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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MVPA)을 하는 게 혈당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리의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체육·건강과 교수이자 논문 주저자인 요나단 R. 루이스 박사가 10일(현지시각) 성명서에서 말했다.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 2단계(평균 체질량 지수 32.9 kg/㎡)인 평균 연령 46세의 성인 186명의 혈당과 신체 활동을 14일 동안 손목착용 형 장치로 추적했다. 체질량지수(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18.5~22.9가 정상 범위다.연구진은 하루 동안 축적된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 활동의 양을 분류했다. 활동이 축적되지 않은 경우는 ‘비활동적’으로 나눴다. 또한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정 시간대 활동이 50%를 넘지 않은 경우는 ‘혼합’으로 관리했다.결과는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의 50% 이상을 하면 비활동적(격렬한 신체 활동 없음)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성은 혈당 조절이 저하된 참가자들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녀 성별에 따른 특이점은 없었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종합하면 저녁 운동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남녀 모두에게 낮과 밤의 전반적인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큰 이득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연구팀은 이 결과는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의 양뿐만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이날 발표했다.미국 캔자스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신체활동·체중관리 부문 수석 과학자인 르네 J. 로저스 박사는 “다양한 만성 질환에 대한 개인별 운동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는 이제 환자에게 ‘더 많이 움직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도 가능한 한 자주 움직이고 혈당 조절을 위해 가능한 경우 오후부터 저녁까지 운동을 우선시하라는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라고 과학 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올 여름도 ‘찜통’이 될 거라는 예보다. 더위를 식히려 물놀이 인구가 많아질 터. 스스로 제 한 몸 간수하기 어려운 어린 자녀를 뒀다면 수영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수영복 색깔에 따라 물속에서의 가시성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위급상황 때 도움을 받으려면 눈에 잘 띄는 색상의 수영복이 유리하다.“아이의 수영복 색상은 물속에서의 가시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익사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물과 대비가 명확한 밝은 계열의 색상은 눈에 확 띄어, 응급 상황에서 부모나 구조대원이 아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미국라이프가드협회(ALA) 보건안전 이사 버나드 피셔가 9일(현지시각) CNN에 말했다.“사람들은 물이나 주변 풀과 섞일 수 있는 담청색(밝은 청색), 회색 또는 초록색 수영복을 피해야 한다. 형광노랑(네온 옐로), 주황(오렌지), 분홍(핑크), 선홍색(밝은 빨강) 같은 밝고 대비가 뚜렷한 색상을 추천한다”라고 피셔 이사가 덧붙였다.ALA 대변인이자 현직 라이프가드인 와이어트 웨르네스는 공공안전 측면에서 수영복 색상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밝은 색상의 옷은 우리가 ‘게임 체인저’로서 확인한 것이다. 물이나 주변 환경과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있다면 그 안으로 섞여 들어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실종 어린이를 찾을 때도 밝은 색 계열의 수영복을 입고 있으면 수색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물 안전 관련 회사인 ‘얼라이브 솔루션스’(Alive Solutions)는 두 차례의 실험을 통해 특정 수영복 색상이 일반 수영장이나 호수 같은 개방된 곳에서 더 잘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14가지 색상을 대상으로 독립적으로 수행한 실험 결과는 피어리뷰 저널(동료 연구자들의 다면·심층 평가를 거친 후 게재하는 학술지)에 실리지는 않았다.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나탈리 리빙스턴은 “물은 공기를 통해 보는 것과 다르다. 수면의 아주 작은 흔들림, 반사광으로 인한 눈부심이나 수중 움직임조차도 물체와 사람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수영복이나 옷의 색상에 따라 물속에서의 가시성이 증가하거나 감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5년 이상 라이프가드로 활동한 리빙스턴은 수영장에서 자신의 아이를 지켜보다 어둡거나 파스텔 색상의 수영복을 입은 경우 물속의 아이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을 살려 2019년부터 작년까지 테스트를 진행했다.바닥이 밝은 색상인 수영장에선 네온 핑크와 네온 오렌지가 가장 잘 보인 반면 어두운 색상은 바닥과 대비는 됐지만 종종 그림자, 잎사귀 또는 먼지로 오인될 수 있었으며 흰색과 연한 파란색(하늘색) 수영복은 주목도가 낮고 수영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고 그녀는 설명했다.“엷은색이나 파란색은 환한 점 또는 구름 반사로 보이거나 환경과 완전히 섞이는 경향이 있다” 밝혔다. 약 45cm 깊이의 호수에서 시험 한 결과 네온 오렌지, 노랑, 녹색 등 밝은 네온 색상(네온사인처럼 강렬한 빛을 내는 명도 100%에 가까운 선명한 색. 형광색으로도 표현)이 호수 바닥과 대비되어 가장 잘 보였으며 흰색은 빛을 반사해 어느 정도 보였지만 형광색만큼은 아니었다고 리빙스턴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환경에서 형광색의 가시성이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그녀는 라이프가드로 일할 때를 떠올리며 효과적인 감독이 없으며 수영복 색상은 무의미하겠지만 밝은 색상의 수영복을 입은 아이가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어 익사사고를 막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영복 색깔은 안전에 있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밝은 색상의 수영복이 비상 상황에서 물 속 아이를 더 잘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형광 수영복을 입은 아이가 익사 사건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는 ‘실제 증거’는 없다고 에모리 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마네샤 아가르왈 박사가 말했다.그는 안전을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수영 능력을 갖추는 것, 즉 수영 수업을 받는 것이며 더불어 아이가 물에 있을 때 부모나 지정된 어른이 아이를 세심히 지켜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가르왈 박사는 영화에서의 묘사(크게 물을 튀기며 소리를 질러 도움 요청)와 달리 실제 익사 사건은 조용하고 빠르게 일어난다며 “익사하는 아이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개 얼굴을 수면 밖으로 유지하려 애를 쓸 것이기 때문에 얼굴이 물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완전히 물에 잠기기까지 30~60초밖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보는 사람 없이 아이 혼자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일부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가 정식 수영 강습을 받으면 익사 위험을 88% 낮출 수 있다고 빅 블루 수영 학교(Big Blue Swim School)의 설립자겸 회장인 크리스 드종이 말했다. 그는 형광색 수영복은 아이들이 수영장 안팎에서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단계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소아과학회는 익사에 대한 보호 방안 중 하나로 수영 강습을 권장하며 1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운동은 신체·정신 건강에 모두 좋지만, 큰 목적 중 하나인 체중감량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다. 그래서 기진맥진할 때까지, 속된 말로 ‘빡세게’ 운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고강도 운동이 몸무게를 줄이는 게 아니라 되레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례 고강도 운동을 하고나면 신체의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이 교란되어 운동 후 활동량이 줄어들고 체온이 낮아지며 체중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일본 쓰쿠바 대학 연구진이 8일(현지시각) 미국 스포츠 의학회 공식 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과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발표했다.운동이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운동 후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이차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은 생체 리듬을 따라가며, 밤에 잠들 무렵 수치가 낮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정점에 도달하며, 신체와 정신적 활동 수준을 조절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격렬한 고강도 운동을 한 번만 해도 이 생체 리듬이 깨져 신체 활동과 체열 생산이 감소하고 체중 감량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후나바시 다이스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실험용 쥐를 격렬한 운동, 중간 정도의 운동, 휴식 세 무리로 나눴다. 운동은 30분간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뛰게 했다.운동 전 이틀간과 운동 후 사흘 동안 비활동성 신체활동 및 체중 증가와 관련된 심부 체온을 관찰했다. 또한 운동 후 6시간 및 24시간 후에 혈장 코르티코스테론을 검출해 측정했다.그 결과 고강도 운동을 한 무리에서만 음식 섭취량에 변화가 없었음에도 심부 체온이 떨어지고 이후 신체 활동이 감소하여 다음 날 체중이 증가했다. 가장 열심히 운동한 쥐는 운동을 하지 않은 날에 비해 운동 후 24시간 동안 활동량이 약 30% 감소했는데, 연구자들은 러닝머신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연구진은 신체활동과 체온 사이의 동기화가 깨지는 것을 관찰했다. “격렬한 운동 후 너무 지쳐서 움직일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은 우리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라고 공동 저자 마츠이 타카시 교수가 지난 4월 뉴사이언티스트에 말했다.연구진은 또한 아침에 일어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코르티코스테론 수치가 하루의 신체활동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연구진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 요법을 설계할 때 운동 중 소모되는 칼로리뿐만 아니라 이후의 활동 수준과 생체리듬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마츠이 교수는 “이후의 비운동 신체 활동을 감소시킬 정도로 고강도로 과도하게 운동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라며 “따라서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비운동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반적인 일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강도를 적당히 조절하라는 것이다”라고 같은 매체에 말했다.하지만 고강도 운동보다 중간강도 운동이 체중 감량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연구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과학자도 있다.미국 듀크 대학교의 허먼 폰처 진화 인류학·세계 보건학 교수는 “이 결과를 격렬한 활동보다 적당한 활동을 처방하는 데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 특정 결과가 인간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사이언티스트에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케첩과 머스터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소스다. 핫도그, 치킨너겟, 감자튀김 같은 음식을 먹을 때 곁들이며 맛이 배가 된다.건강에는 어느 쪽이 더 좋을까.먼저 케첩.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통적인 케첩은 토마토, 식초, 다양한 형태의 옥수수 시럽, 소금, 향신료의 조합이다. 브랜드 별로 자사만의 양념을 추가해 차별화 한다.“케첩 한 스푼에는 19㎉의 열량, 설탕 약 4g, 나트륨 150㎎이 포함 돼 있다”고 미국 공인 영양사 제니퍼 하우스가 최근 폭스 뉴스에 말했다.“첫 번째 주요 성분은 토마토이며, 그 다음은 식초, 설탕, 소금, 허브 및 향신료다. 다른 조미료보다 설탕과 소금이 더 많이 들어있지만 케첩에는 몇 가지 영양학적 이점이 있다. 케첩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의 최고 공급원 중 하나다”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또한 케첩은 새로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낯선 음식을 소개할 때 익숙한 케첩과 함께 제공하는 방법을 쓰면 효과적이다. 하우스 씨는 “저는 과거 일부 학교 급식 프로그램처럼 케첩을 채소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자주 듣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상당 수 브랜드의 케첩이 높은 수준의 첨가당과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스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영양사들도 꽤 있다.캐나다의 공인 영양사 에이버리 젠커는 “미국 심장협회는 첨가당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여성 25g, 남성 36g으로 제한 한다”며 “케첩 한 스푼에는 약 4g의 설탕(한 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있어, 많이 먹을 경우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녀는 케첩을 선택할 때 첨가당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없는 제품을 고를 것을 권고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나트륨 함량이 낮은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미국 뉴저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인 영양사 티나 마르나치오는 케첩에 함유된 당 성분이 보통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액상과당) 형태로 들어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살짝 찍어 먹는 수준이라면 건강에 문제가 안 되겠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설탕 섭취량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온 바 있다.마리나치오 씨는 채소 섭취를 늘리려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케첩의 대량 섭취를 허용하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천연 감미료가 들어 있는 케첩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도 피하라고 조언했다.“일부 연구는 수크랄로스를 장기간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키울 위험이 있다”며 “인슐린 저항이 커지면 혈당 수치를 높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 전 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자 이제, 매운 맛이 나는 겨자로 만든 ‘노랑’ 조미료 머스터드를 살펴보자.일반적으로 머스터드는 겨자씨, 식초, 소금,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추가한 제품도 있으나 주류는 아니다. 머스터드 역시 브랜드별로 원료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겨자 한 티스푼에는 보통 열량 3~5㎉, 나트륨 110㎎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의 겨자 영양 성분 표에는 1회 제공량당 ‘0’칼로리로 표시되는 데, 이는 1회 제공량당 5칼로리 미만이면 0칼로리로 표기(미국 기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젠커 씨가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기준은 100g당 4㎉ 미만이면 ‘제로 칼로리’로 표기할 수 있다.머스터드소스는 케첩과 비교해 섭취량이 적은 편이기에 열량이 문제가 될 일은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젠커 씨는 머스터드가 다양한 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은 아니지만 보통 설탕,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이 없다고 말했다. 제품을 고를 땐 인공 색소 대신 강황이 들어간 것을 고르라고 그녀는 권장했다.하우스 씨는 강황에는 항염증·항산화 작용을 하는 커큐민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겨자씨에는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다만 머스터드소스 한 티스푼의 지방 함량은 매우 소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영양사들은 겨자가 건강한 조미료라고 말했다.다만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면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설탕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면 하니 머스터드 같은 단 맛을 첨가한 제품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현대인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먹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꽤 많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4.0%에 달한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아침을 거르는 셈이다.‘삼시세끼’ 중 가장 중요한 식사는 언제일까.일부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꼽는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개 피로,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흐리멍덩한 상태), 정서적 반응성(긴장, 불안, 쉽게 화를 내거나 예민해지는 경향성) 같은 증세를 유발하기 쉽다고 이들은 지적한다.사람은 생체리듬에 따라 먹고 자는 게 이상적이다.“오전 6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 10시에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과 일치한다. 이 접근 방식을 식사 시간에 적용하면 신체의 복부 지방연소 능력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다. 아침 식사는 신진대사를 시작하기 위해 깨어난 후 한 시간 내에, 즉 오전 7시경에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내과 전문의 나디드 알리 박사가 최근 영국 방송 GB뉴스에서 말했다.아침을 거르는 이유 중 하나는 ‘배고픔 호르몬’으로 알려진 그렐린이 제때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식욕 유발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면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섭취하고 어느 정도 배가 차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돼 포만감을 느껴 먹는 걸 멈추게 된다.아침에 일어나 배고픈 느낌이 없고, 가공육이나 설탕이 많이 첨가된 시리얼 같은 그리 건강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아침 식사를 조금이라도 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미국 시애틀에 있는 쿠퍼 신진대사 센터( Cooper Center for Metabolism)의 의료 책임자 에밀리 쿠퍼 박사가 6일(현지시각) 허프포스트에 말했다.쿠퍼 박사는 “아침에 충분히 먹지 않으면 나중에 그렐린 수치가 올라간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놓친 모든 것을 보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아침을 챙겨 먹여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쿠퍼 박사는 공복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 하고 몸에 안 좋은,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아침 식사를 생략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간헐적 단식’의 유행도 한 몫 차지한다. 칼로리 섭취를 특정 시간 간격으로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은 하루를 기준으로 했을 때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 음식을 먹거나, 14시간 동안 단식하고 10시간 동안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는 게 가장 흔하다.간헐적 단식은 그 효과를 두고 찬사와 우려가 교차한다. 체중 감량은 물론, 각종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고 만성 염증을 줄여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지난 3월에는 일반적인 식사를 한 사람들과 비교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91%높다는 발표도 있었다.쿠퍼 박사는 지지하지 않는 쪽이다.그녀는 “(간헐적 단식은)대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언제 먹는가 보다 무엇을 먹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하버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Harvard Medical School)의 신경학 교수인 조나단 로산드 박사가 그런 사람이다.우울증, 뇌졸중,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게 일인 그는 “아침을 거른다고 해서 멍청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언제가 아니라 무엇을 에 초점을 맞춘다.“당신에게 좋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 즉 각종 채소와 녹색 잎채소가 풍부한 식단뿐만 아니라, 지방이 풍부한 생선,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등), 호두류 같은 뇌 건강과 관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허프 포스트에 말했다. 이런 음식들이 우울증, 뇌졸중,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로산드 박사는 아침을 걸러도 나쁜 느낌이 없다면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청소년이나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동의했다.미국 소아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더 잘 배우고, 행동 문제가 적으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비만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농촌진흥청이 전북대 등과 진행한 연구에서 아침 식사를 한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학습능력 향상 효과가 측정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설탕 대체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중심이 된 연구진은 저칼로리 설탕 대체제인 자일리톨이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6일(현지시각)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자일리톨은 과일과 채소에 소량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에서도 생성되는 당알코올이다. 인공감미료로서 설탕과 모양·맛이 비슷하지만 칼로리는 40% 낮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무설탕 껌, 사탕, 치약 및 제과류에 사용한다. 비만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지면 지난 10년 동안 설탕 대체 식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같은 연구팀은 작년에 설탕 대체제로 널리 사용되는 에리스리톨에서 이번과 비슷한 부작용(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음)을 발견해 발표 한 바 있다. “우리는 이 물질을 식품 피라미드(꼭대기는 당류 지방 등 제한해서 먹어야할 식품, 아래쪽은 골물, 채소, 과일 같은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 자리)에 집어넣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 같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에 처할 위험이 가장 높은 바로 그 사람들이 이러한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연구를 주도한 클리블랜드 클리닉 레르너 연구소의 심혈관 및 대사 과학 책임자인 스탠리 헤이즌 박사가 말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심장 마비와 뇌졸중 중 상당수가 당뇨병, 고혈압 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알려진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혈관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당알코올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연구진은 3000명 이상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밤새 금식한 후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혈중 자일리톨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일리톨 수치가 상위 25%에 속하는 참가자들은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에 비해 향후 3년 동안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연구진은 또한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쥐에게 자일리톨을 먹이고 실험실에서 혈액과 혈장에 자일리톨을 첨가한 후 건강한 지원자 10명에게 자일리톨이 함유된 음료를 제공했다. 이 모든 실험에서 자일리톨은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혈액 성분인 혈소판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헤이즌 박사가 전햇다. 혈액 응고가 원인인 혈전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다.“자일리톨만 아주 짧은 시간, 즉 몇 분 동안 혈소판과 상호작용하면 혈소판이 과 충전 되어 혈전이 생기기 훨씬 더 쉬워진다”라고 헤이즌 박사는 설명했다.그는 그 동안 환자들에게 철자가 모두 ‘~이톨’로 끝나는 자일리톨과 기타 당알코올을 먹지 말고, 단맛을 추가하려면 대신 적당량의 설탕, 꿀 또는 과일을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치약과 껌 한 개 정도라면 자일리톨을 거의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노스웨스턴 메디슨 블루 심혈관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이자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과 대학의 심혈관 역학 교수 인 사디 야 칸 박사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일리톨 증가 원인과 이를 낮추는 방법에 관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이 보고서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NBC뉴스는 지적했다.우선, 인체 내에서 포도당 대사의 중간물질로 생성되는 자일리톨에 대한 연구는 관찰 연구로, 당알코올과 심장 위험 사이의 연관성만 보여줄 수 있다. 자일리톨이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에 제시된 모든 증거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공 감미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칸 박사는 말했다. “설탕을 인공 감미료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채소나 과일과 같은 고품질의 식이 성분을 천연 당분으로 섭취하는 것이 해답일 수 있다.”역시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캠퍼스의 식품 과학 및 영양학 교수인 조앤 슬래빈 박사는 “제가 절대 자일리톨을 먹지 말라고 말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식단에서 설탕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사람들에게 설탕 대체제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슬래빈 박사는 이 연구가 흥미롭고 일부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알코올은 비싸며 일반적으로 껌과 무설탕 사탕에 아주 소량만 사용된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의 또 다른 한계는 혈중 자일리톨 수치를 측정한 참가자들이 심장병 위험이 높거나 심장병이 기록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에게 같은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아예 무관하지도 않다는 게 연구를 주도한 헤이젠 박사의 지적이다. 그는 “중년 이상의 미국인 중에는 비만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또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라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매년 6월 첫째 수요일은 ‘세계 달리기의 날’이다. 달리기는 걷기, 자전거 타기와 함께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가 아닌 단 10분간의 짧은 뜀박질로도 당신의 몸과 삶에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첫째, 달리기는 심장 건강을 증진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10분 만 달려도 심장을 활발하게 뛰게 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미국 심장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짧은 시간 달리기라도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관련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달리기의 지속 시간이나 속도에 상관없이 하루 평균 10분 정도만 규칙적으로 달려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둘째,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 효과가 있다.달리기를 하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엔도르핀’ 분비가 왕성해진다. 이 화학 물질은 통증 인식을 낮추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미국의사협회의 학술지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0분 정도의 짧은 신체활동으로도 기분이 나아지고 우울증이 감소하는 등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다.셋째,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시간 10분은 너무 짧다고 느낄 수 있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반복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누적된다. 하버드 건강(Harvard Health)에 따르면, 체중 약 70kg인 사람이 중간 속도로 달릴 경우 10분 동안 약 100칼로리를 소모한다.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열량을 소모하면 체중 감소와 적정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넷째, 밤에 잠들기 어렵다면 달리기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달리기는 수면 패턴을 조절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같은 중간강도의 신체활동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더 나은 수면의 질을 경험하고 아침에 더 상쾌함을 느꼈다. 10분간의 달리기만으로도 더 빠르고 더 깊은 잠을 즐길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다섯째, 달리기는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근육과 관절 강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규칙적인 달리기는 다리와 코어 근육의 힘과 근지구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각자 신체 상황에 맞춰 하는 적절한 달리기는 성장호르몬의 생성을 자극하여 근육조직의 회복과 형성에 도움이 된다. 미국 ‘골대사학회지’(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는 골밀도와 관절 건강을 개선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병 위험이 커지는 관절염과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여섯째,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짧은 시간동안 달리더라도 기대 수명을 3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앞서 살펴본 심혈관 건강, 정신 건강, 수면의 질 향상, 체중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어류에서 추출한 건강 보조식품 동물성 오메가-3 지방산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로 많은 사람이 혼란을 겪고 있다.일부 연구에선 오메가3 지방산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잠재적으로 심장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고용량의 어유(魚油·Fish oil)가 심방세동(AFib·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혈전, 심부전과 같은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영국의학저널’(BMJ Medicine)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이 어유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AFib와 뇌졸중 위험이 각각 13%,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된 어유 보충제 복용은 해롭지 않으며 유익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합의였다. 그러나 BMJ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고 미국 휴스턴 소재 텍사스 대학 건강센터(UTHealth Houston)의 심혈관 전문가 모니카 산체스 실즈 박사가 건강 매체 베리웰 헬스에 5일 말했다.어유와 심장 건강 사이에는 복잡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어유 보충제와 관련된 위험은 이미 심장 질환을 가진 이들에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심부전 환자의 경우 어유 보충제가 염증을 줄이고 심장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BMJ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방세동(AFib)에서 심장마비로 진행될 위험이 15%, 심부전에서 사망으로 진행될 위험이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산체스 실즈 박사는 “이는 어류 기름의 항응고·항염증 효과 때문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이러한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어유 보충제와 심방세동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도 혼재되어 있다. 2021년의 한 실험에서는 어유가 심방세동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해 발표한 다른 메타 분석에서는 하루 1g 이상의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하면 심박세동 위험이 4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등 어유 보충제는 대개 한 알이 1000㎎이며 180㎎의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120㎎의 도코사헥사엔산(DHA)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하루 5g 이하의 EPA와DHA를 제공하는 건강 보조식품을 권장 용도로 사용할 때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산체스 실즈 박사는 “처방용 어유는 높은 중성지방 수치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이러한 환자군 치료에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일반인은 어떻게 섭취하는 게 안전할까.어유 보충제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혼재된 상황에서 자연 상태의 해산물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추가적으로 다른 영양성분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동물성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꽁치, 정어리, 청어, 연어 같은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미국 농무부는 성인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 매주 8온스(약 227그램)의 해산물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참고로 손질 포장된 고등어 반 마리의 무게는 150g 안팎이다.산체스 쉴즈 박사는 “BMJ에 실린 연구는 건강한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일반 의약품(보충제)을 복용하는 것보다 심장 건강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자연식품을 통한 섭취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조식품을 복용할 생각이라면, 의사와 상담후 결정하는 게 안전한다. 앞서 밝혔듯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의 효능에 관한 연구결과가 혼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장거리 비행기 여행의 피로를 잊기 위해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고 잠자는 것을 좋아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지상보다 기압이 낮은 공중에서 알코올을 섭취한 후 잠들면 혈중 산소 농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 됐다. 입원 환자라면 산소 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의 산소 포화도를 보였다.영국 의학저널 ‘흉곽’(Thorax)에 3일(현지시각) 연구결과를 발표한 독일 과학자들은 비행 중 음주를 즐기는 승객들에게 이번 연구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했다.장거리 항공 여행은 음주를 하지 않더라도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건조한 기내 공기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비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 저하로 인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순항고도에서 기내 압력은 해발 1.8km~2.4km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되어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기 쉽다. 기압이 낮아지면 호흡할 때 몸속으로 들어오는 산소량도 줄어든다.연구를 주도한 독일 항공우주센터의 인류학·수면연구 부서 책임자인 에바-마리아 엘멘호르스트 박사(여)는 “낮은 기압에서의 알코올 섭취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효과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며 승객들에게 “비행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고 촉구했다.젊고 건강한 사람은 비행 중 음주로 인해 심각한 심장 손상을 입을 위험이 낮지만 “산소 포화도 감소와 심박 수 증가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엘멘호르스트 박사는 설명했다.연구자들은 18세에서 4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8명을 두 편으로 나누어 한 쪽은 해면 기압(평균 해수면에서의 대기압)에서 수면 실험을 했고, 다른 한 쪽은 항공기 비행 고도에 해당하는 기압을 설정한 실험실에서 수면 실험을 했다.각 무리(각각 24명)의 절반인 12명은 맥주 두 캔 또는 와인 두 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후 4시간 동안 잠을 잤고, 다른 12명은 알코올 섭취 없이 잠을 잤다. 이틀 후 역할을 바꿔 앞서 알코올을 섭취했던 사람들은 그냥 잠을 자고 반대인 쪽은 알코올 섭취 후 잠을 잤다.여객기 실내 대기압에 맞춘 실험실에서 잠들기 전 음주를 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혈중 산소 포화도가 85%로 떨어지고, 낮은 산소 수준을 보상하기 위해 심박 수는 분당 평균 88회로 상승했다.반면 해면기압에서 음주 후 잠든 사람들의 혈중 산소포화도는 평균 95%, 심박 수는 77회로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산소 포화도는 95%~100%, 평균 심박 수는 70~75회로 본다.전문가들은 산소 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산소포화도가 90%이하로 떨어지면 병원에선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다.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푸스터 심장병원 원장인 디팍 바트 박사는 “9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수년 동안 환자들에게 비행 중 음주를 하지 말라고 권고해왔다. 이번 연구는 그 조언에 더 확신을 갖게 만든다”고 4일 NBC뉴스에 말했다.바트 박사는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연구에서 설명된 효과의 조합이 심장 마비, 뇌졸중 또는 혈전 형성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결과를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코올이 심장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의 마리안 피아노 간호학과 교수는 “제가 우려하는 것은 산소포화도 감소다. 그 수치는 신체 조직에 산소 전달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비정상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피아노 교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기본 산소 포화도가 낮다.”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의 심장 전문의이자 조교수인 프라샨트 바이스나바 박사는 “건강한 젊은 사람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지는 않겠지만, 이 연구는 기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행 중 술을 피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이스나바 박사는 “건강상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비행 중 맥주나 와인 한 잔을 정말로 원한다면, 보수적으로 행동하여 한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대장암은 통상 50세 이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대장암’이라 불리는 조기 대장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의학저널 란셋에 2022년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젊은 대장암’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2019년 새로운 대장암 사례의 20%가 5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발생했으며, 이는 1995년 11%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왜일까.지방은 많고 식이섬유는 적은 식단이 소화 체계에 변화를 일으켜 대장암 조기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OSU) 연구원들은 육류와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이른바 ‘서구식 식단’이 위장관 내 세균의 미세한 균형을 무너뜨려 세포를 더 빨리 노화시키고 암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5월31일~6월4일)에서 발표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OSU 과학자들은 조기 발병 대장암 환자들의 평균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15년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후기 발병 대장암 환자들은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연령이 비슷했다.생물학적 나이는 세포, 조직, 기관의 나이를 의미한다. 성장 발육 정도와 건강 상태, 몸의 전반적인 기능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OSU 연구원들은 입에서 흔히 발견되는 치주질환 원인균의 일종인 푸소박테륨(Fusobacterium)을 대장암 성장을 촉진하는 주범으로 지목했다.이 세균과 대장암의 관련성을 연구한 사례는 또 있다. 미생물과 암의 연결고리를 연구한 시애틀 프레드 허친스 암센터 부교수인 수잔 불먼 박사는 지난 4월 ‘국립 암 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한 논문에서“미생물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따라서 이 미생물이 종양에 침투하여 질병 진행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해당 정보를 활용하여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여러 연구에 따르면 식이 섬유를 적절하게 섭취할 경우 식도암, 위암, 결장암 및 직장암(통칭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식이섬유는 이를 먹이로 삼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사과 오렌지 같은 과일, 양배추 등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이다.한국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권장 섭취량은 남성 25g, 여성 20g인데, 평균 섭취량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눈 운동으로 떨어진 시력을 회복 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선 눈 운동 혹은 치료를 통해 안경에서 해방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눈에 압력 가하기, 손바닥 눈에 대기, 눈 마사지, 눈으로 ‘8’자 그리기 같은 안구운동, 눈 초점 고정 연습,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으로 눈 ‘단련’하기 등이 포함된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는 시간낭비 일뿐이라고 안과 전문의는 단언한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시력은 교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안과 교수이자, 수천 명의 환자를 진료한 안과 의사로서 저는 이러한 운동이 안경의 필요성을 없애거나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의대(UMass Chan Medical School) 안과 부교수 벤자민 보츠포드 박사가 최근 전문가들이 직접 쓴 글을 게재하는 비영리 학술 매체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 글에서 밝혔다.보츠포드 박사에 따르면 근시(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먼 곳은 흐릿하게 보임), 원시(가까운 물체는 흐릿하게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임), 또는 노안(독서 안경이 필요한 상태) 중 어느 경우이든, 소위 눈 운동으로는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노안의 경우 근시도 원시도 아니며 원거리 시력을 위해 안경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의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작은 글씨와 작은 글자에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시력 저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계속되며, 이에 따라 더 두꺼운 돋보기안경의 필요성도 증가하게 된다. 돋보기의 필요성을 줄여준다고 주장하는 눈 훈련 방법도 있지만, 그 효과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보츠포드 박사는 짚었다.스마트폰과 PC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 라이트) 차단 제품도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해당 제품 제조사들은 청색광 차단 안경이 두통과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수면을 개선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실험을 포함한 일부 연구에서는 청색광 차단 렌즈가 눈의 피로 증상을 개선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아울러 청색광 차단 안경이 생체리듬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보충제 효과도 과장 됐을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오메가-3’가 안구건조 증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를 했으나, 다른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것이 눈에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없다.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타민, 특히 아레즈2(AREDS2) 포뮬러를 복용한 후 일부 환자에서 중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intermediate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이 느려졌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으나 이러한 비타민은 황반변성 초기 또는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그렇다고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경을 이미 착용한 경우에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특별한 비법은 없다. 누구나 아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눈에도 좋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고, 채소와 기타 건강이 식재료가 풍부한 식단을 꾸리고, 규칙적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채소를 포함해 건강한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일부 안구 질환을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녹내장이나 연령 관련 황반변성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흡연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비롯한 여러 안과 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금연을 권한다.보츠포드 박사는 마지막으로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지 말 것. 밤에 화장을 지우면 눈꺼풀 자극을 최소화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면 각막 감염 및 시력을 손상 시킬 수 있는 기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당부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녹차, 사과,. 딸기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나타난다. 성인은 2형 당뇨병 환자가 대부분이다.이들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 덕분이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 채소 등에 함유된 화합물로, 항암,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학술지 ‘영양 & 당뇨’(Nutrition & Diabetes)에 실린 영국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하루 6번 섭취한 사람은 하루 1번 섭취한 이들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26% 낮았다. 체지방과 기저 염증이 줄고, 신장 및 간 기능 개선이 이러한 연관성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량을 늘리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썼다.연구자들은 미국 농무부(USDA)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11만3097명의 연구 참가자(등록 당시 연령 56 ± 8세·여성 56%)를 대상으로 2회 이상의 식이 평가를 통해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을 추산했다. 홍차와 녹차, 레드 와인, 사과, 베리류, 포도, 오렌지, 자몽, 고추, 양파 및 다크 초콜릿 섭취 여부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일평균 섭취량은 805.7㎎으로 나타났다. 그중 차로 섭취한 양이 가장 많았다.연구진은 이들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2628건의 2형 당뇨병 발병 사례가 파악됐다.식품 기반 분석에서 홍차 또는 녹차,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사과를 많이 섭취할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각각 21%, 15%, 1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녹차 또는 홍차 4잔을 마시면 2형 당뇨병 위험이 21%, 하루 1번 베리류를 섭취하면 15%, 하루 한 번 사과를 먹으면 1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과일 섭취를 늘리라는 현재의 조언을 뒷받침하지만, 베리류와 사과의 특정 역할에 주목한다”며 “특정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과 음료 즉 차, 베리류, 사과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도록 장려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한편 작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600만 명에 이른다. 이중 90%이상이 2형 당뇨병 환자로 추산된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단계 인구 또한 약 1583만 명에 달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육아 스트레스에 지친 엄마들에게 부부관계가 건강을 지켜주는 묘약이 될 수 있다.성관계가 어린 자녀를 둔 엄마의 스트레스 피해, 특히 대사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폐 스펙트럼을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엄마의 경우, 자주 성행위를 하는 엄마가 성적으로 비활동적인 엄마보다 주요 대사 호르몬 수치가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에 무리를 주며 심장병, 당뇨병, 우울증, 뇌졸중, 비만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신체활동을 어느 정도 늘리면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만성 스트레스가 신진대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결과를 고려할 때, 보호 요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관계’ 연구자로서 저는 특히 관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이 어떻게 이러한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 박사 후 연구원이자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인 박유빈(여) 박사가 말했다.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박 박사는 “성행위는 스트레스 완화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받고 신진대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면과 같은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망한 후보로 떠올랐다. 우리가 아는 한 성행위가 스트레스의 생물학적 영향을 완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는 지금껏 없었기 때문에 이 연구는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탐색적 성격의 연구였다”고 2일(현지시각) 심리전문 매체 사이 포스트( PsyPost)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연구진은 2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여성 183명에게 2년 동안 정기적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평가 참여를 요청했다. 각 평가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일주일간의 일기 설문지와 진료소 방문을 통해 혈액 샘플을 비롯한 건강 데이터 수집에 응했다. 건강 데이터에는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렙틴과 그렐린(식욕과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과 같은 주요 대사지표가 포함됐다. 마지막 두 평가는 성에 관해 초점을 맞춘 유일한 조사로, 날마다 엄마들에게 전날 밤 성행위를 했는지 물어보고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 및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 수준과 같은 변수를 측정했기 때문에 연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7일간의 평가기간 동안 최소 1번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성적으로 활동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데이터가 수집된 후 총 101명의 여성이 꾸준히 성적으로 활동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비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자폐아를 한 명 이상 돌보는 엄마들은 ‘고 스트레스’ 군으로 분류했고, 그 외의 모든 어머니는 ‘저 스트레스’ 군으로 묶었다.전반적으로 고 스트레스 어머니들은 저 스트레스 어머니들에 비해 (성행위가 요인인 경우 제외하면)인슐린 및 인슐린 저항성 수준이 높고(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체는 인슐린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 그렐린(식욕촉진 호르몬)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 저 스트레스 군과 비교해 성적으로 비활동적인 고 스트레스 어머니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어머니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성적으로 활동적인 모든 어머니는 스트레스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비슷한 대사 프로필을 보였다.“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연구 결과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 건강의 해악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시사한다”고 박 박사는 말했다. 박 박사는 참가자들의 운동 수준과 관계 만족도에도 불구한 이러한 이점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전반적으로 성 행위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 건강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사물의 작용원리·구조)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성행위의 이점이 일반적으로 활동적이거나 행복한 관계에 있는 것 이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유전적으로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직업, 최종학력,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SES)가 높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유방암, 전립선암을 비롯해 기타 암 발병 위험이 높다. 반면 덜 부유한 사람들은 당뇨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우울증, 알코올 중독, 폐암에 유전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료·건강 매체 메디컬X프레스(MedicalXpress)의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SES)와 여러 질병간의 관계를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은 얻었다. 연구 책임자인 핀란드 분자 의학 연구소(FIMM)의 피오나 하겐벡( Fiona Hagenbeek) 박사는 초기 연구 결과가 유전학 기반 질병 위험 측정에 사용하는 다유전성 위험 점수를 일부 질병의 선별검사 규약(프로토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겐벡 박사는 “다유전자 점수가 질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면 선별 검사 프로토콜을 더욱 계층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녀는 “예를 들어, 앞으로는 유전적 위험이 높고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이 유전적 위험이 낮거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보다 더 일찍 또는 더 자주 검진을 받도록 유방암 검진 프로토콜을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하겐벡 박사 팀은 35세에서 80세 사이의 핀란드인 약 28만 명에 대한하 유전체학, 사회·경제적 지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를 진행했다.이들은 고소득 국가에서 흔히 발생하는 19가지 질병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는 지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하겐벡 박사는 질병 위험에 대한 유전적 예측이 개인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며 “사람의 유전 정보는 평생 변하지 않지만, 질병 위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나이가 들거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특정 직업과 질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저소득 국가에서도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우리 연구는 유럽 조상을 둔 개인들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앞으로 고소득 및 저소득 국가의 다양한 조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와 유전학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우리의 관찰이 재현되는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겐벡 박사는 강조했다.연구 결과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인간 유전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잠이 보약’이라는 데, 원하는 시간만큼 잠을 못 자고 일찍 깬다면 식습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 요소인 과일과 채소가 수면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달 16일(이하 현지시각) ‘첨단 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이를 공개한 핀란드 연구자들은 18세 이상의 성인 5043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핀헬스 전국 연구(National FinHealth 2017 Study)의 데이터를 주의 깊게 들여다봤다.응답자들은 평소 먹는 것과 수면 습관을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후자를 세 가지 수면 범주(짧은 수면·정상 수면(하루 7~9시간)·긴 수면)로 나눠 비교 했다.그 결과 정상 수면 자와 비교해 짧은 수면 자는 하루 과일·채소 섭취량이 37g, 긴 수면 자는 73g 적었다.연구자들은 “정상 수면 시간에서 벗어나는 패턴이 과일과 채소 섭취 감소와 일관되게 관련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논문 공동저자인 핀란드 건강복지 연구소(THL)의 연구 교수 티모 파르토넨 박사는 “하루 7시간 미만 또는 9시간 넘게 수면을 취하는 것은 과일·채소 섭취가 적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29일 미국 폭스 뉴스 디지털에 말했다.그는 “중요한 점은 수면 부족이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일치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체중감량 프로그램이 수면 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과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응답자의 크로노 타입(각자에게 잘 맞는 활동시간대를 감안해 ‘아침 형 인간’ 또는 ‘저녁 형 인간’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이 특성이 수면 시간과 과일·채소 섭취 간 연관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그는 덧붙였다.파르토넨 박사는 이번 연구가 횡단적 설계(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 간의 차이를 측정·비교하는 연구 방법)로 되어 있어 인과 관계를 분석할 수 없었다며 한계를 인정했다.그럼에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더 나은 수면을 위해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미국 뉴저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수면의 질과 양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폭스 뉴스 디지털에 말했다.그녀는 “과일과 채소는 건강한 수면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며 “(시고 쓴 맛이 특징인) 타트 체리와 바나나 같은 과일은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포함하고 있기에 섭취하면 체내 멜라토닌 수치가 증가하여 더 나은 수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은 항산화물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줄어들면 수면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팔린스키-웨이드는 시금치와 케일 같은 암녹색 잎채소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라며 “마그네슘이 부족한 식단은 불면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하루의 첫 커피, 언제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게 좋지 않다는 일부 ‘커피 전문가’의 주장을 온라인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이를 지지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이도 있다.주장의 요지는 ‘아침에 일어난 후 90분에서 120분 동안 카페인 섭취를 피하면, 더 자연스럽게 활기를 되찾고 오후의 피로를 막으며 더 나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미국 뉴욕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각) 과학자들의 지식을 빌려 검증에 나섰다.▼카페인이 작용하는 방식과 지속 시간▼노스웨스턴 대학교 페인버그 의과대학의 카페인 연구원인 마릴린 코넬리스 박사에 따르면 우리 몸은 하루 동안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며, 이는 뇌의 수용체에 결합해 졸음을 유발한다. 카페인은 이러한 수용체를 차단해 몸의 기운을 북돋운다.하지만 아침에 커피 첫 모금을 마신 직후에는 카페인의 자극 효과를 곧바로 느낄 수 없다. 애리조나 대학교 수면·건강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그랜더 박사는 카페인이 혈류에 흡수되고 뇌에 도달하여 각성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약 20~3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카페인 섭취에 따른 각성효과의 지속 시간도 사람마다 다르다.유전적 요인에 따라 어떤 사람은 아침에 마신 한 잔의 커피로 거의 하루를 버틸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몸에서 카페인이 더 빨리 배출돼 몇 시간 내에 또 한 잔을 원할 수 있다. 코넬리스 박사는 “모두가 카페인에 다르게 반응한다”며 따라서 카페인 섭취 최적시간에 대한 일률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지적했다.▼카페인 섭취 지연 주장의 근거와 반대 의견▼그랜더 박사에 따르면 아데노신 수치는 수면 중에 감소하며 깨어난 직후 가장 낮다. 따라서 아데노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카페인을 섭취하면, 아데노신 수치가 높을 때와 비교해 커피를 마신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이것이 아침에 카페인 섭취를 늦추라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보통 깨어난 후 30분에서 60분 사이에 첫 커피를 마시지만 최적의 시간에 관한 연구는 없으며,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침 카페인 섭취 지연의 또 다른 이유는 하루에 한 잔만 마시려는 경우다. 코넬리스 박사는 아침 늦게 커피를 마시면 대개 이른 오후까지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랜더 박사는 아침 일찍 카페인을 섭취하는 게 몸에 해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전문가’들은 기상 직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생체시계를 조절하고 각성을 촉진하는 코르티솔 호로몬의 자연적인 상승을 방해하여 신체의 정상적인 각성 과정을 방해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없다.미 육군 소속 신경생물학자인 앨리슨 브레이저 박사는 카페인이 코르티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몇 가지 소규모 연구를 보면, 카페인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카페인이 아침 코르티솔 수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최적의 시간=내가 필요할 때▼브레이저 박사는 아침 일찍 깨어 있어야 하는 경우 카페인이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정신적 예리함과 신체적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관, 이른 아침 수술실에 들어가는 외과의사, 대형 트럭을 몰아야 하는 군인 등이 카페인 섭취를 늦추는 것은 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브레이저 박사는 말했다.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에 운동 능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일찌감치 커피를 마시는 게 합리적이다.그랜더 박사는 몸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오후 중반쯤에 커피나 다른 카페인 음료를 한 잔 더 마시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단 취침 전 6시간 이내에는 카페인을 피하고,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8시간에서 12시간 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남유럽이 원산지인 아스파라거스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채소다.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아미노산의 일종)이 아스파라거스에서 처음 발견됐다. 유럽에서는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중세 수도원에선 식용을 금지했다.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건강 채소라는 게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어 국내 재배면적도 늘고 있다. 4~5월이 제철이다.아스파라거스를 먹은 후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고 어리둥절한 경험을 하는 이가 꽤 많다. 이를 ‘아스파라거스 신드롬(증상)’이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아스파라거스 신드롬 증상을 보인다. 냄새는 아스파라거스산이 분해하면서 발생한다. 이 무독성 화합물은 황을 포함하고 있어 섭취 후 소변 냄새에 영향을 미친다. 썩은 계란, 천연 가스, 스컹크 스프레이가 아스파라거스산과 같은 황 화합물이다. 우리 몸은 아스파라거스를 소화할 때 황 함유 부산물을 생성하며, 소변을 통해 배출한다. 몸 밖으로 배출된 황 화합물은 즉시 증발해 바로 코로 전달된다. 자극적인 냄새의 주된 원인은 메탄티올이다.냄새는 빠르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대개 아스파라거스 섭취 후 15~30분 후부터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느낀다. 소변 냄새는 섭취 후 최대 1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하지만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모든 사람이 거북한 냄새를 맡는 것은 아니다. 건강매체 베리웰 헬스 등에 따르면 그런 사람들은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 함유 부산물을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믿는다. 이는 아스파라거스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후각 문제로 일부 악취를 맡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를 섭취한 6909명 중 남성 참가자의 58%와 여성 참가자의 62%가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지 못 했다. 10명 중 4명만이 달걀 썩은 내 비슷한 악취를 느낀 셈이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사람들은 특정 냄새에 반응하는 후각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형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이를 아스파라거스 후각 상실증(asparagus anosmia)이라 한다. 불쾌한 냄새 때문에 아스파라거스 먹기가 꺼려진다면, 이 채소에 진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아스파라거스에는 비타민 A·B6·C·E·K, 칼슘, 구리, 엽산, 철분, 단백질 외에 식이 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도 함유하고 있다.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화합물도 포함하고 있다. 항산화제는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물질이다. 항산화 효과를 유지하려면 너무 과한 조리를 피해야 한다.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다. 아스파라거스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향상시켜 인슐린 분비를 개선함으로써 당뇨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2011년 ‘영국영양저널’에 실렸다조리법은 다양하다. 일반 채소처럼 데치거나 굽거나 볶아 먹을 수 있다. 밀가루나 계란 등을 입혀 튀겨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놀라운 발견이다. 40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실험적 치료 혹은 의학적 탐구를 수행했다는 증거를 과학자들이 찾아냈다.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의 고병리학자 에드가르 카마로스 박사가 이끄는 다국적 연구팀은 약 4600년 된 이집트인 두개골을 연구하던 중 뇌암과 그 치료의 흔적을 발견했다.그와 독일 튀빙겐 대학의 타티아나 톤디니, 스페인 사그라트 코르 대학병원의 알버트 이시드로는 현미경을 사용하여 이전 연구자들이 전이된 뇌암과 연관된 것임을 밝혀낸 두개골 가장자리 병변 약 30곳에서 도구로 절단한 자국을 발견했다. 잘린 모양을 보면 금속 도구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 이들이 29일(현지시각) 의학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수술을 통해 뇌암을 연구한 것으로 여겨진다. 환자가 살아 있을 때 난 상처라면 치료를 시도했을 수도 있다.뉴욕 타임스는 이날 관련 보도에서 “이 새로운 발견은 이집트 의학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암 치료 시도를 최대 1000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짚었다.논문 주 저자인 카마로스 박사는 “암은 시간만큼이나 오래 된 병”이라며 “공룡도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약 3600년 전 작성된 이집트 문서 ‘에드윈 스미 파리루스’에는 “치료법이 없는”, “심각한 질병”에 관한 설명이 기록돼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암 사례로 추정한다.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기원전 460~370년)는 이 질병을 암이라고 처음 부른 이로 알려져 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카마로스의 연구팀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더크워스 컬렉션이 소장 중인 두개골을 조사했다. 30~35세 남성의 것으로 기원전 2687년에서 2345년 사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튀빙겐 대학의 톤디니 연구원은 “처음 현미경으로 절단 자국을 관찰했을 때 눈앞에 무엇이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생물고고학자이자 박사후 연구원인 케이시 커크패트릭은 이 논문이 고대 이집트인의 암 치료 가능성에 대한 최초의 물리적 증거를 제시한다고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커크패트릭 박사는 “이 연구는 암이 현대의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줄 수도 있다”며 “현재 암에 걸린 사람들 중 자신의 생활 방식이 암 발병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걱정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연구자들은 두개골의 수술 자국이 사망 전에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생긴 것인지, 아니면 사망 후에 만들어졌는지 판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암이 (몸에서 연골이나 뼈가 아닌) 연조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화석기록은 뼈만 남아 있기 때문에 현대 과학자들에게 이 같은 연구는 어려운 과제다.카마로스 박사는 이번 발견이 과학자들에게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며 다음에는 아프리카 케냐의 고대 유적지에서 비슷한 증거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최근 공공수영장 ‘노 시니어 존’ 도입 주장이 제기 돼 파장을 일으켰다. 충북 제천의 한 공공 수영장에서 67세 이용자가 수영 도중 의식을 잃어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를 계기로 일부 시민이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노인들이 있다”며 이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온라인에서 목소리를 높인 것.제천시는 “노인이라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무리”라며 논란을 정리했다.‘노 시니어 존’을 외친 사람들은 과연 떳떳할까.나이에 상관없이 꽤 많은 사람이 수영장에서 몰래 생리현상을 해결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성인 19%가 한 번 이상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2017년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공공 수영장에는 평균 75리터(ℓ)의 소변이 섞여 있다. 연구진은 탄산음료나 베이커리 제품과 같은 가공식품에 자주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인 아세설팜 칼륨(ACE) 농도를 측정하여 수영장에 얼마나 많은 소변이 포함되었는지 파악했다. ACE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소화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다.50만ℓ(길이 25m, 6레인, 깊이 1.4m의 동네 수영장에는 대략 53만ℓ의 물이 들어 있다)의 수영장에는 평균 32ℓ, 100만ℓ 규모(올림픽 규격 수영장의 절반 크기)의 수영장에는 90ℓ 가까운 소변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도로 따지면 각각 0.0064%와 0.009%에 해당한다.수영장 물에 섞인 오줌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지난 달 미국에서는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면 심장과 폐에 위험하다”라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관심을 끌었다. “소변과 염소(수영장 소독을 위해 첨가하는 성분)가 결합하면 위험한 화학물질이 생성되며 그 중 하나인 염화시안은 화학작용제(독성 화학제)로 분류되며 심장과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소변이 염소와 결합하여 내부 장기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유독 화학물질을 생성한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그 양에 따라 위험 수준이 달라진다. 제한된 노출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2014년 ‘환경과학기술’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소변의 요산 성분이 수영장 물의 염소와 결합하여 유독한 염화시안과 트리클로라민을 생성한다. 염화시안을 흡입하면 폐와 심장 및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리클로라민은 급성 폐 손상과 관련이 있다.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염화시안은 실제 화학무기로 사용된다.해당 연구의 공동저자인 어니스트 블래츨리 미국 퍼듀 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액체에서 공기 중으로 빠져나간 이 두 가지 화합물을 인간이 흡입하게 된다”며 “이들 화합물은 호흡기 계통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기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루드밀라 아리스틸드 토목·환경 공학과 교수는 수영장 주변 공기에 이들 독성 물질이 얼마나 포함 돼 있는지는 추정할 수 있을 뿐이라며 수영장 물에 녹아있는 화학 물질과 소변의 조합은 위험하지만, 한 번 노출된 후 급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그는 “어마어마한 고용량 노출이 있거나 오염 물질의 독성이 매우 강해서 아주 적은 양으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 한, 오염 물질의 일회노출이 급성 독성 효과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블래츨리 교수는 이러한 화학물질 생성을 막기 위해 소변은 당연히 수영장 밖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리스틸드 교수는 독성 화합물이 바람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는 야외 수영장 사용을 권고하며 위생상태가 열악할 확률이 높은 혼잡한 수영장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만약 사용할 경우 수영 시간을 30분 이내로 제한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87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정했다.담배가 폐와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이에 집중한 연구도 많다. 최근에는 과거 덜 주목했던 흡연과 뇌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본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인 로라 비에루트 박사와 동료들은 습관적인 흡연이 뇌 위축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금연의 날 몇 달 전에 발표했다.비에루트 박사는 “흡연은 뇌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흡연자는 회백질과 백질의 악화를 겪을 위험이 높다. 이는 일부 연구자들이 전 세계 알츠하이머 발병 사례의 14%가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뇌에서 신경세포 대부분이 있는 회백질은 사고 기능을 담당하며, 백질은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 정보전달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년 이상 여성의 흡연습관과 뇌에 관해 연구한 스웨덴 연구진에 따르면 흡연은 전두엽 축소와 관련이 있다. 전두엽은 감정, 성격, 판단, 자기통제 등 많은 요소를 관리하며 기억 저장을 지원한다. 기억 상실은 치매의 초기 징후다.흡연으로 인한 혈관 위험(치매의 중요 위험 요소인 뇌졸중 포함)은 세포에 염증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며 담배 연기 속 독소에 의해 악화하며, 이는 모두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미국국립군의관의과대학의 의학 및 임상심리학·신경과학 교수인 조슈아 그레이 박사는 2020년 흡연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대규모 연구를 이끌었다. 그는 흡연이 치매의 주요 위험요소 중 하나이며, 흡연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1.6배 더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흡연은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여러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염증과 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리는 흡연이 회백질 감소와 백질 과집중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병변은 치매 및 뇌졸중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그레이 박사는 말했다.뇌는 신체가 사용하는 산소의 20%를 소비한다. 뇌는 산화스트레스(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는 상태)에 특히 취약하다. 이는 뇌 세포 내부 구조를 손상하고 세포 사멸을 초래할 수 있다.산화 스트레스는 아밀로이-베타 펩타이드와 같은 필수 단백질의 균형도 무너뜨린다. 연구에 따르면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에 축적되는 걸 돕는다.염증은 치매를 비롯한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며, 전문가들은 염증을 통해 노화가 가속화하는 뇌의 ‘염증화’에 관해 이야기한다.담배를 피우면서 흡입한 화학물질은 혈관을 손상해 동맥경화증 위험을 높인다. 동맥경화증은 혈류를 방해하여 뇌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뇌에 산소와 중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키운다.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담배와 담배연기에는 7000개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니코틴과 타르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매니큐어 제거제에 들어있는 아세톤, 쥐약에 사용하는 비소, 배터리에 쓰는 납 등의 성분을 포함한다.임신 중 흡연은 아기의 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뇌 크기가 작아질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레이 박사는 금연이 흡연자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폭넓은 혜택을 가져다준다며 하루라도 빨리 끊을수록 뇌외 다른 장기에도 좋다고 지적한다.“40세에 금연하면 초과사망률을 90%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금연하면 그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약간만 높아진다”고 그는 말했다. 초과사망률이란 기존 사망률 대비 특정 요인의 변동에 따라 기존 사망률보다 증가한 사망률을 가리킨다.그레이 박사는 “심지어 60세 이후에 금연해도 치매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