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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의 기술 유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윤용)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전 유성구 항우연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기술 유출 혐의를 받는 연구원 4명의 연구실에서 관련 자료와 업무용 PC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민간기업으로 이직하려던 항우연 연구원 4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후 기술 유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감사에서 항우연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떼어낸 행위가 확인됐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이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악지형에 강한 고성능 대용량 물탱크 산불진화차의 추가 배치도 추진한다.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12월 15일)을 맞아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100만 원 이하였던 불법 소각행위 과태료를 200만 원 이하로 늘리는 산림재난방지법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산불감시 체계도 10곳 구축한다. 이는 사람이 확인하지 않아도 연기나 불꽃이 감지되면 산불 발생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또 물 3500L를 실을 수 있는 독일 벤츠사의 고성능 산불진화차 9대를 추가로 배치한다. 기존 진화차보다 담수 능력이 3배 이상 많다. 변전소와 수력발전 시설 등 1150개 시설을 산불상황관제 시스템에 추가 등록하고, 산림재난특수진화대에 방염성능이 인증된 통일된 디자인의 방염복 435벌을 지급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한 자동 제세동기(AED) 32대를 보급하고 지방자치단체 헬기 조종사 300명에게 산림청 모의비행훈련장치(2종) 훈련도 지원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10월까지 전국에서 545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6700여 개를 합친 넓이인 4971만 ㎡(약 1504만 평)가 불에 탔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9일 대전 대덕구 대전천변 일대에 조성된 해바라기 군락이 가을 햇빛을 받아 만개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외자 유치와 투자 설명회,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독일과 폴란드를 방문한다. 독일에서 2차전지와 스마트팜, 친환경 플라스틱 포장재 등 5개국 5개 회사와 투자협약을 맺는다. 이어 세계 각국 기업 대표 200여 명을 대상으로 충남 투자 설명회를 한다. 도가 유럽에서 투자 설명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충남도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이곳은 도의 기업 통상 진흥,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 등을 담당한다. 독일 바이에른주를 찾아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충남도와 바이에른주는 1999년 ‘교류 및 관계 발전 의정서’를 체결했다. 전력·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 본사를 방문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계획한다. 폴란드에서는 자매결연을 맺은 비엘코폴스키에주를 방문하고 에너지 기업인 제파크 시설도 살핀다. 이번 출장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도 함께한다. 도 관계자는 “기업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충남 경제 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미트파이 사려고 1시간 30분 줄 서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29일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 전날부터 이틀간 이곳에서 열린 ‘2023 대전 빵축제’를 찾아 충북 청주시에서 왔다는 정예진 씨(22)는 “축제장까지 차를 타고 1시간 만에 왔는데 빵을 사려고 기다린 시간이 더 길다”며 이렇게 말했다. ‘빵의 도시’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 100여 개 천막에서 새어 나오는 고소한 빵 냄새가 공원 일대를 점령했다. 천막 앞에는 고불고불 이어진 구매 대기 줄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수십 명씩 서있었다. 대전시는 인파가 갑자기 몰리는 걸 막기 위해 축제장 외곽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입구 곳곳에 배치해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축제 관계자는 “지난해 약 10만 명이 빵 축제를 찾았는데 올해 참여 인원도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 빵빵한 빵집 한자리에올해 빵 축제에 참여한 업체는 대전지역 5개 구에 있는 빵집을 중심으로 69곳이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25곳이 더 늘었다. 그동안 옛 충남도청사에서 진행됐는데 올해는 더 넓은 장소인 서대전공원에서 열렸다. 대형 가맹점이 아닌 개성 뚜렷한 개인 빵집이 참여한 게 특징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엄+Z세대) 창업자들의 빵집이 인기를 끌었다. 떡이 들어간 빵을 만드는 신화영 대표(23)는 “축제 때 팔 빵을 만든다고 끼니도 거르고 잠도 줄여 가며 하루 22시간 일한다”며 “하루에 3000개씩 빵을 구워서 내놔도 모자란다”고 말했다. 매출은 평소보다 20배 더 늘었다고 한다. 광주에서 올라와 축제에 참여한 송하곤 대표(32)는 타르트 전문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직원 6명이 쉴 틈 없이 타르트를 만들었다. 송 씨는 “대전은 빵에 진심인 도시라는 걸 느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면서 “밥도 굶고 일하고 있지만 손님이 많아 힘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참여업체 판매 수익 일부는 자율 모금을 통해 사회복지단체에 전달된다.● 전국에서 몰린 빵 애호가축제에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북 구미에서 온 박가인 씨(31)는 “대전에 이렇게 많은 개인 빵집이 있는지 몰랐다. 같은 빵이라도 가게마다 맛이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정다솜 씨(31)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려면 며칠은 걸릴 텐데 한자리에 모아 놓으니까 편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문제를 맞히면 경품을 주는 ‘도전 빵 골든벨’, 마카롱을 뽑는 ‘빵 크레인’ 등 13개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에 이어졌다. 축제장과 맞닿아 있는 대전 지하철 1호선 서대전역엔 인파가 몰려 역 직원들이 지하철 개찰구마다 직접 나와 축제에 오가는 사람들을 안내했다. 축제가 열리기 전 주말 이용객은 약 8000명이었지만 축제 기간 이틀간 약 62% 늘어 최대 1만3000여 명에 달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대전이 전국 최고 빵 도시로 자리 잡고, 특색 있는 개인 빵집이 널리 알려지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림복지진흥원(진흥원)은 숲과 국민을 이어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원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과 식품산업정책관, 산림청 차장을 거쳐 지난해 9월 26일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진흥원의 역할을 설명해 달라. “진흥원은 전국에 있는 국립 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한다.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 숲, 수목장 등의 시설인데 지난해 이용객이 83만 명에 달한다. 숲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숲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출생부터 사망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는 뭔가. “모든 국민이 나이와 상황에 따라 숲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숲 태교를 통해 태아 단계부터 숲을 체험할 수 있다. 난임 부부를 위한 마음 돌봄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영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신체 및 정서 발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성인을 위해서는 산림 레포츠 활동이 이뤄지고, 어르신들을 위해선 인지 능력 저하 또는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활동이 진행된다. 또 경기 양평군에는 국내 1호 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이 있다. 한마디로 국민들이 인생의 출발과 마지막을 숲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에는 어떤 게 있나. “취임 후 숲을 활용한 공적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먼저 가정·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선 교육뿐만 아니라 산림 관련 자격증 취득까지 연결해 자립을 돕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겐 1인당 10만 원의 이용권을 지원한다. 소방관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됐던 인력에 대한 치유 지원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치유가 필요한 계층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임기 중 목표는 뭔가. “산림복지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돕는 것과 숲을 통해 다양한 사회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산림청과 산림 치유 및 교육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직무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추진하며 역량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산림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4절기 중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상강(霜降)인 24일 아침,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가로수가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소나무는 애국가 2절에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다. 산림청에 따르면 잣나무를 포함한 소나무림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 면적의 27.5%를 차지한다. 목재와 조경수, 분재, 잣이나 송이버섯 등 소나무림에서 나오는 연간 생산액은 2539억 원이다. 문제는 소나무재선충병이다. 소나무재선충은 1mm 안팎의 실 같은 선충으로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 번데기에 기생한다. 이후 성충이 소나무를 갉아 먹으면 나무 안으로 침입한다. 나무의 수분, 양분 이동통로를 막는다. 나무는 잎부터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치료약이 없어서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미래 대응 전략 구축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24일 열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포르투갈, 프랑스 등 5개 국가 전문가 9명이 방제법과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발생 현황 및 방제전략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중국에는 1982년, 포르투갈 1999년, 스페인 2007년, 우리나라는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했다. 최근 3년 동안 국내 피해도 늘었다. 2021년 31만 그루였던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은 2022년 38만 그루, 올해는 107만 그루까지 늘었다. 경남 밀양시가 20만 그루로 제일 많고, 경북 안동시 14만, 포항시 13만, 경주시 8만 순이다. 이들 4개 지역에서만 전국 피해 규모의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한다. 방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감염된 나무와 주변 소나무를 잘라 불로 태우는 방법, 살충제를 나무에 넣어 선충을 잡는 방법이다. 가쓰노리 마토리 일본 산림총합연구소 연구원은 ‘성공적 방제를 위한 최적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보호가 필요한 소나무림 구역을 설정하고 완충지대를 만들어 모두베기나 수종 갱신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김동순 제주대 교수는 “감염목 완전 수집 및 폐기, 모두베기, 매개충 약제 살포 등 제주 지역에 맞는 방제계획을 세워 피해를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빠른 예측과 정확한 진단산림청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107만 그루 외에, 112만 그루도 감염이 우려되는 나무로 보고 있다. 지난해(54만 그루)보다 두 배가 넘는다. 병에 걸린 나무와 감염 우려목을 합친 나무 219만 그루 중 56만 그루는 방제가 안 돼 무방비 상태다. 내년 방제 대상 나무는 최대 186만 그루로 예상됐다. 방제에 필요한 예산은 962억 원으로 분석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방제 필요성과 최신 기술 등이 소개됐다. 한희 서울대 교수는 “꾸준한 방제 예산 투입을 위한 합리적 근거가 필요하다”라면서 “소나무림의 가치는 1ha(헥타르)당 9만2000달러(약 1억2400만 원)에 달한다”라고 제시했다. 황진형 한국임업진흥원 실장은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명했다. 정찬식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은 최신 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소나무재선충의 유전자를 증폭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과 소나무 전사체를 이용해 감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 작업 중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한 각국의 전략과 기술 동향을 나누고 대응을 고민하는 자리다.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 대응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이 충북 내륙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우 농가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와 평택시, 충남 당진시 등 총 7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확진 농가는 총 17곳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도살처분된 소는 총 1075마리다. 현재 4곳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포, 서산, 당진 등의 추가 확진 사례는 기존 확진 농가와 인접한 곳이다. 하지만 음성의 경우 확진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이날 전남 해남의 한 한우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최종 확진으로 판명되면 럼피스킨병이 호남 지역으로까지 퍼지는 것이어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 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국민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우곱창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시청 및 정부청사 근처라 월요일이면 주말 회식 예약이 잡히는데 오늘은 예약이 한 건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 등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를 통해 전염된다. 이 병에 걸린 소는 온 몸에 2∼5cm 크기의 단단한 혹이 나고 고열과 식욕 부진,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서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국내 우량기업 8곳이 대전시에 988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대전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쎄트렉아이를 포함해 국내 기업 8곳과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대전시에는 앞으로 347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투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국내 유일의 위성 체계를 개발하는 쎄트렉아이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의약품 제조기업 바임, 식기세척 살균 시스템 업체 비오에프엔씨, 수·배전반 전문업체 상원엔지니어링, 보안기업 세이퍼존, 에너지 저장 제품 제조기업 에이치투, 플랜트 제조기업 에프씨피, 가금류 가공업체 유선식품 등이 투자한다. 이들은 유성구 둔곡산업단지나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과 증설 투자와 함께 대전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시 관계자는 “투자를 결정해준 기업들이 산업단지에 자리 잡고 발전·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서산시 한우농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이 충북 내륙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우 농가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와 평택시, 충남 당진시 등 총 7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확진 농가는 총 17건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소는 총 1075마리다. 현재 4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김포, 서산, 당진 등의 추가 확진 사례는 기존 확진 농가와 인접한 곳이다. 하지만 음성의 경우 확진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이날 전남 해남의 한 한우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최종 확진으로 판명되면 럼피스킨병이 호남 지역으로까지 퍼지는 것이어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국민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우 곱창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시청 및 정부청사 근처라 월요일이면 주말 회식 예약이 잡히는데 오늘은 예약이 한 건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 등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를 통해 전염된다. 이 병에 걸린 소는 온 몸에 2~5cm 크기의 단단한 혹이 나고 고열과 식욕부진,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서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경기 고양시에서 1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6)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고양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추가 적립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씨는 “손님 중 상당수가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로 결제를 한다”며 “추가 적립 없이 정가로 판매하면 누가 지역화폐를 구입하겠나. 단골이 줄어들까 싶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고양시가 13일 추가 적립 중단 방침을 밝힌 건 예산 문제 때문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64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10% 추가 적립 혜택을 줬다. 올해는 19억2000만 원으로 대폭 삭감되며 혜택이 7%로 줄었다. 내년에는 국비 지원이 아예 끊길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 추경 예산안 처리까지 지연되면서 지역화폐가 존폐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추경호 “지역화폐 국비지원 반대 ”정부는 지난달 1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역화폐를 반대한다. 지역에서 도움 되는 곳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알아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한시적으로 시행한 정책인 만큼 국가적으로 지원할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도 올 5월부터 연 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의 지역화폐 가맹점 가입을 제한하며 무분별한 지역화폐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지자체들은 정부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취득세수 감소 및 지방 교부세 축소 등으로 지방재정까지 악화되면서 이미 지역화폐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를 올 7월까지 1041억 원만 발행했다. 올해 총발행 목표(5700억 원)의 5분의 1 수준만 발행한 것이다. 대전시의 경우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깎고 최대 15%였던 환급 비율도 3%로 줄이며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지자체 “국회 예산 반영 필요” 문제는 내년이다. 지자체 상당수는 정부 예산안대로 국비 지원이 사라질 경우 지역화폐 폐지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 교부세가 줄고 지방세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비 없이 시비만으로는 대구로페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혜택이나 발행 규모를 더 줄이겠다는 곳도 있다. 인천시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만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환급률 3%를 적용 중인 대전시 관계자는 “국비 삭감은 치명타나 다름없다. 혜택을 더 줄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제주도도 할인율 축소를 검토 중이다. 지자체들은 지난해처럼 국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라도 예산에 반영될 경우 지역화폐 퇴출 사태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가 막판에 예산을 되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종시 이응다리(금강보행교)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다. 세종시는 이응다리가 금강의 경관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문화매력 100선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지역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외에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응다리는 작년 3월 준공됐다. 한글이 반포된 1446년을 기념해 1446m 길이로 만든 국내 최초의 복층형 보행교량이다. 윗부분은 보행도로, 아랫부분은 자전거 전용도로다. 형형색색의 야경이 인기를 끌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꼽힌다. 이응다리와 금강 일대에서는 12월 2일부터 연말까지 빛과 영상을 활용한 ‘세종 빛 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응다리를 중앙녹지공간과 수변이 만나는 공간이자 수변 개방감과 접근성을 높인 보행 특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대전 유성구 교촌동에 있는 황금들녘에서 농민이 농기계로 벼를 거둬들이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낮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초등학생 배승아 양(9)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전직 공무원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2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66)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고 당시 시민들이 달려와 보호 조치를 하는 와중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등 상황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액셀을 밟았고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어 “피해 보상을 위해 주택을 처분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나 사망 피해자의 유족은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서 A 씨는 4월 8일 오후 2시 21분경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배 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0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조사됐다.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법부가 죄책에 걸맞은 처벌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려달라”며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 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는 서구 갈마동과 월평동, 둔산동 일부를 맡고 있다. 유흥업소와 원룸 건물이 많아 대전 대표 지구대로 꼽힌다. 지난해 출동 건수는 1만6628건, 하루 평균 45.5건이다.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기자는 1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지구대 야간근무자 25명과 함께 순찰차를 탔다.● 마약 범죄 정황 눈앞에 두고오전 4시 20분경 월평동에 있는 아파트 6층 가정집. 폭행 신고가 들어온 곳이다. 갈마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도착했다. 현관문 사이로 날카로운 여성 비명이 새어 나왔다. “경찰관입니다”라는 말에 속옷만 입은 20대 남성 A 씨가 현관문을 벌컥 열었다. 온몸에 문신을 한 그는 다짜고짜 “대박이네. 마약 안 했다고요”라며 현관문을 발로 걷어찼다. 마약 얘기는 A 씨가 경찰을 보자 스스로 먼저 꺼낸 말이다. 욕설과 혼잣말을 연거푸 중얼거리기도 했다. 20대 여자친구는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안방에 있었다. 정강이와 턱이 까져 벌겋게 됐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남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거실 식탁 근처에 있던 투명 봉지와 빨대에 주목했다. 봉지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있었다. A 씨는 “친구들과 장난으로 넣어 놓은 밀가루다. 가져가려면 영장 갖고 와라”라고 소리 질렀다. 폭행 신고는 마약 의심 사건으로 번졌다. 남녀 모두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했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를 댔다. 둔산서 형사팀과 과학수사대, 추가 지원까지 10명 넘는 경찰이 모였다. A 씨 부모도 왔다. 경찰은 “흰 가루 성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A 씨는 임의제출을 거부했다. 임의제출은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 A 씨 부모는 “내 자식을 지켜야겠다. 집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 1시간 넘게 실랑이가 이어졌다. 결국 형사들은 오늘 정황을 토대로 영장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찰은 하얀 가루가 담긴 봉투를 가져 나오지 못하고 철수했다.● 허무맹랑한 신고일지라도지구대 출동 지령 단말기에서 ‘딩동댕’ 알림음이 울렸다. 오후 11시 36분경이다. “팔 없는 남성이 성폭행하려고 해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내용이다. 다급한 내용에 김원일 경위와 임현진 순경은 화장실도 못 가고 다시 순찰차에 올랐다. 순찰차는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는 43세 여성 B 씨가 했다. 그는 갈마동 원룸 건물 지하에 살았다. “팔 없는 남성이 순간 이동해서 나를 덮치려고 한다. 불법 촬영물로 나를 협박한다”는 말을 쏟아냈다. 임 순경은 손전등을 켜고 집 안 곳곳을 살폈다. 집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수십 번 말해 안심시킨 뒤 자정이 다 돼서 철수했다. 이 여성은 ‘상습 신고자’다. 이날 하루에만 84번 같은 내용으로 112에 신고했다. 허무맹랑한 신고가 계속돼도 혹시 모를 한 건을 대비해 출동한다. 임 순경은 “같은 시간대에 다른 신고가 겹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애써 웃었다. 차가운 긴장감이 꽉 찬 지구대에 온기가 돈 건 오전 1시쯤이다. 야식 시간이다. 이날 야식은 사발면이었다. 야식비는 한 사람당 4000원씩 지원된다. 김덕중 경감은 “피자나 햄버거, 치킨이 인기 만점이다. 출동이 잦아 직원들이 엉덩이 붙이고 먹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새벽으로 갈수록 술 관련 신고가 잦았다. 시비나 고성방가 등이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빗자루를 쥔 채 소리를 지르던 노인은 경찰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근무는 12시간 뒤에 끝난다. 이날 지구대 근무자들은 총 38번 출동했다. 근무 시간 후에도 총기 반납, 사건 인수인계 등을 마치면 퇴근 시간은 오전 7시를 넘기기 일쑤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 특성을 활용한 로컬디자인 분야’에 선정돼 국비 4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를 상징하는 특화된 이미지를 발굴해 거리와 건물, 대중교통 등 각종 시설과 공간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다. 대전에는 유성구 궁동 일대에 ‘궁동 D-스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궁동은 과학기술 기반 창업시설이 집중돼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이 담긴 곳으로 꼽힌다. 시는 궁동에 있는 스타트업파크 집중시설 등과 연계해 과학도시 핵심 가치를 담은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창업 중심지라는 궁동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이후 확정된 브랜드를 활용해 길거리와 광장, 거리 시설물을 조성할 예정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들어설 지역 상생형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추진 사업이 재심의 끝에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발전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300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건설될 예정인 이 발전소에서는 1년 동안 32만 M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일반 가정 약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은 SK가스, LS일렉트릭, CNCITY에너지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꾸려 추진한다. 시는 발전소가 완성되면 현재 1.8%인 전력 자립도를 5.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특별지원사업비는 총 건설비의 1.5% 수준인 30억∼45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은 일반 화력발전보다 공해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평촌산단 2단계 부지에 수소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발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노(NO)잼 도시.’대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다보면 이 같은 연관검색어가 따라나온다. 온라인 상에서도 ‘대전은 재미가 없다’고 묘사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대전이 사건사고와 자연재해가 적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담긴 수식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도시의 활력이 떨어져가는 현실이 반영된 수석이 인 것만은 부정하기 힘들어 보인다.민선 8기 대전시는 ‘노잼 타파’를 외치고 있다. 특히 이장우 시장은 ‘0시 축제’를 무기로 ‘노잼대전을 탈피하기 위한 전쟁’에 나섰다. 그는 대전 동구청장 재임 시절인 2009년에 0시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이름은 대전부르스 노래 가사 중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0시 50분’에서 따왔다. 당시 사흘간 진행해 20만 명을 끌어모았다. 대전지역 단일 축제 관람객이 20만 명을 넘은 건 처음이었다. 이후 축제는 구청장 낙선 등으로 폐지됐다가 대전시장 당선과 함께 부활했다. 14년 만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바탕으로 0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짜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8월 25일에는 기자단·담당 공무원들과 영국 에든버러 축제장으로 향했다.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큰 소리쳤으니 어떤 걸 보고, 어떤 구상과 고민을 하는지 궁금했다. 이 시장은 일반인들이 꾸린 야외 공연을 더 눈여겨봤다.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은 비법은 무엇인지, 대전까지 와서 공연할 수 있는지도 캐물었다. 축제장 곳곳을 어찌나 다녔는지 날마다 휴대전화에 찍힌 걸음 수는 2만 보 안팎을 오갔다. 기자들과 마주 앉을 때는 “돈이 되고 사람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같은 고민 끝에 ‘대전 0시 축제’가 펼쳐졌다.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29억 원이 들어간 축제에는 109만120명이 왔다. 10명 중 4명은 외지인이다. 한 사람당 대전에서 평균 7만7501원을 썼다. 직접 경제효과 565억 원을 포함해 총 경제 파급효과는 1739억 원으로 추산된다.다소 흐릿한 정체성과 축제 맥을 짚는 한방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첫 회 치고는 수적으로 ‘돈이 되고 사람이 모이는 축제’가 됐다.내년 0시 축제는 기간이 7일에서 9일로 늘어난다. 원도심 골목까지 공연으로 채워 축제장도 넓힌다. 영국에서 캐온 비법을 녹여 내용도 풍부해진다. 더 보태야 할 건 연속성이다. 정치 풍파에 출렁이지 않는 0시 축제만의 든든한 무게추가 필요하다. 대전시가 0시 축제 교과서로 삼겠다는 에든버러 축제는 194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다. 우리도 매년 대전부르스를 맛깔나게 부르며 0시 축제에 갈 수 있을까. 대전시의 고민과 역할이 중요하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3일 대전 서구 샘머리·보라매 공원 일대에서 ‘서구힐링 아트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이 미리 설치된 야간 조명을 즐기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