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지현 천하’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5, 6월에 5연속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잠시 주춤하던 지현 강세가 되살아났다. 오지현(21·KB금융그룹·사진)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으며 국내 최고 우승 상금 3억5000만 원까지 거머쥐었다. 오지현은 3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한화클래식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2위 김지현(롯데)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을 거둔 그는 올해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처음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상금 랭킹 3위로 점프했다. 김지현(한화)이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시즌 2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모두 지현에게 돌아갔다. 이번 주에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LPGA챔피언십이 열린다.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는 시즌 21개 대회에서 7승을 합작했다. 상금 랭킹 5위 이내에 지현이가 3명 있다. 오지현은 “시즌 2승 이상을 하고 싶어 강아지 이름도 다승이라고 지었다. 내 인생에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며 “프로 데뷔 때부터 늘 캐디로 든든히 지켜준 아빠와 늘 묵묵히 응원해 주는 엄마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롯데)은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6언더파로 전날 공동 43위에서 김인경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여서 상금을 받지 못한 최혜진은 이날 첫 상금 4090만 원을 받았다. 최혜진은 “상금에 익숙지 않아 뭘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 부모님과 오빠 선물도 내일부터 생각해 보겠다”며 웃었다. 그는 또 “안개 때문에 40분 정도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퍼팅 연습을 했는데, 그 덕분에 퍼팅이 잘됐다. 오늘은 8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즌 초만 해도 그는 이정은이란 이름을 가진 여러 선수 가운데 한 명 정도로 알려졌을 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었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KLPGA투어에 동명이인이 많아 선수 등록 때 자신의 이름 옆에 ‘6’이라는 숫자를 부여받은 이정은(21). 하지만 요즘 KLPGA투어에서는 이정은 하면 단 한 명을 떠올리게 됐다. 7월 말 이후 최근 5개 대회에서 이정은은 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5위에 들었다. 국내 필드를 뜨겁게 달구면서 김지현과 다승 공동 선두(3승)에 올랐으며 대상(422점), 상금(약 7억 원), 평균 타수(69.65타) 등에서 모조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다. 특히 퍼터가 잘되고 있으며 아이언 샷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정은의 시선은 이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31일 춘천 제이드팰리스CC에서 개막하는 한화클래식과 다음 주 KLPGA챔피언십은 모두 메이저 대회다. 특히 한화클래식은 총상금이 국내 최대 규모인 14억 원에 우승 상금도 3억5000만 원에 이른다. 이정은은 6월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날 무너져 6위로 마친 뒤 눈물을 쏟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를 떠올리며 더 노력하고 있다는 이정은은 “실패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끝난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승부사로 불리는 장하나를 연장전 끝에 꺾고 우승해 한층 강해진 정신력을 보였다. 29일 제이드팰리스CC에서 코스를 분석한 이정은은 “러프가 10cm 이상으로 굉장히 길고, 페어웨이는 20야드 정도로 좁아 티샷이 러프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전장이 길어 롱 아이언을 자주 칠 것 같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팅을 잘해야 스코어를 지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은은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다승 선두(3승)인 김인경, 일본에서 뛰고 있는 전미정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최종일 갤러리 위해 무료 열차▼ 한편 한화클래식은 갤러리들의 편의를 위해 4라운드가 열리는 3일 용산역을 출발(오전 10시 5분, 11시 12분)해 청량리역을 거쳐 경춘선 굴봉산역에 도착하는 왕복 전세 열차 2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굴봉산역과 대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매일 운행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24)은 평소 빨간색 티셔츠를 입으면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국내 투어 10승과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거둘 때 그는 흰색이나 노란색 옷을 입었다. 그랬던 박성현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한국 선수의 LPGA투어 사상 첫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새 역사까지 직접 썼다. ‘남달라’라는 별명처럼 남다른 순간이었다. 28일 캐나다 오타와 헌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이 바로 그 무대였다. 4타 차 공동 1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해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2위 이미림(27)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전날 박성현은 인스타그램에 2005년 마스터스에서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환호하는 타이거 우즈의 사진과 함께 ‘보고 싶다. 당신 모습’이라는 글을 올렸다(사진). 마지막 날 ‘붉은 공포’라는 말까지 들으며 상대를 압도했던 전성기 우즈가 빙의라도 했을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집중시킨 박성현은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망할 때가 많았던 붉은색 티셔츠를 모처럼 꺼냈는지 모르겠다. 마음 편히 플레이하다 보니 오히려 잘됐다”며 웃었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지난달 US여자오픈(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클래식(김인경),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이미향), 브리티시여자오픈(김인경)에 이어 5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LPGA투어 5연속 우승은 낸시 로페스(미국)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의 5연승은 특정 선수 한 명이 기록했지만 한국의 5연승은 여러 명이 번갈아 기록했다. 그만큼 실력 있는 한국 선수가 많다는 증거다. 박성현은 “한국 선수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웃음). 그 5연승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국 선수들의 5연승 가운데 4승이 역전승이었다. 이미향은 이번 시즌 최다인 6타 차 열세를 뒤집었다. 역전 우승한 4명의 마지막 날 평균 스코어는 6.5언더파. 마지막 날에는 코스를 가장 어렵게 세팅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한국 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으로 몰아치기에 나섰다. “모든 게 조화로웠다”는 말대로 박성현 역시 이날 268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모두 85%에 육박했고, 퍼트는 28개로 막았다. 초대형 루키 박성현은 신인상을 굳혔으며 상금(약 187만 달러) 순위에서도 선두에 나섰다. LPGA투어에서 신인상과 상금왕 동시 석권은 2009년 신지애 이후 없었다. 박성현은 평균 타수(69타)와 올해의 선수(130점)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LPGA투어 역사상 상금왕, 신인상,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상(베어트로피)을 휩쓴 경우는 1978년 낸시 로페스가 유일하다. 중학교 시절 정상에 오르려면 남과 달라야 한다는 교사의 말에 감명받아 ‘남달라’라는 별명을 스스로에게 지은 박성현의 시선이 남다른 목표를 향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영혜(21·NH농협은행)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정구대회인 2017 코리아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영혜는 27일 경기 안성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펑시수안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4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NH농협은행 문혜경을 제친 김영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별 성적이 없어 더 신경을 써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유영동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영동 여자 대표팀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전체적인 몸놀림이 가벼웠다. 스트로크도 좋았다”고 김영혜를 칭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NH농협은행 시절 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은퇴한 코트의 전설 김애경과 주옥이 후배 응원을 와 눈길을 끌었다. 김영혜는 김애경과 주옥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팀끼리 맞붙은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태민, 이현수, 김현수 등을 앞세운 한국 B팀이 문경시청 선수로만 이뤄진 한국 A팀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는 문경시청 문대용과 김기효가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 2연패를 노렸던 김태민(충북대)는 결승에서 일본 선수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구 종주국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과 함께 여자 복식과 단체전에서는 우승과 준우승을 휩쓰는 강세를 보였다.안성=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이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정구대회인 2017 코리아컵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한국은 26일 경기 안성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문경시청 선수로만 구성된 A팀이 강호 대만 팀을 2-1로 눌렀다. 한국 B팀은 인도네시아를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A,B팀이 모두 결승에 올라 27일 정상을 향한 집안싸움을 펼친다. 문경시청 남자 정구부는 ‘미니 대표팀’으로 불린다. 문경시청 김재복 김주곤 문대용 김기효 추명수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국가대표 A팀이 단일팀 선수로 구성된 건 사상 처음이다”며 “문경시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고 말했다. 문경시청은 5월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제95회 동아일보기 정국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최강 팀이다. 여자단식에서는 NH농협은행 김영혜와 문혜경이 준결승에 올라 결승 티켓을 향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자단식 김태민(충북대)도 준결승에 진출해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2승만을 남겨뒀다. 김태민은 이현수(달성군청)와 4강전을 치른다. 이현수는 단식 뿐 아니라 달성군청 김현수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4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일본 A팀과 일본 B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일본 여자팀은 최근 세대교체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한 데다 복식에서 변칙적인 포메이션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평가. 대한정구협회 관계자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대표팀 전력을 잘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정구 강국 일본이 A급 정예 멤버를 출전시켰으며 중국, 대만 등 15개국 300여 명이 출전했다. 안성=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스마일 퀸’으로 불리던 이보미(29·사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는 별로 웃을 일이 없었다.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개막 후 17개 대회를 치르도록 우승 없이 컷 탈락만 3번 했다. 오랜 부진에 눈물을 내비치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그는 지난주 CAT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비로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모처럼 미소를 되찾은 이보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이보미는 25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14번홀(파3·137m)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부상은 3500만 원 상당의 고급 침대 세트. 이보미는 1라운드에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이날 연이어 치른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5언더파로 3타 차 단독 2위로 마쳤다. 최유림이 단독 선두. 13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선 이보미는 “국내에선 첫 홀인원이라 더욱 기쁘다. 9월에 이사하는 어머니에게 (침대를) 선물하고 싶다”며 웃었다. K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보미는 일본에서 통산 21승을 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는 최근 발표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6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4분의 1에 가까운 6명을 배출했다.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가 신태용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 팀에서 6명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축구장에 전북 현대가 있다면 셔틀콕 코트에는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이 ‘미니 대표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천시청은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7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남자단식과 여자복식(2개 팀)에서 소속 선수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 4개 팀 가운데 75%를 차지한 셈이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김천시청)는 16강전에서 세계 13위 타농삭 사엔솜분숙(태국)을 2-1(21-14, 17-21, 21-13)로 눌렀다. 한국 선수로는 2004년 이현일 이후 13년 만에 남자 단식 세계 1위에 등극한 손완호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여자 복식 세계 랭킹 3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세계 랭킹 5위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 조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대회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김천시청 오종환 단장은 “김천시청의 전폭적인 투자 속에 우수 선수 발굴과 영입, 체계적인 훈련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단식 세계랭킹 3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세계랭킹 16위 사이나 네흐왈(인도)에게 0-2(19-21, 15-21)로 패했다. 2015년 이 대회 3위를 차지했던 성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세계 55위 정의석(MG새마을금고)-김덕영(국군체육부대)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과 김덕영은 16강전에서 세계 25위이자 지난해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커스 엘리스-크리스 랜그리지(잉글랜드)를 2-1(21-16, 18-21, 21-15)로 격파했다. 두 선수는 “남자복식에 (한국은) 한 팀만 출전해 부담감이 무척 크게 느껴졌었는데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세계 랭킹 55위 정의석(28·MG새마을금고)과 김덕영(26·국군체육부대)이 2017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5위 고웨이솀-탄위키옹(말레이시아)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 남자 복식의 새로운 카드인 정의석과 김덕영은 24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고웨이솀과 탄위키옹을 2-0(21-18, 21-16)으로 눌렀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정의석과 김덕영은 안정된 수비와 네트 처리를 앞세워 상대 스피드와 파워를 잘 차단했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 세계 1위 손완호(김천시청)와 여자 단식 세계 2위 성지현도 16강에 합류했다. 강경진 대표팀 감독은 “여자 복식은 장예나-이소희, 정경은-신승찬을 비롯해 4개조가 16강에 올라 기대감이 커졌다. 우승 후보 손완호도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개인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한국 여자 복식은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22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반세기가 넘도록 라켓 스포츠 명가로 이름을 날린 NH농협은행이 23일 서울 서대문 본점에서 스포츠단 출범식을 열었다. NH농협은행은 1959년 여자 정구부, 1974년 여자 테니스부를 창단시킨 뒤 우수 선수를 배출하며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이끌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운동부 선수단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일반 은행원과 동일하게 대우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은행 지점 등에서 일할 기회를 부여해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새로 출범하는 스포츠단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배 2연패를 달성한 여자 테니스 기대주 이은혜(중앙여고)와 정구 유망주 한수빈(경북관광고), 김홍주(대전여고)가 참석해 장학금을 받았다. 박용국 테니스 감독이 단장에, 장한섭 정구 감독이 부단장에 각각 선임됐다. 박 단장은 “스포츠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엘리트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농어촌 자녀 등을 위한 스포츠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종목별 연 10회 이상 클럽 레슨 시간도 갖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정구대회인 2017 코리아컵이 23일 경기 안성국제정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정구는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 전초전을 겸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비롯해 정구 강국 일본이 A급 정예 멤버를 출전시켰으며 중국, 대만 등 15개국 300여 명이 출전한다. 김태주 대한정구협회 사무처장은 “한국은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자 단식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김지연(23·옥천군청), 김영혜(21), 문혜경(20·이상 NH농협은행) 삼총사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김지연은 5월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간판스타다.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김영혜는 5월 폴란드컵에서 단·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문혜경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김지연은 “대표팀 주장을 처음 맡은 뒤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도 된다. 후배들과 힘을 합쳐 언니들이 세운 정구 강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혜와 문혜경은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 꼭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영동 여자대표팀 감독(NH농협은행)은 “아시아경기에 앞서 기선 제압을 확실히 하고 싶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잘돼 있다”고 말했다. 김태민(충북대)은 남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한국은 남녀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지만 남녀 단체전에서는 모두 일본의 벽에 막혀 3위에 머물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규시즌을 마감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24일 미국 뉴욕주 올드웨스트버리의 글렌오크클럽에서 개막하는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개 대회가 열린다. 1∼4차전에 걸린 총상금 합계만도 3500만 달러(약 398억 원)다. 여기에 보너스 3500만 달러도 최종 성적에 따라 별도 배분된다. 21일 끝난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125명이 시즌 성적에 따라 모두 가려졌다. 이후 2차전(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 100명, 3차전(BMW 챔피언십) 70명으로 출전선수를 줄여나간 뒤 마지막 무대인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이 나간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역대 최다인 5명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가 페덱스컵 순위 4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강성훈(30)이 45위, 김민휘(25) 92위, 안병훈(26) 96위, 노승열(26)이 100위로 그 뒤를 이었다. 강성훈을 빼면 나머지 4명이 모두 20대일 만큼 영건 바람이 거세다. 반면 페덱스컵 순위 177위에 그쳐 시즌을 마감한 최경주(47)는 통산 상금 25위 자격으로 내년 시즌 투어 카드는 유지했다. 플레이오프 순위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면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해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지급되는 보너스 1000만 달러를 확보한다. 지난해 챔피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현재 페덱스컵 순위 1위이며 24세 동갑내기 친구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2, 3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는 극적인 뒤집기를 유도하기 위해 대회마다 우승자에게 2000점의 포인트를 부여해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윈덤 챔피언십 우승은 2013년 페덱스컵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대회 기간 드라이버 없이 3번 우드로만 티샷을 하고도 평균 294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한 스텐손은 합계 22언더파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틴 플로렌스(미국)는 마지막 날 16번홀(파3) 홀인원에 힘입어 공동 7위로 마치면서 지난주 페덱스컵 139위였던 순위를 118위까지 끌어올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하늘까지 도운 화려한 피날레였다. 18세 초대형 루키 최혜진(부산 학산여고)이 아마추어 고별무대를 우승 트로피로 장식했다. 이로써 최혜진은 지난달 초정탄산수오픈에서 5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된 뒤 시즌 두 번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최혜진은 사실 기록에 도전조차 못할 뻔했다. 20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골프장(파71)에서 열린 보그너 MBN오픈 3라운드는 폭우로 경기 시작이 5번이나 연기된 끝에 낮 12시 30분에 전홀 샷건 방식으로 간신히 시작됐다. 만약 악천후가 계속돼 경기가 취소됐다면 전날 1타 차 공동 3위였던 최혜진은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대회 주최 측은 3라운드 취소 시 전날 공동 선두였던 김소이와 박지영만이 출전하는 서든데스 연장전을 치르려 했기 때문이다. 비가 잦아들어 경기에 나선 최혜진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73m로 짧게 세팅된 데다 내리막이라 원온이 가능했던 11번홀(파4)이 승부처였다.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잡은 최혜진은 티샷한 공을 핀 7.5m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를 넣어 갤러리의 탄성을 이끌었다. 대회를 앞두고 “프로 되기 전에 마음껏 질러보겠다”고 말했던 최혜진은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프로 언니들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60.5야드로 9위였다. 공동 선두였던 김소이가 17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진 것도 우승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샷이 벙커 바로 앞 깊은 러프에 빠진 뒤 김소이는 세 번째 샷에서 심한 뒤땅을 쳐 공이 더 깊게 박혔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김소이는 5온 2퍼트로 3타를 잃으며 생애 첫 우승에서 멀어진 뒤 3위로 마쳤다. 반면 “공동 선두가 됐을 때도 스릴을 느꼈다”며 17, 18번홀을 파로 마친 최혜진은 18번홀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상대의 뼈아픈 실수를 의식한 듯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는 성숙한 모습까지 보였다. 23일 만 18세 생일을 미리 화끈하게 자축한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라 상금을 받을 수 없었다. 우승 상금 1억 원은 2타 차 2위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올해 주요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 최혜진이 만약 프로 신분이었다면 상금 총액만 10억 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3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에 나서는 그는 28일 롯데와 메인 스폰서 계약식도 갖는다. 최혜진은 “프로에서도 공격적이고 당차게 플레이하겠다. 내년 시즌 신인상을 받고 싶다. LPGA투어에 진출해 상금왕,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박세리 박인비 프로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지난해까지 2년 넘게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셔틀콕 간판스타 이용대(오른쪽·요넥스)와 유연성(수원시청)이 처음으로 휠체어 배드민턴 시범경기에 나섰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1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휠체어 배드민턴 국내 최강 김정준-최정만과 복식 맞대결을 펼쳐 7-11로 패했다. 당초 사인회에만 참석하려다 시범경기를 자청한 이용대는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같은 배드민턴인으로서 너무 즐거웠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준 선수와는 해외에서 마주친 적은 있으나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경기로 친해졌다. 실제로 휠체어 배드민턴을 하는 건 처음인데, 매우 어려웠고 얼마나 힘든 운동인지 알게 됐다”며 장애인 배드민턴을 향한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코트를 호령하던 이용대와 유연성이었지만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서는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다. 그나마 유연성은 휠체어 배드민턴에 빠르게 적응한 반면 이용대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김정준은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에서 남자단식 금메달, 2015년 영국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휠체어 배드민턴의 스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풋조이(FJ)는 9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골프화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영국 등에서 6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제 풋조이는 2012년 출범한 어패럴 분야에서도 골프화 못지않은 명성을 넘보고 있다.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풋조이 미국 본사 크리스토퍼 린드너 총괄사장(49)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풋조이로 신고, 입고, 쓸 수 있는 넘버원 웨어러블(wearable·착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2017 FJ 가을 겨울 쇼케이스 참관을 위해 방한한 그는 “어패럴은 풋조이가 보유한 골프화, 장갑,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성장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풋조이는 지난해 미국 골프 어패럴 시장에서 매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7월 말 현재 1위에 올랐다. 사장 부임 1주년을 서울에서 맞았다는 린드너 사장은 “한국 골퍼들은 혁신적이고 퍼포먼스에 기반을 둔 고기능성 제품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깐깐한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한국 지사는 연간 5000만 원 상당의 샘플과 섬유 소재 등을 미국 본사에 보내기도 했다. 미국에 있는 글로벌 디자이너 팀이 1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풋조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어(단독 매장)를 운영하고 있다. 단독 매장은 5년 만에 전국적으로 22개까지 늘어났다. 린드너 사장은 “이번 신제품 가운데는 한국 전용 라인도 있다. 한국 골퍼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은 미국, 유럽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풋조이는 글로벌한 사고에 현지 실정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Think Global, Act Local’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어패럴이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물론이다”라고 단언했다. “눈, 비, 바람 등 다양한 날씨 속에서 몸을 보호하고 골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한국 골퍼들의 열정에 풋조이는 날개가 될 수 있다. 또 핏이나 룩이 좋으면 골퍼들은 자신감을 얻게 된다.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풋조이 합류 전에 린드너 사장은 25년 동안 나이키, 컨버스 등 스포츠 용품 업체에서 일했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한 그의 핸디캡은 8.8. 골프광을 자처한 그는 풋조이를 꿈의 직장이라고 자랑했다. 이날 그를 만난 장소는 한국 스포츠와 패션의 고향인 동대문. 이곳에서 골프 관련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었다. 린드너 사장은 “그동안 한국을 7번 정도 방문했다. 그때마다 고도성장을 거듭한 한국의 에너지를 느끼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가 되기 전에 마음껏 질러 보고도 싶어요. 호호.” 최혜진(18·학산여고·사진)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마추어 고별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 잡는 10대 골퍼’로 이름을 날린 최혜진. 지난달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US여자오픈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규정에 따라 만 18세 생일인 23일부터 프로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18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MBN 보그너오픈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이달 말부터는 프로 신분으로 대회에 나서 처음으로 상금도 받는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를 마무리하는 대회여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코스 공략에 대해 그는 “더스타휴에서는 아무래도 스코어가 잘 나온다. 실수를 줄이고 버디를 많이 노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성현의 최종 점수는 17언더파였다. 최혜진은 KLPGA투어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KLPGA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이나 들었다. 예선 탈락은 한 번도 없다. 특히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우승 1회를 포함해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프로 전향을 앞두고 일찌감치 메인 스폰서를 결정한 데 이어 의류, 신발, 용품 등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9일 프로 전향 발표 및 스폰서 계약 조인식도 가질 계획. 이번 대회에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김세영, 이미향도 출전한다. 최혜진은 “LPGA투어 대회에서 뛰어보면 언니들의 쇼트게임에 항상 놀란다. 내 부족한 부분이 쇼트게임인 만큼 해외에서 온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 골프 국가대표 박현경(17·익산 함열여고 2학년·사진)이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16일 경북 경산 대구C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해 지난해 최혜진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72타)을 깨뜨렸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9언더파 259타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이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72홀 최소타는 지난해 이형준이 투어챔피언십에서 수립한 26언더파 262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013년 MBN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김하늘이 기록한 23언더파 265타다. 투어 프로 출신인 아버지 박세수 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박현경은 “신기록만큼 주니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크다. 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 회전이 잘 안되는 단점을 교정한 뒤 샷이 너무 잘됐다.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7일 이후 프로에 전향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3라운드에서 61타를 적어내 1995년 박세리가 세운 여자부 코스 레코드 64타를 22년 만에 갈아 치웠다. 나흘 동안 버디 30개에 보기는 1개밖에 없었다. 2위 조아연을 16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9월 세계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 우승 멤버로 당시 최혜진과 호흡을 맞춘 박현경은 “경기 후 혜진 언니에게 축하를 받았다”며 웃었다. 남자부 정찬민(18·구미 오상고 3학년)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찬민도 김대섭이 2001년에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70타)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 골프 발전에 기여한 송암배는 배상문, 김경태, 김시우, 박세리 등 스타들을 배출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 스타 배상문(31)이 16일 제대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21개월 동안 육군 소총수로 복무한 배상문은 이날 강원 원주 육군 모 부대에서 전역했다. 배상문은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다. 다시 우승 경쟁을 하는 순간을 꿈꿨다”고 말했다. 배상문의 복귀 무대는 9월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이다. PGA투어는 10월 5일 열리는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부터 출전한다. 배상문은 “군복무 기간 혹한기 훈련, 유격훈련, 100㎞ 행군 등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훈련과 일과를 소화했다. 골프 칠 시간은 없었지만 몸이 좋아져 스윙 스피드가 늘어난 것 같다”며 웃었다. 배상문은 또 “매일 자유시간에는 빈 스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빠뜨리지 않았다”며 “당장 오늘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해 빨리 우승할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고속도로 나들목 바로 옆이라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전장이 길어 공격적인 샷을 유도하는 홀이 여럿 있어 도전적인 골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충북 충주의 B골프장) “야간 조명 상태가 엉망이라 어두워요. 그린은 군데군데 뭐가 뜯어 먹은 것 같네요. 캐디는 틈만 나면 빨리 치라고 재촉하더군요.”(경기도 A골프장)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 홈페이지는 이처럼 골퍼들이 직접 올린 생생한 라운드 뒷담화 코너를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골프장에 대한 살아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주말 골퍼 사이에 인기가 높다. 동아일보가 스포츠동아, XGOLF와 함께 선정하는 ‘2017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은 필드 현장에서 느끼는 골퍼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점수로 매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이번 선정에는 전국 500개가 넘는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제 라운드를 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 과정에 참여한다. 선정 작업은 1∼3차에 걸쳐 면밀하게 진행된다. 1차 평가는 72만 명에 이르는 XGOLF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약 18만 건의 골프장 이용 후기를 토대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100건 이상의 이용 후기와 평균 평점 8.5점(10점 만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골프장을 추려 1차 후보를 선정한다. 평가 항목은 코스 관리, 가격 만족도, 부대시설, 서비스 만족도 등이다. 2차 평가는 소비자 선정위원 및 프로골퍼, 골프장 최고경영자, 골프산업 관계자 등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평가자문위원의 1차 후보군 코스 실사로 진행된다. 실사가 끝나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세분된 부문별 평가표를 작성한다. 3차 평가에서는 1, 2차 평가 점수를 취합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전문 위원들의 평가 점수를 더해 소비자에게 최고 만족감을 선사한 10개 골프장이 결정된다. 지난해에는 라데나(강원 춘천), 메이플비치(강원 강릉), 사우스스프링스(경기 이천), 백제(충남 부여), 솔모로, 신라(이상 경기 여주), 안성베네스트(경기 안성), 티클라우드(경기 동두천), 파인리즈(강원 고성), 파크밸리(강원 원주·이상 가나다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솔모로CC 박철세 부장은 “10대 골프장 선정 기념 이벤트를 계절별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체리 퍼시먼 코스는 여성 고객용 티박스를 조정하는 등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0월 말∼11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2초를 멈춰 있던 공이 스르륵 컵 안으로 떨어졌다. 마치 누군가 공을 향해 입김이라도 분 것 같았다. 행운의 기운을 맞은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4라운드 10번홀(파5·601야드)에서 일어난 일이다. 토머스는 이 홀에서 2.4m 버디 퍼트를 했지만 공은 컵 왼쪽 에지에 걸려 있었다. 방송 해설을 맡은 닉 팔도는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셌지만 공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쉽게 지켜보던 토머스가 홀아웃을 하려고 이동하자 공은 컵 속으로 사라졌다. 이 버디로 공동 선두에 복귀한 그는 치열한 후반 승부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토머스는 14일 미국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1)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우승했다. 대회 사상 99번째 무대에서 정상에 선 그는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와 함께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4승에 세계 6위로 점프. 토머스의 ‘12초 버디’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골프 규칙 16조 2항에 따르면 ‘공의 일부가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경우 공이 정지해 있는가 아닌가를 확인하기 위해 10초가 허용된다’고 돼 있기 때문. 토머스가 10초를 넘겼기에 버디가 아니라 파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10초를 세는 건 공이 가장자리에 멈춰 선 순간부터가 아니라 선수가 부당한 지연 없이 다음 스트로크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부터여서 규칙 위반이 아니었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골프 전공)는 “일부러 시간을 끌지 않아 10초 룰과는 무관했다”고 설명했다. 13번 홀(파3)에서는 12m 칩인 버디까지 넣은 토머스는 1월 소니오픈에서 역대 최연소로 59타를 기록한 뒤 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27언더파 253타)으로로 우승했다. 178cm, 66kg의 왜소한 체구에도 ‘까치발 스윙’을 앞세워 폭발적 장타를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도 327.9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로 1위. 우승 후 토머스는 자신에 골프를 가르친 클럽 프로 출신 아버지 마이크와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토머스의 할아버지 역시 PGA 프로 출신. 3대에 걸친 골프 집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안은 토머스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내게 누구보다 큰 영감을 준 존재”라고 고마워했다.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 커리어그램드슬램에 도전했다 실패하며 공동 28위에 자리한 조던 스피스(미국)와는 주니어 시절부터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주니어 시절 함께 햄버거를 먹어가며 골프 스타의 꿈을 꿨던 토머스와 스피스는 차세대 필드 에이스로 라이벌 구도를 그려가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셔틀콕 간판스타 이용대(요넥스)가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 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는 14일 대구가톨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 김대은과 짝을 이뤄 출전해 김천시청 고성현-신백철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신백철의 부상으로 행운의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용대는 “국가대표 은퇴 후 첫 번째 시즌이자 요넥스로 소속팀을 바꾼 뒤 첫 번째 시즌을 맞아 그토록 원하던 우승을 안게 돼 너무 기쁘다. 부담감을 떨쳐내게 돼 앞으로 좋은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또 “백일이 안 된 딸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딸이 생겨 좋은 일만 생기고 있어 축복으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하태권 요넥스 감독은 “김대은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용대가 강하다 보니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김대은이 긴장하지 않고 잘 처리해줬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