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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 있는 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다. 산봉우리가 서울을 향해 달리는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호암산(虎巖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암산에는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호랑이의 기를 누르기 위해 지었다는 호압사와 호암산성(국가사적 제343호)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길(2.4km)이 있다. 이름 그대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길 중 하나다.○ 범 꼬리에 지은 ‘호압사’… 마음 치유 ‘호암늘솔길’ 지난달 29일 역사문화길의 출발점인 호압사로 가기 위해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내렸다. 평일 낮이지만 가벼운 차림의 등산객들이 보였다. 마을버스(금천01)로 갈아타고 정류장을 10개가량 지나자 호압사 입구 정류장이 눈에 들어왔다. 정류장 바로 앞에 호암산문이 있는데 이곳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조선시대 전통 사찰인 호압사를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이 길을 ‘호압사길’이라고 부르는데, 가을 풍경이 빼어나 ‘가을단풍길’이라고도 한다. 호압사에는 석약사불좌상 같은 불상이나 석탑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다. 호압사는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이 없다. 또 산등성이에 있어 조금은 가파르다. 일반 사찰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런 만큼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호압사를 거닐다 절과 이어진 호암늘솔길로 발길을 돌렸다. 1km가량의 길은 호암산 폭포까지 연결되는데 주변은 잣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가는 길에 ‘잣나무 산림욕장’(치유의 숲)이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에 적당하다. 군데군데 쉼터, 정자, 북카페 등도 있다. 모든 구간을 덱형으로 조성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숲길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선선한 바람을 쐬며 걷다 보면 호암산 폭포와 마주하게 된다. 2011년 산사태로 인해 드러난 자연암반에 만든 인공폭포다.○ 통일신라 흔적 간직한 ‘호암산성’ 폭포를 뒤로하고 호암산성 터로 향했다. 여기서부터는 호암산성길로 계단과 산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는 호암산성은 통일신라 때 지어진 성이다. 성 안은 남북으로 길쭉한 마름모 형태로 돼 있는데 비교적 평탄하다. 반면 주변은 험준한 봉우리로 막힌 요새다. 둘레는 1547m인데 육안으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300m 정도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칼바위 조망대’가 방문객을 반긴다. 칼자루를 옆으로 뉘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바위 밑에 작은 동굴이 있는데 6·25전쟁 때 피란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칼바위 조망대에서 탁 트인 서울 풍경을 감상한 후 조금 더 걸으면 ‘한우물’(제1우물지)이 나온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우물터에 조선시대 증축해 쌓은 흔적이 남아있다. 산꼭대기에 있지만 1년 내내 물의 양이 변함없고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 있다고 한다. 한우물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북문 터’와 귀여운 강아지 모양의 ‘석구상’이 나온다. 관악산의 ‘불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경복궁의 해태상과 마주하며 함께 ‘서울의 화재를 막아준다’는 재미난 설도 있다. 호암산성길 끝에는 ‘건물지’와 ‘제2우물지’가 있다. 건물지에는 ‘방’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네모 공간이 남아있다. 제2우물지에선 과거 청동숟가락 등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했다. 김정희 마을해설사는 “펜스를 쳐놨지만 여전히 산성 위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점점 산성이 내려앉고 있다”며 “호암산성이 아차산성처럼 시민들의 사랑받는 휴식처로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8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는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의견제출과 청문 절차를 거쳐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다음 달 18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는 △해체 계획서와 다르게 시공해 붕괴원인을 제공했고 △쌓아올린 흙더미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뿌려 하중이 증가하는데도 현장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이번 조치로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8개월간 입찰 참가 등 영업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인·허가를 받아 착공한 공사는 계속 시공할 수 있다. 서울시의 추가 행정조치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부실시공’과 ‘하수급인(하도급) 관리의무 위반’으로 서울시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는데 이번에는 ‘부실시공’에 대해서만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추가 처분은 하도급 업체인 한솔기업이 등록된 영등포구 처분이 나온 후 결정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8개월간 영업정지될 경우 손실액이 지난해 매출액(3조3600억 원)의 약 90%인 3조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동4구역 사고와는 별개로 올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행정처분도 올해 안에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사고로 현장 근로자 6명이 사망했다. 28일 국토부는 서울시에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처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악의 경우 등록 말소 처분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화정 붕괴사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6개월 안에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8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는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의견제출과 청문 절차를 거쳐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다음달 18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는 △해체 계획서와 다르게 시공해 붕괴원인을 제공했고 △쌓아올린 흙더미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뿌려 하중이 증가하는데도 현장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이번 조치로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8개월 간 입찰 참가 등 영업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인·허가를 받아 착공한 공사는 계속 시공할 수 있다. 서울시의 추가 행정조치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부실시공’과 ‘하수급인(하도급) 관리의무 위반’으로 서울시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는데 이번에는 ‘부실시공’에 대해서만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추가 처분은 하도급 업체인 한솔기업이 등록된 영등포구 처분이 나온 후 결정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행정처분 취소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규 수주 등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8개월 간 영업정지될 경우 손실액이 지난해 매출액(3조3600억 원)의 90%인 3조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동4구역 사고와는 별개로 올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처분도 올해 안에 내려질 전망이다. 당시 사고로 현장 근로자 6명이 사망했다. 규정 상 시설물의 구조상 문제로 공사 참여자가 5명 이상 사망한 경우 최장 1년 간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학동 재개발 건과 합산하면 현대산업개발은 길게는 1년 8개월 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8일 국토부도 서울시에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처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악의 경우 등록 말소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화정 붕괴사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6개월 안에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사망자 6명이 발생한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등록말소나 영업정지 1년의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8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관할 관청인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최고 징계 수위는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으로, 사실상 등록말소 처분을 요구한 셈이다. 서울시는 법률 자문과 청문 등을 거쳐 6개월 안에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이 등록말소 처분을 받을 경우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성수대교를 시공한 동아건설산업이 건설업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지 28년 만에 첫 사례가 된다. 현대산업개발 내부에서는 회사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처분 수위 결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행법에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국토부에 질의했다”며 “국토부 답변을 받아보고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건설산업기본법은 ‘부실시공으로 위험을 발생시킨 경우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거나 영업 정지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 위임 규정인 같은 법 시행령은 ‘영업정지 1년’만 명시하고 있어 ‘최고 징계’의 수위가 서로 다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가 (법률을) 오인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등록말소와 영업정지 1년 중에서 서울시가 처분 수위를 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처분 수위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날 중대재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부실시공 방지책도 발표했다. 시설물 중대 손괴로 일반인 3명 이상이나 근로자 5명 이상이 사망하면 시공사 등록을 말소하고 5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도입한다. 부실시공이 5년간 2차례 적발되면 등록을 말소하고 3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투 스트라이크 아웃’도 실시한다. 부실시공으로 사망 사고가 나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해 배상 책임을 기존의 최대 3배까지로 늘리고, 지자체가 지닌 부실시공 업체 처분 권한을 국토부가 가져오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울 레미콘 수요의 절반가량을 공급했던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가동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28일 해체 공사에 들어가 6월 말까지 삼표레미콘 공장은 완전 철거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숲과 연계해 서울의 수변거점 및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 가동을 시작해 서울과 경기지역 레미콘 최대 공급기지 역할을 해왔다. 준공업지역이었던 공장 주변에 서울숲과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공장 철거 및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따라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은 공장을 이전·철거하면 서울시가 서울숲 주차장 부지(1만9600m²)를 주택용지로 매각해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 2만8804m²를 사들인 뒤 공원화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주차장을 주택용지로 매각하는 방안이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 진행도 늦춰졌다. 공장 부지를 공원화해도 서울숲 주차장이 없어져 결과적으로 공원 면적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5년간 100여 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올 1월 삼표산업이 현대제철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자진 철거 및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서울숲과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한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의 전략적 부지로 검토 중이다. 지난달부터 행정절차를 진행한 성동구는 7일 공장 해체를 허가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는 가맹·대리점 분쟁조정협의회를 통해 300건이 넘는 프랜차이즈 가맹 및 대리점과 본부 간 분쟁사건을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협의회에 접수된 분쟁사건은 309건으로, 당사자 취하 등으로 종결된 사건은 183건이다. 나머지 126건 중 105건을 조정·합의시켜 83%의 평균 조정성립률을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평균 성립률이 73%인 것을 고려하면 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본 프랜차이즈 가맹·대리점이 협의회에 조정을 신청하면 사업자와 본부 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인데, 협의회에서 조서를 작성하면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 조정 비용은 무료다. 서울시는 소송까지 가지 않고 조정·합의가 되면서 3년간 약 22억7000만 원의 경제적 효과가 났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정 처리기간 또한 평균 32일로, 최대 90일인 법정 처리기간에 비해 신속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분쟁 내용은 가맹사업의 경우 △부당한 손해배상의무 부담(23%) △거래상 지위 남용(14%)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 위반(10%) 등이었다. 2020년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점하는 가맹점이 많아지면서 △부당한 손해배상 의무와 관련된 분쟁이 늘었다. 대리점 거래에서는 △거래조건 변경 등 불이익 제공 행위(30%) △반품 관련 불이익 제공 행위(11%) 등이 많았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올해 창업·벤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 383억 원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16∼2020년 1102개의 중소·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해 4101억 원의 매출 증대와 238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었다”며 “기술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전체 예산의 3분의 1이 넘는 139억 원은 신성장산업에 투자한다. 여의도(핀테크), 양재(AI), 홍릉(바이오·의료) 등 거점들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민간 투자사(운영사)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서울형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를 처음 도입해 23억 원을 투입한다. 1991년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으로 우리 정부도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가 공모 등을 통해 선정한 운영사 2곳이 기업을 추천하면 서울시 산학연협력사업심의위원회와 외부 전문가가 투자할 기업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선정되면 전문가 멘토링, 투자금 지원,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개방형 R&D 사업인 ‘서울혁신챌린지’도 연간 1회에서 5회 개최한다. 20개 팀을 선발해 2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대기업이 원하는 혁신기술을 과제로 제시하면 해당하는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창업기업을 매칭해 준다. 중소기업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에도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기술개발 시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연계해 신속한 기술상용화를 돕는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카페,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이 다음 달부터 금지됨에 따라 서울시가 ‘제로 웨이스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다회용 컵을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무인회수기 600대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다회용 컵은 일회용 플라스틱컵과 달리 세척 후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안으로 일회용 컵 사용이 많은 대학가, 사무실 밀집지역 등 16개 거점을 정한 뒤 카페,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시청 주변 카페에서 무인회수기 16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사용한 다회용 컵의 80% 정도를 회수해 일회용 컵 39만5000여 개를 대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음식배달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어 다회용 컵을 포함한 다회용기 사용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요기요’에 이어 올해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땡겨요’ 등과 추가로 협약을 체결한다. 다회용기를 배달용기로 사용하는 ‘제로 식당’도 현재 130곳에서 강남구와 관악구를 중심으로 500곳까지 늘린다.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유통매장인 ‘제로 마켓’도 10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말부터 홈플러스 일부 지점 등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실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제로 캠퍼스’도 2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청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청년에 대한 투자를 지금의 8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청년행복 프로젝트―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2016년 수립했던 ‘2020 서울형 청년보장’ 계획이 취약계층 청년 중심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대다수 청년에게 혜택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오 시장은 “불공정과 불평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년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50개 사업에 약 6조2810억 원을 투입한다. 투입 예산은 7136억 원(20개 사업)을 들인 서울형 청년보장 종합계획의 8.8배에 이른다. 가장 시급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소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권역별로 10곳 이상 조성한다. 핀테크 등 취업 유망분야 연계형 민간 일자리 비율도 높인다. 현금성 지원도 크게 늘린다. 당장 다음 달부터 만 19∼24세 청년 15만 명에게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20%를 교통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2025년까지 대상자를 30만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청년 8000명에게 최대 40만 원 상당의 이사비를, 1만3000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온라인 콘텐츠 이용권을 지급한다. 청년수당은 ‘졸업 후 2년’이 지나야 한다는 요건을 없애 문턱을 낮췄다. 역세권 청년주택과 청년매입임대주택 등 공공주택도 5만5000채 이상 공급한다. 청년 1인 가구에 최대 10개월간 매달 20만 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지원’ 대상자는 연간 5만여 명으로 확대한다. 저축액을 2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폐지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독일 하이델베르크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다. 괴테, 헤겔, 하이데거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거닐며 사색에 잠겼다는 길이다. 서울에도 사색을 하고 싶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길이 있다. 구로구에 있는 ‘천왕산 성공회대 순환길’이다. 2km 남짓한 이 길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고 신영복 선생을 기념해 만든 ‘더불어숲길’과도 이어진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 전체를 커다란 자연공원처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항동철길 따라가면 나오는 푸른수목원21일 오후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 항동철길에서 순환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항동철길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과 경기 시흥시를 잇는 ‘오류동선’ 중 구로구 항동 지역을 통과하는 구간(4.5km)이다. 1959년부터 비료를 나르던 단선철도인데,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아 주민들의 단골 산책로로 사용된다. 항동철길은 다른 철길인 경의선숲길이나 경춘선숲길에 비해 개발이 덜돼 더 예스러운 느낌을 준다. 주택가에 있는 도입부를 제외하고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걷다 보면 투박한 수풀과 소박한 간이정류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10분쯤 철길을 따라 걸으면 세 갈래 길이 나온다. 곧바로 가면 계속 철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빠지면 쪽문으로 푸른수목원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구로올레길로 더불어숲길과 이어진다. 기자는 우선 600m 정도 철길을 더 걸어 푸른수목원 정문으로 향했다. 푸른수목원은 2013년에 문을 연 서울시 최초의 시립 수목원이다. 약 6만 평(약 20만 m²) 규모로 20개의 테마정원과 식물 1400여 종이 있다. 항동저수지 역시 수목원 안에 있어 서울시민의 인기 나들이 장소로 꼽힌다. 수목원 내부에 도서관도 새로 짓고 있다. 해가 저물어 가로등이 켜진 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신영복 선생과 함께하는 더불어숲길수목원 구경을 마치고 후문으로 가면 순환길은 성공회대 ‘구두인관(Goodwin House)’으로 이어진다. 1936년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사택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붉은 벽돌의 서양식 근대건축물로 아름다운 외관이 유명하다. 훗날 대한성공회가 매입하면서 한국의 신학 교육을 위해 일생을 바친 ‘구두인 신부’의 이름을 붙였다. 유신 치하에서 민주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모임 장소로 사용됐다. 민청학련 사건의 산실이어서 민주화의 성지로도 불린다. 지금은 성공회대가 창업지원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두인관에서 나와 성공회대 캠퍼스를 가로지르면 다시 순환길이 나온다. 순환길은 더불어숲길로 이어진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야자매트도 깔려 있어 체력에 자신이 없는 이들도 손쉽게 걸을 수 있다. 고 신영복 선생 추모공원도 근처에 있다.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 더불어숲길 곳곳에는 신 선생의 서화 작품 31점이 전시돼 있다.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등 유명 저서들을 남긴 작가인 만큼, 좋은 글귀를 읽으며 사색에 잠기고 싶은 날에는 이 숲길이 좋은 선택이다. 순환길에서 더불어숲길로 접어들지 않고 반대편을 택하면 구로올레길이 나온다. 구로구가 도림천, 안양천과 천왕산, 매봉산 등에 걸쳐 총 9개 코스로 조성한 산책로인데, 순환길과 이어지는 올레길은 천왕산을 가로지르는 산림형 3코스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여행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 관광 소외계층을 위해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시는 신청자 중 1900명을 선정해 약 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21일부터 ‘관광 취약계층 여행활동 지원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저소득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400명과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200명이다. 저소득층에게는 최대 27만 원, 장애인에게는 31만 원 한도에서 1박 2일 숙박 여행 상품을 지원한다. 여행 기간은 4∼10월이며 참가자가 여행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자치구 추천을 받아 선정하며 참가 희망자는 동 주민센터 또는 서울시 관광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5월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바우처’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에 사는 월 소득 300만 원 미만의 비정규직 노동자와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플랫폼 노동 종사자다. 서울시가 25만 원, 노동자가 15만 원을 내면 국내 여행 전용 온라인몰에서 항공권과 숙박·입장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40만 원짜리 바우처를 지급한다. 사용 기한은 6월 말부터 11월 18일까지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분명 서울 도심인데 어느새 숲길이 나오더니 검은색 증기기관차가 보였다. 체코와 일본을 각각 누볐던 트램(노면전차)들도 곁을 지키고 있었다. 녹슨 철길을 따라 시공간을 넘어온 기차들이 모인 이곳은 노원구 ‘경춘선숲길’이다.○ 기차가 날라주는 커피경춘선숲길은 6km가량의 산책로다. 원래 이곳은 1939년 개설된 ‘경춘선’이 달리던 기찻길이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지난 후에는 무궁화호를 타고 MT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경춘선’은 한때 청춘의 대명사로 통했다. 2010년 운행 71년 만에 경춘선이 폐선되면서 한동안 방치됐다가 2013∼2017년 정비를 거쳐 경춘선숲길로 재탄생했다. 8일 기자가 걸은 이 길에는 녹슨 철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기성세대는 추억을 되새기고, 젊은 세대는 레트로 감성을 느끼도록 원형을 보존해 길을 만들었다. 건널목에도 ‘멈춤’ 글씨와 함께 낡은 신호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경춘선숲길은 △1구간(녹천중학교∼공릉동 과기대 입구 철교) △2구간(행복주택공릉지구∼육사삼거리) △3구간(옛 화랑대역∼삼육대 앞)으로 이뤄져 있다. 예전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한 곳은 3구간에 위치한 ‘화랑대 철도공원’이다. 철도공원이란 명칭에 걸맞게 과거 운행했던 협궤열차와 대한제국 시절 전차 등 다양한 열차가 전시돼 있다. 퇴역한 무궁화호는 박물관으로 변신해 전 세계에서 수집한 시계 95점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도 고스란히 남아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역사 내부는 ‘화랑대역사관’으로 꾸며 옛 승차권, 찌그러진 철제 책상 등을 그대로 보존해 놨다. 기차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도 인기다. 미니 모형 열차가 음료를 싣고 자리로 배달해주는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일몰이 찾아오면 철도공원은 ‘불빛정원’으로 변신한다. 공원 전체에 발광다이오드(LED) 은하수 조명과 불빛터널 등 조형물 17종이 불을 밝혀 데이트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찻길 따라 만나는 숲과 공트럴파크1·2구간은 볼거리가 많은 3구간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1구간을 걷다 보니 서울을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철길을 가운데 두고 한쪽에 조성된 잣나무와 소나무 숲길 덕분이다. 함순교 공릉동 마을해설사(56)에 따르면 800m 정도 이어지는 이 숲길의 이름은 ‘솔숲길’이다. 반대편에는 텃밭과 줄지어 선 미루나무들이 보인다. 미루나무 아래 앉아서 쉴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고, 봄이 되면 철길을 따라 꽃이 만개한다. 춘천을 오갔던 열차의 낭만과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무궁화호 열차를 옮겨 와 내부에 방문자센터를 만들었다. 1구간 초입에 있는 ‘경춘철교’도 명물이다. 71년간 중랑천을 가로지르던 철교가 보행자 전용 다리로 탈바꿈했다. 공릉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2구간은 주민 산책로로 인기다. 이날도 산책을 나온 주민들로 붐볐다. 아파트 옹벽을 이용해 만든 경춘선숲길 ‘오픈갤러리’가 있어 작품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다. 구본준 작가의 입체 벽화들이 대표적인데, 국내 최대 날개 부조 작품인 ‘사랑의 날개’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이들이 많다. 그 밖에도 전문 작가나 주민 작품을 야외에 전시하는데, 현재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과 연계해 명화 레플리카를 전시 중이다. 노원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도깨비시장’도 2구간에 있다. 도깨비방망이처럼 뭐든 나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손칼국수, 닭강정, 술빵 등 먹거리가 유명하다. 2015년 경춘선숲길 중 2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되고 사람들이 모이자 철길 주변에 카페, 식당, 책방 등이 생겨났다. 세련된 상점들이 오래된 시장과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청년들 사이에선 ‘공리단길’ ‘공트럴파크’로 불린다. 이날도 해가 저물자 철길 옆 골목골목에 자리 잡은 와인바, 식당이 하나둘 불을 켜고 젊은 손님들을 맞이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불공정 하도급 거래로 건설업체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은 페이퍼컴퍼니 건설업체 58곳을 적발했다. 2020년 2월부터 이번 달 3일까지 2년여 동안 건설업체 276곳을 조사한 결과다. 단속 대상은 △건설업 등록기준 미달 △기술자 미고용한 채 자격증만 빌려 운영 △불법하도급 업체 등이었다. 단속된 58곳 중 △영업정지 35곳 △등록말소 4곳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19곳은 현재 청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는 단속전담팀까지 만들어 서울시가 발주한 모든 공사에 단속을 했으며 이후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46% 줄었다. 반면 같은 시기 단속이 없는 자치구 발주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는 43% 늘었다. 시 관계자는 “단속을 시작한 뒤 페이퍼컴퍼니가 서울시 발주공사 입찰 참여를 꺼리면서 자치구 발주공사에 입찰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 인원을 보강하고 자치구와 합동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경북 울진 일대에서 4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날 오후 10시 반 현재 주택 50여 채가 불에 타고 주민 약 46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순간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산불은 최초 발화지점에서 약 10km 떨어진 국도 7호선을 가로질러 해안 쪽과 강원 삼척까지 확산됐다. 산불의 영향권에 놓인 지역이 약 3300ha(헥타르)에 이르러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산불은 해안에 있는 한울원전 코앞까지 번졌다. 이날 오후 불티가 원전 구역으로 날아들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자체 방재 시스템을 가동해 진화했다. 한수원은 “원전은 안전한 상태이고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산불은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인근 2km 지점까지 퍼졌다. 소방청과 산림청은 소방차 230여 대와 소방헬기 43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정부는 경북과 강원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우선 목표를 인명 피해 방지에 두고 한울원전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강풍 탄 울진 산불, 축구장 4621개 규모 피해 초속 25m 강풍에 삼척까지 확산…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최근 10년 최대규모 산불 될수도”… 발화 3시간후 11km거리 원전 위협정전에 사전투표 중단되기도… 소방청, 삼척 LNG기지 방화선 구축 “가족들을 데리러 급히 뛰어가는데 어마어마한 불길과 연기에 너무 놀랐다.” 4일 오후 2시경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A 씨가 근무하던 경북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본부 사무실이 갑자기 정전됐다. 한울원전본부는 “산불이 번지고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대피하라”고 지시했고, A 씨는 사택으로 달려가 남편, 아이와 함께 바닷가 숙박업소로 대피했다. 그는 통화에서 “불길이 국도 7호선을 넘어 차를 덮칠 듯이 달려들었고, 겁먹은 아이들을 달래느라 혼비백산하며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 풍속 초속 25m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과 강원 삼척으로 확산됐다. 산림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반 기준 축구장 4621배에 달하는 3300ha가 산불 영향권에 들면서 주택 50여 채와 창고 5개동, 비닐하우스 4개동 등이 불에 탔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영향권에는 불에 조금이라도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국도 7호선은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주민 약 400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신속히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청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헬기를 총동원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4차례에 걸쳐 발령했는데, 한 건의 화재로 동원령 1호가 4차례 연속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포항해병대 등 군도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그러나 산불은 남서풍을 타고 3시간여 만에 직선거리로 11km 떨어진 한울원전까지 확산됐고, 저녁엔 삼척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인근까지 번졌다. 한울원전은 자체 소방대를 출동시켜 진화하는 한편 출력을 50%만 가동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 등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며 확산을 막아냈다. 삼척 주민 600여 명도 이날 저녁 긴급 대피했고, LNG 기지 인근엔 방화선이 구축됐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오후 10시 경북과 강원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산불로 한울원전 사택에 마련된 3·9대선 사전투표소가 오후 1시 반경 정전돼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울진군선관위는 “5일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국민 10명 중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15∼22일 전국 18세 이상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2021년 소득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해 줄었다’고 답했다. 소득이 줄었다는 이들의 월평균 감소액은 약 124만1000원이었다. 반면 ‘소득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30%였다. 소득이 늘었다는 이들의 월평균 증가액은 78만7000원이었다. ‘소득에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소득이 대폭 증가한 집단보다 대폭 감소한 집단이 많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산층 비율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감소는 경제활동시간이 줄어든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경제활동시간은 5시간 37분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6시간 20분)보다 약 43분 줄어든 것이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많아졌다. ‘가사·돌봄활동’에 쓴 시간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2시간 36분이었는데 3시간 19분으로 43분가량 늘었다. 같이 사는 가족들과 보내는 ‘친목활동’ 시간도 같은 기간 1시간 50분에서 2시간 2분으로 약 12분 증가했다. 반대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보내는 ‘사교활동’ 시간은 평균 1시간 36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43.7%, 신체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39.2%에 달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 일률 적용했던 ‘35층 층수 규제’를 8년 만에 폐지한다. 그동안 층수 규제로 사업이 지연되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성냥갑 아파트로 둘러싸였다고 지적받았던 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스카이라인이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는 국토계획법에 따른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2040년까지 서울시가 추진할 도시계획 지침이 된다. 이번 계획안의 핵심은 ‘35층 규제’ 폐지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강변에 35층 이하 아파트가 많이 지어졌는데 2009년 오세훈 시장 시절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아파트 층수가 50∼60층으로 허용됐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56층),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47층)가 당시 지어졌다. 이후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35층 규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당초 45층으로 재건축되려다 서울시 심의에 부딪혀 35층으로 낮아졌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2017년 49층으로 지으려다 서울시 심의에 막혔다. 서울시는 이번에 높이 규제를 폐지하고 지역 여건에 맞게 심의를 거쳐 층수를 유연하게 정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기존 용적률(토지면적에 대한 연면적 비율)은 유지되기 때문에 동일한 밀도로 짓되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을 합리적으로 배치하는 게 가능해진다. 도시를 주거와 공업, 상업, 녹지 등으로 구분하는 현행 용도지역 제도 대신 자율성, 유연성을 강조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2025년부터 도입한다. 지역별로 단일한 기능을 부여하는 대신 도보 30분 내에 주거와 일자리,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보행 일상권’을 서울 전역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 한양도성 안과 여의도, 강남 등 3개 도심 기능을 나눠 개발한다. 개발이 지연됐던 한양도성 내를 △광화문∼시청 ‘국가중심축’ △세운지구 ‘남북녹지축’ 등으로 구분해 개발한다. 서울시는 “높이 기준 유연화와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통해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여의도는 용산과 연계해 개발한다. 특히 서울역, 용산, 노량진, 영등포 등으로 이어지는 지상철도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해서 서울 동서 지역의 지상을 연결한다. 강남은 잠원∼서초나들목(IC)에 이르는 경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해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강남, 서초까지 연계해 개발한다. 층수제한 등 각종 규제완화가 예고되면서 서울 이촌과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주요 지역 재건축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GS건설은 35층 규제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68층 설계안’을 제시한 바 있다.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사업시행 계획을 최고 49층으로 짜고 있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안전진단 등 추가 규제 완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정비사업을 막는 가장 큰 문턱은 재초환이나 안전진단, 분양가상한제인 만큼 이들 규제가 같이 풀려야 실제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국민 10명 중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15~22일 전국 18세 이상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2021년 소득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해 줄었다’고 답했다. 소득이 줄었다는 이들의 월 평균 감소액은 약 124만1000원이었다. 반면 ‘소득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30%였다. 소득이 늘었다는 이들의 월 평균 증가액은 78만7000원이었다. ‘소득에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소득이 대폭 증가한 집단보다 대폭 감소한 집단이 많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산층 비율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감소는 경제활동시간이 줄어든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경제활동시간은 5시간 37분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6시간 20분)보다 약 43분 줄어든 것이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많아졌다. ‘가사·돌봄활동’에 쓴 시간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2시간 36분이었는데 3시간 19분으로 43분 가량 늘었다. 같이 사는 가족들과 보내는 ‘친목활동’ 시간도 같은 기간 1시간 50분에서 2시간 2분으로 약 12분 증가했다. 반대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보내는 ‘사교활동’ 시간은 평균 1시간 36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43.7%, 신체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39.2%에 달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집에 인공지능(AI) 로봇 ‘알파미니’(사진)를 무상 대여해준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외활동이 어려워진 영유아들의 언어정서발달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시범운영했다. 알파미니는 키 24.5cm, 무게 0.7kg의 소형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네이버 AI 플랫폼이 탑재돼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걷고 앉는 등의 동작이나 대화가 가능하며, 동요나 동화를 들려줄 수 있다. 율동, 스무고개, 끝말잇기 같은 놀이도 한다. 눈동자 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 및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말을 할 땐 눈동자를 깜박이고 윙크도 하며, 기분이 좋을 땐 눈동자가 하트로 바뀐다. 지난해 어린이집 1050곳이 신청했을 만큼 관심이 높았으며 300곳이 뽑혀 한 달씩 대여했다. 올해는 대여기간을 두 달로 늘린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나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seoul.childc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72-9814∼9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꾸미기’ 열풍이 불고 있다.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인데, 스티커나 스탬프 같은 ‘다꾸템’을 이용해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들을 ‘다꾸러’라고 부른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미로길’은 꾸미기 덕후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작은 디자인 문구를 파는 소품숍들이 골목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가까운 곳에 ‘문화카페길’도 있다. 독립서점에서 커피나 와인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핫플레이스로 꼽힌다.다꾸러들의 성지 ‘미로길’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의중앙선 가좌역 사이를 잇는 ‘경의선숲길’에는 골목마다 소품숍이 즐비하다. 숲길을 가로질러 500m 정도 걷다 보면 ‘동진시장’이 나타난다. 시장을 둘러싼 골목길이 ‘미로 같다’고 해서 하나둘 ‘미로길’이라고 부르다 어느새 그게 정식 명칭이 됐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동진시장은 한동안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하지만 2014년 젊은 수공예 예술가들이 모여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열었고, 주변 골목에는 소품숍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플리마켓은 운영이 중단됐지만 소품숍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가득하다. 소품숍마다 운영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인기 숍인 ‘무유무유’ ‘오월상점’ ‘말랑상점’ ‘메이드바이’ 등은 여러 작가들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한다.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입점 작가 라인업도 수시로 알려준다. 개인 디자이너가 하는 작업실 겸 쇼룸도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공의 ‘스탠다드러브댄스’, 이혜영의 ‘온유어마인드’, 고양이를 그리는 작가의 ‘별냥이제작소’ 등이 그렇다. 기자가 찾은 18일은 평일인데도 퇴근시간이 약간 지나자 가게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테마별 소품숍도 있다. ‘지구샵’은 친환경소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편집숍이다.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는 고양이와 관련된 소품을 모아뒀다. 예전부터 공방들이 많았던 동네라 그릇, 향수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가게도 많다 보니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다.독특한 독립서점 모인 ‘문화카페길’색다른 독립서점이 많은 ‘문화카페길’은 동진시장을 경계로 미로길과 마주보고 있다. 독립서점은 개인 등이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획·편집·인쇄해 제작한 ‘독립출판물’을 선보이는 곳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을 ‘인디북스’라고 한다. 인디북스 중에는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책이 많다. ‘헬로인디북스’는 2014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아담한 서점이지만 늘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 서점들의 또 다른 특징은 ‘큐레이팅’이다. 서점 운영자가 직접 좋은 책을 골라 전시하는 만큼 운영자의 취향이 반영된 이색 서점이 많다. ‘그림책방 곰곰’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을 판매한다. ‘아침달’은 시 전문 서점이며, ‘책크인’은 여행서적을 주로 판다. ‘서점 리스본&포르투’는 ‘생일책’으로 유명하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6개의 생일책이 있고, 책마다 그 날짜에 태어난 작가의 작품 등이 담겨 있다. 개중에는 와인이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독서공간을 구비한 곳도 있다. 인근에는 ‘경의선 책거리’도 있다. 기차 모형을 본떠 만든 부스마다 출판사가 한 곳씩 입점해 있는데, 매달 다양한 체험행사를 한다. 술을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 겸 바 ‘책익다’와 독립서점 ‘책방연희’ 등이 유명하다. 멀지 않은 곳에 44년째 신촌을 지키고 있는 ‘글벗서점’과 1999년 문을 연 ‘숨어있는 책’ 같은 헌책방도 있다. 누군가는 추억을, 청년들은 레트로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명소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려고 해도 이미 한계를 넘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18일 인천 방역당국 관계자는 동아일보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확진자 폭증세에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강원 삼척의 경우 시 보건소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의료진 등을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보건소 진료 업무가 21일부터 잠정 중단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최근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보건 인력을 조사했는데 역학조사에만 최소 300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 치료’ 중심으로 전환돼 역학조사 범위가 줄긴 했지만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응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 당국은 중앙정부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소방본부도 환자 이송 구급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자 기간제 근로자 79명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 사회 필수 인력 집단 확진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구리소방서에선 18일까지 소방대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17명이 격리 조치됐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한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 8명 중 4명이 17, 1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소 업무가 중단됐다. 긴급 인력지원을 받아 하루 만에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인천 부평구의 한 파출소에서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확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 방역 관리에도 구멍이 뚫리고 있다. 인천 동구에서는 15일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해 찜질방에서 쓰러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구급대원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무단이탈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17일에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에게 이미 사용해 양성 판정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잘못 배포하는 일도 생겼다. 결국 정부는 1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서비스가 ‘셧다운(전면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사회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공사·공단 등 총 1222개 기관이 ‘기능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넘게 지나서야 범정부적 BCP를 만든 걸 두고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