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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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건강98%
보건2%
  • ‘간접흡연=폐암의 직접적 원인’ 과학적으로 입증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간접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연구자들은 간접흡연이 어떻게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 밝힘으로써, 간접흡연의 해로운 영향에 대해 추가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일본의 유력 영자 매체 재팬타임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흉부 종양학 저널(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에 발표했다.연구자들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도쿄 국립암센터 병원에서 폐 선암종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여성 비흡연자 291명(이 중 213명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음)과 여성 흡연자 122명의 DNA 서열을 분석했다. 폐 선암종은 점액과 같은 물질을 분비하는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비소세포 폐암이다.연구진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폐암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담배 연기에 노출된 비흡연자들은 APOBEC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APOBEC3B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증가는 흡연자 사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구체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유전자 중 15.6%가 종양 세포에서 APOBEC 단백질의 축적과 관련이 있었고,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7.32%가 관련되었다. 직접흡연자의 같은 돌연변이 비율은 0%였다.연구진은 이러한 유형의 돌연변이가 종양 세포에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것이 암세포가 다양한 조건에서 체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기존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제한적으로 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일본에서는 폐암으로 인해 매년 약 7만 6000명이 사망하고, 전 세계적으로 약 180만 명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2022년 기준 약 1만8000명이 폐암으로 사망해 모든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정부간 기구인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비자발적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가장 위험도가 높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는데, 이는 간접흡연 노출과 암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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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모유 마신 美女 방송인, 면역력 높이려고?

    미국의 유명 여성 방송인 코트니 카다시안(44)이 며칠 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게시물이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그는 침대에서 오른손 엄지를 치켜든 사진을 배경으로 “속이 메슥거려서 모유 한 잔 때렸어요”라고 썼다. 네 아이의 엄마인 그는 작년 11월 재혼한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와 사이에서 아들 록키를 얻었다. 카다시안은 아이에게 먹일 모유를 마신 것으로 여겨진다.세계 각국의 여러 매체가 이를 다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제기됐다. 성인이 본인 또는 남의 모유를 마시는 게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지난 2015년 영국 왕립의학 저널에는 모유를 슈퍼 푸드라고 표현하며 회복 촉진, 근육 강화, 면역체계 지원 등의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편집 기사가 게재됐다. 실제 미국에서는 성인 구매자를 위해 모유를 꽤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미국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모유는 기본적으로 아기를 먹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지만, 생후 초기 아기의 건강을 지원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건강 보안 센터의 선임 학자인 아메시 아달자 (Amesh Adalja) 박사는 “모유에는 신생아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다양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는 항체도 포함된다”고 건강 전문지 우먼 헬스에 설명했다.모유를 마시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까.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유를 섭취하면 감염 위험을 낮추고 가벼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일부 있다. 하지만 이는 과학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동료 검토 연구를 통해 연구되지 않았다. 마시지 않고 모유를 피부에 바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러나 성인이 모유를 마실 경우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거의 없다. 아달자 박사는 “성숙한 면역 체계를 가진 성인에게 모유가 어떤 혜택을 줄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모유 수유 상담사이자 간호사로서 흑인 산모를 돕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 운영하는 시에라 우즈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인간 모유는 영·유아에게 영양이 풍부하고 유익하지만 성인이 섭취하는 것은 동일한 영양상 이점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소비자를 건강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까지 산모가 자신의 모유를 마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한 임상 시험이 없으며, 성인이 모유를 섭취하는 게 이득이 있다고 지지하는 다른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아기에게 모유를 수유 중인 엄마는 굳이 건강을 위해 자신의 모유를 먹을 이유가 없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모유수유 중인 엄마의 경우, 혜택은 제한적이거나 무시할 정도다. 왜냐하면 이미 산모는 그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뉴욕 버펄로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이자 교수인 토마스 루소 박사가 말했다. 그는 “모유가 엄마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안전상의 문제는 없을까.전문가들은 엄마가 자신의 모유를 마시는 경우 기분이 께름직한 것 외에는 특별히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유는 신체의 체액이기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은 모유를 마시는 것은 정말로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날 것의 우유와 비슷한 식중독 및 감염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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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아이들, 코로나19에 멀쩡한 이유 밝혀졌다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층이었다. 반면 어린이들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어린 아이들의 코 세포가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성인보다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게 연구를 통해 확인 된 것.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과 웰컴생어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해 네이처 미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노화 된 성인 코 세포는 감염 후 처음 며칠 동안 100 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왜 노인들이 코비드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어린이는 거의 아프지 않은지를 설명할 수 있다.이에 연구진은 바이러스 치료를 연령대에 따라 맞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코는 인체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입하는 곳이다. 이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생산 공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살펴보기로 했다.연구진은 12세 미만, 30~55세, 70대 이상 등 세 가지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들의 코 내벽 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어 실험실에서 코 세포를 배양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변화를 관찰했다.3일 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코 상피 세포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방어하고 바이러스의 양을 줄였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 효과는 중년 성인에서는 흐릿했다. 그리고 70대 이상의 코 세포에서는 더 많은 바이러스, 더 많은 유출 및 더 많은 손상이 있었다.UCL의 연구 책임자이자 클레어 스미스 교수(박사)는 나이가 코의 세포 균형에 영향을 미쳐 노년층에서 “해롭고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복구” 과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이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은 감염을 겪었기 때문일 수 있다.스미스 박사는 코로나 치료에 노화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연구팀은 신체와 코가 독감 및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한편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백신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추가 접종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 중 지난 2023∼2024절기 백신을 맞은 사람이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났다면 접종 가능하다.면역 저하자란 항암 치료 중인 환자·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자·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는 사람 등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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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평판 때문에…계란, 감자, 커피는 억울하다

    계란, 감자, 커피는 억울하다. 각각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카페인과 연결되며 나쁜 평판을 얻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 가지 식품을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제대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먹거리라는 설명이다. ● 달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무관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의 영양학 교수인 마야 바디벨루 박사는 미국 NBC 방송을 통해 계란은 식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악마화 되어 왔으며, 건강 전문가들은 한때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신 과학은 식이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심장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종전 개념을 반박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붉은 육류, 튀긴 음식, 지방 함량이 높은 유제품 등 포화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달걀이나 조개류는 콜레스테롤을 함유했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장병 위험과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미국 심장 협회에 따르면 달걀은 한 개에 약 6g의 단백질을 함유한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으로 매일 한두 개의 달걀은 즐겨도 괜찮다. 계란은 또한 신진 대사, 기억력 및 근육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 인 비타민 D와 콜린의 공급원이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과적이다.● 감자, 튀기지 말 것영양사 캐롤라인 수지 씨는 감자가 건강에 해로운 조리 방법 때문에 악마화 되었다고 지적한다.그는 “감자는 정말 환상적인 식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껍질을 먹지 않거나, 기름에 튀겨서 또는 사워크림과 버터, 베이컨 같은 것과 섞어 먹음으로써 감자를 망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감자튀김을 많이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삶은 감자, 구운 감자, 으깬 감자는 해당 연구에서 고혈압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으며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도 약간만 관련이 있었다.감자에는 비타민 C와 칼륨도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감자 껍질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소화를 돕는다고 수지 씨는 덧붙였다.● 하루 몇 잔의 커피는 마음껏커피를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카페인에 중독성이 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불안이나 초조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하루에 4~5잔 까지 마셔도 된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암, 심부전, 제2형 당뇨병, 심지어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바디벨루 박사는 매일 우유와 함께 3~5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가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의 잠재적 단점보다 커피의 이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많은 사람이 ‘커피나 카페인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특히 설탕이나 크리머 등을 많이 첨가하지 않고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위험하지 않습니다”라고 바디벨루 박사는 말했다.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영양학 강사인 교육 전문가 알리시아 헨슨 씨는 감자와 마찬가지로 커피의 건강 가치는 첨가물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그는 “스타벅스에 가서 프라푸치노를 마시거나 설탕과 크림이 많이 첨가된 커피를 마신다면 그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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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 끈’ 긴 쪽이 사망률 낮아 …왜일까?

    이른바 ‘가방 끈’이 짧은 쪽이 교육수준이 높은 무리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가 일본인의 최종학력 및 사인별 사망률 추계를 정리한 결과 최종 학력이 낮으면 사망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최종학력이 낮은 무리(초등학교·중학교 졸업자)는 교육수준이 높은 무리(전문대~대학원 졸업자)와 비교해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6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가 컸던 질환별 사인은 남녀 모두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 ‘폐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위암’ 등 이었다.흡연이나 염분의 과다섭취 등 생활습관이 교육수준과 연관이 있어 사망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일본 국립암센터 측은 분석했다.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은 흡연율이 높고, 암 검진 횟수가 낮았다. 아울러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지 못 했다.반면 교육수준이 높은 쪽의 사망률이 높은 질환도 있었다. 여성의 유방암이 대표적이다. 국립암센터의 다른 연구를 보면 출산 경험이 없거나, 출산 횟수가 적고, 초산이 늦을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국립암센터 측은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 쪽이 유방암 발병 위험 요인을 많이 가져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원인이 같은 자궁체암에 따른 사망률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이를 타국과 비교하면, 호주는 교육 수준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남성 2.2배, 여성 1.64배로 일본보다 높았다.암으로 인한 사망률로 한정하면 일본은 남녀 합쳐 1.10배였지만 미국은 2.29배에 달했다.이 같은 차이에 대해 일본 국립암센터 측은 “물과 식재료의 위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로 인해 누구나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 차이에)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의 인구동태 조사 자료에서 확보한 30~79세 사망자의 사인별 사망률을 분석한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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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 뇌세포 젊게 되돌리는 기술 개발…국내 연구진, 치매치료 가능성 제시

    뇌 속 노화한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젊게 되돌려 뇌의 탐식 및 인지기능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연구재단은 경희대 김동운 교수 연구팀이 충남대 뇌과학연구소 신효정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뇌세포의 80%를 차지하는 교세포 중 미세아교세포를 역노화 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치매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미세아교세포는 뇌에서 신경 퇴행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신경 뉴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치매는 뇌에 독성을 띠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과도하게 축적되고 그로 인해 시냅스가 사라지면서 결국 기억을 잃게 되는 병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 속 미세아교세포가 노화하면서 플라크를 먹어치우는 탐식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신경염증 및 뇌인지 기능 장애가 유도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에 나노입자가 높은 효율로 섭취된다는 점에 착안해 미세아교세포에 표적 유전체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이를 알츠하이머를 겪는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나노입자가 전달한 표적 유전체가 세포노화 유도인자인 ‘p16ink4a’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늙은 미세아교세포를 젊게 역노화 시켰다. 이를 통해 미세아교세포의 탐식(貪食) 및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뇌 속 신경염증의 주요 매개체인 미세아교세포를 대상으로 역노화와 같은 기능 조절을 통해 인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다양한 뇌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동운 교수는 “뇌 속 미세아교세포로 약물 또는 유전체 전달 조절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달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신경퇴화’에 실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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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 더 ‘나쁜 잠’ 잔다 …“불면증 확률 남성의 2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체내 시계가 6분 더 빨리 돌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한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환경과 동기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뇌에게 언제 졸음을 느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내부 회로에 혼란을 준다.미국 하버드와 스탠포드대학교,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수면 격차’에 관해 지난 10년 동안 발표된 수십 개의 학술 논문을 검토했다.수면 의학 리뷰(Sleep Medicine Reviews) 저널에 최근 발표한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불면증을 경험할 확률이 남성에 비해 약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그들의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고 밤새 잠을 잘 못 잔다고 불평한다.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깊은 잠을 자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족이 될 확률이 더 높다. 수면 무호흡증을 겪을 위험도 더 크다.더 심층적인 실험에서는 신체에 내장된 시계의 빠르기, 즉 우리 삶의 리듬을 설정하는 ‘24시간 주기 리듬’ 측면에서 성별에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잠이 오면 신체는 환경 신호에 반응하여 몇 시간 안에 심부 체온을 떨어뜨리고 눈을 감아 몸이 잠들 준비를 하게 한다. 내부적으로 신체는 우리를 잠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더 많이 분비한다.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일찍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 체온은 동일한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며 여성의 경우 더 일찍 정점에 도달했다.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 저자이자 스탠포드대 정신의학 전문가인 렌스케 로크 박사는 “이(6분) 차이는 작을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한다”며 “심부 신체 시계와 수면/각성 주기 사이의 불일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5배 더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누군가의 시계가 지속적으로 6분 더 빠르게 또는 느리게 작동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면서 이러한 차이로 인해 내부 시계와 빛과 어둠 같은 외부 신호 사이의 눈에 띄는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로크 박사는 “생체 리듬의 교란은 수면 장애, 기분 장애 및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되어 있으며, 생체 리듬의 미세한 차이조차도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동료 저자인 사우샘프턴 대학의 신경과학자 사라 첼라파 박사는 “수면의 질 저하는 불안 및 우울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 배 더 흔하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불면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 더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밤에 반복적으로 먹는 수면 관련 섭식 장애를 겪을 확률이 최대 4배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지 불안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5~5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 시간이 길고, 비렘수면 시간이 약 8분 정도 더 긴 경향을 보였다. 수면은 꿈을 꾸는 시간인 렘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시간인 비렘수면으로 대구를 이뤄 작용하는데, 렘수면 동안에는 뇌의 소모된 기능을 회복하고, 비렘수면 동안에는 신체의 근육을 회복한다. 성인 수면의 약 80%는 비렘수면이며 그중 깊은 잠을 자는 구간은 20%이다.깊은 잠의 가장 깊은 단계에서는 뇌파가 훨씬 느려지며 이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신체는 이를 사용하여 조직을 복구 및 재생하고, 뼈와 근육을 만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비렘수면에 소요되는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지만, 연구자들은 이러한 감소가 노인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남성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여성보다 더 많이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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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는 자연의 선물”…과학자들도 인정한 커피의 효능 A to Z

    사람들은 커피와 애증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랑하지만, 건강을 위해 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섭취량은 405잔에 이른다. 일평균 1.1잔에 해당한다.반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커피 소비량에 불안감을 느낀다. 커피를 끊거나 대안 음료를 찾는 이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커피는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하루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가디언이 과학자들에 의견을 구했다.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의과대학 간장학 교수인 피터 헤이즈 박사는 “커피는 다소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다”면서 커피에 관한 우려는 대개 측정하기 어려운 ‘해독’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커피가 독소가 아니라고 말했다.커피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보자.▼커피를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미국 코넬대학교 분자 영양학 교수인 샌더 커스텐 박사는 커피의 주요 활성 성분은 카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다.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반응 시간이 빨라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며 지구력이 증가한다. 운동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카스텐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보통 섭취 30분 이내에 시작되어 최대 2시간까지 지속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그는 짐작했다.▼커피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전문가들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는 무수히 많은 이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영양학 및 전염병학 교수인 에드워드 지오반누치 박사는 커피에는 “수천 개는 아니더라도 수백 개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이러한 성분 중 일부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유익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특정 화합물은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화합물은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킨다고 자오반누치 박사는 설명했다.헤이즈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커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 분석(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하루에 3~4잔을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 사망률, 특정 암, 신경계, 대사 및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특히 간 기능 향상에 커피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간경변 위험을 20%, 하루 다섯 잔은 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헤이즈 박사는 말했다.그는 또한 “커피와 카페인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커피 음용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카페인이 아닌 커피에 간을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며 “간을 제외하면 ‘더 많을수록 더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커피를 마시면 어떤 단점이 있을까?▼지오반누치 박사는 커피를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카페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커피의 각성 효과는 민감한 사람들에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식품 연구원이자 영양 전문가인 케라 녬-디오프 박사는 커피 함유 카페인의 수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오후 5시 이전으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헤이즈 박사는 임신부와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커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최대 400mg의 카페인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오반누치 박사는 8온스(약 236㎖)짜리 커피 한 잔에는 약 9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며, 대개 하루 약 4잔까지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톨 사이즈 약 2.8잔에 해당하는 양이다.그는 이 수치를 초과하면 사람들은 긴장감과 심박 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불안 발작 중에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이러한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헤이즈 박사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8온스 기준 2~3잔(톨 사이즈 기준 1~2잔)이 커피의 단점을 경험하지 않고 커피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적정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상적인 커피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카페인 민감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한 번에 1200mg의 카페인을 빠르게 섭취할 경우 발작과 같은 카페인의 독성 영향이 관찰된 바 있다. 따라서 카페인 파우더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순수 고농축 카페인 제품은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FDA는 지적한다.▼커피는 자연이 준 선물▼헤이즈 박사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혀 안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에 6잔을 마시는 것과 달리 점진적으로 섭취량을 늘리면 부작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커피는 자연의 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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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면 늙는다’ 푸념, 사실이었다… “생물학적 노화 빨라져”

    ‘임신하면 늙는다’는 산모들의 푸념은 사실이었다.임신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메일맨공중보건대 과학자들은 임신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진은 필리핀에서 청년 1735명(여성 825명, 남성 910명)의 생식 이력과 DNA 샘플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조사했다.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활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의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6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임신 횟수가 더 많은 여성은 그 기간 동안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유전적 변이 및 참가자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후에도 임신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관계가 유효함을 밝혀냈다.반면 동일한 건강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은 생물학적 노화 증가와 임신 횟수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며, 이러한 영향은 젊고 가임력이 높은 여성에게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보고된 임신 사례 대부분이 여성이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기 후반에 이뤄졌다”며 “의료서비스를 포함해 여러 지원이 부족할 경우 성장 중인 산모에겐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우리는 노화 과정에서 임신의 역할과 생식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며 “특정 개인의 후성유전적 노화 가속화가 수십 년 후 건강 악화나 사망률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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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직전 커피 마셔야 하는 놀라운 이유?

    ‘춘곤증’의 계절이다. 잠깐의 낮잠이 보약이다. 최고의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꿀 팁이 있다. 바로 커피다. 커피와 잠은 상극이라는 게 상식. 그런데 낮잠 전에 커피를 마시면 더욱 상쾌한 기분으로 깨어날 수 있다고 한 수면전문가는 주장한다.“카페인이 대사되는 데 약 30분이 걸립니다. 잠에서 깨어날 때 낮잠의 활력과 카페인 각성 효과라는 두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수면 전문가 제임스 윌슨은 한 침구 브랜드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설명했다.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도 있다.뉴욕포스트의 9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2010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신 직후 낮잠을 자면 뇌의 카페인 수용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커피가 잠드는 것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카페인이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30분 후에 뇌에서 각성 효과를 내기 시작해 1시간이 지날 무렵 그 효과가 정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잠들기 직전에 카페인을 마시고 20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편안한 낮잠을 자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외려 낮잠을 안 잔 것보다 더 졸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밤에 수면을 최적화하려면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부터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낮잠 전 이상적인 커피 섭취량은 2잔(카페인 200mg 분량)이다. 수면 전문가 윌슨 씨는 낮잠 전 카페인 섭취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누군가에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일반적인 낮잠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으며 밤에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장점이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낮잠은 수면 부족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낮잠은 주의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여주며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에 어긋나게 수면을 취하는 경우, 예를 들어 업무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 아침 형 인간에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윌슨 씨는 말했다.이어 “교대 근무자에게는 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낮잠은 그들의 수면 간격을 메워주어 필요 수면 요구를 충족시켜줍니다. 낮에 잠을 자려고 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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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트밀+물+라임즙 ‘오트젬픽’ 다이어트 열풍…전문가들은 ‘기겁’

    ‘오트젬픽’(Oatzempic)이라는 다이어트 방법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귀리(Oat)를 볶거나 쪄서 가공한 오트밀을 물과 섞고, 라임 즙을 추가해 음료형태로 마신다. 당뇨병 때문에 개발했으나 다이어트 치료제로 인기 있는 오젬픽(Ozempic) 만큼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란 의미로 귀리와 오젬픽을 결합해 ‘오트젬픽’이란 신조어가 됐다.몇몇 틱톡 사용자는 이 음료로 2개월 만에 최대 18kg까지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트밀 반 컵, 물 한 컵, 라임 반개(즙)에 적당량의 시나몬을 혼합한 음료를 30일 간 마시며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30일 오트젬픽 챌린지’에 참가한 이들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귀리 혼합 음료’ 한 컵의 열량은 140칼로리로 한 끼 식사 기준인 200~700칼로리보다 낮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른 체중감량을 약속하는 모든 유행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한다.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의 영양 부문 편집자이자 영양사인 리사 발렌테는 “실익이 없는 유행”이라고 꼬집는다.발렌테 씨는 “혼합 귀리 음료는 처방약과 다릅니다. 또한 무질서한 식습관을 조장하고 영양학적으로 건전하거나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위험한 유행처럼 보입니다”라고 최근 미국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온라인 심장대사 관리 플랫폼 ‘9amHealth’ 소속 영양사이자 돌봄 전문가인 매기 에반스는 이러한 유행을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이에 앞서 반향을 일으켰던 마스터 클렌즈(레몬즙과 카옌고추, 메이플 시럽을 탄 물을 하루 7잔정도 10일간 마시는 체중 감량 법), 물 단식, 그 외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언급하면서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 올 순 있지만, 가장 건강하거나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전문가들은 급격할 체중감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다.발렌테 씨는 “이 음료는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사용하면 빠른 체중 감량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안전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점진적이고 꾸준한 체중 감량 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보다 체중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한다.9amHealth의 내분비학자이자 최고 의료 책임자인 아반티카 워링 박사는 “오트젬픽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줄어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의학적으로 체중 감량과 회복을 반복하면 실제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워링 박사는 급격한 체중 감량이 ‘근육 조직 손실’, ‘탈모’,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에 악영향’, ‘자극 과민성(화를 잘 냄)’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신체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변비, 탈수, 현기증 및 생리 불순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귀리가 건강에 좋은 식재료인 것은 분명하다.귀리는 심장 건강에 좋은 통 곡물로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섬유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귀리는 체중 감량을 위한 ‘마법의 해결책’이 아니다. 워링 박사는 “‘혼합 오트밀 음료’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없다. 아침에 무설탕 또는 신선한 과일을 올린 오트밀을 먹는 게 그 것을 섭취하는 것보다 더욱 건강할뿐더러 맛도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전문가들은 오트젬픽에는 단백질, 건강한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주요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발렌테 씨는 “식단을 조금씩 바꾸면서 전체 음식이나 식품군을 아예 배제하지 않는 다른 안전하고 건강한 체중 감량 방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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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보면 영양 덩어리, ‘감자·고구마’의 재발견

    1만 원은 줘야 제사상에 올릴 사과 한 알을 살 수 있는 고물가 시대다. “장보기가 겁이 난다”는 불평이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값은 싸지만 영양가는 높은 먹을거리에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바로 감자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널리 사랑받는 뿌리채소 중 하나다.감자는 다른 채소보다 열량 밀도가 높고 탄수화물의 공급원이라는 이유로 나쁜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감자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감자는 대부분 복합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 당분보다 소화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에너지는 더 오래 지속된다. 감자는 평균적인 식단에 건강함을 추가할 수 있는 저렴한 채소다.“전분 식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칼로리 함량 때문에 식품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감자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영양소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라고 미국의 유명 영양사 다니엘 크럼블 스미스가 8일(한국시각)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예를 들어 감자 껍질은 식이 섬유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식욕을 조절한다. 또한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심장 건강을 지원하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감자는 또한 심장의 전기적 활동과 세포 내 체액 교환을 조절하고 정상 혈압을 유지하며 적절한 신경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 미네랄인 칼륨이 풍부하다. 단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의사와 상담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조언한다. “식단 전체를 고려할 때,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욕을 조절하며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나 영양소가 없는 간식 섭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한다면 감자와 같은 식품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감자는 익혀서 식히면 저항성 전분을 함유하고 있어 포도당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장 건강을 개선한다. 가장 건강에 좋은 감자는 어떤 종류일까.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색깔이 화려한 감자다. 홍감자와 자색감자가 대표적이다. 진한 빨간색과 보라색은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제는 불균형할 경우 세포 손상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설명했다.하지만 옅은 노란색을 띤 일반적인 감자도 영양가 있는 좋은 식재료라고 그는 강조했다.고구마는 영어로 ‘달콤한 감자’(스위트포테이토)로 표현한다. 고구마도 건강에 좋은 채소일까?고구마는 비타민 A와 섬유질이 많고 탄수화물은 적다. 특히 혈당지수가 감자보다 낮아 건강에 좋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밝혔다.“고구마는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의 좋은 공급원 이예요. 베타카로틴은 주황색과 노란색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색소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됩니다. 비타민 A는 눈과 피부 건강 및 면역 체계 지원에 중요합니다.”패스트푸드 가게의 감자튀김은 감자의 평판을 떨어뜨린 주역이다. 감자를 기름에 튀기면 맛은 좋지만 열량은 훨씬 더 높고 염증을 유발한다고 그는 말했다.보다 건강하게 감자를 섭취하는 방법은 굽거나 삶기. 또는 수프나 스튜로 조리해 먹는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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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만보 걸어야 건강 유지? 5000보로는 부족할까?

    하루 1만보 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표준으로 여겨진다. 만보계가 상품으로 팔리는 이유다. 정말 하루 1만 보가 진리일까. 5000보로는 부족할까.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심장병, 당뇨병, 비만, 대장암, 고혈압, 우울증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200만 명이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스포츠의학회 소속 운동 생리학자 존 포드는 “좌식 생활 방식과 낮 동안 너무 오래 앉아있을 경우 사망률을 높이는 여러 부정적인 건강 위험 요인이 크게 증가 한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경고했다.이런 위험은 운동으로 줄일 수 있다. 어떤 운동이든 효과가 있다. 그 중 걷기는 접근성, 다양성, 간편성 면에서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얼마나 많이 걸어야 이런 혜택을 볼 수 있을까.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운동 생리학 부교수 티즈 아이즈보겔스 박사는 “개인의 건강 목표와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며 “일상 생활에서 1000보(약 10분간의 속보에 해당)를 추가하면 사망 위험을 약 15% 줄일 수 있다. 걸음 수를 더 늘리면 건강상의 이점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걸음이 중요하다”고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말했다.하루 1만보에서 2만보 걷기를 실천 한 후 삶이 크게 바뀌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달성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아이즈보겔스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걸음수를 넘어서면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것 외에 건강상의 이점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사망률은 하루 8800보, 심혈관 질환은 하루 7100보에서 위험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10월 미국 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걷는 속도 또한 중요하다. 총 걸음 수 외에 ‘분당 걸음 수’가 건강 결과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아이즈보겔스 박사는 “걸음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일 걸음 수를 유지하면서 걸음 강도를 높이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하루 5000 걸음이면 충분할까.건강생리학자 포드 씨는 “저는 일반적으로 5000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조언하는데, 이는 주로 하루 동안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모든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5000보 걷기 운동은 건강에 탁월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걷기 외에 자전거 타기나 수영 같은 활동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일부 연구에선 5000보 이하를 걸어도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8월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000보만 걸어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2337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즈보겔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 동참한 연구진은 7500보에서 8500보 사이에서 건강상의 최대 이점을 보았지만, 2500보만 걸은 후에도 상당한 위험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2500~2700보만 걸으면 하루 2000보를 걸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각각 8%,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최소 걸음 수 권장량은 하루 2500보이며, 하루 걸음 수를 더 늘릴수록 위험이 더 감소한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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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꼭 혼자 재워야…‘영아 돌연사’ 70%, 함께 자다 참변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어린 아이를 아기침대 같은 혼자만 쓰는 전용 공간이 아닌 곳에서 재우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의학 학술지 소아과학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돌연사한 영아 중 59.5%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자다 변을 당했다. 그중 76%는 성인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68.2%는 성인과 침대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갑자기 숨진 영아의 68.3%는 수면공간에서 부드러운 침구(베개와 매트리스 포함)가 발견되었다.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23개 주에서 발생한 7500건 이상의 영아 돌연사 사고를 조사했으며, 아기의 수면 환경, 인구 통계 및 기타 특성을 평가했다.이를 보도한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NYU Langon)의 임상교수인 마크 시겔 박사는 이번 주 폭스 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Fox & Friends)에 출연해 안전하지 않은 수면 습관과 관련된 위험성에 관해 설명했다.특히 육아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겐 아기가 부모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수면 방식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겔 박사는 경고했다.1세 이하의 건강한 영아가 명확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하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은 미국에서만 매년 1300~1500건이 발생한다. 그 중 거의 4분의 3이 부모와 함께 침대에서 자는 아이와 관련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왜 그런지 아세요? 표면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잠을 잘 때 편안한 느낌의 매트리스를 원하지만, 유아용 침대에는 매우 단단한 매트리스가 있어야 한다”라고 시겔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배를 깔고 자는 게 좋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시겔 박사는 이전 연구를 인용해 SIDS는 아기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임신했을 때 하는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되고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이 SIDS의 위험을 높입니다”라고 말했다시겔 박사는 아기가 만 한 살이 될 때까지는 등을 대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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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우리 갯벌 생태계 서비스 가치, 연간 17조8121억 원”

    우리나라 갯벌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가 최소 연간 17조 8121억 원(2020년 기준)으로 추산된다고 해양수산부가 2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갯벌은 낙지, 바지락 등 각종 수산물을 생산하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한편,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갯벌은 관광자원으로서 갯벌어업 등 다양한 체험활동의 장으로 활용되고, 해양자원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해양치유 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나 그 혜택과 가치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우리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갯벌 복원사업, 갯벌 식생 복원사업 등 갯벌 정책의 근거로 삼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합동으로 2017년부터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 중 조절서비스와 문화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연간 17조8121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3년 조사 결과인 2조9101 억 원에 비해 약 15조 원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 항목을 체계화하고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탄소흡수 등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였고, 우리 서남해안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됨에 가지게 된 새로운 문화서비스 가치 등이 반영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의 공급·지원서비스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갯벌 상부의 염생식물을 조성하여 갯벌의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하고, 갯벌의 경관을 개선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 4개소를 신규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갯벌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 중 조절·문화서비스에 국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갯벌 보전 및 복원의 필요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갯벌 생태계서비스의 평가방법을 고도화하고, 갯벌의 공급서비스와 지원서비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추가해 더 체계적이고, 더 과학적인 갯벌 관리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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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재개설 첫날부터 삐걱…로그인부터 난항

    추억의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17일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흑역사’ 확인을 기다리던 이들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먼저 PC버전으로 접속을 시도했다. 첫 관문인 로그인부터 발목을 잡는다. 안내대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입력. 하지만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지금은 2015년 이후에 싸이월드 방문기록이 있는 회원 먼저 아이디를 찾는 기간이니 그 이전 방문 회원은 좀 더 기다리란다. 언제깢까지 기다리라는 언급도 없다.조건이 돼 로그인에 성공한 이도 실망하긴 마찬가지. 기존에 사용하던 도토리, 동영상, 사진 등의 정보가 표시된 화면에 ‘심쿵’한 것도 잠깐. 일부 사진과 동영상 썸네일을 볼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아직 사용이 불가했다. 업체 측은 ‘아직 못 다한 이야기, 싸이월드’, ‘곧 찾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를 게시했다.앞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SNS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통합 앱으로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뒤 2년 2개월 만이다.싸이월드제트는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 개, 포스팅 68억 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으며 새 단장한 싸이월드는 2040 회원들을 위한 생활형 메타버스로 탈바꿈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 서비스 재개 계획을 지키지 못한 뒤에도 수 차례 자금부족, 해킹 등의 이유로 재개설을 미뤄오다 이날 공개했으나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구글서비스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싸이월드 통합 앱도 출시했다. 하지만 스마트 폰에 설치한 앱 또한 이날 정오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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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DC 자문위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우선 접종” 권고…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로이터통신,CNN 등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권고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미 당국은 현재 얀센과 화이자, 모더나 등 3개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든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만 하면 되고 보관이 용이 하다는 것이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에 비해 강점으로 꼽힌다.문제는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 부작용으로 드물게 나타나고 있는 것.자문위는 최근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희귀 혈전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자료가 접수되자 이 같은 권고안을 의결했다. 앞서 CDC는 얀센 백신 접종 후 54명에게서TTS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모두 입원 치료 중으로, 여성 7명과 남성 2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자문위원인 케이프 탤벗 밴터빌트대 교수는 “얀센 백신으로 인한 TTS 보고가 이전 추정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성별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얀센 백신 사용 자체를 중단해선 안 되며,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효과 있다고 자문위원들은 지적했다.자문위원인 세라 올리버 박사는 “백신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선 얀센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이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세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처럼 mRNA 백신이 널리 보급된 곳에선 mRNA 백신의 높은 효과와 얀센 백신의 위험성 문제 때문에 mRNA 백신이 더 선호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선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을 승인한 이후 1700만 회 이상 얀센 백신이 접종됐다. 현재 미국인 2억28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을 감안하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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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근무 기업 75% “코로나 종결되도 계속 시행” …72% “생산성 차이 없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기업 4곳 중 3곳은 현재의 근무 방식에 만족하며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근무 대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댔다.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에서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를 현장 참관 없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했다.고용영향평가 과제 20개 중 5개 평가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우선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 변화와 고용영향 분석’ 결과를 보면 실태조사 대상인 재택근무 기업 620곳 가운데 절반 이상(55.5%)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재택근무 기업 중 26.8%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고, 48.4%도 ‘축소는 하되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체의 75.2%가 수준 차이는 있지만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반면 ‘코로나19 종결 후 중단할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특히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사무실 근무 대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어서’라고 밝힌 곳이 53.6%로 가장 많았다. 20.5%는 ‘경영진의 제도 시행 의지’, 18.7%는 ‘생산성 향상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고용부는 “재택근무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하려는 사업체 중 상당수(72.3%)가 생산성에 차이가 없다고 느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이를 계속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재택근무는 기업의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9년과 지난해 고용 증가율을 보면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3% 높게 나타났다.근로자의 3분의 2 이상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돌봄 책임이 있는 가정의 기혼 근로자와 젊은층에서 만족도와 수요가 높았다.고용부는 “재택근무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마다 다른 경영환경 등에 맞게 적합 직무 분석, 선정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대상으로 재택근무 도입을 위한 컨설팅과 IT 인프라 지원이 강화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인공지능(AI) 경제 활성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결과도 발표됐다.이 중 AI 도입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중복)를 보면 ‘근로자 업무 보조’가 56%, ‘근로자가 못하는 업무 수행’이 40%였다. 이는 ‘인건비 절감을 위한 근로자 대체’(29%)보다 많은 것이다.고용부는 “AI 도입이 확산되면 기업에서도 AI 프로젝트 관리자 등 인력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체계적인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AI 도입이 될 수 있는 정책 시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19∼2025년 연평균 5.96∼6.41%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이 밖에도 이날 ▲녹색산업 성장의 고용영향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고용효과 등 과제 결과를 발표했다.한편 고용영향평가는 매년 정부 정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고용 친화적인 정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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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600억 달러 한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12월 31일 종료"

    한국은행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계약만기일인 이달 31일 예정대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것이다.한은은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 역량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계약 체결 시점인 지난해 3월 4002억 달러 규모이던 외환보유액을 올 11월 4639억 달러 규모로 확충했고,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입제도도 작년 9월 구축했다는 것.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총 198.72억 달러)도 지난해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앞서 한은은 작년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계약(9월 30일 만기)을 체결했다. 같은달 31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72억 달러를 공급했다. 이후 외환부문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작년.7월 30일자로 통화스와프자금을 전액 상환하였으며 현재 공급 잔액은 없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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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브(COOV), 올 신규 설치 모바일 앱 1위…당근마켓·쿠팡이츠가 2·3위

    올해 가장 많이 설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질병관리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앱 쿠브(COOV)으로 파악됐다.1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브는 올해(12월 10일 기준) 1679만2224건이 신규 설치돼 1위에 올랐다.지역생활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이 1227만4185건으로 2위에 자리했고 이어 쿠팡이츠(1135만9838건), 배달의민족(183만7335건), 업비트(957만220건)이 3,4,5위에 자리했다.상위 10개 중 나머지 5개는 인스타그램(942만6379건), 토스(925만6944건), 틱톡(903만3144건), T맵(896만829건), 쿠팡(896만801건) 순이다.쿠브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6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한편, 해당 데이터는 아이지에이웍스의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추정치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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