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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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지방뉴스93%
사회일반7%
  • “인천, 홍콩 탈출한 글로벌 기업들 유치… ‘뉴홍콩시티’로 만들 것”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을 탈출하는 글로벌 기업을 인천으로 유치해 ‘뉴 홍콩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침체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민선 6기 시장을 지낸 후 4년 동안의 와신상담을 거쳐 다시 당선된 유 시장은 “인천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국내 첫 철도인 경인전철(1899년 개통) 지하화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법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다시 인천시정을 이끌게 된 소감이 어떤가. “인천은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인구가 늘어나는 유일한 도시다. 인천의 미래 잠재력과 경쟁력을 살려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 ―인천을 ‘뉴 홍콩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 내항(內港), 강화 남단을 중심으로 ‘경제벨트’를 만들어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투자가, 글로벌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국제금융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그랜드 비전’이다. 올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만들고 내년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해 실효성과 경쟁력 있는 중장기 개발 계획을 확정하겠다.” ―‘뉴 홍콩시티’는 인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뉴 홍콩시티 일대에 외국인투자가, 국제기구, 물류기업, 글로벌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은 전략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원도심과도 연계 발전하도록 하겠다. 뉴 홍콩시티가 성공하면 인천이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국제도시 권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일자리 60만 개와 청년 10만 창업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1호 공약이다. “인천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중구 내항 일대는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다.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내항 일대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 이후 전통과 역사,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공간이자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중·동구에는 역사성과 자연 지형을 살린 유럽형 마을을 짓고 미추홀구와 남동구, 서구로 이어지는 발전 모델을 만들어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겠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제물포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선 인천시 스스로 해양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항만자치권’ 확보가 필요하다. 인천항 항만 관리의 주체인 인천항만공사가 지금은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데,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시 산하 공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련 법령 개정과 민·관·산·학 등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공감대와 당위성을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123년 된 경인전철 지하화에는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근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한 공약 점검 회의를 열었다. 관련 특별법이 올 하반기(7∼12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관련 기관과 지역 국회의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경인전철 지상 부지를 주거·상업·공공시설로 활용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지하화 재원 조달의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인전철 지하화와 지상부 그리고 연선 지역 개발 방향 마련을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착수해 임기 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해법은 뭔가.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임 중이던) 2015년 인천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 4자가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고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서울시와 환경부로부터 넘겨받기로 합의했는데 이행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임기 내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고,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반드시 종료하겠다. 지금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대체 매립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인천도 정책적 협조와 지원을 통해 신속히 대체 매립지가 확보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윤 대통령께서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인 만큼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겠다.” ―시청사 신축 문제는 어떻게 추진할 건가. “현 시청사는 1985년도에 건립됐다. 37년이 넘어 노후화됐고 300만 도시의 행정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업무 공간 등이 매우 부족하다. 올해 추경 예산을 반영해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겠다. 이를 시작으로 투자 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조속히 새 청사를 짓겠다.” ―3선 국회의원에 장관도 2차례 지낸 경력이 시장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되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이력이다. 과거의 경력은 일하는 데 자산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만든다. 시민과 소통하면서 오로지 시민 중심, 인천 중심, 미래 중심으로 일하면서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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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에 제2캠퍼스 만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2 캠퍼스’를 건립한다. 이곳에 4개의 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1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완공되는 2032년까지 건설 인력을 포함한 1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와 제2캠퍼스 건립을 위해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부지(35만7000m²)를 4260억 원에 매입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1공구는 현재 본사와 공장이 있는 5공구의 ‘제1캠퍼스’(27만4000m²)보다 면적 기준으로 30%가량 더 넓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1캠퍼스에 1∼4공장을 건립하면서 부지를 모두 사용해 추가 사업지가 필요했다”며 “제2캠퍼스 완공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캠퍼스에는 1∼3공장이 가동 중이며 4공장은 내년 6월 전체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4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제1캠퍼스는 총 62만 L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1캠퍼스만 해도 단일기업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제2캠퍼스는 제1캠퍼스의 생산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 4개의 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에 생산시설과 함께 바이오 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는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셀트리온, 독일 머크, 프랑스 생고뱅 등 국내외 첨단 바이오 기업의 제조와 연구시설이 입주해 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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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성범죄’ 비상 걸린 대학가… ‘인하대 사망’으로 불안감 커져

    “술자리를 마친 뒤 집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남학생과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8일 서울의 한 사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여학생 김모 씨(21)는 최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남학생들과의 술자리를 경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같이 술을 마신 동기생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불안하다”라고 했다.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선 이 대학 1학년 학생이 같은 동아리 1학년생으로부터 성폭행당한 후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거리 두기 해제 후 대학가 성범죄 잇따라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연세대에선 의대생 A 씨(21)가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옆 칸 학생을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고려대에서는 축제 기간 30대 남성 B 씨가 캠코더 등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5월에도 성균관대 축제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면수업과 함께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하고 동아리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난 것도 성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장모 씨(22)는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동기나 선후배 학생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 불쾌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캠퍼스 내 CCTV 늘릴 것”대학 및 교육 당국은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 측은 18일 회의를 열고 캠퍼스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학교 측은 교내 건물에 사전 승인받은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해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고심 중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인하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야간 캠퍼스 내 순찰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 야간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방범시설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별도의 특별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에선 연일 학생과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로 캠퍼스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함준우 씨(25)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유족 요청에 따라 추모공간 운영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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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 이후…대학들 학내 성범죄 예방 고심

    “술자리를 마친 뒤 집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남학생과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8일 서울의 한 사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여학생 김모 씨(21)는 최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남학생들과의 술자리를 경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같이 술을 마신 동기생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불안하다”라고 했다.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선 이 대학 1학년 학생이 같은 동아리 1학년생으로부터 성폭행 당한 후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거리두기 해제 후 대학가 성범죄 잇따라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연세대에선 의대생 A 씨(21)가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옆 칸 학생을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고려대에서는 축제가 벌어지던 중 30대 남성 B 씨가 캠코더 등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5월에도 성균관대 축제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면수업과 함께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하고 동아리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난 것도 성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대학 재학 중인 장모 씨(22)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동기나 선후배 학생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 불쾌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늘릴 것”대학 및 교육 당국은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 측은 18일 회의를 열고 캠퍼스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학교 측은 교내 건물에 사전 승인받은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해자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고심 중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인하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야간 캠퍼스 내 순찰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 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 야간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방범시설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별도의 특별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에선 연일 학생과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로 캠퍼스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함준우 씨(25)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유족 요청에 따라 추모공간 운영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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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 캠퍼스서 추락사… ‘성폭행 혐의’ 동급생 체포

    15일 새벽 인천 인하대 캠퍼스 건물에서 20대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이 학생과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남성 지인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경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2호관 입구 앞에서 이 학교 1학년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와 귀, 입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같은 대학 1학년인 남성 B 씨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B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성폭행한 뒤 밀어 떨어뜨렸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발견되기 약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1시 반경 B 씨와 함께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전날 계절학기 수업의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찾았으며,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다른 학과 소속으로,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건물 내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마지막까지 같이 있던 B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했다”며 “B 씨도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A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야간에도 잠긴 문을 학생증으로 인증하고 열 수 있는 구조였다. 경비 인력은 평소 통합 관제실이 있는 본관에서 교내 CCTV를 살폈으나, CCTV는 사건 발생 장소를 비추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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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여대생 사망…함께 술마신 20대 강간치사 혐의 체포

    15일 새벽 인천 인하대 캠퍼스 건물에서 20대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이 학생과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남성 지인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경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2호관 입구 앞에서 이 학교 1학년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와 귀, 입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같은 대학 1학년인 남성 B 씨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B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성폭행한 뒤 밀어 떨어뜨렸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발견되기 약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1시 반경 B 씨와 함께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전날 계절학기 수업의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찾았으며,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다른 학과 소속으로,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건물 내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마지막까지 같이 있던 B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했다”라며 “B 씨도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A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야간에도 잠긴 문을 학생증으로 인증하고 열 수 있는 구조였다. 경비 인력은 평소 통합 관제실이 있는 본관에서 교내 CCTV를 살폈으나, CCTV는 사건 발생 장소를 비추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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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서 피흘린채 발견된 여대생 숨져…경찰 수사

    인천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나체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학생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경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건물 인근에서 이 학교 1학년생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입과 귀, 머리 등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A 씨 주변에는 A 씨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발견 약 3시간 뒤인 오전 7시경 사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교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죄 혐의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인하대 관계자는 “A 씨는 학교 기숙사에는 살지 않는 재학생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교 방문 경위 등 자세한 사항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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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mm 폭우 내린 인천, 침수-정전 피해 잇따라

    13일부터 16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선 차량이 침수되고 아파트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45분경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도로에 고립된 차량에서 남성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경에는 중산동의 다른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갇혀 있던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고, 연수구 송도동에선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에 견인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13일 오후 3시 10분경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0여 가구는 약 1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경엔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우로 건물 내 전기 공급 설비가 고장 나 600여 가구가 약 8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6곳의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의왕시 왕곡동과 동두천시 상패동 등 7곳에 주택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13일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선 백령도 276mm, 중구 168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13일 하루 최대 226.5mm, 평균 137.7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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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등하교 시간 외 50km 시범 운영

    “어린이보호구역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보행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야간만이라도 차량 속도제한을 조금 완화할 순 없을까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이모 씨(30)는 늦은 밤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마다 불편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도 차량 속도를 반드시 시속 30km 이하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어린이보호구역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과속방지턱 등 과속 방지시설이 충분히 설치된 곳이라면 운전자를 위해 속도 제한을 시간대에 따라 조금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같은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인천경찰청은 올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차량 제한속도를 항상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지 않고 시간대별로 달리하는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올 하반기 중 부평구 부원·미산초교와 부일·부내초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등 두 곳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인 오전 8∼9시와 낮 12시∼오후 4시에는 차량 제한속도가 기존처럼 시속 30km로 유지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높여 운영한다. 인천경찰청은 이 시스템의 효과 등을 분석한 후 적용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7월 중순 현재 693곳의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 인천경찰청은 정부 방침에 따라 ‘안전속도 5030’ 규제의 완화도 추진 중이다. 2020년 12월부터 실시된 안전속도 5030은 간선도로 내 차량 속도를 구간에 따라 시속 50km, 시속 30km로 제한하는 제도다.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도 있지만 불필요한 속도 제한으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일으킨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인천경찰청은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 규제 완화 대상 지역을 대략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잇따른 차량 제한속도 완화가 자칫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사고 우려와 차량 지체도 등을 종합 분석해 시설물 보강이나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5030 규제 완화도 우선 보행자 통행이 적은 도심 외곽 도로부터 적용하는 등 최대한 보행자 안전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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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mm 넘는 폭우에…인천-경기, 차량 침수·정전 피해 잇따라

    13일부터 16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선 차량이 침수되고 아파트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45분경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도로에 고립된 차량에서 남성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경에는 중산동의 다른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갇혀있던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고, 연수구 송도동에선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에 견인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13일 오후 3시 10분경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0여 세대는 약 1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경엔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우로 건물 내 전기공급 설비가 고장 나 600여 세대가 약 8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6곳의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의왕시 왕곡동과 동두천시 상패동 등 7곳에 주택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13일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선 백령도 276㎜, 중구 16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13일 하루 최대 226.5㎜, 평균 137.7㎜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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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공항철도 환승 할인 10일 만에 1만5000여 명 신청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던 인천 영종도에서 이달부터 공항철도 환승 할인 신청이 시작됐다. 접수 10일 만에 신청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이달 1일부터 접수한 영종 지역 공항철도 환승 할인 신청자가 11일 기준 1만5263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공항철도㈜와 영종 주민들의 대중교통 할인 관련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주민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환승 혜택이 적용되면 기존 3250원이던 영종도 운서역∼서울역 공항철도 편도 이용료는 2150원으로 1100원 줄어든다. 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도 적용돼 운서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500원인 편도 이용료도 절반인 2250원으로 감면된다. 시는 9월 중 신청자가 7월부터 이용한 공항철도 요금에서 환승 할인 적용 금액을 계좌로 돌려줄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영종 주민들은 ‘영종 대중교통비 지원 포털’(incheonyj.tmoney.co.kr)에서 하면 된다. 김을수 인천시 교통정책과장은 “공항철도에 완전한 수도권 통합환승 제도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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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 추가역 신설 이끌어낼까… 인천시 민선8기 협상력 ‘시험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 사업의 민간사업자 모집 절차가 시작됐다. 민선 8기 체제의 인천시가 이 노선의 인천 지역 추가 역 신설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운영비 등의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현안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TX-B 추가역 신설 기대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4일 GTX-B 노선 중 약 63km 길이의 민자사업 구간에 대해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마석역까지 총 82.7km 구간에 14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약 2조3500억 원 등 6조1932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 등 서울 주요 거점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관심은 인천 지역에 추가 역을 유치할 수 있을지 여부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거친다. 인천시는 여기에 한 곳의 역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 역 신설 사업비를 전적으로 시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역 신설을 건의하고 있다. 시는 이번 국토부 고시에 추가 역 신설을 제안하는 사업자에 가산점을 주는 항목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추가 역이 신설된다면 현재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길 것이라는 게 시의 예측이다. GTX-B 노선은 공모지침서상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노선만 해도 이 시간이 27∼28분으로 예정돼 있어 노선을 크게 변경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공항철도-9호선 직결, 갈등 실마리 찾나수년째 운영비 등의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문제도 민선 8기 인천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김포공항역에서 만나는 두 노선을 직접 연결해 시민들이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서울시가 인천 시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인천시에 시설비와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고, 인천시는 시설비 일부만 부담할 수 있다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천을 방문해 해당 현안에 대한 국무총리실 중재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국무총리실 중재 아래 관계기관 재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GTX-B 노선 추가 역 신설은 우선 사업 신청자가 사업계획에 해당 내용을 반영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계속해서 추가 역 신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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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조선도공의 후손, 424년만에 조상묘 참배

    “심수관가(家)는 424년 동안 단 한 번도 심 씨 가문 명예에 누를 끼칠 일을 한 적이 없음을 보고드립니다.” 9일 낮 12시경 경기 김포시의 청송 심씨 선조 묘소. 15대 심수관(沈壽官·63)은 선조들에게 제사를 올린 뒤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북 남원에서 붙잡혀 일본으로 끌려 온 도공 심당길의 15대 손이다.○ 조선 도공의 후손, 선조 묘 찾아 심당길의 후손들은 규슈 가고시마에서 대대로 가업을 이으며 심수관요를 일본을 대표하는 도자기 명가로 키웠다. 메이지유신 때 가업을 빛낸 12대 심수관의 업적을 기려 이후 자손들은 그 이름을 계승하고 있다. 자신의 ‘뿌리’를 찾던 15대 심수관은 올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을 때 청송 심씨 일가를 만나 ‘심당길의 선조 묘가 김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청송 심씨 일가가 족보 등을 분석해 지금까지 정확한 혈통이 알려지지 않았던 심당길이 청송 심씨 가문 심우인(1549∼1611)의 차남이란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심당길의 아버지 심우인과 할아버지 심수(1522∼1580) 등의 묘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과 양촌읍 일대에 있다. 15대 심수관은 이날 심우인의 묘를 참배한 뒤 묘소의 흙을 퍼 담았다. 일본에 있는 심당길 묘에 뿌려 전쟁으로 헤어져 한평생 서로를 그리워했을 부자(父子)를 다시 이어주겠다는 뜻에서였다. 15대 심수관은 “초대 심당길 할아버지께서 가장 보고 싶었던 건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니었겠느냐”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제사를 지내며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술을 조상들에게 올리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뒤에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15대 심수관에게 선조들이 있는 김포는 또 다른 마음속 고향이 됐다. 15대 심수관은 “심당길 할아버지께선 부모님이 계시고 본인이 어렸을 때 뛰놀았을 김포를 평생 잊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마음엔 청송과 남원만 있었는데, 오늘 김포도 새로 고향이 됐다”고 했다. 청송은 청송 심씨 가문의 본향이고, 남원은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 조선에서 마지막으로 살던 곳이다. 15대 심수관은 “아버지는 저에게 ‘절대로 외로움을 느끼지 마라, 너의 뒤에는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고 말하셨다. 나 역시 지금도 심씨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일 간) 문화교류를 더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아버지의 나라,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라고 말하는 15대 심수관은 지난해 한국 정부로부터 일본 주가고시마 명예총영사로 임명돼 한일 관계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 14대 심수관 역시 주가고시마 명예총영사였다. 청송 심씨 일가는 이날 15대 심수관에게 ‘1만 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의 ‘만지일근(萬枝一根)’이 적힌 목판 등을 선물했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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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재란 때 끌려 간 도공의 후손’…15대 심수관, 424년 만에 선조 묘 참배

    “심수관 가문은 424년 동안 단 한 번도 가문의 명예에 누를 끼칠 일을 한 적이 없음을 보고 드립니다.” 9일 낮 12시경 경기 김포시에 있는 청송 심 씨 선조들의 묘소. 424년 만에 이곳을 찾은 15대 심수관(沈壽官·63)은 선조들에게 고유제(告由祭·중대한 일을 마친 뒤 조상을 찾아 알리는 제사)를 올린 뒤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심수관은 조선 도공의 후예다. 초대 ‘심당길’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북 남원에서 포로로 일본에 잡혀갔는데, 후손들이 규슈 가고시마에서 대대로 가업을 이으며 심수관요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자기 명가로 일궜다. 12대부터 후손들은 대를 이어가며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습명하고 있다. 15대 심수관은 자신의 ‘뿌리’를 찾다가 올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송 심씨 일가를 만나 ‘심당길의 선조 묘가 김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날 김포를 찾았다. 지금까지 심당길의 정확한 혈통은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청송 심씨 일가가 족보 등을 분석해 심당길의 아버지가 ‘심우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간 지 424년 만이다. 심당길의 아버지인 심우인과 할아버지인 심수, 증조할아버지인 심달원의 묘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 일대에 있다. 15대 심수관은 이날 심우인의 묘를 찾아 예를 갖춰 참배한 뒤 묘소의 흙을 퍼 미리 준비한 자기에 담았다. 이 흙을 일본에 있는 심당길 묘에 뿌려 전쟁으로 흩어져 한평생 그리워했을 부자(父子)를 다시 이어주겠다는 뜻에서였다. 15대 심수관은 “초대 심당길 할아버지께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니었을까”라며 “그런 의미에서 흙을 가져가 심당길 할아버지 묘에 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제를 지내며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술을 조상들에게 올리기도 했다. 15대 심수관은 경북 청송과 전북 남원에 이어 김포라는 새로운 고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청송은 청송 심씨의 본향이고, 남원은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 조선에서 마지막으로 있던 곳이다. 15대 심수관은 “심당길 할아버지께서는 부모님이 계시고 본인이 어렸을 때 뛰어놀았을 김포를 평생 잊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의 마음엔 청송과 남원만 있었는데, 오늘 김포도 새로운 고향이 됐다”고 했다. ‘한국은 아버지의 나라,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라고 말하기도 한 15대 심수관은 한일 문화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아버지 14대 심수관 역시 한일 문화교류에 힘쓴 공을 인정받아 1989년 한국 정부로부터 가고시마 명예총영사라는 직함을 얻기도 했다. 15대 심수관은 “아버지는 나에게 ‘절대로 외로움을 느끼지 마라, 너의 뒤에는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고 말하셨다. 나 역시 지금도 심 씨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유대감이 거기서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심수관 가문의 이야기는 일본 국민 작가 시바 료타로의 소설 ‘고향을 어찌 잊으리’를 통해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NHK,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사들도 현장 취재에 나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아일보와 일민미술관은 1998년 심수관 가문 도자기들의 첫 국내 전시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400년 만의 귀환-일본 속에 꽃피운 심수관가 도예전’인데 당시 5만여 명이 관람하며 성황을 이뤘다. 청송 심씨 일가는 15대 심수관에게 ‘1만 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의 ‘만지일근(萬枝一根)’이 적힌 목판 등을 선물했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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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무원 월북’ 결론때 국정원내 “단정 못해” 반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해 ‘자진 월북’으로 결론 내린 2020년 9월 당시 국가정보원 내부에서 “월북이라고 섣부르게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했던 활동 전반을 조사 중인 국정원은 검사 출신 감찰심의관을 새로 임명하고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정보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2020년 9월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실종된 후 북한군에 사살되는 과정과 관련해 작성된 보고서에 대해 결재 라인에 있던 1∼4급 간부 전원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작성 실무자인 5급 직원까지도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사건을 자진 월북으로 결론짓는 과정에서 국정원 대공수사국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당시 대공수사국을 중심으로 ‘우리는 월북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대공수사국은 결재선상에서 빠지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정원 내부에 고강도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감찰실장(1급) 아래에 ‘감찰심의관’ 자리를 신설하고 여기에 최혁 대구서부지청 부부장을 임명했다. 감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인 이석범 감찰실장이 아닌 심의관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에 금품이 가거나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는지도 감찰 대상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현재 감찰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국정원개혁위원회에 참여한 이 실장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 당시 수사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며 이 씨의 자진 월북 판단을 내렸던 해양경찰 간부 4명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이 4명이 현 보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 감사원과 사전 협의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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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국 참여하는 ‘국제 트래블마트’ 개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달 13∼15일 인천의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인천 국제 트래블마트’ 행사를 온라인으로 연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에는 국내 관광업체 70개사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4개 나라의 100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 관광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대비해 해외 업체들에 인천의 관광 자원을 알리고, 사업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는 인천의 다양한 관광 체험 상품 등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팸투어’를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외국 전문가 기조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인천관광설명회에서는 해외 관광객 및 기업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와 인천 대표축제 정보 등 주요 관광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국제 관광 재개 등 다양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인천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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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등의 불’ 소각장 확충… 건립 난항에 2026년 가동 가능할까

    환경부가 이달부터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에게 소각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것에 따른 조치인데, 인천의 소각장 확충도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환경부는 “1일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 고양시 등 10곳 자치단체장에게 소각장 설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2026년 1월부터 수도권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2025년 12월까지 소각장을 서둘러 짓도록 촉구한 것이다. 지금과 같이 종량제 봉투를 그대로 땅속에 묻는 직매립이 금지되면 자치단체는 소각장을 늘리거나 재활용률을 크게 높여야 한다. 환경부가 공문을 보낸 자치단체는 현재 소각장 처리 용량이 50t 이상 부족한 곳이다. 인천시는 10개 구·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소각장을 둘 예정이다. 중·동구 권역과 서구·강화군 권역에 소각장을 신설하고, 부평구와 계양구는 경기 부천시의 소각장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연수·미추홀·남동구가 쓸 소각장은 연수구에 있는 기존 소각장을 활용한다. 문제는 환경부의 촉구대로 ‘2025년 말까지 소각장을 지을 수 있느냐’다. 시는 현재 중·동구 권역의 소각장 입지를 정하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용역 발주가 기존 계획보다 두 달 늦어지면서 용역 기간도 내년 2월까지로 늘어났다. 시는 현재 2026년 초에 중·동구 권역 소각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입지가 정해진 뒤에도 주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준공 시기가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2차례에 걸쳐 서구·강화군에 들어설 소각장의 입지 후보지를 공모했지만 신청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서구는 공모가 무산되자 이달 중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평·계양구와 경기 부천시의 소각장 공동 활용 협의도 부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2년 가까이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그 사이 서울·인천·경기의 쓰레기가 모이는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는 벌써 올해의 반입 총량을 초과한 자치단체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와 강서구, 경기 화성시 등 3곳이 벌써 올해의 반입총량을 넘어섰다. 1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아 반입총량의 70∼80%를 사용한 자치단체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 2026년 초에 신설 소각장을 모두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준공 시기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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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 41도’ 열사병 사망 속출… 폭염에 온열질환자 작년 2배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350명을 넘어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으로 많아진 것이다.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7월 들어 3명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체온 41.8도까지 올라”… 온열질환자 속출경기 부천소방서는 4일 “전날 오후 1시 51분경 부천의 한 공원에서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A 씨(55)가 벤치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 씨의 체온은 정상 범위(36∼37.5도)를 크게 넘어선 41.8도로 측정됐다. 이날 부천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였다. 의료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던 A 씨가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4일 오전 6시경 청주시 우암동의 한 주택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한 B 씨(79)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발견 당시 B 씨의 체온은 41.5도였다. 보건당국은 B 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전날 야외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에서 40대 남성 C 씨가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C 씨의 사망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열사병 사망에 대한 최초의 중대재해법 적용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134%) 늘었다.○ 보건당국 “수시로 물 마시고 햇볕 차단해야”보건당국은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119로 즉시 신고하라고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는 폭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에선 22개 시군이 매일 약 9000명의 취약계층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이번 주도 제3호 태풍 ‘차바’와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주 중반까지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낮 기온도 서울 33도, 대전과 대구 34도, 광주 32도, 부산 3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으로 예보됐다. 다만 7일부터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기온이 2∼3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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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견 당시 체온 42도” 부천서도 열사병 추정 사망자 발생

    전국에서 연일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4일 경기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1분경 부천시의 한 공원에서 A 씨(55)가 벤치에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20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3시 10분경 사망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A 씨를 발견했을 당시 A 씨의 체온은 41.8도로 측정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부천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 상황에서 A 씨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경남에서 오후 7시 23분경 40대 남성 B 씨가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B 씨는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첫 번째 폭염 사망자였다. B 씨는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5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 늘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확대되면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공사장 야외근로자나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도록 지시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 폭염 대응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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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70세이상 어르신 병원갈 때 동행매니저 서비스”

    인천시는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병원 동행매니저 서비스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노인의 병원 이용을 돕는 서비스로, 이동 과정부터 키오스크(무인 안내기)를 이용한 진료 접수와 수납,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대상은 만 70세 이상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으로, 대상자는 본인 부담금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등급자나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등 유사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는 신청이 제한된다. 강화군과 옹진군, 영종(용유) 등 일부 섬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제한된다. 대상자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택시나 자원봉사자 차량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노인은 동 행정복지센터나 구 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달 29일 인천 서구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가 시작됐고, 나머지 자치단체에서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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