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디지털 시대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큰 허점이 있었다는 걸 드러냈다. 화재경보 등은 정상 작동됐으나 배터리 관련 화재여서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화재 진압 시에도 카카오톡 서비스 등이 끊김 없이 제공되도록 하는 기술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점이 ‘디지털 재난’을 키웠다. ○ 발화 8시간 지나서야 완전 진화 16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의 1차 합동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 주변에서 15일 오후 3시 19분 시작됐다.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데이터센터는 라우터, 서버,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원이 끊기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원을 공급하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인 UPS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기실의 배터리팩들이 있던 선반(랙)을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했다. 당시 1개 선반에 11개의 배터리팩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선반 5개가 있는 곳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확보한 전기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선반에서 불이 시작된 장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안전관리가 적절했는지 등을 계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에서 불이 발생했는지, 주변 배선 문제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는지는 17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뒤 규명할 계획이다. SK C&C에 따르면 화재 직후 경보가 울려 화재 사실을 즉시 인지했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문제없이 작동했다. 근무하던 직원 26명도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문제는 배터리 관련 화재였기 때문에 진압이 일반 소화기나 스프링클러만으로는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는 건물 보안업체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장비 46대와 인력 114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건물 내부에 연기가 찬 탓에 이날 오후 11시 45분에야 완전히 진화했다. ○ 8년 전 데이터센터 화재 겪고도 기술 대비 미흡 센터 화재가 디지털 재난으로 확대된 것은 진압 과정에서 전원을 내리면서 발생했다. 화재 진압 시작 1시간여 만인 15일 오후 4시 52분 소방 당국과 SK C&C 측은 전원을 모두 차단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카카오 서버 3만2000대에 대한 전원 공급도 차단됐다. SK C&C 측은 화재 발생 시 센터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전원 차단 없이 진압하는 방안 등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김완종 부사장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누전 위험 때문에 전원을 차단한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는 극단적인 상황은 처음 일어난 일이다. 이번을 계기로 최악의 상황까지 고민하고 기술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가 화재 피해를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삼성SDS의 경기 과천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 당시 데이터센터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이어진 화재에 냉각탑이 부서지면서 서버가 과열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전산서비스 장애는 사흘간 이어졌다. 삼성카드 결제 알림서비스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인 뒤 재난 등의 상황에 대비하는 ‘집적정보 통신시설 보호지침’을 시행했다. 이 지침은 화재 시에도 업무 기능을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지키지 않은 셈이 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제2인천의료원 설립 후보지 6곳이 발표됐다.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계양구 귤현동 테크노밸리 △부평구 산곡동 292-1 일대 △남동구 만수동 786 일대 △연수구 선학동 구월2지구 등이다. 인천시는 14일 제2인천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구군별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지 9곳을 발굴했고, 평가를 거쳐 후보지를 6곳으로 압축했다. 시는 제2의료원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까지 구체적인 설립·운영 계획을 세우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다. 제2의료원은 중구와 연수구, 계양구 등이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할 정도로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제2의료원 설립을 통해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고, 지역거점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SPC그룹 계열의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소스 배합 기계에 몸이 껴서 숨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20분경 경기 평택 SPL 사업장에서 일하던 여성 근로자 A 씨(23)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높이 1m, 가로세로 90cm 크기 기계에 몸이 끼인 채 발견된 A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해당 사업장에서 2년가량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남동생과 지내며 가족 생계를 부양하는 ‘소녀가장’이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을 둔 이 공장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 발생 시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는 최소 1년의 징역 또는 최대 10억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SPC그룹은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소식을 듣고 상당히 안타까워했다”면서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평택=공승배 기자 ksb@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전국적인 ‘카카오 먹통’ 사태를 유발한 경기 성남시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는 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에 나서며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성남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3분경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상 6층~지하 4층, 연면적 6만7024㎡ 규모로 카카오와 네이버, SK 통신사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이다.“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는 건물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46대와 인력 114명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경 완전히 불을 진화했다. 큰 불은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잡았지만, 건물 내부에 연기가 차면서 완전히 불을 진화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불로 서버의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며 전국적으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부에는 26명이 있었지만, 모두 자력으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지하 3층 배터리실 3300㎡ 중 40㎡가 그을리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불이 완전히 꺼지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16일 오전 10시 반부터 약 1시간 10분 동안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5개의 선반이 있는데, 이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해서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1차 현장 감식에서 지하 3층 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확인했지만 아직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추가 감식을 하기 위해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조업을 마치고 입항했는데 갑자기 ‘쿵쿵’ 하는 포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서해 북단 연평도에 거주하는 어민 박태원 씨(62)는 14일 “처음에는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북한군의 포격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20분경부터 서해상으로 300여 발의 포를 쐈다. 박 씨는 “연평도에 있던 사람이면 모두 들을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며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남북관계가 다시 악화되면서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북한의 포격이 시작되자 연평도 인근에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인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군 당국의 요청으로 오후 6시 반과 오후 7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북한의 해상 사격으로 포성이 들리고 있다. 놀라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방송했다. 주민들은 2010년 연평도 포격으로 주민 2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면사무소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령을 내렸다. 다행히 포격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었지만 포성 소리와 함께 주택의 창문이 흔들려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군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해양경찰청은 연평도와 백령도 인근 해상 등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130여 척을 즉각 대피시켰다. 연평도 주민들 사이에선 이달 말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막바지 꽃게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연평도=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 결과를 뒤집은 해양경찰청에 ‘소신이 없다’며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경이 2020년 중간수사 발표 등에서 월북으로 단정 지은 점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니 월북이라고 단정하면 안 됐는데 그렇게 했다”고 지적한 뒤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해경이)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정황으로 잘못 판단해 잠정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가 나중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바로잡은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할 짓이냐. 구멍가게도 그렇게 안 한다”고 질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결론이 바뀐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1년 9개월 전 자진 월북했다고 했고, 지금은 추가로 밝혀진 내용이 없는데 아니라고 하는 건 기막힌 일”이라며 “권위가 생명인 수사기관이 말을 바꾸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재갑 의원도 “근거가 바뀐 게 없는데 결론이 바뀌는 게 말이 되느냐”며 “소신 있게 하라. 해경 후배들과 세상이 보고 있다”고 했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7세)가 실족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해경청 최고 책임자가 그런 판단도 못 하느냐”고 질책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도 “월북한 증거가 없으면 월북이 아니라고 해야지 그걸 왜 똑바로 대답 못 하느냐”고 다그쳤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퀴어문화축제가 15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다시 열린다. 과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일부 기독교 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주최 측과 마찰이 빚어졌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인천대공원사업소의 공원 사용 불허에도 축제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주최 측과 반대 측 등 2000명이 넘게 모일 것으로 예상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장소 사용 불허에도 축제 강행할 듯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13일 “15일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제5회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의 인권과 성적 다양성 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인천에서는 2018년부터 열리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가 3년 만에 다시 대면 행사로 열리는 것이다. 조직위는 경찰에 참석 인원 1000명으로 집회 신고를 마쳤지만 중앙공원을 관리하는 인천대공원사업소로부터는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사업소가 도시 공원 내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금지한 공원녹지법 49조 3항을 근거로 조직위의 장소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조직위는 차별 행정이라며 인천시에 인권 침해 구제 신청을 냈고, 시 인권보호관 회의는 이를 인용하고 사업소에 시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소 측은 장소 사용을 불허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직위는 사업소의 사용 불허에도 축제를 강행할 예정이다. 조직위가 축제를 강행할 경우 사업소는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장소 사용 불허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시 인권보호관 회의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축제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고, 과태료 부과 등에 대해서도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대 측, 1000명 맞불 집회인천퀴어문화축제는 2018년 첫 개최 때부터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 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의 반대가 끊이지 않았다. 2018년 9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렸던 1회 축제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단체들의 반대 집회가 함께 열리며 사실상 중단됐다. 2018년 9월 조직위가 축제가 무산된 것을 규탄하기 위해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서 연 집회에선 반대 단체 참가자들이 도로에 드러누워 행진을 막고 차량 밑에 들어가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2019년 축제는 큰 충돌 없이 진행됐다. 이번 축제 역시 반대 측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반대 단체 측은 15일 퀴어축제 장소 인근인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5지구에서 주최 측과 마찬가지로 참가 인원 1000명으로 집회 신고를 했다. 인천경찰청은 축제 당일 구월동 일대에 2000명이 넘게 모일 것으로 예상돼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고된 사항만 보면 행진 경로와 집회 장소 등이 겹치지 않지만 반대 단체 측에서 집회 장소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며 “필요할 경우 다른 지역 경찰 인력 지원을 신속하게 요청해 최대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여당은 ‘월북으로 판단된다’던 해양경찰청의 당시 중간수사 발표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월북 몰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야당은 “‘월북 조작’ 몰이”라고 맞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9월 해경이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를 언급하며 “사고 해역 인근 어민들도 ‘어느 바보가 헤엄쳐 월북을 하나’라고 하고, 사고가 발생한 무궁화호 선원들의 진술도 ‘물리적으로 헤엄쳐 북쪽으로 갈 수 없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해경이 월북으로 몬 것에는 분명히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해경 윗선에 지시해 월북으로 몬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대학 후배인 해경청 전 형사과장 A 총경(54)이 대통령실로 파견 간 사이 해경이 월북 판단을 뒤집은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충암고, 서울대 출신인 A 총경은 올해 해경 간부로선 처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했고, 현재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 근무 중이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이례적으로 해경 간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갔고, 공교롭게 A 총경의 대통령실 출장 기간에 해경이 수사 결과를 뒤집으며 종결을 선언했다”며 “여당이 사건을 월북 ‘조작’으로 만들기 위해 A 총경을 데려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정봉훈 해경청장은 “동의할 수 없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입장을 내고 “국정상황실은 대북 관련 업무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행정관은 국정상황실에서 해상 재난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며 “출장 근무는 신원조회를 위한 통상적 절차다.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3곳이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12일 “하루 평균 검사 건수가 약 40건인 남동구 인천시청 앞 광장 선별검사소의 운영을 13일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수구 송도 미추홀타워와 부평구 부평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는 17일 운영이 끝난다. 세 곳은 올 6월 운영이 중단됐다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제기돼 8월 다시 문을 열었던 곳이다. 각 구·군의 보건소 선별진료소 11곳은 그대로 운영된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등 PCR 검사 대상자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이나 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PCR 검사 대상자가 아닌 시민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만 중단될 뿐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며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검사 수요가 급증할 경우 다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서다. 먼저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전체 면적 약 42만9000m²의 사업 부지를 도시기본계획상 상업용지로 바꾼다. 현재 사업 부지는 전체 면적의 86%가 보전용지로 돼 있어 활용에 제약이 많고, 재개발 토지 이용 구상과도 맞지 않아 정부의 예타 통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또 해당 부지의 도시관리계획도 준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인천항 재개발 사업을 골자로 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가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시는 전체 사업 부지 중 공유수면 3000m²를 제외한 공업지역 물량 42만6000m²를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로 재배치하고, 내년 하반기에 계양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계양테크노밸리 내에 약 75만 m²의 공업지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계양테크노밸리 첨단기업 유치에도 걸림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 연수구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를 잇는 길이 21.38km의 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로, 하루 약 5만 대의 차량이 오간다. 하지만 인천대교에서 최근 5년간 40건이 넘는 투신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유료도로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대교㈜ 순찰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끊이지 않는 인천대교 투신 사고 지난달 30일 오전 4시 19분경 인천 중구 인천대교 위에서 “갓길에 있는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차량엔 아무도 없었다. 해경은 차량 안에 있던 신분증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30대 남성 A 씨였던 것을 확인했다. A 씨가 바다로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고 결국 다음 날 인근 방조제에서 A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올 7월 15일에는 20대 여성 B 씨가 인천대교 위에 차량을 두고 바다로 추락했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인천대교에서의 투신 사고는 해마다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해양경찰청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달 1일까지 인천대교에서는 모두 41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30명에 달했다. 사고는 지난해 11건에 이어 올해도 15건 발생하는 등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로 급증하는 추세다. 인천대교는 사람의 보행 진입이 불가능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가 차량으로 진입한 후 대교 위에 차량을 두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 추락 후에는 조류가 강한 서해 특성상 구조도 쉽지 않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추락 징후가 보이면 구조대가 즉시 출동하지만 추락 후에는 바다의 조류가 세고, 물이 탁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방지 미흡, 특단 대책 필요”인천대교에는 24시간 다리 위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주정차 차량이 있으면 즉시 비상 방송이 나오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투신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대교와 마찬가지로 투신 사고가 잇따르던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의 경우 인천시가 지난해 1월 난간 높이를 기존 1.4m에서 2.8m로 높이고 난간 상부에 회전 롤러를 설치하는 등 추락 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은 “최근 5년간 인천대교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3명인 점을 감안하면 투신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다”며 “안전은 과잉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락 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대교의 경우 다리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추가 구조물 설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추락 방지 시설물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시설물이 바람, 하중 등 대교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유관 기관과 계속해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에서 최근 5년간 40건이 넘는 투신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끊이지 않는 인천대교 투신 사고 지난달 30일 오전 4시 19분경 인천 중구 인천대교 위에서 “갓길에 있는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해경이 출동했을 때 이미 차량엔 아무도 없었다. 해경은 차량 안에 있던 신분증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30대 남성 A 씨였던 것을 확인했고 A 씨가 바다로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 A 씨는 결국 다음날 인근 방조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앞서 올 7월 15일에는 20대 여성 B 씨가 인천대교 위에 차량을 두고 바다로 추락했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인천대교에서의 투신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해양경찰청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달 1일까지 인천대교에서는 모두 41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30명에 달했다. 사고는 특히 지난해 11건에 이어 올해도 15건 발생하는 등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 연수구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잇는 길이 21.38㎞의 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긴 대교로, 하루 약 5만 대의 차량이 오간다.인천대교는 사람의 보행 진입이 불가능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지만 대교 위에 차량을 두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 추락 후에는 조류가 강한 서해 특성상 구조도 쉽지 않다. 예방 조치가 중요한 이유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추락 징후가 보이면 구조대가 즉시 출동하지만 추락 후에는 조류가 세고, 물이 탁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방지 미흡, 특단 대책 필요” 인천대교에는 24시간 대교 위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주·정차 차량이 있으면 즉시 비상 방송이 송출된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투신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대교와 마찬가지로 투신 사고가 잇따르던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의 경우, 인천시가 지난해 1월 난간 높이를 기존 1.4m에서 2.8m로 높이고 난간 상부에 회전 롤러를 설치하는 등 추락 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최근 5년간 인천대교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3명인 점을 감안하면 투신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다”며 “안전은 과잉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락 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인천대교의 경우 대교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추가 구조물 설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인천대교를 운영하는 인천대교㈜ 관계자는 “추락 방지 시설물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시설물이 바람, 하중 등 대교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유관 기관과 계속해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인천대교㈜ 측과 계속해서 의논을 하고 있다”며 “대교를 건설할 때 설계 단계서부터 법으로 난간과 같은 추락 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 등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인여대는 7일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축제(청솔제)를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축제 당일 총학생회는 학교 측 관계자와 ‘ESG 학생동참 선포식’도 열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이다. 총학생회는 축제 기간 푸드트럭 등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제공한 텀블러를 교내 카페에서 사용하도록 권유하는 등 학생 등을 대상으로 ‘ESG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텀블러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에겐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분리수거대를 교내 곳곳에 비치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경인여대는 1992년 개교 때부터 교수와 교직원, 전교생에게 개인용 컵을 무상 지급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다. 자판기의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김유정 총학생회장은 “경인여대가 ESG 교육 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학우들 사이에서 ESG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명순 총장은 “학생들이 일회용품 없는 대학 축제를 기획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경인여대가 ESG 선도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인여대는 7일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축제(청솔제)를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축제 당일 총학생회는 학교 측 관계자와 ‘ESG 학생동참 선포식’도 열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이다. 총학생회는 축제 기간 동안 푸드트럭 등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제공한 텀블러를 교내 카페에서 사용하도록 권유하는 등 학생 등을 대상으로 ‘ESG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텀블러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에겐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분리수거대를 교내 곳곳에 비치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경인여대는 1992년 개교 때부터 교수와 교직원, 전교생에게 개인용 컵을 무상 지급하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 왔다. 자판기의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김유정 총학생회장은 “경인여대가 ESG 교육 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학우들 사이에서 ESG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명순 총장은 “학생들이 일회용품 없는 대학 축제를 기획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경인여대가 ESG 선도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인여자대학교는 7일 총학생회 주최로 ‘일회용품 없는 대학 축제’ 청솔제를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행사 시작과 함께 ‘ESG 학생동참 선포식’을 열고 축제 기간 동안 푸드트럭 등 식음료 판매부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총학생회는 또 교내 카페에서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해 학생들이 ESG 교육 경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조했다. 텀블러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분리수거대를 곳곳에 비치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경인여대는 1992년 개교 때부터 교수와 교직원, 전교생에게 개인용 컵을 무상으로 지급해 왔고, 자판기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시행하며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또 ‘작은 실천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계‘를 목표로 해마다 학생들에게 텀블러를 제공하고, ’식목일 나무 심기‘, ’LED 센서등 사용‘ 등으로 ESG 교육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유정 총학생회 회장은 “내가 다니는 학교가 ESG 교육 경영 실천에 어느 대학보다 앞장서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며 “재학생들이 적극 동참해 ES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은 “학생들이 일회용품 없는 대학 축제를 기획한 데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경인여대가 ESG 선도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년 만에 열리는 청솔제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리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승배기자 ksb@donga.com}

“김근식이 출소 후 인천에 살게 되면 특별대응팀을 운영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상 인천경찰청장(57)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7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인천에 거주하면 재범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근식은 2006년경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기 고양시 등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근식의 실주거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과거 그가 범행을 저질렀던 인천 서구, 계양구 일대에선 벌써부터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청장은 “(김근식이) 인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담당 경찰서와 함께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인천으로 이동할 조짐이 보이면 그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최근 인천에서 70대 노모 A 씨가 몸무게 100kg이 넘는 50대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A 씨는 올 4월 20일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50대 아들 B 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올 8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고령인 피고인이 몸무게가 102kg인 피해자를 수건으로 목 졸라 살해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현장에 다른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다른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청장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수사가 어딘가는 미진했을 것”이라며 “현재는 현실적으로 범인은 없고 피해자만 있는 상태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동학대나 스토킹·데이트 폭력 범죄,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 강력범죄 의심 실종사건 등 4가지 사안을 중점 관리 사안으로 정하고 이중, 삼중으로 예방해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섰다.전기차 충전업체 소버린이피에스㈜는 6일 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197번길 16에 ‘메가와티’라는 이름의 전기차 충전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충전소는 급속 충전기 30기(100㎾급 충전기 2기·50㎾급 충전기 28기)와 테슬라 충전기 30기 등 모두 60기의 충전기를 갖췄다. 동시 충전이 가능한 용량은 3000㎾로, 단일 건물 국내 최대 규모다. 향후 400㎾급 초고속 충전기도 도입될 예정이다.메가와티 충전소의 급속 충전기는 일반 아파트 등에 있는 완속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빨라 시민들이 충전소 인근에서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는 시간을 활용해 빠르게 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소버린이피에스는 개소 후 한 달간 충전요금을 전국 최저 수준인 1㎾당 199원(급속 충전 기준)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충전 전기차에 한해 건물 입점 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 행사와 4시간 무료 주차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최문영 소버린이피에스 대표는 “쾌속 충전을 대규모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는 등 인프라 작업이 필수인데, 송도국제도시는 이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송도를 시작으로 타 지역으로도 지역거점형 전기차 충전센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11∼21일 ‘제17회 인천시 물류발전대상’ 후보자를 접수한다고 5일 밝혔다. 물류발전대상은 물류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인천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 단체 등에 주는 상이다. 올해는 기업과 개인·단체 등 2개 부문에서 본상과 특별상을 각각 2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후보자는 물류 관련 기관이나 단체 또는 기업의 대표자, 군수 및 구청장이 추천하거나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심사를 통해 다음 달 초 수상자를 발표한 뒤 같은 달 22일 열리는 인천 물류의 날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물류산업이 인천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헌신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천 물류 발전에 기여한 많은 분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기 부천시의 한 산하기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주최한 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전시해 논란이다. 그림은 이 기관이 최근 주최한 공모전에서 해당 부문 중 최고인 금상을 받았다.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흥원 주최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중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다. 한 컷으로 된 이 작품을 보면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철도 위를 달리고 있고, 조종석에는 아내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사람이 타고 있다. 또 객실에는 검사복을 입은 4명의 사람이 칼을 들고 있으며 열차 앞에는 4명의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열차가 지나온 철도 주변에는 건물들이 파괴된 모습도 그려졌다. 지방의 한 고등학생이 그린 이 그림은 올 7~9월 진흥원 주최로 진행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공모전은 고등부 카툰·웹툰, 중등부 카툰·웹툰·캐릭터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돼 모두 209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해당 작품을 포함한 이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이번 축제에 전시한 것”이라며 “외부 인사로만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모전 심사를 맡았으며, 수상작 선정에는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해명했다. 진흥원은 경기 부천시의 산하 기관으로, 진흥원장과 부천시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인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 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행사에 문체부 후원 명칭을 사용하고 대상에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것을 취소하겠다”고 했다.부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김정은기자 kimje@donga.com}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29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2분경 서구 석남동의 한 2층짜리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해당 빌라에 살던 60대 남성 A 씨가 전신에 2, 3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A 씨는 집 내부 방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불은 발생 24분 만인 오후 11시 6분경 꺼졌다. 집 내부 절반가량이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약 32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집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