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86

추천

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j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당29%
정치일반14%
미국/북미12%
대통령10%
사회일반10%
사건·범죄10%
사고5%
국회4%
검찰-법원판결3%
기업3%
  • 전광훈 단체 광화문 집회서 “사기탄핵 무효” “대선 거부“ 외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선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5일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일대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사기 탄핵 원천무효”,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했다. 주최 추산은 100만여 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한 헌법재판관 8명을 향한 비난도 거셌다. 이들은 재판관 8명을 ‘역적’이라고 불렀다. ‘반국가세력 척결한다’, ‘국민저항권 발동’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둔 채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편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당초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서 2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 집회를 취소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5
    • 좋아요
    • 코멘트
  • 문형배 “탄핵심판 무리 없이 끝나…헌재 안전 보장해준 경찰에 감사”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간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준 경찰 등에 감사를 표했다. 또 탄핵심판이 “무리없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첫 공식 입장이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헌재 공보관실을 통해 “탄핵심판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들,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주신 경찰 기동대 대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또 “탄핵심판이 무리 없이 끝난 데에는 헌신적인 헌법연구관들과 열정적인 사무처 직원들의 기여도 있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헌재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했다. 재판관 8명은 6일까지 주말동안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결되면서 심판 기간 매일 열었던 헌재 별관의 상설 브리핑룸(회견실) 운영도 이날 종료됐다. 한편 선고 직후 우려됐던 극단적인 폭력 행위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흥분하며 경찰 버스를 탈취했고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5
    • 좋아요
    • 코멘트
  • 이틀간 9600조 증발한 뉴욕 증시…트럼프는 골프치며 관세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의 여파로 미국 뉴욕 증시가 주저 앉았다. 3~4일(현지 시간) 이틀동안 시가총액 6조6000억 달러(약 9600조 원)가 증발했다. 정작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며 한껏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오후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뉴욕 증시는 6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까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날에 이어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는데, 다우 평균은 5.5%, S&P500 지수는 6.0%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5.8% 내렸다.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공포도 시장을 덮쳤다. 이날 내림세를 주도한 종목도 중국 시장과 밀접한 기술주들이었다. 애플(-7%), 엔비디아(-7%), 테슬라(-10%) 등이다. WSJ은 “중국의 맞불 관세 부과로 조만간 (관세에 대한) 글로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월가의 희망을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인 제롬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폭락장이 펼쳐진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아직 불확실성이 높지만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세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느린 성장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수정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증시가 패닉에 휩싸인 시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겼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증시 폭락에도)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을 향해서는 “지금이 파월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압박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내려갔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심지어 계란 값도 69%나 내려갔다”며 “정치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하라, 제롬”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5
    • 좋아요
    • 코멘트
  • 한덕수 권한대행, 대통령실 참모진 사표 일괄 반려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4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를 반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실장·특별보좌관·수석비서관과 국가안보실 차장 등 15인이 한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사의를 표명한 공직자는 정 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이다.앞서 정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이후 국무총리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한 권한대행이 정 비서실장 등이 제출한 사표를 일괄 반려 조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현재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에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우원식 “어느 한쪽의 승리 아냐…분열 부추기는 행위 중단을”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이후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다”며 “헌법의 승리이고,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강조했다.우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정치권을 향해 “대립과 갈등, 분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자”며 “극단적 대결의 언어를 추방하자”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극단적으로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극단적인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는 좌우가 없다. 혐오와 적대, 배제와 폭력을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 통합의 출발”이라고 말했다.우 의장은 이날 국정 안정을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그는 “가쁘게 진행될 대통령 선거 일정이 국정 현안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분명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비롯해 민생과 경제, 통상외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제대로 국정역량을 투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질 차기 대선 관련해서는 “조기 대선은 헌정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헌법 절차”라며 “선거가 공정하고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관련 부처와 기관은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헌재 “정부와 대화-타협 노력했어야” 국회에도 일침

    헌법재판소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면서도 국회를 향해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 그리고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한 고위 공직자 ‘줄탄핵’ 등 관련해서도 “이례적” “일방적”이라고 평가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야당이 주도하고 이례적으로 많은 탄핵소추로 인하여 여러 고위 공직자의 권한 행사가 탄핵심판 중 정지됐다”며 “2025년도 예산안에 관하여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에 대해서만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고 했다. 이어 “피청구인이 수립한 주요 정책들은 야당의 반대로 시행될 수 없었고 야당은 정부가 반대하는 법률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피청구인의 재의요구와 국회의 법률안 의결이 반복되기도 하였다”고도 했다. 다만 문 권한대행은 이러한 대립에 대한 책임이 국회 측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국회는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 그리고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했다”며 “피청구인 역시 국회의 대표인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피청구인은 국회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민주정치의 전제를 허무는 것으로 민주주의와 조화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청구인이 국회의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고 판단했다 하더라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의 의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하여서는 안 됐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빛의 혁명으로 국민들이 민주주의 부활시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이제 진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며 “빛의 혁명으로 우리 국민들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부활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며 “제주 4·3 사건, 광주 5·18 혁명의 영령들이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이 빛의 혁명을 만들었다.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이 모두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도 했다.이어 “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 “세계가 ‘K 민주주의’ 힘을 선망할 것”이라며 “힘을 모으면 국제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과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다.그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 것”이라고 입장을 마무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한덕수 “차기정부 차질 없이 출범하도록 대선 관리에 최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대통령 선거 관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그는 또 “통상 전쟁 등 현안 대처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어 공직자들을 향해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바 역할에 책임있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그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정부 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치안 및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이 자리에서 “이제 ‘국민의 시간’이다. 국가와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정치권과 모든 국민들께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또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국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집회·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여 예기치 못한 폭력사태 등을 사전에 차단하라”고 지시했다.다음은 한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를 확정하였습니다.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합니다.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또한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아울러,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헌법과 법률에 따라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우리에게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중대한 소임이 있습니다.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정부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맡은바 역할에 책임있게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아무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데 매진해 주시길 바랍니다.정치권과 국회에도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대통령 윤석열 파면…헌재 전원일치 선고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됐다. 헌재는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현직 대통령의 파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이 2022년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0.73%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된 지 1121일 만이다.같은 해 5월 10일 임기를 시작한 기준으로는 1060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공판을 열고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선고 시간은 오전 11시 22분이다. 헌재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파면 사유를 설명했다.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효력은 문 권한대행이 결정문과 주문 낭독을 마치는 즉시 발생했다. 이에 이날 윤 대통령의 신분은 ‘전직 대통령’으로 바뀌었다.파면이 결정된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의 사저는 서울 서초구에 있다.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중 경호·경비 외에는 어느 것도 제공받지 못한다. 경호·경비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알게 된 국가 기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조치다.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향후 5년간 공직에 임용될 수 없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자격도 잃는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도 상실한다.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차기 대선일은 이날부터 60일이 되는 6월 3일 화요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이 파면된 경우 대선은 60일 이내에 치러진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이내에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일은 5월 24일부터 6월 3일 사이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한다”고 했다.6월 3일 대선이 치러질 경우, 각 당은 선거일 23일 전인 다음 달 11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12일부터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다음 달 29~30일 실시될 전망이다.한편 헌재의 탄핵 심판은 끝났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형사재판이 남아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을 시작한다. 정식 공판이 시작되면 윤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로 시작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여러 가지 면에서 헌정사에 남을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직접 8차례 출석했고, 헌재의 숙의 기간도 길어 변론 종결 후 38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11일), 박 전 대통령(14일) 때와 비교하면 3배 정도 길다.윤 전 대통령은 파면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그는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오전9시부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

    4일 오전 9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를 한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인파 밀집에 대비하기 위해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 및 출구 통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한강진역 인근에 아침부터 많은 집회 인파가 모여드는 등 극심한 혼잡이 예상돼 인파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강진역 외에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등 14개 역사에서 상황에 맞춘 안전대책이 시행된다.안국역의 경우 이날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와 함께 모든 출구가 폐쇄됐다.이 밖에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6호선 이태원역‧버티고개역 등에서도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4
    • 좋아요
    • 코멘트
  • 민주당, ‘마은혁 공산주의자’ 발언 박충권 윤리위 제소키로

    더불어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제명 촉구 결의안도 아마 함께 제출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여야가 마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마 후보자는) 공산주의자라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거세게 문제를 제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3
    • 좋아요
    • 코멘트
  • 與 “尹 탄핵 기각되면 적극적으로 개헌 추진할 것”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이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것’이라고 사실상 불복 선언을 했다”며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태도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이 대표가 바라는 것이 충돌과 유혈 사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에 승복할 것이며 탄핵 판결이 국가 복합 위기로 전위되지 않게 안정적으로 국정상황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4일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될 경우 개헌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사태를 통해 시대에 맞지 않는 ‘87 체제’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내일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가 결정되면 우리 당도 서둘러 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전날 치러진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권 위원장은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도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나온 민주당의 최근 발언들을 ‘극언’이라 규정하고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이 불복, 극언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며 “헌재를 향해 탄핵 기각시키면 ‘을사 8적’ 반역자라 했는데, 어제는 제2의 이완용이 돼 자자손손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정치인의 언어가 만취한 조폭 수준”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탄핵심판이 열리는 (4일) 오전 11시가 ‘사시(巳時)’라고 하며 (윤 대통령이) 틀림없이 죽는다는 극언까지 한다”며 “정치인이 무당 노릇하며 살을 날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월 4일 오전 11시인 선고 시점을 ‘죽을 사(死)’가 3번 겹쳤다며 이 같이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극언은 이재명의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섰는데, 민주당이 장악한 우리 국회는 역할은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순간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가 민주당의 탄핵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철회하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3
    • 좋아요
    • 코멘트
  • 권성동 “이복현, 사의 반려 기대 말고 짐 싸서 떠나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짐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과 각을 세워 왔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국민을 상대로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공무원 아니라 고위공무원이 그정도 발언을 했으면 반려를 기대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으면 거부권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오만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을 운운하면서 대통령이 자기 생각과 같을 거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제 공직 경험을 토대로 할 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의 시행 필요성을 강조하며 ‘직을 걸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김 위원장이 만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2
    • 좋아요
    • 코멘트
  • ‘탑건’의 특급조연 발 킬머 폐렴으로 숨져…향년 65세

    미국의 영화배우 발 킬머가 1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1959년생인 발 킬머는 자신이 태어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삶의 마지막을 보냈다. 이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발 킬머의 사망 원인은 폐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후두암 진단을 받고, 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쳐 스크린에 복귀했지만 끝내 건강 악화로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의 딸인 메르세데스 킬머 씨는 뉴욕타임즈에 폐렴이 부친의 사망 원인이었다고 밝혔다.그는 1986년 영화 ‘탑건’에 아이스맨 대위 역으로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톰 크루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다. 1995년 영화 ‘배트맨 포에버’에서는 주인공인 배트맨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는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아이스맨 제독 역으로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발 킬머는 생전에 대중 뿐 아니라 비평가들의 찬사도 받아왔다. 특히 1960년대 혁신적인 음악으로 록의 역사를 새로 쓴 밴드 도어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도어즈’에서 보컬인 짐 모리슨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1991년 작품인 영화 도어즈는 최근 국내에서 재개봉돼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발 킬머는 최근 ‘탑건: 매버릭’ 개봉 후 한 인터뷰에서 배트맨 역을 다시 맡고 싶다고 발언할 만큼 재기의 의지가 강했다. 다른 시리즈의 배트맨과는 달리 배트맨 포에버에서의 배트맨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탓이다. 하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2
    • 좋아요
    • 코멘트
  • 韓대행 “어떤 결정도 받아들여야…자극적 발언 삼가해달라”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4일)를 앞두고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제 헌법재판소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라며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정치권을 향해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불법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시설파괴, 폭행, 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과 ‘무관용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정부는 선고 당일인 4일 헌재를 중심으로 우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도 나섰다. 먼저 경찰청은 전날인 3일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선고 당일에는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행정안전부는 탄핵 집회 장소 인근 지하철역인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종로3가역, 경복궁역 등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비해 무정차 운행 또는 출입구 폐쇄 조치를 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주요 집회 장소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탄력적 대중교통 운행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회의에서 “헌재에서 가까워 인파 사고 우려가 높은 안국역은 당장 오늘부터 1번부터 4번 출구까지를 폐쇄하겠다”며 “선고 당일에는 종일 폐쇄하고,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했다.또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하고, 지하철은 상황에 따라 임시열차를 편성해서 전동차도 추가 투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2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사장 선임

    삼성전자가 1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DX부문장 업무를 노 사장에 일임한 것이다. 노 사장은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한다.이날 삼성전자는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DX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는 등 ‘갤럭시 신화’를 일군 주역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최원준 DX부문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 운영팀장(사장)은 기존 직책에 더해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임한다.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삼성전자 내에서 스마트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 부회장이 겸임했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은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 가전, TV 등의 글로벌 영업을 이끌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1
    • 좋아요
    • 코멘트
  • 외교부 “심우정 딸 특채 의혹,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외교부가 1일 심우정 검찰총장 딸 A 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A 씨가 자격요건에 미달하는데도 국립외교원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자녀의 외교부 공무직 근로자 채용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구하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채용 결정을 유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채용 결정 유보 조치에 대해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익 감사 청구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원 판단을 기다리는 가운데 채용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심 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심 총장 자녀 특혜 채용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사단장은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맡는다.민주당은 심 총장의 딸 A 씨가 지난해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 근무 당시 석사 학위나 주 업무와 관련된 전공을 보유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 씨가 ‘석사 취득 예정자’로, 채용 요건이었던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립외교원 연구원에 채용됐다는 것이다. 또 외교부의 채용 공고상 응시자격이 경제 관련 석사 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 학위 소지자로 바뀐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A 씨의 전공인 국제관계학과에 맞춰 재공고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1
    • 좋아요
    • 코멘트
  • 대통령실, 尹 선고 관련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4일로 결정되자 대통령실이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의 선고기일 지정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4일 선고기일에 직접 출석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1
    • 좋아요
    • 코멘트
  • 헌재 경비 초비상…100m내 ‘진공 상태’ 만들고 주변 학교 휴업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이 4일로 지정되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지역 경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응하기 위해 헌재 반경 100m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에는 ‘갑호비상’이 발령된다. 전국 경찰기동대 1만4000명을 헌재 근처 등에 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경찰은 형사와 경찰특공대 등도 투입해 혹시 모를 폭력 집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형사들은 헌재 인근에서 헌재 내부로 난입하는 인원이 생기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계획이다. 경찰특공대도 대규모 폭력 사태 등이 우려되면 대응에 나선다. 헌재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 가동도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주유소나 공사장 내 기름, 각종 장비 등이 시위대에 넘어가면 위험한 폭력 사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경찰은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도 통제할 계획이다. 지하철도 운행이 통제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선고일 첫차부터 무정차 운행하고, 시위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경복궁·종로3가·종각·시청·한강진역도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헌재의 선고기일 지정 발표 이후 안국역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6번 출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일부 출구가 폐쇄되기도 했다.경찰은 1일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진공상태 만들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헌재 앞 100미터 인근에서의 기자회견 등을 금지했다. 또 헌재 정문 앞 도로 통제도 시작했다. 안국역 2번 출구부터 재동초까지 약 200m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한편 시위 우려 지역 학교 상당수는 임시 휴업한다. 헌재 인근 재동초, 운현초, 교동초 등 8개 학교는 3일과 4일 이틀간, 중앙고 등 3곳과 윤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 등 2곳은 4일 하루 임시 휴업한다.경찰은 헌재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판단해 학생 통학로 집중 순찰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재동초, 운현초, 교동초, 경운학교에 종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과 기동순찰대 3개 팀(22명)을 배치하고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SPO와 기동순찰대는 학교 인근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면서 위험한 물건을 지닌 사람을 검문 검색하거나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도구, 시설물을 사전 제거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1
    • 좋아요
    • 코멘트
  • 尹 평의기간 38일로 역대 최장…박근혜는 11일, 노무현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4일 오전 11시에 내려진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헌재의 변론 종결일 기준으로는 38일 만이다.헌재는 1일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선고는 방송사 생중계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헌재는 “선고기일에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했다.헌재의 선고기일 지정은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사건이 접수된 것을 기준으로 하면 108일 만이다. 변론 종결 이후 선고일 고지까지의 기간만 살펴보면 35일 만인데, 두 전직 대통령 탄핵 사건과 비교해보면 3배 이상 오래 걸렸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변론종결일(4월 30일)부터 11일 뒤인 5월 11일 선고일을 공개하고 사흘 뒤인 14일 선고했다.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2월 27일 변론을 끝내고 9일 지난 3월 8일 선고일을 고지해 이틀 뒤인 3월 10일 파면했다.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 재판관 평의가 길어지면서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걸린 기간, 탄핵소추안 접수 후 선고까지 걸린 기간 모두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지정되면서 헌재가 앞으로 몇 차례 더 평의를 이어갈지도 주목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2004년 5월 11일 8차 평의에서 선고기일을 지정한 뒤 양측에 통지했다. 이후 추가로 3차례 평의를 더 진행한 끝에 기각 결정을 내렸다.박 전 대통령 때는 2017년 3월 8일 6차 평의에서 선고기일을 정한 뒤 양측에 알렸다. 이때도 재판부는 2차례 더 평의를 거쳐 결정문을 완성하고 인용 결정을 냈다.윤 대통령의 경우 헌재는 11차례 변론을 열어 양쪽의 주장을 들었고 변론을 종결했다. 이후 재판관 평의를 열어 사건을 검토해왔다.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파면 결정에는 현재 헌재를 구성하고 있는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5-04-01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