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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의 알리바바닷컴 입점을 지원하는 한국서비스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 알리바바닷컴은 세계적인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 소개가 담긴 상세페이지를 이곳에 올려 직접 만나지 않고 다른 국가의 바이어와 수출 협의에 나설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알리바바닷컴 한국서비스센터-씨케이브릿지㈜’가 24일 부산 연제구 중소기업중앙회 부산회관 2층에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씨케이브릿지가 운영하는 알리바바닷컴 한국센터는 국내 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수출 루트를 개척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에 나선다. 660㎡(약 200평) 규모의 알리바바닷컴 한국센터에는 40명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교육장과 중회의실, 소회의실, 라이브방송실 등이 갖춰졌다. 이커머스에 전문성을 지닌 직원 30여 명이 이곳에서 국내 기업인들에게 상세페이지 제작과 바이어 발굴 등 알리바바닷컴 활용법에 대해 교육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씨(23·사진)가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23일 재판에 넘겨졌다. 구단은 서 씨를 즉각 방출했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고 전송하도록 유도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서 씨의 혐의를 적발하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부산지검은 보완수사를 거쳐 15일 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부산지법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상대 디지털 성범죄 사범을 엄단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21일 야구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서 씨가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발견해 서 씨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당시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서 씨는 23일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 측은 “서 씨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난 이번 불미스러운 행위가 많은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한다”고 했다. 서 씨는 부산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9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23경기에 나와 15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에어부산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를 평가하려고 방한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을 위해 부산에서 인천으로 가는 특별기를 운항한다고 23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BIE 실사단이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실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7일 부산에서 인천까지 이동하는 특별편을 마련했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반경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전 10시경 도착할 예정이다. 이 항공편에는 BIE 실사단 8명만 탑승하며 캐빈승무원 8명이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기는 특별 도장을 입힌 최신 기종인 A321네오가 투입된다.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염원을 담아 편명은 ‘BX2030’으로 정했다. 에어부산은 이 같은 BIE 실사단 특별기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23일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해공항 인근 에어부산 사옥 외벽에 엑스포 유치 염원 현수막을 부착하고, 부산 곳곳에 실사단 환영 문구를 달 예정”이라며 “엑스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학교법인 성심학원 영산대는 노찬용 이사장(62·사진)이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의 지방대학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최근 위촉됐다고 23일 밝혔다. 국가교육위의 5개 특별위원회 중 하나인 지방대발전특위는 지역 대학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대학총장과 교수 등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노 이사장은 전국 4년제 사립대 174개 학교법인으로 구성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노 이사장은 “지방대발전특위에서 지역대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역 사회의 생존과도 관련된 만큼 위원들과 힘을 모아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해 가을부터 땅이 질퍽질퍽하더니 이젠 일대가 저수지처럼 변해 버렸네요.” 21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강변나들교 앞 주차장. 조깅과 산책을 위해 자주 삼락생태공원을 찾는다는 김모 씨(42)는 “공원 체육시설과 산책로의 침수 상황은 오래된 일”이라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지반 침하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약 4.7㎢(약 142만 평)의 낙동강 하구 둔치에 각종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된 이 공원은 부산 시민의 대표적 휴식 공간이다. 공원 중앙지역으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지점에 조성된 주차장 주변 녹지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원래 잔디가 깔렸던 곳이다. 약 20cm 깊이의 물 위로 오리가 헤엄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낙동강 방향으로 150m 떨어진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약 5000㎡(약 1515평) 규모의 테니스장은 맨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다. 산책로 주요 출입구 곳곳이 통제됐다. 보행 가능한 길 곳곳에도 물이 고여 시민이 웅덩이를 건널 수 있게 나무 팔레트가 임시방편으로 설치됐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침수로 산책로가 통제돼 테니스장 옆 화장실을 쓰지 못한다”며 “500m 넘는 거리를 돌아 오토캠핑장 화장실 등을 써야 하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삼락생태공원의 주요 체육시설과 산책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인 침수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근처의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사업 공사 현장이 침수 사태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공원 침수 원인 조사와 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000만 원을 투입해 1월 시작한 용역은 다음 달 끝날 예정이다. 낙동강본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침수 피해 면적은 테니스장 주변 약 2만8000㎡(약 8484평)에 달한다. 이런 침수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속화됐고, 12월부터 테니스장과 족구장, 축구장 등의 시설 이용이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낙동강본부가 현재까지 추측하는 침수 이유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강 둔치의 자연 침하에 따른 지하수 유입 △낙동강 물의 둔치 유입 등이 꼽힌다. 낙동강본부 관계자는 “침수를 처음 인지했을 때는 일시적 현상으로 곧 물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다. 조사 결과 배수구의 관 막힘 등은 없었다”며 “구체적인 원인이 파악돼야 주요 시설의 운영을 재개할 수 있고, 만일의 안전사고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둔치의 자연 침하나 강물의 유입보다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의 여파로 침수가 빚어졌을 개연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침수 지역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공사장에서 3년 전부터 지하의 물을 퍼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까닭이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의 시행사인 스마트레일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마산을 잇는 32.7km의 복선전철 선로 건설 사업의 전체 공정은 98.4%다. 육상 선로는 모두 깔렸고, 낙동강 아래 3km 구간의 지하 터널 선로를 연결하는 작업만 남았다. 강바닥 아래 상·하행 선로 설치를 위한 터널 굴착공사가 끝났던 2020년 3월, 터널의 지반이 돌연 붕괴됐다. 이 사고로 터널에 유입된 지하수와 흙을 빼내는 작업이 3년째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의 공정은 90% 수준. 스마트레일 관계자는 “삼락생태공원의 침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공사와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침수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63)이 17일 취임했다(사진). 빈 회장은 2026년 3월까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투자증권, 저축은행 등 9개 계열사를 진두지휘한다. BNK금융지주는 이날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빈 내정자를 금융지주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 규모를 최소화해 열린 취임식에서 빈 회장은 ‘지역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빈 회장은 취임사에서 “BNK는 지역에 철저히 뿌리내려야 하고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 등으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빈 회장은 취임식 전 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SUM Incubator)’를 찾아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썸 인큐베이터는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 시절인 2019년 7월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만든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북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약 3년간 부산은행장을 지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에어부산은 부산∼일본 미야자키 노선의 부정기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정기편이란 왕복 운항 일정이 정해진 고정 노선이 아니라 항공사가 여행사와 협의해 한시적으로 편성한 항공편이다. 이번 부정기편은 에어부산의 첫 부산발 미야자키행 운항으로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왕복 5회 운항한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반경 출발해 미야자키 공항에 오전 9시 40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전 11시 15분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낮 12시 25분 도착한다. 220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미야자키는 일본 규슈 지역의 남쪽에 있으며 연평균 기온 17도 이상의 온화한 날씨의 휴양도시로 ‘일본의 하와이’로 불린다.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골프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부산과 일본을 잇는 에어부산의 정기편은 현재 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삿포로 등을 왕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여기에 나고야가 더해져 총 5개 노선이 운영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 관광지에 부정기편을 적극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라며 “미야자키 등 부정기편의 승객 수요가 많으면 정기편 편성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2·사진)가 법원에서 허위로 판정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 “(최성해)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출석해 “엄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고 했으니 방배동 집에 오면 그때 가져가라’고 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조 씨가 이 소송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씨는 “제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갔다”며 “이렇게 문제가 될 만한 상이었으면 제출을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엄청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사이가 좋다”며 “다 같이 만났을 때 (표창장에 대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조 씨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해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허위 과장 보도로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졌는데,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1심 선고를 다음 달 6일 진행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2)가 법원에서 허위로 판정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 “(최성해)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출석해 “엄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고 했으니 방배동 집에 오면 그때 가져가라’고 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조 씨가 이 소송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씨는 “제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갔다”며 “이렇게 문제가 될 만한 상이었으면 제출을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엄청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사이가 좋다”며 “다 같이 만났을 때 (표창장에 대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조 씨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해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허위 과장 보도로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졌는데,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는데 조 씨 측은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1심 선고를 다음달 6일 진행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민주항쟁기념관이 조성된 부산 중앙공원에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가칭)과 부산 민주공원사료관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 부산시는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비와 시비 등 약 250억 원을 들여 부산 중구 중앙공원 내 약 4900㎡(약 1482평)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역사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2025년 초 착공해 2026년 말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기념관의 건립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이 용역을 통해 기념관은 ‘평등·자유 등 민주가치 교육·체험시설’과 ‘대통령 기념시설’ 등 2개 중 하나의 콘셉트로 짓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과 관계자는 “1979년 부마민주항쟁 등의 의미를 되짚는 전시·교육시설과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같이 꾸며진 곳에서 토론 체험을 하는 시설을 꾸미는 것이 첫째 안이며, 부산 출신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을 만드는 것이 다른 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일생을 조명하는 곳으로 기념관을 꾸미겠다는 계획이 연구용역을 통해 드러나자 지역사회에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9선 국회의원이었던 YS는 부산에서만 7선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고초를 겪으며 독재정권에 맞서는 민주화의 기수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실명제 시행과 조선총독부 철거 등의 개혁 작업이 국민적 환영을 받았는데도 업적들이 과소평가된 만큼 부산에 YS 기념공간을 만드는 것은 뜻깊은 시도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3당 합당’ 등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점 등이 정치사에 논쟁 요소로 남았고, 재임 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만큼 YS 기념시설 조성은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념관 규모가 2개 안을 동시에 구현할 만큼 크지 않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1개 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24일까지 기념관 건립 방향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조사를 진행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이 대상이다. 지역 민주화운동의 대표적 인물 등에 대한 인지도, 대통령 기념시설 이용 현황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2차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건립 방향을 최종 확정 짓는다. 역사기념관과 함께 ‘부산민주공원 사료관’도 들어선다. 1999년 개관한 부산민주공원에는 지역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와 민중미술 작품 등이 좁은 수장고에 가득 차 별도 사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는 국비와 시비 등 158억 원을 투입해 민주공원 옆 3582㎡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의 사료관을 건립한다. 사료관 건립 공사는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며 내년 12월 끝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1979년 부마항쟁과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국내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주요 민주항쟁을 이끈 도시”라며 “지역에 관련 역사를 되짚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정부가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내년에 착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 12월까지 개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상 공항이 아닌 육·해상 공항으로 지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개항 시점을 지난해 밝혔던 2035년에서 5년 6개월 앞당길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히는 등록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며 환영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사전타당성조사와 크게 달라진 점은 공항 배치 계획이다. 당시엔 가덕도신공항을 완전 해상 매립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깊은 바다(최대 수심 약 30m)와 대규모 연약지반(최대 심도 약 40m)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했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공기 단축에 초점을 두고 육지와 해상에 걸쳐 공항을 짓는 방안이 선정됐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가덕도 근해를 매립하고 해상 매립량도 절반으로 줄여 매립 지역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공기를 최대 27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사전타당성조사 때 육지와 해상에 걸쳐 활주로를 건설하면 지지력이 균일하지 않아 땅이 고르지 않게 가라앉는 부등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공법을 채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엑스포 유치 시 개최 일정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국토부는 “20년 후 부등침하량이 국제기준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돼 공항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사업비는 지난해 밝힌 규모(13조7600억 원)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말까지 가덕도신공항의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12월 개항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5년으로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초고속’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짧게 설정됐다.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 역시 공기는 5년이지만 총사업비(약 7000억 원)가 가덕도신공항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은 1992년 착공해 1단계 사업 후 개항까지 9년이 걸렸다. 기본계획 용역을 담당한 유신 컨소시엄은 “(2029년 말)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했다. 공사 과정에서 보상 문제 등 돌발 변수로 사업비가 늘어나거나 사업 기간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는 토지보상 시기를 기본계획 수립 직후로 앞당겨 착공 시점을 약 1년 앞당길 계획이다. 또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토지나 건물 등을 수용할 수 있게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통상 대형 토목공사는 공구를 나눠 발주하지만 부지 조성공사는 턴키(일괄 발주) 방식으로 시행하며 2029년 12월로 개항 시점을 못 박기로 했다. 부산 지역사회는 크게 환영했다. 다음 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한하면 강점으로 내세우며 엑스포의 부산 유치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스포 유치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유치 후보지 근처에 국제공항이 있다. 부산은 상당수 방문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부산까지 KTX 등으로 이동해야 해서 접근성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부산 엑스포 유치의 필수 조건이자 국토 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설공단이 장사시설과 부산도시고속도로 운전자 휴게소에 흡연 부스와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한다. 흡연자에게 제대로 된 공간을 제공해 담배꽁초 없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간접흡연 민원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부산시설공단은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 가운데 흡연 관련 민원이 많은 7개소에 흡연 부스와 담배꽁초 수거함을 다음 달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흡연 부스는 △도시고속도로 대연 운전자 휴게소 △부산영락공원 화장동 주차장과 편의동 앞 △기장군 부산추모공원 소공원(사진) 등에 1개소씩 설치된다. 가로 5.5m, 세로 2.3m, 높이 2.7m의 부스는 담배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빠져나갈 수 있게 설계돼 간접흡연 민원을 줄일 것으로 시설공단은 예상한다. 높이 1m의 담배꽁초 수거함은 꽁초 15L를 담을 수 있다. 꽁초 무단투기가 빈발한 광안 운전자 휴게소와 대연 운전자 휴게소, 추모공원 벽식봉안담 앞에 갖춰진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흡연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있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시설의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설공단은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 소속돼 2021년부터 해양쓰레기 줍기와 부산진구 서면 일대의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관리시설 내 흡연부스 설치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올 1월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였다”며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도시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오랜 부산시장의 경험을 토대로 대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신라대 허남식 총장(74)은 9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신입생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 총장은 부산시민들에게 지방 행정 전문가로 각인돼 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에 걸쳐 부산시장을 지낸 경력 때문이다. 197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시장이 되기 전 대부분의 공직 생활도 부산에서 했다. 이런 그가 지역 사립대의 총장을 맡자 그 계기를 궁금해하는 시민이 많았다. 허 총장은 “부산이 발전하려면 이 도시에 머물며 경제를 활성화할 청년 인재들이 존재해야 하고, 그러려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어려움을 겪는 사립대를 이런 인재 전문 육성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부산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4개월간 총장을 맡은 소감에 대해 그는 “지자체장은 편성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주력하지만, 총장은 많은 예산을 확보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신입생 유치와 수익사업 추진을 위해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부터 허 총장은 ‘조직 혁신’에 집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활동 중인 ‘대학혁신위원회’가 대표적인 예다. 여러 학과의 교수와 직원 등 15명이 3개 분과로 나뉘어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한다. 혁신위는 조만간 12대 혁신 과제를 발표한다. 허 총장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의 행정 구조를 슬림화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의 정원은 늘리고, 입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는 정원 축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약 178만 ㎡(약 54만 평)에 달하는 넓은 캠퍼스 부지를 학교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는다. 18홀 규모의 야외 골프장을 짓고도 남을 부지가 학교 뒤편에 있다고 한다. 그는 “당장은 규제 때문에 학교 부지에서 수익 사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가 완화되면 해당 부지에 반려동물 연구단지와 반려동물 공원, 실버타운, 풋살장 등의 건립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기 학과의 강의를 부산시민과 공유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반려동물가족아카데미’는 이르면 이달 말 개강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이나 반려동물산업 종사자 등 30명 안팎의 수강생을 모집해 8주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우수한 실습 장비가 갖춰진 반려동물학과의 강의실에서 여러 분야 교수에게 체계적으로 반려동물 관리법 등을 배운다. 반려동물 피트니스와 행동교정, 아로마테라피 등의 강좌가 수업에 포함됐다. 허 총장은 “신입생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대학 운영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며 “다양한 분야의 평생교육 과정을 개설해 많은 성인 학습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동남권 유일의 항공교육 전문 단과대학인 항공대학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는 “워낙 많은 재정이 투입되기에 대부분의 대학이 항공대학 설립을 주저했지만, 과감한 결단을 통해 2021학년도부터 4개 학과를 운영 중”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이뤄지면 3만 명이 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동남권에서는 관련 교육기관이 신라대뿐이다. 우리가 미래 동남권 항공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운영이 잠정 중단됐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의 송도구름산책로가 9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부산 서구는 송도구름산책로와 인근의 송도거북섬과 송도연륙교 등의 관광시설에 대한 모든 피해 복구공사가 끝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 365m의 산책로 바닥에는 강화 유리가 깔려 있다. 산책로에 올라서 이동하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산책로는 힌남노가 덮치면서 바닥의 나무덱이 뜯겨나갔고 난관과 폐쇄회로(CC)TV, 경관조명이 부서졌다. 서구는 곧바로 관광객의 입장을 중단시키고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밀안전진단 등을 거쳐 피해 복구 공사에 나섰다. 거북섬과 연륙교, 송도호 등은 올해 설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구름산책로의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모든 시설을 예전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구 관계자는 “송도해수욕장 서쪽 암남공원과 무인도인 동섬의 상부를 잇는 길이 127.1m의 송도용궁구름다리도 1월 중순부터 다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엽사(獵師)를 실제로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주로 산이 많은 비도심 지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 330만 명이 사는 부산에 등록된 엽사는 17명 뿐이다. 하지만 대도시 번화가에서도 멧돼지 출몰 사례가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포획 개체 수도 늘고 있다. 2020년 263마리였던 부산의 멧돼지 포획 수는 2021년 423마리, 지난해 563마리로 증가했다. 언제 어디서든 엽사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엽사의 필요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엽사를 하려는 사람은 적은 실정이다. 힘든 노동환경과 열악한 보수 탓일 것이다. 지난달 27일 밤 부산 화지산과 백양산 일대의 멧돼지 포획에 나선 최민석 엽사(42)를 4시간 동안 따라다녀보니, 그동안 몰랐던 엽사의 어려움을 접할 수 있었다.농·산촌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도심지는 포획 보상금이 적다. 사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라고 했다. 산이 깊은 농·산촌은 하루 출동에도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지만, 해발이 낮은 도심 산은 나흘 밤을 수색해야 겨우 1마리를 포획한다고 했다. 1마리 포획 때 최 엽사가 받는 포상금은 30만 원. 환경부 보상금 20만 원과 부산시 부상금 10만 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농·산촌은 지자체 자체 포상금만 30만 원을 넘기는 곳이 많다. 최 엽사는 “1발에 약 4000원인 엽탄을 2발 넘게 쏴야 큰 타깃을 제압할 수 있다”며 “상당수 지자체가 엽탄과 엽총 구입비를 지원하지만, 부산시에는 이런 정책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연간 20만 원이 드는 ‘수렵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다수지만, 부산에선 엽사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포획 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을 모두 엽사가 져야 하는 셈이다.이 때문에 최 엽사가 부산지역을 닷새 동안 누벼 멧돼지 1마리를 잡아 보상금 30만 원을 받아도 엽견 수송 교통비와 보험비 등을 제하면 쥘 수 있는 포상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엽사의 명맥이 끊길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최 씨가 속한 팀은 7명이 해운대구와 동래구 등 부산 내 14개 기초지자체의 멧돼지 포획을 책임지는데, 6명이 60대 중반 이상이다. 최 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앗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려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도심 자택에서 소음 민원 때문에 대형 사냥견을 키울 수 없어 15㎞ 이상 떨어진 기장군에 별도 견사를 마련해야 하는 점도 고민거리다. 출동 때마다 엽견을 태워 현장으로 향하면 이미 늦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급한 포획 요청 신고가 접수돼도 현장 도착에 2시간 넘는 시간이 걸리기 일쑤다. 늦은 출동은 포획 가능성을 떨어트린다. 도시 인근 산에선 엽견 없이 포획에 나설 수도 없다. 엽견의 도움 없이 눈으로 타깃을 판별했다가는 야간산행에 나선 사람을 오인 사격할 위험이 크다. 도시 엽견이 부족할수록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주민들은 먹이를 찾아 주택가에 나타나는 멧돼지 탓에 불안감에 떨어야 한다.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양돈농장에 옮겨 돼지를 폐사시키면 돈육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다. 엽사들을 지원할 대대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먼저 엽사들이 신고를 받고 빠른 시간에 출동할 수 있도록 도심 산의 유휴 부지에다 견사부터 지어주면 어떨까. 멧돼지 출몰이 끊이지 않는 화지산이나 백양산의 시민 발길이 뜸한 곳을 검토할만하다. 부산시는 포획 포상금 현실화도 논의해야 한다. 멧돼지 출몰에 따른 시민의 안전문제를 엽사들의 ‘열정페이’에만 맡겨선 안 된다.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봄꽃이 아름다운 명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봄꽃 지도’를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봄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작한 이 지도에는 부산의 대표 봄 축제를 비롯해 봄꽃 명소와 인근 관광지 등이 담겼다. 봄꽃 축제에는 △금정구 서동도서관 등 윤산 일원에서 열리는 금정구 윤산 벚꽃축제(3월 26일) △강서 낙동강 30리 벚꽃축제(3월 31일∼4월 2일) △삼락 벚꽃축제(4월 1일)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4월 8∼16일) 등이 꼽힌다. 봄꽃 명소로 △맥도생태공원의 벚꽃터널 △겹벚꽃이 피는 부산민주공원 △황령산 벚꽃길 △수선화와 유채꽃이 있는 오륙도 해맞이공원 등이 지도에 표시됐다. 봄꽃 지도는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부산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볼 수 있다. 민간 기상업체인 웨더아이에 따르면 부산 등 남부 지역의 벚꽃은 26일을 전후해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의 개화 시기는 27일, 창원과 울산은 28일로 예상됐다.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 뒤 만개하는데 남부 지방의 벚꽃은 다음 달 2∼7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표준 관측목 벚나무 한 그루에 세 송이 이상의 벚꽃이 완전히 피면 개화한 것으로 간주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멧돼지 야간 포획 활동에 중요한 것은 엽견(獵犬)이 산 아래로 가지 않게 하는 겁니다.” 지난달 27일 밤 부산 부산진구 화지산 중턱.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의 최민석 엽사(42)가 정상부 쪽으로 발길을 돌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 엽사를 앞서가며 산 아래 방향을 수색하던 두 마리의 플롯 하운드 엽견도 다시 최 엽사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엽견이 멧돼지를 쫓아 붙잡은 지점이 주택가와 인접한 산 아래라면 엽총을 쏠 수가 없다”며 “발사된 엽탄이 엉뚱한 곳에 튕기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엽견이 멧돼지를 잡으려고 주택가 골목으로 뛰쳐나가다가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도 걱정해야 한다. 이날 투입된 엽견 두 마리는 분주하게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했다. A 엽견은 ‘수색조’. 뛰어난 후각과 빠른 다리로 멧돼지의 흔적을 찾는 데 정신이 없었다. 강한 체력의 B 엽견은 ‘대기조’였다. A가 타깃을 발견하면 곧바로 달려가 멧돼지의 목덜미를 물어 제압한다고 했다. 엽견의 목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가 달려 실시간 위치가 최 엽사의 GPS 수신기에 표시됐다. 최 엽사는 “엽견들이 한곳에서 오래 머물거나 크게 짖으면 멧돼지를 발견해 대치 중인 상황으로 보면 된다”며 “10m 안팎의 거리에서 멧돼지에게 엽총을 쏜다”고 했다. 최 엽사는 이런 방법으로 최근 1년간 부산 도심 산에서 멧돼지 50여 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최 엽사와 동행한 이날 멧돼지 포획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는 없었다. 최 엽사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주택가 텃밭 등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야간에 산 아래쪽 수색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멧돼지 포획에 동행한 것은 부산 중심부에 자리한 화지산에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완전 포획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엽사들은 섣부른 포획 시도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 등을 걱정하고 있었다. 7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부산경찰청의 ‘멧돼지 출몰 관련 112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부산에서 총 64건의 멧돼지 출현에 따른 포획 조치 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화지산 일대(부산진구 초읍·연지·양정동, 연제구 거제동)의 신고가 17건으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간 부산 멧돼지 출현 신고의 10건 중 3건이 화지산에서 접수된 셈이다. 화지산은 해발 199m의 비교적 작은 산이다. 산 아래는 수십만 가구가 사는 부산진구와 동래구 연제구의 공동주택 단지다. 우연히 화지산에 유입된 멧돼지가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머물고 있다는 것이 엽사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신고가 주택가에서 접수됐다. “초읍동 ○○빌라 인근의 경로당 근처에 멧돼지 3마리가 있다.”(지난해 12월 15일) “연지동 ○○아파트 1차 104동 근처에 4마리가 돌아다닌다.”(지난해 12월 18일 오후 5시 50분) “개와 산책 중 초읍동 ○○골프장 위 샛길에서 멧돼지 여러 마리를 만났다. 개와 마주 보며 대치 중이다.”(2월 2일 오후 7시 35분) 신고 건수는 많지만 화지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엽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소수의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려고 주택가에 반복 출몰했다가 주민 눈에 띄는 상황이 되풀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진구는 지난해 봄 성돈과 새끼 등 7마리 안팎이 이곳에 유입됐다가 지난달 새끼 3마리가 붙잡히면서 현재 2, 3마리가 화지산에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멧돼지 중 암컷이 지난해 말 임신을 했다면 4월경 여러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화지산의 멧돼지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멧돼지는 12월과 1월 교미를 하고 임신 기간은 110일 안팎이다. 최 엽사는 “밤에는 엽총을 사용할 수 없지만, 낮에는 엽견을 산에 풀어 수색할 수가 없다”며 “산책객들이 목줄 없이 곳곳을 누비는 엽견을 멧돼지만큼이나 위협적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버스 이용 수요가 줄어 생긴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공실 중 한 칸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1층 공실에서 발달장애 청년 미술작가 7명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작가들은 약 83㎡(약 25평) 공간에 꽃과 나비 등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을 내걸었다. ‘안녕 부산, 안녕 봄’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17일까지 이어진다. 매일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터미널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로 부산을 찾는 관문인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1, 2층 등에는 27개의 상가 점포가 있는데 이 중 9곳이 공실이다. 국내를 이동할 때 열차와 항공편 이용자가 늘면서 버스터미널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임대료 대비 수익을 얻지 못하면서 점포 영업을 접는 상인이 적지 않다. 시설공단은 점포 임대가 어려운 공실을 활용할 방안을 찾다가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터미널이 버스 승객의 승하차 공간으로만 무미건조하게 여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전시와 예술공연이 이뤄지면 이곳이 시민의 관심을 받을 것이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공실도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설공단 측은 터미널 밖 공간을 활용해 야외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유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도 터미널 공간이 활용된다. 8일 오후 시설공단과 점포 상인, 버스회사 관계자 등이 엑스포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벌이고, 대합실에 홍보 현수막 등을 내건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은 2001년 9월 지어졌다. 민간기업이 터미널 시설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20년간 무상 임대해 운영해 오다가 2021년 9월부터 부산시설공단이 관리를 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7월 개장한 우리나라 ‘1호 공설 해수욕장’이자 최초의 근대 해수욕장이다. 1월 해맞이 축제를 비롯해서 2월 달집축제, 8월 여름바다축제 및 현인가요제, 10월 고등어 축제 등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2013년 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아 추진한 ‘명물 복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난 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송도 용궁구름다리는 송도해수욕장 서쪽 암남공원과 무인도인 동섬의 상부를 잇는 길이 127.1m, 폭 2m의 다리다. 1980년대까지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손꼽히다가 1987년 태풍 셀마로 크게 훼손돼 2002년 철거됐다가 18년 만인 2020년 복원됐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어 복원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건립된 송도해상다이빙대도 태풍 셀마로 철거된 뒤 26년 만인 2013년 복원됐다. 해변에서 8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다이빙대는 3m 아래의 바다에 뛰어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복원은 2017년 마무리됐다.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를 타고 즐길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광안리해변은 해운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민락동에서 남천동에 이르는 1.4㎞ 구간에 백사장이 조성돼 사계절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 봄에는 국내 유일의 전통 어촌민속축제인 ‘광안리 어방축제’, 여름에는 차로를 전면 개방하는 ‘차 없는 문화의 거리’, 가을에는 초대형 불꽃축제인 ‘부산불꽃축제’, 겨울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이색 조형물이 특히 인기다. 백사장 위에 ‘광안리’ 글자가 자모로 나열된 조형물은 2019년 설치 후 광안리 방문 인증 사진을 찍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토끼해를 맞아 글자에 토끼 귀를 상징하는 모양도 추가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영구가 EBS방송사와 기획한 ‘펭수×광안리프로젝트’도 화제였다. 2020년에는 ‘마스크 한 펭수’, 2021년 ‘백신 접종한 펭수’, 2022년 ‘위드코로나 펭수’ 콘셉트의 대형 조형물이 백사장에 설치됐다. 전국 최초 상설 드론라이트쇼인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도 명물이다. 2022년 4월 이후 매주 토요일 저녁 2회에 걸쳐 10분간 진행된다. 500∼1000대의 드론이 상공에 날아 올라 360도 회전하며 이색 모습을 연출한다. 광안리SUP존에서는 카약과 패들보트 등의 해양레포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