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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바른마디병원은 2011년 정형외과 전문의 두 명이 개원해 현재는 분야별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의료진들이 진료를 본다. 김재훈 바른마디병원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 아프지 않고 잘 걸어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며 “50대 이후에는 무릎 통증이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염 말기에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재발을 해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 사이에서 무릎은 치료하지 말고 통증이 있어도 최대한 버텨야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무릎을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최근엔 야외활동으로 젊은층 스포츠 외상 환자도 많이 발생한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치기 쉬운 무릎, 빠른 치료가 관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매년 3월 무릎질환자가 전월 대비 높은 수치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무릎 관절증은 전월 대비 21.9% 정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서 축구, 농구,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릎 관절은 스포츠 부상이 나타나기 쉬운 신체 부위로 꼽힌다. 대표적인 무릎 관절 질환으로는 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이 있다. 무릎은 크게 뼈, 근육, 연골 조직으로 돼 있다. 뼈와 근육은 평소 습관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손상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연골이 손상되면 운동으로 낫기가 어렵다. 무릎질환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연골마저 손상됐다면 연골재생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연골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등이 있다. 연골 미세천공술은 무릎 관절 병변에 3∼4mm 가량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을 채취한다. 손상된 연골 외에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무릎의 연골을 채취해 배양 후 이식하는 방법이다. 섬유연골은 이식 후 6주가 지나면 만들어지기 시작해 6개월 정도 되면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연골이식은 수술을 두 번 해야 하고 기존 연골보다 내구성이 약한 섬유연골로 재생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한 방법이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 연골치료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제를 관절 연골 병변에 도포해 치료한다. 제대혈 채취, 세포 분리, 배양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든다. 치료 과정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한 뒤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만으로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하게 된다. 이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한다. 무릎관절 살리는 반월상 연골판 치료 특히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중간에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를 말한다. 무릎관절의 안정과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층에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거나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손상되기도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연골판이 찢어지는 경우도 많다. 중년층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극심한 무릎통증을 유발한다. 관절이 붓고 무릎을 움직이다가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삐걱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뻑뻑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한번 손상된 연골판은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2차 손상을 유발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1∼2주간 압박붕대나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이식술을 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는데도 방치하면 연골판은 계속해서 찢어질 수 있다. 보도블록의 예를 들어보자. 수시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보도블록이 한 장 깨졌다. 그렇다고 다니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수리를 하지 않고 놔두면 옆에 있는 블록까지 덜컹거리고 깨질 위험이 높아진다.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적어지면 후에 연골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연골판 절제술을 했다. 찢어진 부위를 절제해 더 이상 찢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과거에는 반월상 연골판이 잘 붙지 않는다고 알려져서 잘라내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봉합으로 90%정도 찢어진 부위를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하지만 방치된 지 오래거나 혈관이 없는 경우 조직이 이미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경과가 좋지 않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엠투웬티가 7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FIBO(The world’s biggest trade show 2019)‘에 참가해 중주파 EMS 운동기 ’마이미러(myo mirror)‘로 주목을 받았다. FIBO Global Fitness는 전 세계 운동용품과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운동용품 박람회이다. 세계 최초로 미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마이미러는 움직이지 않고도 근육이 발달하는 중주파 EMS장비를 사용했다. EMS(Electronic Muscle Stimulator)는 우사인 볼트,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운동선수들도 훈련에 활용하는 트레이닝 기구다. 전자극으로 근육을 자극해 단시간에 뛰어난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이미러는 EMS장비에 체성분 분석기능을 추가해 운동 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기반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고 운동결과와 데이터를 모바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마이미러는 부스 상단에 태극기와 ’made in korea‘를 표시해 유럽중심의 EMS시장에서 한국형 IT 기술을 접목한 장비로 홍보를 시작했다. 박람회 첫날부터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와 NDA(비밀유지계약) 및 총판계약 8건을 진행했다. 피트니스·글로벌 EMS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EMS 장비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며 새롭게 IoT(사물기반인터넷)를 적용한 마이미러에 주목했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FIBO를 통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헬스케어 인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들을 계속해서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포에버앤제이랩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10일간 잠실 롯데 에비뉴엘 왕관 스퀘어에서 진행된 포에버앤제이랩과 테디아일랜드 팝업스토어에 약 5000명 가까운 고객이 방문하면서 마스크팩(일명 ‘박지훈마스크’)이 완판 됐다고 밝혔다. 워너원 출신의 박지훈을 모델로 앞세워 제품 판매를 시작한 포에버앤제이랩 관계자는 “충분한 제품을 준비 했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팝업스토어에서 준비한 물량을 완판을 할 수 있었다”며 “빠르게 준비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포에버앤제이랩은 새로운 브로마이드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강중구, 이사장 이우용)는 7일 제주에서 제52차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총 14개 세션으로 2박3일간 진행했으며 대장항문전문의 800여명이 모여 최신 연구와 수술 동향 등을 발표했다. ‘변실금 환자의 관리 및 치료 세션’으로 시작한 학술대회에서는 대장암 등록사업 등 정책 프로그램, 장루, 건강보험 빅데이터, 1차 진료 활성화 등의 다양하고 심도 깊은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학술대회 드레스코드를 ‘캐주얼’로 선정, 회원 전원이 학회에서 제공한 티셔츠와 후드 상의를 입고 참석했다. 학술대회는 딱딱하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우용(삼성서울병원) 이사장은 “열심히 일하느라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한 회원들을 위해 캐주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지난 2년간 대장암 데이터구축사업, 고 김광연 기념사업, 변실금 환자 관리사업, 대한대장항문학회지 국제화 사업 등을 추진해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임석원(항외과), 신임 이사장에 이석환(경희의대)을 선출했다. 임 회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영국·미국·일본 유수의 대학을 거쳐 현재 항외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대 외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유전체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2일 강서 미즈메디병원(원장 장영건)과 유전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유전적 특이성을 고려한 맞춤 진료 △임산부 및 신생아 진료 관련 유전자 검사 서비스 연계 △종합 건강검진센터 운영 △유전체 데이터 공유를 통한 EMR(전자차트) 활용 △유전적 위험도를 반영한 예측의료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EDGC측은 연구과제 협력은 물론 유전자 상담 등 실생활과 가까운 정밀의학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장영건 강서 미즈메디병원 원장은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한 빅데이터를 의료와 융합해 신 의술을 개발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료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며 “질병 예방부터 치료까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환자 맞춤 서비스를 위해 EDGC와 협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섭 EDGC 공동대표도 “유전자 검사와 의료서비스를 결합하면 보다 정밀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EDGC는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예방적·참여적 의료체계 실현을 통해 의료소비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일반인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김봉석)는 제4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날을 맞아 3일 서울 종로구에서 ‘ADHD 환자의 생애주기별 공존 질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학회에 따르면 ADHD 진단을 받았거나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적대적 반항장애, 자살, 중독장애 등 공존 질환 동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서울대 김붕년 교수 연구팀이 2016년 9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전국 4대 권역(서울, 고양, 대구, 제주)의 소아청소년과 부모 4057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 실태 확인을 위해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 1138명을 진단적 면접도구(DISC)와 진단적 예측 설문도구(DPS)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적대적 반항장애(19.87%), ADHD(10.24%), 특정 공포증(8.42%) 순으로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소아의 약 20%가 앓고 있는 적대적 반항장애는 10명중 4명이 ADHD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기에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등 질환 증상을 보이는 소아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 없이 반복적으로 제제를 당했을 때 적대적 반항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았다. 청소년 998명 대상으로 ADHD와 자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ADHD(또는 적대적 반항장애)로 진단된 청소년이 자살 시행 의도를 가지는 비율은 정상에 비해 6배나 높았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구체적으로 자살을 계획하는 비율도 각각 약 2배,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된 ADHD 환자는 성인이 되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게임 중독, 알코올 중독 등 각종 중독 장애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게임중독 환자 255명을 3년간 관찰·추적한 결과, ADHD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인터넷게임중독이 더 만성적으로 진행됐다. 또 두 그룹 간 인터넷게임중독 재발 가능성을 비교 조사했을 때 1년 차에서 5배, 2년 차에서는 6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알코올 중독도 ADHD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5~10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남용으로 치료를 받는 성인에서는 25%가 ADHD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DHD 환자는 제대로 된 치료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성인이 되어 각종 중독 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아 가급적 빠른 시기에 ADHD 진단과 치료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유아-소아-청소년기를 거치며 이미 적대적 반항장애나 우울증 등의 공존 질환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아 ADHD 진단과 선행 치료가 더 늦어진다면 제대로 된 사회생활 적응이 어려워 결과적으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소아청소년이 ADHD를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은 비율은 불과 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국내 소아청소년과 그 부모에게는 주변 편견과 약물치료에 대한 낙인효과 등이 정신 질환 진단과 치료의 저항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봉석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ADHD를 포함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증상이 나타남에도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 악화된 상황을 초래한다”며 “가족 등 주변에서는 따듯한 응원을 건네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환자를 바라보는 사회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 개발 등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함으로써 2025년 매출 5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1월 임상개발센터, 영업·마케팅 조직, 본부 스태프 조직 등 총 700여 명의 본부 인원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혁신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생명과학본부의 R&D 인원을 대거 충원할 방침이다. 생명과학본부의 2017년 R&D 인원은 약 360명. 올해는 45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사업에 매출액(5751억 원) 대비 약 22%인 1238억 원을 생명과학본부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 중 매출 대비 R&D 비중 20% 이상은 LG화학(생명과학본부)이 유일하다. 합병 전 900억 원 수준이었던 생명과학본부 R&D 투자규모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는 약 1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차별화된 신약 개발, 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202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1992년 국내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유박스’, 2003년 국내 최초 FDA 승인 신약 ‘팩티브’, 2011년 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2012년 국내 최초 당뇨신약 ‘제미글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대사질환 분야에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출시했다. 제미글로는 지난해 국산 신약 최초로 연매출 800억 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산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 제품군을 신흥시장 국가에 지속적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거북스러운 입 냄새로 얼굴을 찡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운동을 심하게 했거나 배가 고플 때 오래 입을 열지 않았을 경우 입냄새는 누구에게나 날 수 있다. 침이 말라 입안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냄새는 한층 더 심해진다. 현대인들의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습관도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가운데도 구취를 유발하는 유기 화합물질이 들어있다. 이 물질들은 마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등에 들어있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나면 한참 동안 냄새로 고생하게 된다. 20대부터 60세까지 성인 남녀 320명에게 설문을 한 결과 ‘어떤 상황에서 구취가 걱정되나’는 질문에 ‘강한 양념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은 후’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빈속일 때, 술 마신 후나 다음 ’, 커피 마신 후, 고기를 먹은 후 등의 답이 나왔다. 해당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배속 구취’를 알고 있다고 했으며 76% 이상이 양치와 가글같이 구강(입안)에서 작용하는 기존 방법들로는 배속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없애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기분 나쁜 냄새를 잡아주는 제품이 있다. ‘잇백 이너프레쉬’. 동화약품은 구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입에서만 나는 냄새, 배속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인들은 고기를 먹을 때 다양한 향료를 사용했다. 하지만 아무리 향료를 뿌려도 식사 후에는 짙은 고기 냄새로 고생했다. 여러 시도 끝에 그리스인들은 파슬리를 먹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파슬리는 진짜 구취를 없앨 수 있을까? 파슬리의 구취 제거 효과에 대한 실험이 있다. 우선 실험자들에게 마늘 소스를 듬뿍 바른 빵 조각을 먹게 한다. 이어 파슬리 잎과 민트 잎을 각각 먹였다. 일부 실험자들은 빵 외에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았다. 5분 후 호흡을 측정했을 때 파슬리나 민트를 먹은 사람들에게서 입냄새가 현저히 낮게 나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냄새는 거의 나지 않거나 매우 미미하게 났다. 잇백 이너프레쉬는 마늘, 양파 등 양념이 강한 음식을 먹은 후나 공복일 때, 음주 후, 흡연 후, 양치나 가글 만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냄새를 완화시키는 제품이다. 파슬리 잎에서 추출한 오일로 배속의 냄새를 중화시켜 주며 박하유를 함유해 상쾌함을 한층 더한 제품이다. 잇백 이너프레쉬는 물이나 음료와 함께 2캡슐 섭취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개념 구취 정화 제품으로 그 동안 충족되지 못한 소비자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잇백 이너프레쉬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병원에 가는 것은 많이 망설여진다. 정신병 환자라고 기록에 남아 취업에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주변의 시선도 두렵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기록도 다른 질환과 같은 의료기록이다. 환자의 동의 없이 어떤 경우에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 》 잠이 오지 않는다. 벌써 두 달째다. 침대에 누우면 손도 까닥하지 못할 정도로 피곤한데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떠다닌다. 나는 물리치료학과 4학년이다. 국가고시를 준비 중이다. 잠을 자야 내일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과 불안에 쉽사리 눈을 감을 수 없다. 이렇게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 것은 몇 번의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서다.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국가고시에 합격하지 못할 거다. 내 꿈인 물리치료사도 할 수 없겠지. 시험 한 번으로 4년 동안의 공부가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리는 거다. 인생에 실패했으니 누구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것은 뻔하다. 친구도, 가족도 나를 패배자라고 생각하고 싫어하겠지. 밤새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이끌고 학교로 향한다. 매일 퀭한 눈으로 수업에 들어오는 나를 걱정스럽게 보셨던 지도교수님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소개해줬다. 상담 선생님의 몇 마디로 나의 불안이 나아지진 않겠지만 교수님 권유라 모른 척할 수가 없다. 불면증 때문에 힘들다는 말에 상담 선생님은 병원 치료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한다. “고민이 있으면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해. 하지만 계속 잠을 못 자면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니 치료를 한번 받아보자.” 병원에 가서 수면제 처방이라도 받고 싶지만 가족들이 만류한다. 어머니는 “시험도 얼마 안 남았고 취업 때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정 힘들면 취업 후에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다. 아버지는 “우울증 따위 정신력으로 버티는 거지, 치료는 무슨 치료”라며 펄쩍 뛰신다. 밤에는 뜬눈으로 새우고 낮에는 짜증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날들을 반복했다.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약국 앞을 서성인 적도 있었다. 결국 나는 병원에 갔다. 취업도 하기 전에 죽을 것만 같아서다. 선생님은 내게 “‘마음의 선글라스’를 쓴 것”이라고 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진 것은 속상하지만 시험에 불합격한 것도 아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다행히 시험은 합격했다. 취업도 곧 될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약도 먹지 않는다. 불안함이 사라지니 나쁜 생각으로 잠을 설치는 날도 줄었다.■ 전문가 TIP김성완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광주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 우울증에 많이 처방되는 약 성분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는 인체 신경전달물질이다. 세로토닌 분비에 관련된 것은 햇빛과 수면이다. 우울증 환자가 불면증을 호소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면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수면제는 의존성과 내성이 있다. 하지만 세로토닌이 함유된 항우울제는 내성이 없다. 우울증 환자가 부족한 몸속 세로토닌을 보충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홍은심 기자hongeunsim@donga.com}

피부 면적의 200배, 인체 거름막의 최전선, 소화의 마지막 단계. 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물질의 70%는 장에서 만들어진다. 장은 비타민을 생성하고 콜레스테롤과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미생물을 통틀어 인체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수는 인간 세포의 2배 이상 이며 미생물 유전자 합은 인간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10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중 미생물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는 장이다.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복잡하고 다양한 미생물 군집으로 이뤄져있다.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온몸이 신호를 보낸다. 장 속에 살고 있는 100조 마리의 세균은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 변비, 두통, 용종, 대장암과 같은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장내 미생물 연구 확대, 변 이식 치료법도 프로바이오틱스로 대표되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제2의 게놈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국가차원의 경쟁도 뜨겁다. 미국은 2008년부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 일본도 2008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우리나라보다 2, 3년가량 기술력이 앞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까지 총 80억 원을 투입해 한국인 장내 미생물 뱅크 구축과 활용 촉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한 한국인 장내 미생물을 확보해 유전정보를 분석하고 신약, 건강기능식품,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기업, 연구소에 분양할 계획인 것이다. 민간기업도 연구에 착수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엠디헬스케어와 함께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난치성질환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업체는 한국야쿠르트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류머티스관절염 제어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의 한 영역으로 장내세균을 이식해 대장염을 치료하는 변 이식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미국 MIT 공대 생물공학 교수가 만든 공생세균 병원에서는 개인의 장내 세균 조성을 검사한 뒤 비만, 배앓이를 치료한다. 건강한 사람의 장내세균을 통째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먼저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물에 섞는다. 그리고 물 위에 뜨는 균을 모아 상대의 항문으로 주입하면 된다. 현장에서 맨투맨 방식으로 옮길 수도 있고 동결 건조로 보관도 가능하다. 주사제가 아니어서 감염 위험이 적다. 국내에서도 3, 4년 전부터 장내세균 이식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치료 성공률은 80% 정도다. ‘변 이식’ 치료법은 한국·중국의 고의서(古醫書)에도 언급돼 있다. 어린이의 변을 약으로 사용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다. 심지어 일부 동물들도 동료의 변을 먹어 장내 세균의 구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로바이오틱스, 체지방 감소까지 장이 인체 건강의 핵심이 되는 이유는 바로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때문이다. 장내는 유익균, 무해균, 유해균 등이 살고 있다. 유익균이 유해균의 해로운 작용을 막으면서 균형을 이루면서 지낸다. 그렇다면 장내 유해균과 유익균의 비율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이 좋을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2 대 8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끝없이 장벽을 뚫고 인체로 들어오는 유해균의 공격을 면역세포가 제거하면서 면역력을 길러낸다. 유익균들과 유해균은 서로의 성장을 억제하는 전쟁을 하는데 유익균들은 유해균과 싸우면서 힘을 기르게 된다.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가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연구한 ‘특허 유산균 MPRO3’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MPRO3를 섭취했을 때 배변, 가스배출, 염증 반응과 같은 장기능 지표가 조기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5 대 5에서 8 대 2로 유익균이 증가하고 장내균총 균형에 따른 대장기능 정상화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인규 가톨릭의대 교수는 “이번 실험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장내 세균 균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은 다양하게 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산균의 또 다른 기능이 밝혀졌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4’는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의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원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은 이 성분은 건강한 산모의 모유에서 분리했다. 체지방을 감소해주는 유산균도 있다.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 HY7601’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KY1032 2종’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유의적으로 감소한 결과를 나타내며 세계 학술지 아테로스콜로시스(Atherosclerosis)에 게재됐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유산균 조성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보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포함하는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세포 및 조직 보호용 조성물’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KIST가 연구에 사용한 유산균은 한국야쿠르트가 사람의 장에서 분리해 사용 중인 ‘락토바실러스 카세이(Lactobacillus casei) HY2782’ 균주다. 토양에 서식하는 ‘예쁜꼬마선충’에 미세먼지를 투여했을 때 생장과 생식능력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 벌레에게 HY2782 균주를 먹였더니 미세먼지에 의한 독성에서 유의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리바이오틱스와 함께 섭취해야 효과 높아져 프로바이오틱스가 증식하기 위한 핵심은 뭘까? 바로 장내환경이다. 장내환경을 최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몸속에 들어온 유산균이 알아서 자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유익균이 증식할 수 있는 충분한 먹이, 프리바이오틱스가 있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생균으로 생존에 필요한 먹이가 없다면 증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먹이가 충분하고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다면 유산균 단 1마리가 하루에 2500억 마리까지 증식이 가능하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으로 주로 바나나, 양파, 아스파라거스, 우엉, 마늘, 벌꿀, 치커리, 돼지감자와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은 유해균의 증식을 강화시켜 프리바이오틱스의 효능을 떨어뜨린다. 미국 연구팀이 고기만 먹는 사람, 채소만 먹는 사람을 구분해 장내 유산균수를 측정했더니 고기만 먹는 쪽의 프리바이오틱스가 월등히 적었다. 프리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음식을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은 입자가 큰 음식물 덩어리가 장에서 유해균의 먹이가 되는 것을 막아준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가 자가 증식하며 장 케어의 효과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정신병은 특별하지 않다. 낯선 곳에서 맞는 바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실제 상담·진료 사례를 통해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우리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2018년 11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악몽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오직 이날의 성공을 위해 썼다. 긴 인내의 과정이었고 쉽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D데이. 온몸을 감싸는 묘한 떨림이 숨죽은 세포 하나하나를 일깨웠다. 매 순간 조여 오는 긴장을 이겨내며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엉망이었다. 가슴이 쿵쾅거렸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이를 악물고 버텼던 3년의 시간이 물거품이 됐다. 심한 좌절감을 느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말이 안 된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재수학원을 등록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학원 문을 빠져나오던 그날 밤. 아이들의 수군거림을 들었다. “쟤야?” “응, 공부도 지지리 못하면서 남자애들만 좋아한다는 애.” 낄낄대는 애들을 뒤로한 채 도망치듯 집을 향해 뛰었다. 나는 그들과 이야기 한번 나눈 적 없었다. 쉬지 않고 내달리는 통에 턱까지 차오른 숨을 정신없이 내뱉었다. 그 뒤로도 학원 아이들은 집요하게 나를 괴롭혔다. 따라다니고 대놓고 들으라는 듯 내 흉을 봤다. 편의점에 가도, 지하철을 타도 그들이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과 집에서 나눴던 대화까지 숙덕거렸다. 급기야 한 남자애는 나를 쫓아 앞집으로 이사를 왔다.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를 훔쳐봤고 나의 표정을 살폈다. 도망칠 곳이 없다. 집에 있어도, 방문을 걸어 잠가도, 그들은 나를 비웃었다. 다정한 아빠, 자상한 엄마. 부모님은 평범한 분들이다. 난 친구가 많지 않지만 학교생활을 성실히 했고 특별할 것 없는 고등학생이었다. 이런 일이 왜 내게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왜 이렇게까지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들의 말은 모두 거짓이다. 지긋지긋함을 참지 못해 가족에게 털어놨다. 아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엄마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견디기 힘든 침묵이 흘렀다. 적막한 고요를 깬 것 엄마였다. “그런 일은 없었어.” 엄마는 내가 겪는 일은 내 생각일 뿐이고 학업 스트레스로 잠시 헛소리를 들은 것이라고 했다. 언제나 내 편이던 부모님이 내 말을 믿지 않는다. 나야말로 믿을 수가 없다. 내 망상이라고. 그럴 리가 없다. 그럼 내가 미쳤다는 말인가.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엄마가 밉다. 엄마와 병원에 갔다. 의사는 내게 “그런 일이 있었다니 힘들었겠다”고 했다. 수군거림으로 괴로웠던 시간들, 나를 믿지 않던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에 울컥 눈물이 났다. 나는 의사에게 “그 애들이 이제 내 이야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을 다닌 지 3개월여. 상담치료를 했고 약물을 처방받았다. 애들도 예전처럼 날 괴롭히는 일이 줄었다. 내가 겪은 일은 망상이 아니다. 그 애들은 분명 존재했고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와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냈다.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 그들에게서 벗어나 날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조현병은 전조증상이 길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간헐적으로 작은 사건과 소리가 반복되면 환자는 서서히 경험을 사실로 믿게 된다. 자신만의 견고한 망상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반면 어떤 계기로 심한 충격을 받게 돼 갑자기 증상을 겪기 시작하면환자는 크게 당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정신증 미치료 기간(DUP)’이 짧을수록 치료와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단축된다. - 도움말 이명수 연세라이프정신건강의학과 원장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4월부터 한방 추나요법이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는다. 근골격계질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20회 인정된다. 본인부담금은 시술받는 추나 형태와 환자 상태에 따라 30∼80%까지다. 30년 전 대한추나의학회(현 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만들고 추나요법 표준화에 힘쓴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을 만나 추나요법에 대해 들어봤다. ―추나요법이란 무엇인가.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보조기구를 사용해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어긋나거나 삐뚤어진 뼈와 관절, 뭉치고 굳은 근육과 인대를 밀고 당겨서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단순·복잡·특수추나로 분류할 수 있다. 단순추나는 관절의 생리학적 범위 내에서 관절을 가동시키거나 근육을 풀어주는 추나요법이다. 복잡추나는 빠른 속도로 관절의 생리학적 범위를 넘어서면서 하는 교정법이다. 고속저진폭 스러스트(thrust)로 ‘뚝’ 소리가 나는 기법을 생각하면 쉽다. 특수추나는 탈구된 관절을 제자리로 복원시키는 방법이다. 그 밖에 두개골 문제를 치료하는 두개천골추나, 내장기질환을 치료하는 내장기추나가 있다. ―한방 추나요법은 어떻게 탄생했나. 추나요법 탄생에는 ‘자생의학회’가 있다. 경희한의대 재학 시절인 1982년, 수기요법에 관심 있는 동기들과 자생의학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수기요법을 연구했다. 당시 초기 멤버 여섯 명이 전국에 있는 수기요법 전문가를 찾아 다녔다. 많이 배우기도 했고 실망할 때도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론이 정립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의계 전체에 보급하기 어려운 비방(秘方)들이 많았다. 결국 수기의학에 관심 있는 회원 50여 명을 모아 대한추나의학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추나요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고문헌을 공부하고 미국, 일본, 중국의 다양한 수기요법 장점을 모아 한국인에 맞는 추나요법으로 발전시켰다. ―추나요법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추나요법을 한의사에게 보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료 표준화의 중요성이 커졌다. 학술적 이론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나요법을 교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추나의학회 초대회장으로 한국추나학 집필을 완료하고 추나요법 임상표준진료지침 개발을 마무리한 이후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이 큰 혜택을 볼 것 같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된 데에는 국민 요구가 있었다. 많은 근골격계 질환자들이 추나요법으로 치료를 받지만 침 뜸 부항 등 일부 한방물리요법을 제외하고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진료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비급여 항목이었던 탓에 의료기관마다 진료비 차이도 컸다.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의원급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잡추나의 비급여 진료 비용은 최저 8100원에서 최대 20만 원이었다. 이런 이유들로 환자들이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으로 수가가 통일되고 환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골격계 질환자들이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을 받으면 1만∼3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국녹내장학회는 세계녹내장주간을 맞아 16일까지 ‘녹내장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를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세계녹내장주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의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 주관으로 매년 3월 둘째 주에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국녹내장학회는 젊은 녹내장 환자를 조명하고 인식증식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다. 포스터와 안내문 등 홍보물을 전국 주요 병의원 안과에 비치하고 강연회도 연다. 녹내장은 안압상승, 혈액순환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결손으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17%는 40세 미만이다. 2012년 11만4000명에서 20017년 13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녹내장은 초기에 특별히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실제로 20, 30대 녹내장 환자들은 건강검진이나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진료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라면 시신경과 주위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위험이 높다. 김창식 한국녹내장학 회장(충남대병원 안과 교수)은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며 “녹내장 캠페인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질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녹내장학회는 3월 동안 전국 44개 병의원에서 녹내장 강연회를 진행한다. 강연회는 의료진 설명, 질의응답과 다양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강연 일정은 한국녹내장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별도의 등록비나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이모 군(18)은 수업 쉬는 시간에 기지개를 켜다가 가슴 깊은 통증을 느꼈다. 이상해서 병원에 가려는데 숨이 차 걷기도 힘들었다. 구급차로 응급실에 도착한 이 군은 가슴에 관을 꽂고 폐에 차 있던 공기를 뽑아냈다. 이 군의 진단명은 기흉. 10대에 유난히 많은 응급수술은 기흉이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면 기흉 수술로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키 크고 마른 젊은 남성에 많이 발생 기흉은 폐의 일부가 터져 공기가 새어 나오는 질환이다. 폐 밖으로 나온 공기는 가슴 안에 고인다. 이 때문에 흉막강 안에 공기가 차고 폐가 눌려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찬다. 대부분 호흡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상태가 되기 전에 병원을 찾는다. 일부 환자 중에는 새어 나온 공기 압력이 갑자기 커져서 심장이나 혈관을 누르는데 이를 긴장성 기흉이라고 부른다. 기흉은 크게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뉜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젊은 남성에게 주로 생기는 것은 일차성 기흉이다. 대개 키가 크고 마른 남성들이다. 일차성 기흉은 폐에 특별한 질환 없이 생기기 때문에 자연 기흉이라고도 부른다. 폐 표면에 큰 공기주머니가 볼록 튀어나온 기낭이 생기고 이것이 터지면서 기흉이 된다. 기낭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낭이 잘 생기고 기흉 발생도 증가한다. 마르고 키가 큰 젊은 남성 흡연자라면 기흉 위험이 더 높은 셈이다. 기흉이 생긴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환자마다 통증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데 대개 숨을 쉴 때마다 가슴 안쪽이 뻐근해진다고 한다.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지만 서서히 생기기도 하고 활동량과 상관없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차성 기흉이 생긴 젊은 환자는 호흡곤란 증상을 많이 호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응급상황으로 분류되는 긴장성 기흉 환자는 통증보다 호흡곤란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기도 한다. 기침, 가래가 갑자기 늘거나 힘을 많이 들여 움직일 때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발병하는 기흉, 조기 치료 중요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4∼2017년 기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월평균 3380명이었다. 기흉이 잘 생기는 상황에 대해서 정재호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호흡에 영향을 주는 운동을 할 때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실제로 기흉 환자들 대부분은 특정 상황이 아닌 일상생활을 하다가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흉은 폐에 난 구멍의 크기가 작고 폐 밖으로 새어 나온 공기가 적다면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될 수 있다. 이때 코나 입으로 산소를 투여해 주면 더 빨리 좋아진다. 하지만 새어나온 공기의 양이 많고 폐가 정상보다 20% 이상 쪼그라들었다면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의 긴 튜브인 흉관을 가슴 안쪽에 넣어 새어 나온 공기를 몸 바깥으로 빼줘야 한다. 재발이 잦은 것도 특징이다. 폐 표면에 생긴 큰 공기주머니인 기낭을 제거하지 않으면 환자의 30∼50%가 재발한다. 재발하면 기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흉 수술은 대부분 내시경을 활용한 흉강경 수술을 한다. 재발이 아니더라도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흉관을 넣었지만 폐가 펴지지 않고 4일 이상 공기가 계속 샌다면 수술해야 한다. 기흉이 양쪽 가슴에 함께 생기거나 긴장성 기흉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있다. 대개 수술 환자의 3∼5%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 새로운 기낭이 생기거나 수술한 부분 바로 옆에서 공기가 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기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볼 때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준범 고려대 의학과 4학년 인턴기자}

‘하루 8시간 동안 실컷 먹어도 살이 빠진다.’ 간헐적 단식의 핵심 내용이다. 간헐적 단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여대생 A 씨(24)는 평소 식욕 조절이 힘들어 체중을 줄이기 어려웠다. 어렵게 성공했더라도 유지에 번번이 실패했다. 졸업을 앞둔 작년 가을. A 씨는 힘든 일정에 쫓기다 보니 잠자는 시간이 부족했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느라 아침 식사는 거르고 점심, 저녁에만 식사를 하거나 하루 한 끼만 먹기 일쑤였다. 식사는 제한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먹었다. A 씨는 점점 몸이 가벼워지고 입던 옷도 헐렁해지는 것을 느꼈다. 체중을 측정해 보니 6개월 새에 3kg이 빠졌다. 의도치 않게 오후 12시부터 8시 사이에만 식사를 하는 16 대 8의 간헐적 단식을 실천했던 것이다. 시간 제한만 있고 음식 제한은 없어 간헐적 단식의 특징은 시간 제한을 하는 대신 음식 제한은 하지 않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을 만큼 운동해야 살이 빠진다’는 고전적인 다이어트 법칙에 지친 사람들에게 간헐적 단식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간헐적 단식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16 대 8, 5 대 2 방법. 16 대 8은 하루 중 8시간을 식사 가능한 시간으로 정해놓고 나머지 16시간 동안은 물만 마신다. 5 대 2 방법은 일주일 중 비연속적으로 2일을 선택해 저녁(혹은 아침, 저녁)에 제한된 열량(여성 500Cal, 남성 600Cal)을 섭취하고 나머지 5일은 평소처럼 식사한다. 삶은 달걀 3개, 저지방 우유 한 잔, 바나나 1개, 셀러리 4쪽을 먹으면 약 450Cal 정도 된다. 여기에 시리얼 한 줌 정도를 더 먹으면 600Cal 정도다. 따라서 2일은 단식하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시간만 지킨다고 체중 감량 어려워 과연 간헐적 단식으로 음식의 종류와 양은 상관없이 맘껏 먹어도 살이 빠질까?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클리닉 교수(가정의학과)는 “간헐적 단식은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정돈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야식을 먹었던 사람들이 야식을 끊거나 불필요한 간식을 먹지 않게 되는 과정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 동물 연구를 보면 간헐적 단식으로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열량을 제한해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결국 간헐적 단식은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줄이고 밤 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를 막아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회복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도 “체중 감량은 열량 제한 없이 가능하지 않다”며 “간헐적 단식은 금식에 대한 보상심리로 정해진 시간이 되면 폭식을 할 가능성도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만 지킨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을 제한해야 한다. 다이어트 효과 보려면 생활습관 개선부터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이려면 우선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평소 불규칙한 생활을 하지는 않은지, 잠자는 습관은 어떤지, 식후 불필요한 간식은 얼마나 먹는지, 자기 전에 먹는 습관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식단에 탄수화물 섭취가 많다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보통 성인 남성은 1800Cal, 성인 여성은 1500Cal 미만으로 섭취할 때 몸무게가 빠지는데 사람마다 기초대사량이 달라 결과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빠르게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면 남성은 1200Cal, 여성은 800Cal 미만으로 제한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방법은 단기간만 하고 바로 회복하는 식단으로 넘어가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평소 먹는 것보다 섭취 열량을 500Cal 이상 줄이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의 적정 속도도 중요하다. 비만 환자라면 한 달에 2kg 정도 감량을 권장한다. 급작스럽게 살을 빼거나 무조건 먹는 양을 줄이면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후에 기초대사량이 줄어서 살이 더 찌기 쉬운 상태로 바뀔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보다 하루 3회 식사하며 적게 챙겨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이는 신체 리듬과도 맞고 장기적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편적이고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이다. 비만을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장기간에 걸쳐서 조절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 먹는 것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살이 빠진다.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의 한 방식일 뿐이다. 소비하는 열량이 전과 같다면 8시간 이내에만 먹는다고 해서 체중 감량 효과를 오래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근육량을 늘리고 몸에 이로운 것을 적당량 먹고 운동을 즐긴다면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정은정 인턴기자 고려대 의학과 4학년}

함소아 한의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감솨함솨’ 캠페인을 시작한다. 감솨함솨는 ‘감사합니다 함소아’의 줄임말로 아이들과 부모에게 감사하고 엄선된 약재 사용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함소아는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함소아 인기 제품을 선물하는 영상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상댓글 이벤트는 함소아 20주년 기념 사이트에서 3월 3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감솨함솨 캠페인 메인 영상을 본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과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함소아 인기 제품인 함소아 바이오락토 탑, 함소아 닥터·비타민D 3000IU, 함소아 애니멀 프렌즈 제품을 선물한다. 감솨함솨 캠페인 영상은 함소아가 한약재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담아냈다.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4월 20일까지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함소아 제품, 방문사진 등 함소아와 함께하는 아이 모습을 찍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함소아20주년 #감솨함솨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함소아 팝업트럭 옥스포드 블록을 증정한다. 매월 20일에는 함소아제약의 인기 제품을 선정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20day 이벤트를 진행한다. 2월 선정 제품은 어린이 시력보호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닥터·비타민A 드롭’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첫째 재산은 건강’이라는 서양 속담처럼 건강이 없으면 부귀영화를 모두 누릴 수 없다. 2019년 기해년 새해에도 화두는 단연 건강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평소 주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검진은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한 삶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국가에서 추가하는 건강검진 항목도 많은 만큼 잘 챙겨보는 게 좋다.건강검진 필수항목 체크해야 건강검진의 목적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다. 치료와는 다르다. 따라서 몸이 안 좋다고 느껴졌을 때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 아니라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는 20∼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와 지역가입자의 가구원 등도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돼 약 719만 명의 청년세대가 혜택을 받는다. 그동안 20∼30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가구주가 아닌 20∼30대 취업준비생·가정주부 등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와 지역가입자의 가구원 등은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돼 세대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건강한 20∼30대는 2년에 한 번 정도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세대의 우울증을 조기 발견·치료하기 위해 40세, 50세, 60세, 70세에만 시행하던 정신건강검사(우울증)를 올해부터는 20세와 30세에도 확대 시행한다. 김선미 일반검진센터 교수는 “검사방법은 9가지 정도의 문진표 작성 후 상담의사의 평가, 상담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심층 진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30대라면 20대에 시행하는 기본검사에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성은 유방암 검사가 추가된다. 30대 유방조직은 치밀해 유방 촬영으로 발견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0∼50대 각종 암 검사, 선택 아닌 필수 40∼50대 중장년에게는 한국인의 5대 암 검진(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을 포함한 암 정밀검진이 필수다. 5년에 한 번꼴로 권고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2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 특정 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은 위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 검진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만 54∼74세 국민 중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사람은 2년마다 폐암 검진을 받는다. 갑년이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에 흡연기간을 곱한 것으로 30갑년은 매일 1갑씩 30년을 피우거나 매일 2갑씩 15년·매일 3갑씩 10년을 피우는 등의 흡연력이다. 여성들은 40대 후반 이후 폐경이 시작되는 만큼 폐경 전후로 골밀도 검사를 비롯한 유방암, 자궁경부암, 골반 초음파 등의 검진을 매년 혹은 격년으로 받는 것이 권장된다. 남녀 모두 B형 간염을 앓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씩 간암 조기발견을 위한 간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50세부터는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를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 검사를 받아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한 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장내시경도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이 발견됐다면 의사와 상담해 통해 1년∼3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올해는 대장암 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 대신 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대상은 만 50∼74세인 시범사업 지역(2∼3개 시군 선정 예정) 거주자 2만7000명이다. 중년 남성과 폐경 후 여성 중 심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 요인을 가졌다면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흡연·음주력이 있는 남성은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를, 고혈압·당뇨·흡연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10년에 한 번씩 뇌혈관 CT와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 혈관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경동맥 초음파로도 동맥폐색이나 협착 등 뇌혈관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건강검진은 아니지만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도 이 시기엔 중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주사와 폐구균 예방주사도 권장된다. 대상포진은 한번 걸리면 피부병변도 심하지만 신경통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연령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병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대상포진 후 합병증인 신경통 완화 효과가 있다. 폐구균 예방주사는 폐렴 원인균 중 하나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주사로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천식 등 폐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편의성 제고와 검진 후 결과 상담기능 확대를 위해 생활습관평가(40∼70세 대상으로 5종-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에 대한 설문과 상담)를 수검자들이 원할 경우 일반건강검진 날과 다른 날에 받을 수 있게 했다.치매나 퇴행성 질환·우울증 검진도 60대는 암 발생률 및 질병 발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위암·대장암·간암 조기 발견을 위한 위내시경·대장내시경·복부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권장된다. 특히 60대부터 폐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흡연력이나 폐암 가족력·직업력이 있다면 매년 저선량 폐 CT 검사도 챙겨야 한다. 폐암검진 비용은 1인당 약 11만 원이다. 이 중 90%는 건강보험으로 충당된다.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본인부담이 없다. 혈관 건강 확인을 위한 동맥경화도 검사·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 노인성 난청·백내장 등의 질환 발견을 위한 시력검사, 청력검사 및 치과질환 등의 일반적 신체 기능 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뇌중풍(뇌졸중)·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뇌신경계질환이나 심장혈관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특히 60대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자의 경우는 60대 이후 전립샘암이 급증하기 때문에 50대부터 PSA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년 우울증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은 우울증 검사로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된다. 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다수가 당장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 아니면 검진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러면 건강검진을 하는 의미가 없다”며 “비만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단 한 개라도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면 음식조절, 금연, 운동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지난해 말 대구에서 첫 환자 발생 후 국내 홍역 환자가 54명(10일 오전 10시 기준)에 이른다. 홍역은 직접 접촉이나 재채기, 기침 등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평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발병하는 질환이다. 처음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홍역뿐만 아니다. 10일 전북 전주에서는 보건당국이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감염질환이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RSV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 기관지염, 폐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RSV에 감염되면 성인은 보통 가벼운 감기를 앓지만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홍역 전파력, 메르스의 18배 높아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홍역바이러스는 메르스에 비해 최대 18배, 독감보다 6∼8배 높은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작은 접촉만으로도 걸릴 수 있다. 약 10일간의 잠복기 이후에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과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목덜미와 귀 뒤쪽부터 시작해 몸통, 팔다리 전신으로 퍼져 4일 이상 지속된다.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타인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 발진 후 4일까지는 격리가 필요하다. 홍역은 안정과 충분한 수분 공급, 해열제 복용 등의 치료로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중이염, 폐렴,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홍역 건수는 8만2596건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도 작년 72명으로 전년(42명)보다 크게 늘었다. WHO는 지역별로 큰 예방접종률 편차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럽은 전반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아 당분간 홍역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홍역 감염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대만과 일본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홍역 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98% 이상)으로 자생적으로 홍역이 유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국내에 발생한 홍역 환자의 대다수는 해외에서 감염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옮은 경우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서 확진 환자가 나타났지만 국내 토착형이 아닌 해외 유입 D8형으로 확인됐다. 김민경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감염내과 전문의)은 “우리나라는 2014년도에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홍역 감염은 지역사회 내 감염보다는 외국 유행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 막으려면 예방접종 중요해 홍역은 혈액 검사, 바이러스 검사, 항체 검사로 확진된다. 홍역 치료에 아직 치료제는 없고 기침이나 고열에 대한 치료를 한다. 홍역은 백신을 맞으면 95% 이상 예방된다. 생후 12∼15개월 영아와 만 4∼6세 때 각각 1회씩 홍역,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의 혼합백신인 MMR 접종을 권장한다. 항체가 없는 성인도 접종을 권장한다. 김 조사관은 “1차 접종으로 93%, 2차 접종으로 97%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2차 이상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홍역 유행 국가 여행 시에는 1968년 이후 출생한 성인(특히 20, 30대)의 경우 면역의 증거가 없다면 출국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의 홍역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에 1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손 잘 씻으면 감염질환 70% 감소 손만 잘 씻어도 감기, 독감, 홍역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50∼70%를 막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전파력이 강력한 독감, 홍역 예방에 있어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며 특히 아이들이 방학 때 즐겨 가는 키즈카페, 학원, 눈썰매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앞뒤로 꼼꼼히 씻는다.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 미생물이 증식하지 않도록 한다. 한편 RSV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감염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RSV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동절기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과 방문객 출입 제한, 신생아 격리 및 치료 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홍역 무료접종 받으세요 ▼홍역 백신, 누가·언제·어디서△MMR(홍역혼합백신) 2회 접종이 끝나지 않은 영유아 △1968년 이후 출생자 △홍역 확진을 받은 자 △홍역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자 △MMR 2회 접종력이 없는 경우 등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과 영유아는 접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홍역이 국가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돼 있어 적기에 접종하는 영유아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이나 생후 12개월 이전에 가속 접종을 하는 경우 유료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드시 전부 홍역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성훈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홍역 환자의 경로 파악과 감시가 잘 이뤄지고 있어 유행지역이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해외를 여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접종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홍역 예방 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만 4∼6세 때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1차 접종 시기를 놓쳤다면 16∼47개월 사이에 1차 접종을 하면 된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가속 접종이 권장된다. MMR 접종은 1차 접종으로도 약 93% 홍역 예방 효과가 있어 6∼11개월 사이에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5개월 이하 아기는 모체에서 받은 항체의 영향으로 접종 효과가 떨어져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인은 ‘예방접종 도우미(nip.cdc.go.kr)’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MMR 2회 접종력이 있는지 확인 후 접종 기록이 없으면 MMR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국가 예방접종 전산등록이 2002년부터 시행돼 이전에 접종했으면 미등록돼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홍역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력 획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홍역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으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만 12세가 넘었을 경우 인근 병원 혹은 보건소에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문의한 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문의한 후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전국 홍역 선별진료소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가 가능하다. 선별진료소 지정 의료기관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뇌가 보내는 이상 신호 중 가장 흔한 것이 ‘두통’이다. 특히 귀가 안 들리거나 시야 흐림, 의식 소실, 걸음걸이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없던 증상과 동반되는 두통은 뇌 안에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벼락 두통이 느껴진다면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지주막하출혈이 나타난 환자의 30일 생존율은 50%.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게 된다. 오경미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은 주로 뇌동맥류 파열로 발생한다”며 “상태를 빨리 인지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주막하출혈의 두통은 시작되고 몇 분 안에 통증이 최고조에 달한다. 이런 경우 일분이라도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뇌에서 시간은 곧 생명과 관련 뇌혈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환자의 손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빨리 판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 뇌혈관다학제팀은 뇌혈관 전문인 윤원기 신경외과 교수, 뇌혈관중재치료 전문인 서상일 영상의학과 교수, 뇌졸중 전문인 김치경 신경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매주 회의를 통해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응급상황인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뇌혈관다학제팀 구성원이 동시에 연락을 주고받고 의견을 모은다. 뇌혈관 질환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새벽이든 주말이든 교수들의 직접 소통이 중요하다. 뇌신경은 혈액과 산소 공급이 끊기면 인체에서 가장 빨리 손상된다. 뇌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할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손상이 발생하고 이와 연관된 부위에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은 개인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후유증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고대구로병원 뇌혈관다학제팀은 진료 과정에서 영역 구분 없이 협업이 잘되기로 유명하다. 중재시술을 시도하다가 수술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모든 의료진은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하고 대기한다.클립 결찰술과 코일색전술 머리속 동맥혈관의 일부가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자칫 혈관벽이 얇아져 빠르게 흐르는 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으로 터지기 전인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들도 늘고 있다. 비파열 뇌동맥류는 머리를 열고 볼록해진 혈관을 클립으로 집어 묶는 ‘클립 결찰술’과 뇌동맥류에 1mm 이하의 얇은 코일을 채워서 구멍을 막는 ‘코일색전술’로 치료한다. 서상일 영상의학과 교수는 “어떤 뇌동맥류가 파열의 위험이 높은지, 여러 개의 뇌동맥류 중 어느 것이 더 위험한지를 조사하기 위한 고해상도 뇌혈관벽 자기공명영상(MRI) 장치 등 첨단 진단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발병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코일색전술로 최대한 뇌동맥류를 막은 후 수술을 하면 출혈도 적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공이 다른 전문의들의 협진 시스템이 중요하다. 손목동맥 뇌혈관조영술로 환자 부담 최소화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는 새로운 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뇌를 열어야 하는 부담감에 대부분 회복이 빠른 시술을 선호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진 점을 고려하면 젊은 환자들은 특히 내구성 좋은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뇌동맥류는 눈썹이나 관자놀이에 3cm 이하의 구멍을 뚫어 수술을 하는 ‘미니 개두술’을 적용할 수 있다. 과거 뇌동맥류 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은 반으로 줄고 입원기간도 줄여 나가고 있다. 뇌동맥류가 의심되는 경우 확진을 위해 뇌혈관조영술은 필수적이다. 손목동맥을 이용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면 허벅지 피부를 절개하고 시행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바로 걸을 수 있다. 당일 퇴원도 가능하고 지혈을 위한 장치도 훨씬 저렴하다. 윤원기 신경외과 교수는 “2007년부터 1000건 이상 손목동맥을 통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했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며 “환자의 입원기간과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술”이라고 말했다.‘미니 뇌졸중’은 뇌경색 경고, 즉시 치료 받아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 불리는 미니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서 생기는 뇌졸중 증상이다. 발생한 지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미니 뇌졸중은 뇌경색이 올 수 있다는 경고다. 또는 전조증상일 수 있다. 김치경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 뒤 뇌경색이 따라와 영구적으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뇌졸중 증상이 잠시라도 있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 직후에는 특히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틀 이내에 5%, 1주일 이내에 11%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한다. 특히 발작이 여러 번 있을수록 뇌경색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해도 나중에 뇌졸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뇌졸중에 준하는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미니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혈소판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약물요법이 사용된다. 이미 동맥경화로 인해 70% 이상 목동맥 시작 부위가 좁아졌을 때는 두꺼워진 내막을 절제하는 목동맥내막절제술이나 혈관 내로 카테터를 삽입해서 스텐트(망)를 넣어 좁아진 혈관 부위를 넓히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두개골 절개 없는 뇌수술, 감마나이프 뇌수술은 무조건 머리뼈를 크게 열어야 하고 잘못되면 후유증이 크다는 편견 때문에 뇌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결국 일상생활이 불편해도 참고 버티다 병을 키우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뇌는 결코 수술하기 쉬운 부위가 아니다. 다른 장기는 수술하다 출혈이 좀 나더라도 저절로 멎기도 하는데 뇌는 피라도 고이면 바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진다. 요즘 뇌수술은 질환에 따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뇌종양, 뇌전이암, 뇌혈관기형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경우 통증이 적어 전신마취도 없이 진행한다. 정상 뇌조직 손상을 막고 문제 부위만 정밀하게 선택적으로 없애기 때문에 후유증이 적고 안전하다. 김종현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예전에는 뇌를 열고 들어가서 문제 부위를 확인했지만 지금은 MRI나 컴퓨터단층활영(CT)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뇌 속 병변의 3차원 좌표를 정밀하게 계측할 수 있다”며 “두개골 절개 없이 병변 부위만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권택현 고대구로병원 뇌신경센터장은 “고대구로병원에는 다양한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으며 뇌혈관다학제팀 등의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절개 없는 방사선 치료기기인 감마나이프, 아시아 최초 휴메디큐시스템을 장착한 방사선 암 치료 선형가속기 하이퍼아크-트루빔 등 최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최적의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저기… 있잖아…. 나, 유방암이래요.”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해야 한다면? 당사자와 가족 모두 충격과 슬픔으로 마음이 무너질 것이다. 유방암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는 2만2468명. 2000년보다 3.6배 늘어난 수치다. 환자는 늘고 있지만 다행히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발달로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1.2%, 10년 생존율도 84.8%에 이른다. 양정현 건국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 전문의로 수십 년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유방 전문가다. 진료 현장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들을 보며 의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양 교수가 환자들을 위한 책을 발간했다. 너무나 말해주고 싶었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진료실에서는 미처 해주지 못했던, 유방암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모두 풀어냈다. 이번 ‘톡투 북’의 주인공은 양 교수다. ▽홍은심 의학 기자(이하 홍 기자)=책 속에 유방암 환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정말 많다. 특히 뒷부분은 환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풀어놨는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이렇게 환자들에게 설명을 해주는가. ▽양정현 건국대 유방외과 교수(이하 양 교수)=우리나라 진료 현장이 환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 의사에게 답을 얻지 못한 환자들은 환우 단체나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이야기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다 자칫 잘못된 지식들을 믿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환자들의 두려움을 키우거나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홍 기자=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유명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그래서 유방을 제거하지 않았나. 실제 유방암 환자 중 어느 정도가 유전으로 암이 생기나. ▽양 교수=유방암 발병 원인은 생활환경, 호르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있어서 발병했다고 여겨지는 유방암은 환자의 10% 정도다. 예방적 유방 절제술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90∼95% 정도 낮출 수 있지만 생존 이득에 관한 근거는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홍 기자=유방암은 자가진단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의심 증세가 멍울이 만져지는 것인데 일단 무언가 잡히면 유방암인가. ▽양 교수=촉진을 했을 때 부드러운 혹이 만져지면 대부분 지방덩어리일 경우가 많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서 이런 현상이 많다. 폐경 전 여성은 유방조직이 겨드랑이로 꼬리처럼 퍼져 있는 부유방일 수 있다. 또는 생리를 하면서 붓고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섬유선종일 수도 있으니 멍울이 만져졌다고 겁부터 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홍 기자=지금 힘겹게 투병 중인 유방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양 교수=암이 곧 사형선고처럼 여겨졌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치료 방법이 많이 발전했다. 희망을 놓지 않고 관리를 잘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이다. 40세 이상에서는 매년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평소 자가진단도 게을리하지 않고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무서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양정현 교수가 알려주는 ‘유방암 자가진단법’ ▼거울 앞에서 유방 관찰하기① 유방의 전체적인 모양, 좌우 대칭, 피부, 유두 색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본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지, 피부에 발진이 없는지, 피부가 두꺼워졌거나 움푹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본다.② 차렷 자세, 양손을 위로 든 상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변화를 살핀다.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손으로 검진하기① 어깨 밑에 타월을 받치고 반듯이 눕는다.② 검진하려는 쪽의 반대편 손으로 검진을 시작한다. 가슴이 큰 여성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반대쪽 가슴을 검진한다.③ 3, 4개의 손가락 마디를 이용한다.④ 가슴을 상하좌우 직선 방향, 방사선 방향, 원 방향으로 부드럽게 눌러가면서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한다. 적절히 압력을 가해 뼈가 닿는 느낌까지 눌러 보는 것도 좋다.⑤ 샤워하면서 비누가 살짝 묻은 상태에서 하면 맨손으로 할 때보다 좀더 민감하게 촉진을 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