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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조종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H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과 관련해선 측근과 수행비서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10일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검찰은 라 대표 등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직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낸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후 절차에 따라 필요하다면 출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날 체포한 라 대표와 최측근 변모 씨 및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9, 10일 라 대표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사업 초창기부터 라 대표와 함께 움직여 라 대표 및 최측근 그룹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H 투자컨설팅업체 직원으로도 일하고 있어 검찰이 투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때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피부관리숍의 대표 임모 씨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라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이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지인 임 씨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검찰은 라 대표가 피부관리숍과 골프 아카데미 등을 문어발식으로 만들어 회원권 등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라 대표와 변 씨, 안 씨에 대해 체포영장 시한 48시간이 끝나는 11일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한편 라 대표와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투자했던 정보기술(IT) 업체 등에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직원들의 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IT 업체에 최근 사직서를 냈다는 한 직원은 “60명 중 40명 이상이 각각 1억 원 안팎을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모두 날렸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사진)와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 씨,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가 9일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 대표와 주요 법인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 씨를 오후 3시 50분경, 안 씨를 오후 6시 15분경 잇따라 체포했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 15일 만이다. 라 대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자본시장법상 시세 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라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라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대신 바로 체포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출석하지 않거나 도주,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법원도 인정해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라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골프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9개 종목 가격이 2, 3년 동안 오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불공정 거래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라덕연 체포영장에 ‘시세조종 혐의’ 적시… 김익래 前회장 등도 혐의점 들여다보기로C일보 산하 연구소 이사장라대표 일당 언론사 고문 맡아 검찰이 라 대표와 측근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합동수사팀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체포한 라 대표의 최측근 변 씨와 안 씨에 대해서도 “(주가 조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 “라덕연 해외 자산 추적해 수익 환수” 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시세 조종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투자자를 동원해 주식을 사면서 가격이 올랐을 뿐 의도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법원이 라 대표에 대해 시세 조종 혐의가 적시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라 대표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검찰은 영장 발부로 주가 조작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골프아카데미, 식당, 피부관리숍 등을 세운 뒤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으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수익금에 대한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가 해외 골프장 등에 수익을 은닉한 정황도 나타났는데, 검찰 관계자는 “해외 은닉 자산은 관련국들과 공조하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경우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준 변호사는 “1차로 접수한 피해자만 66명으로 이들의 피해액을 합치면 1350억 원대”라며 “이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을 넘어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일간지 고위 인사도 연루 한편 C일보 산하 연구소 김모 이사장이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인수한 언론사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라 대표를 통해 직접 투자까지 했다고 한다.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지분 99%를 사들인 인터넷 언론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라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가 20여 개라면서 투자를 제안해 수락했는데 ‘회사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면 김 이사장을 고문으로 받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분을 인수한 라 대표 측은 자신의 측근 둘을 사내이사로, 자신과 가까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출신 장모 씨를 감사로 올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에 김 이사장은 콘텐츠 제작 관련 고문으로 임명돼 최근까지 월 500여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 씨,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가 9일 검찰에 체포됐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 대표와 주요 법인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 씨를 오후 3시 50분경, 안 씨를 오후 6시 15분경 잇따라 체포했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 15일 만이다.라 대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라 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라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대신 바로 체포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출석하지 않거나 도주,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법원도 인정해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라 대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검찰은 이르면 10일 라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골프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9개 종목 가격이 2, 3년 동안 오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檢 “라덕연 해외 자산 추적해 수익 환수”… 주가조작 수사 탄력검찰이 라 대표와 측근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합동수사팀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체포한 라 대표의 최측근 변 씨와 안 씨에 대해서도 “(주가 조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1차 접수 피해자만 66명, 피해액 1350억 원대”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시세 조종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투자자를 동원해 주식을 사면서 가격이 올랐을 뿐, 의도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법원이 라 대표에 대해 시세 조종 혐의가 적시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라 대표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검찰은 영장 발부로 주가 조작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골프아카데미, 식당, 피부관리숍 등을 세운 뒤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으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수익금에 대한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가 해외 골프장 등에 수익을 은닉한 정황도 나타났는데 검찰 관계자는 “해외 은닉 자산은 관련국들과 공조하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경우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이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준 변호사는 “1차로 접수한 피해자만 66명으로 이들 피해액을 합치면 1350억 원대”라며 “이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을 넘어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일간지 고위급 인사도 연루한편 C일보 산하 연구소 김모 이사장이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인수한 언론사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라 대표를 통해 직접 투자까지 했다고 한다.라 대표 일당이 최근 지분 99%를 사들인 인터넷 언론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라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가 20여 개라면서 투자를 제안해 수락했는데 ‘회사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면 김 이사장을 고문으로 받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지분을 인수한 라 대표 측은 자신의 측근 둘을 사내이사로, 자신과 가까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출신 장모 씨를 감사로 올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 김 이사장은 콘텐츠제작 관련 고문으로 임명돼 최근까지 월 500여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한다.김 이사장은 2006~2010년 C일보의 발행인을 지냈고 지금은 산하 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아일보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가 9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8일 라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라 대표 등 10명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사무실과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지 15일 만에 라 대표를 체포한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당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단체소송이 진행된다. 피해자들이 폭락 사태의 배후로 거론했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 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단체소송 모집 공고를 내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의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본인이 라 대표에게 준 금액에 대해서만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레버리지(빚) 거래가 진행돼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피해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억 원도 있고 15억 원 또는 그 이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라 씨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주모 씨는 주가 폭락 직전 병원 및 협력업체 직원 명의를 빌려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씨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50억 원을 대출받았다. 주 씨는 지인 4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주 씨가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헬스장, 피부관리숍 직원이었다. 명의를 빌려준 업체 직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3월 주 씨가 ‘투자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명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돈이 건너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라 대표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당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단체소송이 진행된다. 피해자들이 폭락 사태의 배후로 거론했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단체 소송 모집 공고를 내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의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본인이 라 대표에게 준 금액에 대해서만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레버리지(빚) 거래가 진행돼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피해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억 원도 있고 15억 원 또는 그 이상도 있다”고 말했다.또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라 씨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주모 씨는 주가 폭락 직전 병원 및 협력업체 직원 명의를 빌려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씨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50억 원을 대출 받았다. 주 씨는 지인 4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주 씨가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헬스장, 피부관리숍 직원이었다. 명의를 빌려준 업체 직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3월 주 씨가 ‘투자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명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돈이 건너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익금을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으며 세금을 포탈했다는 라 대표와 측근들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라 대표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달라고 진정서를 접수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장 주모 씨가 폭락 직전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주 씨가 주가 조작 사태에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주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7일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지인 4명으로부터 50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약 50일 전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에선 라 대표가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한 만큼 주 씨의 차입금도 라 대표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 씨는 2015년경부터 서울 노원구에서 재활의학과 병원 및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면서 라 대표에게 동료 의사 및 의료계 지인들을 소개해 투자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모집책이면서 거액의 투자자인 주 씨가 라 대표의 사업에 깊숙히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3일부터 라 대표 일당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에서 “주 씨의 소개를 받고 라 대표에게 투자를 일임했을 뿐 주가 조작 정황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 투자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투자자를 소개한 사람이 라 대표 일당으로부터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지급, 수수료·수익금 재투자 제안 등이 상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라 대표 일당에게 투자한 의사는 300여 명에 이르며 일부는 1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게 아니라 원하는 지인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받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동아일보는 주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그의 병원을 찾아가고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주 씨를 불러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투자자 중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 사실을 미리 인지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주 씨 외에도 라 대표 일당과 자금 거래를 한 인물에 대해 자금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사진)와 측근들이 북한 전문 여행사뿐 아니라 피부관리숍, 주점, 리조트, 해외 골프장, 인터넷 언론사 등 법인 수십 곳을 설립 또는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 일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 회사를 늘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부관리숍, 주점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4일 라 대표 등이 설립한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측근들은 법인 10곳 이상에서 전·현직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 대표 등이 지인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법인은 수십 곳에 달한다. 라 대표는 2019년 2월 H투자컨설팅업체를 세운 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이사 자리를 측근 A 씨에게 넘겨준 후 서울 강남구에 R투자컨설팅업체를 세웠다가 지난해 7월 폐업했다. 라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피부관리숍을 차린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앞서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마사지 등을 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의 측근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을 차렸는데 이 역시 투자자 접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점 인근 사무실 관계자는 “창문에 위스키병이 전시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주로 의사 등 전문직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는 201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골프아카데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골프아카데미에서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골프 회원권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레슨을 해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에는 라 대표가 사내이사인 케이블채널의 대표이사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승마리조트 임원으로 등재됐다. 법인 이사 및 감사직 등을 연결고리로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였던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해성학원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는데 라 대표의 정치권 인맥인 장모 씨도 이곳에서 감사로 활동했다. 라 대표의 고교·대학 동창이자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 씨는 2020년 6월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설립 이후 3년 가까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고 현재는 사무실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 대표 일당 비밀사무소 압수수색한 투자자는 “라 대표 일당이 주식 수익을 현금화하는 ‘저수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아카데미 회원권, 케이블채널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해외 골프장 인수도 추진하고 일부는 실제로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해외에 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강제수사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라 대표 일당의 비밀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 달 월세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사무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압수수색했던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과는 다른 곳이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지인 손모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측근들이 북한 전문 여행사뿐 아니라 피부관리숍, 주점, 리조트, 해외 골프장, 인터넷 언론사 등 법인 수십 곳을 설립 또는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 일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 회사를 늘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부관리숍, 주점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4일 라 대표 등이 설립한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측근들은 법인 10곳 이상에서 전·현직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 대표 등이 지인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법인은 수십 곳에 달한다.라 대표는 2019년 2월 H투자컨설팅 업체를 세운 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이사 자리를 측근 A 씨에게 넘겨준 후 서울 강남구에 R투자컨설팅업체를 세웠다가 지난해 7월 폐업했다.라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피부관리숍을 차린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앞서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마사지 등을 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라 대표의 측근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을 차렸는데 이 역시 투자자 접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점 인근 사무실 관계자는 “창문에 위스키병이 전시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주로 의사 등 전문직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는 201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골프아카데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골프아카데미에서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골프 회원권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레슨을 해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에는 라 대표가 사내이사인 케이블채널의 대표이사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승마리조트 임원으로 등재됐다.법인 이사 및 감사직 등을 연결고리로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였던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해성학원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라 대표의 정치권 인맥인 장모 씨도 감사로 활동했다.라 대표의 고교·대학 동창이자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 씨는 2020년 6월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설립 이후 3년 가까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고 현재는 사무실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 라 대표 일당 비밀사무소 압수수색한 투자자는 “라 대표 일당이 주식 수익을 현금화하는 ‘저수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아카데미 회원권, 케이블채널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해외 골프장 인수도 추진하고 일부는 실제로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해외에 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당국은 강제수사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라 대표 일당의 비밀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 달 월세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사무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압수수색 했던 H투자컨설팅 업체 사무실과는 다른 곳이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지인 손모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4년 전 북한 전문 여행사를 세워 남북 교류에 관심이 많은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는 경기 고양시 부시장을 지낸 A 씨 및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B 씨와 함께 2019년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했다. 라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A, B 씨가 사내이사를 맡았다. B 씨는 2020년 라 대표로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받았다. 아리투어는 설립 직후 남북체육교류협회로부터 남북경협 공식 여행사로 지정됐다. 2020년엔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이 공동 주최한 ‘평창 평화 포럼’에 북한 전문 여행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라 대표는 이때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와 최문순 당시 강원도지사 등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B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던 때라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찾아왔는데 당시 라 대표도 ‘대북 사업을 하고 싶다’며 나를 찾아왔다”며 “남북체육교류협회 행사를 할 때 자신이 세운 여행사에 위탁을 주면 이익금을 후원금으로 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B 씨는 “사업 준비를 위해 법인 설립 허가증까지 냈지만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확산되자 라 대표가 떠났다”며 “아리투어는 영업한 적도 없고 라 대표도 명함 한 장 써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 대표는 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의 친분을 통해 정관계 네트워크를 넓혔다고 한다. 한 투자자는 “라 대표는 이 회장과 2019년 한 언론사 주최 포럼을 함께 수료하며 친분을 맺은 뒤 이 회장을 통해 정관계, 체육계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났다”고 했다. 이 회장이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라 대표가 기탁금 5000만 원을 대납해 주기도 했다. 또 라 대표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검찰 수사관 출신 인사와 고문 계약을 맺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을 감사로 두는 등 전방위적으로 인맥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라 대표와 이 회장 등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계, 언론계, 연예계 등을 막론하고 범죄 혐의에 관여한 정황이 있으면 모두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기업 실소유주와 협상해 투자금 수백억 원을 회수한다는 ‘엑시트 플랜(투자금 회수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 대표에게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투자 권유를 받고 조언도 해줬다는 A 씨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라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 기업의 경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주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며 “대성홀딩스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라 대표의 투자 방식을 두고 “특정 세력이 대량 매입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 다 끝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라 대표는 “회사에 변호사, 회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갈 방법을 미리 구상해 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이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지주회사로 공통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해당 회사들과 ‘딜(협상)’을 해 수백억 원을 받고 손을 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라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올린 주가를 현금화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는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투자금이 늘어나자 주목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저수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면서(사진) 수수료 명목이라며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억 단위 골프 회원권을 사며 거액을 결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2021년 9월 녹취록에서 라 대표는 “누가 지휘를 했다가 나와야 하는데 제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고객들한테 이 주식들을 사게 만들었다고 증명할 방법 자체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런 주장에 대한 라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폭락 종목 대주주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나오면 추가 입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기업 실소유주와 협상해 투자금 수백 억 원을 회수한다는 ‘엑시트 플랜(투자금 회수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 대표에게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투자 권유를 받고 자문도 해 줬다는 A 씨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라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 기업의 경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주가를 높일 수 있다”며 “대성홀딩스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라 대표의 투자 방식을 두고 “특정 세력이 대량 매입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 다 끝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라 대표는 “회사에 변호사, 회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구상해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이 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지주 회사로 공통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해당 회사들과 ‘딜(협상)‘을 해 수백억 원을 받고 손을 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에 따르면 라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올린 주가를 현금화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는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투자금이 늘어나자 주목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저수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수수료 명목이라며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억 단위 골프 회원권을 사며 거액을 결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런 주장에 대한 라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 휴대전화 200개 등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부를 예정”이라며 “폭락 종목 대주주가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나오면 추가 입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수년간 불법 일임 매매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H투자컨설팅 업체 라덕연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락 사태의 배후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을 지목했다. 라 대표는 “김익래가 나를 죽였다”며 “(지난달 20일)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140만 주를 팔면서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게 시장 교란 행위”라고 말했다.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관련 종목인 다우데이타를 대량 매도한 김 회장을 겨냥해 사전에 시세 조종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김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그룹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4300만 원을 확보했다. 주가가 폭락하기 전 고점에 있을 기막힌 타이밍에 현금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당시 “공교롭게도 그때 (김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뿐”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선을 그었다.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폭락 직전에 대량 매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7년 1월 9∼11일 3거래일 동안 다우데이타 133만2000주(4.15%)를 주당 평균 4747원에 장내 매도해 63억3600만 원을 확보했다. 당시 다우데이타는 2007년 1월 시장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 윈도비스타의 수혜주로 꼽히며 5거래일 만에 50% 급등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폭락한 이래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매도 직후 주가는 하한가를 찍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주가 폭락 전 블록딜에 나섰던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거래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공시 등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 역시 지난달 17일 서울가스 보유 주식 10만 주(2%)를 단가 45만6950원에 팔아 약 457억 원을 확보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폭락한) 선광도 공매도 거래가 아예 없던 종목인데 폭락 전 300억∼400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다”며 “공매도 증거금의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매도 등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대주주들로서는 상속세 등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김익래 회장의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은 물론이고 키움증권을 통해 시장이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주식 매도에 나섰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회장이 라 대표와 직접 공모하지 않았더라도 키움증권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주식을 매도했다면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고소 방침과 관련해 라 대표는 통화에서 “개미 투자자를 울린 주범이 누구인지 밝힐 기회가 될 것 같아 고소해 준 게 오히려 고맙다”며 “김익래 회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계속 진행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거론되는 세력들이 투자자 약 10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조 원을 모아 최대 2조 원을 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세력을 주도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는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시세 조종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띄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라덕연 “직원 50명이 2조 원 주식 굴려”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지인들과 함께 투자금 30억 원으로 투자컨설팅업체를 차렸고 CJ와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을 겨냥해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며 “3년 만에 투자자 1000명을 모았고 직원도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1조 원 이상이었고 레버리지(빚)를 포함해 2조 원 넘는 주식을 거래했다”며 “서울가스의 경우 한때 4000억 원 규모를 보유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보다 지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라 대표는 “수익금의 50%를 성과 보수로 받았을 뿐 시세 조종은 한 적 없다. 통정거래는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주가조작 세력으로 거론된 이들에 대해선 “모든 판은 내가 기획해서 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시킨 것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예인 등 다수 인사들에게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해서도 “1년 반 전 골프를 치다 알게 됐으며 고객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골프아카데미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했다. 코스닥 상장사 휴온스그룹의 윤성태 회장 역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동아일보에 “송구하다”라며 “법률대리인과 상의해 답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시세 조종 혐의 벗기 어려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이 장기간에 걸쳐서 주식을 모은 것이 아니라 여러 계좌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식을 사고팔면서 가격을 올린 혐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주가를 높이는 전통적 방식은 아니지만 다수의 계좌를 확보해 거래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세 조종 사실이 더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 대표 등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적 수익을 더 많이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하소연에 가깝다”며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정산해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자를 모은 것이 결국 피라미드식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의 형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출국 금지한 라 회장과 안 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금융위에 라 대표가 운영한 H투자컨설팅업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200개의 분석을 맡기고 해당 사건을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거론되는 세력들이 투자자 약 10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조 원을 모아 최대 2조 원을 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세력을 주도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는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시세 조종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띄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라덕연 “직원 50명이 2조 원 주식 굴려”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지인들과 함께 투자금 30억 원으로 투자컨설팅업체를 차렸고 CJ와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을 겨냥해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며 “3년 만에 투자자 1000명을 모았고 직원도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1조 원 이상이었고 레버리지(빚)를 포함해 2조 원 넘는 주식을 거래했다”며 “서울가스의 경우 한때 4000억 원 규모를 보유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보다 지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라 대표는 “수익금의 50%를 성과 보수로 받았을 뿐 시세 조종은 한 적 없다. 통정거래는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주가조작 세력으로 거론된 이들에 대해선 “모든 판은 내가 기획해서 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시킨 것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예인 등 다수 인사들에게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해서도 “1년 반 전 골프를 치다 알게 됐으며 고객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골프아카데미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했다.● 금융당국 “시세 조종 혐의 벗기 어려워”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이 장기간에 걸쳐서 주식을 모은 것이 아니라 여러 계좌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식을 사고팔면서 가격을 올린 혐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주가를 높이는 전통적 방식은 아니지만 다수의 계좌를 확보해 거래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세 조종 사실이 더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 대표 등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적 수익을 더 많이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하소연에 가깝다”며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정산해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자를 모은 것이 결국 피라미드식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의 형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출국 금지한 라 회장과 안 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금융위에 라 대표가 운영한 H투자컨설팅업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200개의 분석을 맡기고 해당 사건을 검찰로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뒤늦은 대응이 이번 사태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월 초·중순 작전 세력이 일부 종목의 주가를 비정상적으로 띄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 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8개 종목의 문제점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SG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인지 시점에 대해 “제가 들은 건 아주 최근”이라고 지난달 27일 말했다. 금융위는 제보를 받은 직후부터 수사에 나섰지만 작전 세력에 대한 압수수색은 4월 말에야 진행됐다. 8개 종목의 주가는 24일부터 폭락했는데, 제보 시점과 비교하면 2주가량 뒤다. 그사이 당국의 움직임을 눈치챈 주가조작 세력들이 물량 처분에 나서 주가 폭락 사태가 빚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폭락세를 거듭한 8개 종목의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1일 대비 7조8492억 원 급감했다. 금융위의 본격 대처 여부에 따라 폭락 직전에 들어갔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통상 금융위는 중대한 사안의 경우 금융감독원과 공동 조사를 벌인 뒤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 그러나 금융위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금감원과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보 직후부터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서울남부지검 등과 공조해 빠르게 수사해 왔다”며 “24일 관련자를 출국 금지시키고 27일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수사를 이어가면서 연관된 기업 대주주의 사전 인지 여부와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작전 세력이 장기간 주가를 띄운 이번 사건에서는 매수, 매도가를 정해서 사고팔며 주가를 높이는 통정거래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주가 폭락 이전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거나 공매도에 나서면서 ‘누가 이익을 취했는지’를 보는 것 역시 주요한 수사 대상인 것이다. 실제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은 주가 폭락 직전에 일부 주식을 처분했다. 선광의 경우 평소 10주 미만이었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직전인 19일 4만 주 이상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났다.‘SG증권發 주가폭락’ 파문 확산“회장님 상속주식 찾아 투자” 유인임창정 투자설명회서 “번 돈 다 투자”피해자 100명 “9일 사기죄 고소”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서 주가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일당이 투자자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체크카드를 만든 후 자체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모두 넘긴 탓에 “체크카드와 계좌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전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 “개인정보 이용해 마음대로 계좌 개설” 피해자 A 씨는 2019년 지인을 통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 업체를 알게 됐다. 그는 “업체 관계자가 ‘저평가된 주식을 검토해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해 3000만 원을 처음 맡겼다”고 말했다. A 씨는 “매주 수익률을 보내줬지만 어떤 종목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투자 종목을 물어보니 ‘회장님들이 상속하는 주식을 잘 찾아 투자 중이다. 소문나면 안 된다. 종목을 알려 하지 말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 수익이 나자 H투자컨설팅 업체 측은 절반을 수수료로 챙기고 “지금 투자하면 더 큰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남은 수익에 돈을 보태 재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 측은 A 씨가 넘긴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추가로 차액거래결제(CFD) 계좌를 만들고 임의로 거래를 반복했다. A 씨는 “가족 명의까지 동원해 재투자를 반복한 끝에 3년 만에 총 5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H투자컨설팅 업체에 투자해 약 30억 원의 피해를 봤다는 피해자 B 씨도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어봤는데 이를 이용해 마음대로 계좌를 만들어 고지 없이 거래를 반복했다”고 했다.● “체크카드 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 H투자컨설팅 업체는 “수수료 정산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체크카드를 만들게 한 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경 수수료 정산에 필요하다며 계좌를 만들라고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체크카드를 만들어 넘기라고 했다”며 “이후 서울 건국대 앞의 한 마라탕 집에서 체크카드로 수백만 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2021년 12월부터 수수료 대신이라며 일당 중 한 명인 프로골퍼 안모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골프아카데미 회원권을 네 번에 걸쳐 구입하도록 했는데 한 번에 1억 원씩, 총 4억, 5억 원가량을 송금했다. 이 골프 아카데미의 평생회원권 보증금은 최대 6억 원에 달했는데 금융당국은 일당이 보증금으로 받은 돈을 현금화해 유용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업체가 지정한 갤러리, 피부 미용 업체 등에도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송금하도록 했다.● “CJ 포함 9개 업체 투자해 큰 손실” H투자컨설팅 업체 라덕연 대표는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투자 종목 등을 밝히지 않고 회사에 일임하게 한 건 잘못했다. 벌을 주신다면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어 “회원권이나 그림은 수익에 대한 답례로 받은 것”이라며 “CJ를 포함해 총 9개 종목에 투자했는데 저도 큰 손실을 입었다. 이득을 본 기업 오너와 대주주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 등을 추적하면 주가조작 진범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당 세력에 30억 원을 맡겼다가 손해를 봤다고 밝힌 가수 임창정 씨(사진)가 라 대표 측 투자설명회와 파티 등에 여러 차례 참석해 ‘번 돈을 다 투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라 대표는 이에 대해 “임 씨가 투자설명회 등에 종종 방문하고 투자 관련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를 비롯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일당을 상대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피해자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건 관계자는 “업무상 배임죄와 사기죄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참여한 피해자는 100여 명, 손실액은 1000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서 주가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세력들이 “10억 원을 투자하면 100억 원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아난티그룹 이중명 전 회장 등 재계 인사까지 끌어들인 가운데 서울 강남 일대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는 사업가 A 씨는 28일 “안 씨가 ‘아난티 이 전 회장도 투자하는 건이다. 10억 원을 100억 원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신뢰가 안 가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씨가 핵심 투자자로 거론한 이 전 회장에 대해 아난티그룹 이만규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친인 이 전 회장이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걸 26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부친은 그동안 모은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난티는 주가 조작 논란과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씨와 함께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 씨는 이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재단 등에서 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씨는 연예인이 소유한 빌딩에 골프 아카데미를 차려놓고 다수의 연예인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가 B 씨는 “강남구에 있는 안 씨의 골프 아카데미가 연예인과 재력가들이 자주 찾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며 “안 씨가 강남에 건물을 갖고 있는 연예인 C 씨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조작 세력들은 투자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으며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박혜경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는 언니를 통해 회사를 소개받아 1억 원을 넣고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보니 300만 원, 400만 원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 생각했다”며 “(추가로) 돈을 보낸 게 모두 4000만 원인데 돈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라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법인 사내이사 등 최측근 6명 이상이 가담한 조직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각각 ‘연예인팀’, ‘의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지위 고하, 재산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당 중 일부가 중국 동포라는 제보를 받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어 검찰을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서 주가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세력들이 “10억 원을 투자하면 100억 원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아난티그룹 이중명 전 회장 등 재계 인사까지 끌어들인 가운데 서울 강남 일대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는 사업가 A 씨는 28일 “안 씨가 ‘아난티 이 전 회장도 투자하는 건이다. 10억 원을 100억 원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신뢰가 안 가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씨가 핵심 투자자로 거론한 이 전 회장에 대해 아난티그룹 이만규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친인 이 전 회장이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걸 26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부친은 그동안 모은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난티는 주가 조작 논란과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씨와 함께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 씨는 이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재단 등에서 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씨는 연예인이 소유한 빌딩에 골프아카데미를 차려놓고 다수의 연예인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가 B 씨는 “강남구에 있는 안 씨의 골프아카데미가 연예인과 재력가들이 자주 찾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며 “안 씨가 강남에 건물을 갖고 있는 연예인 C 씨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조작 세력들은 투자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으며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박혜경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는 언니를 통해 회사를 소개받아 1억 원을 넣고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보니 300만 원, 400만 원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 생각했다”며 “(추가로) 돈을 보낸 게 모두 4000만 원인데 돈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라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법인 사내이사 등 최측근 6명 이상이 가담한 조직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각각 ‘연예인팀’, ‘의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지위 고하, 재산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당 중 일부가 중국 동포라는 제보를 받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어 검찰을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가 ‘대형 주가 조작 스캔들’로 번지면서 금융·수사당국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27일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사무실과 컨설팅 업체 관계자의 주거지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주가 조작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H투자컨설팅업체 A 대표와 A 대표의 측근인 프로골프 선수 출신 B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가 운영하는 강남구의 한 골프아카데미도 압수수색됐다. 경찰은 25일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 대를 압수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찾아와 다투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해당 사무실로 출동해 보니 (H투자컨설팅업체가) 정식 등록 없이 투자 자문업을 하는 것을 확인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증거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 당시 현장에는 피해 투자자만 수십 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한 뒤 26일 검찰에 사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24일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 10명을 출국금지했다. 가수 임창정 씨는 출국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당국은 이들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조작을 주도한 작전세력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았다고 한다. 돈을 맡긴 이들의 명의로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에 설치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를 벌여 본인들의 존재를 숨길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치고 빠지기’ 식이던 과거 주가 조작 세력과 달리 이들은 약 3년에 걸쳐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최대 1%씩 조용히 사고팔아 시세를 조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이 일부 거래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차액거래결제(CFD) 계좌의 개인 투자자 등록 건수는 2017년 말 1219건에서 2019년 3330건, 2020년 1만1626건, 2021년 2만4365건으로 급증했다.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 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법무법인 대건 측 관계자는 “5분에 1명꼴로 피해자로부터 전화가 오고 있다”며 “27일 오후 1시 반까지 100여 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피해 규모는 500억∼1000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주가 조작 세력이 1인당 최소 3억 원 이상의 투자 금액을 받았고, 총 피해 금액 규모가 수천억 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 중 일부는 “주가 조작 세력으로부터 골프레저 기업인 아난티그룹의 이중명 회장이 큰 액수를 투자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도 이 회장이 단순한 피해자인지, 아니면 주가 조작 세력과 연관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 회장에게 투자 여부와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을 확보했다.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26.66%→23.01%)한 후 24일부터 해당 주가는 SG증권발 매도 물량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나타냈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주가 조작 사태와의 연관성은 부인했지만 당국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을 비롯한 각종 의심 거래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가 조작 의심) 수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검토해 보고 있지만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검찰이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디데이(D-Day)는 22일. 집결지는 주수단 한국대사관.’ 현지 사정은 갈수록 악화됐다. 피란 작전을 더 지체할 순 없었다. 교민 A 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수단공항까지 폭격을 맞았다. 어린 딸이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질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른 교민 김현욱 씨는 “굉장히 큰 교전이 집 앞에서 벌어졌다. 군인들이 집에 침입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두려운 상황이었다”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전했다.● “방탄차로 구출…죽었다 살아났다”외교부가 교민 집결지를 수단 수도 하르툼 내 한국대사관으로 잡은 건 식량 등 물자가 그나마 있어서였다. 발전기까지 갖춘 대사관이 대피에 앞서 잠시나마 대기하기에 용이한 곳이라고 판단한 것. 문제는 교민들의 거주지가 격전지 근처 아홉 곳에 흩어져 있어 신속한 집결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르툼엔 500m마다 소총 등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길목마다 지켜 개별적인 이동도 쉽지 않았다. 이런 난관을 뚫고 일단 흩어진 교민들을 데려오는 데는 성공했다. 남궁환 주수단 대사 등 대사관 직원들이 방탄차량을 타고 직접 교민들을 찾아다녔다. 남궁 대사는 “그분들을 다 모아야만 철수할 수 있었다. 끝까지 모은다는 일념으로 찾아다녔다”고 했다. 대사관 주은혜 참사관도 현지 교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교민 반용우 씨는 “죽었다 살아난 느낌”이라며 “총 쏘고 대포 쏘고, 우리 집 주변에서 정말 말로만 듣던 전쟁이 일어났다”고 긴박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대사관에서 불과 1.3km 거리에 있던 하르툼 공항은 폐쇄돼 갈 수 없었다. 이에 수단 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 탈출 작전’으로 선회했다. 이 작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UAE 정부는 가장 안전하게 포트수단으로 이동 가능한 육로를 제안했고, 탈출 차량까지 섭외해줬다. 이 과정에서 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Your people are our people(한국 국민이 우리 국민이다)”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UAE 정부는 수단 정부군과 반군(신속지원군·RSF) 양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국 교민의 육상 이동을 막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33시간 김밥 컵라면으로 버텨” 교민들은 우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대에 나눠 탄 뒤 고양이 2마리, 개 1마리 등까지 싣고 하르툼 내 UAE 대사관저로 이동했다. 이후 버스 6대에 갈아탄 뒤 포트수단으로 향했다. 버스엔 우리 교민은 물론이고 UAE 교민 등까지 200∼300명이 탔다.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진 840km였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우회해 1174km를 이동했다. 교민들은 대사관에서 챙긴 김밥 등을 먹으며 버텼다. 가고 서고를 반복해 약 33시간이 걸렸다. 평소엔 13시간 거리였다. 탈출한 교민의 지인은 “교민 28명이 김밥 40줄, 컵라면, 떡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33시간 넘게 버스로 이동했다고 한다”며 “화장실도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들 물도 거의 마시지 못하는 극한 상황이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포트수단에 도착한 교민들은 한국에서 날아온 C-130J 수송기에 탑승했다. 교민들은 24일 오후 11시 18분 사우디 제다공항에 도착했고, 25일 오전 2시 54분 우리 공군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가 한국을 향해 이륙했다. 그리고 마침내 28명의 교민을 태운 시그너스가 13시간의 비행 끝에 25일 오후 3시 57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에 안착했다. 작전명 ‘프로미스(Promise·약속)’가 완료된 것. 오후 4시 11분 시그너스의 문이 열렸고, 고국 땅을 밟은 교민들은 마중 나온 가족·친지들을 만났다. 주은혜 참사관과 함께 도착한 딸 이모 양(6)은 가족들과 끌어안고 있다가 선물받은 곰 인형을 들고 활주로를 뛰어다녔다. 이 양 가족은 “아이가 육로로 이동할 때는 울지 않다가 수송기에 탄 뒤 안심이 됐는지 울음을 터뜨렸다”며 안도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