼)를 휘둘러 승객 3명을 공격했다.이 공격으로 84세 남성, 65세 남성, 70세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들은 머리와 얼굴 어깨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가해자는 그랜드센트럴역 한 승강장에서 먼저 1명을 공격한 뒤 위층으로 올라가 다른 승강장에서 나머지 2명을 추가로 공격했다. 범행 당시 그는 자신을 “루시퍼”라고 반복해서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20차례 이상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 가해자는 응하지 않은 채 경찰에게 접근했다. 이에 경찰관 1명이 총 두 발을 발사했다.가해자는 벨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는 3차례 체포 이력이 있는 인물이었다.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장은 “경찰이 분명한 명령을 내리고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위협이 멈추지 않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조지프 굴로타 교통국장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들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는 무차별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사건으로 해당 역을 통과하던 지하철은 수 시간 동안 무정차 운행했다가, 오후 들어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