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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100여 일 앞둔 27일 “국민의힘에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재입당 가능성에 대해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칭 ‘개혁신당’으로 창당 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창당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괄 선대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았지만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세 차례 선거에 도전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저는 이제 경쟁자의 관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고 한다”며 “대선이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고 했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검경 주도 결사체가 시대적 과제 놓쳐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에서 (여권의) 위기를 정확히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3지대 정당 간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12월 27일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날을 탈당 일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이번이 두 번째 탈당이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6월에는 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물러났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100여 일 앞둔 27일 “국민의힘에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재입당 가능성에 대해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칭 ‘개혁신당’으로 창당 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창당에 나섰다.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괄 선대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았지만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세 차례 선거에 도전했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저는 이제 경쟁자의 관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끄려고 한다”며 “대선이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고 했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검경 주도 결사체가 시대적 과제 놓쳐 안타깝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신당에서 (여권의) 위기를 정확히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3지대 정당 간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2011년 12월 27일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날을 탈당 일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이번이 두번째 탈당이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6월에는 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물러났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서실장에 김형동 의원(초선·경북 안동-예천·사진)을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임명 배경에 대해 “나랑 같이 잘 일할 분이고,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75년생으로 한 위원장(1973년생)과 같은 1970년대생이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 한 위원장과 서울대, 율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김 의원은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을 지냈고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9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당시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이민청 신설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한 위원장을 도와 총선 승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비서실장 업무 특성상 한 위원장보다 나이가 어린 초선 의원 가운데서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내년 총선 공천 기준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건 것도 인선 배경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올해 3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문에 가장 먼저 서명한 5명 중 한 명이다. 한 위원장이 ‘대야 강경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TF(태스크포스)’ 등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내년에는 국감을 받을지 고민” 발언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제도를 부정한 것”이라고 반박해 이 대표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한 위원장은 이르면 29일 최대 12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짓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에 대해 “생물학적 나이라는 것은 열정이라든가 헌신할 자세와 (종합해 판단해야지) 그렇게 꼭 제한할 문제는 아니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할 분을 모시기 위해 잘 생각하겠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오늘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습니다.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우선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 일성부터 “지역구에도,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내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당내로는 ‘불체포특권 포기’ 등 특권을 내려놔야 공천하겠다는 원칙을, 당 밖으로는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은 시대정신”을 내세워 ‘한동훈 대 이재명’의 운동권 심판론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친윤-중진 등 대규모 물갈이 가능성 한 위원장이 이날 “(총선)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직을 사퇴하면서도 지역구 불출마를 끝내 밝히지 않은 김기현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불출마를 고리로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 및 장관, 용산 참모 출신 인사들의 ‘희생’을 유도하며 대규모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선 “총선 뒤 대선으로의 직행을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대선 출마를 위한 밑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공천 기준으로 제시했다. “나중에 약속을 어기면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사를 처음 찾은 한 위원장은 직접 쓴 연설문 원고를 넘겨 가며 13분의 연설 동안 ‘동료 시민’을 10차례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시민들 간의 동료 의식으로 완성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그 동료 의식을 가진 당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 이재명’ 운동권 심판론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대범죄자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걸 막아야 한다”며 이 대표를 ‘중대범죄자’로 규정했다. 이어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운동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와 전제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사람들이 맞이한 어려운 현실은, 우리 모두 공포를 느낄 만하다”고도 했다. 1973년생으로 ‘X세대’인 한 위원장의 연설 마지막 문장에서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라며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했다. X세대 대중문화 아이콘인 서태지와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 가사 중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라는 대목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국민 상식과 X세대의 ‘영 라이트(young right)’와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운동권의 ‘올드 레프트(old left)’를 대비시켰다”며 “‘윤석열 대 이재명’의 현 정부 심판론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의 운동권 심판론으로 총선 구도의 프레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은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을 출범해 내년 1분기(1∼3월) 중 뉴스 서비스 개선 종합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힌 데 대해 25일 “시간끌기용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여야 승패에 따라 쇄신안 내용과 수위를 결정하려는 속셈”이라는 게 여당 입장이다. 여당은 지난 대선 직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등을 거론하며 “선거 공작이 총선에서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혁신준비포럼에 대해 “불공정 시비, 책임회피용 논란으로 중단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시즌2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책임을 져야 할 네이버는 뒤로 숨고, 또 다른 외부 위원회를 앞세워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속내가 있다”며 “10년째 계속되는 ‘책임의 외주화’는 더 이상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더 심각한 문제는 뉴스혁신포럼의 결과물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는 점”이라며 내년 총선 직전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당장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지난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거론하며 “우리 국민은 이미 뉴스타파의 인터뷰 조작 사건으로 네이버의 뉴스 시스템이 허위 조작, 대선 공작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대선에 이어 총선 국면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취지다. 2018년 뉴스타파의 포털 뉴스 콘텐츠제휴사(CP사) 지위 획득에 대해서도 “그 과정이 의혹투성이”라고 했다. 윤두현 특위 위원장은 통화에서 “혁신포럼도 아니고 서비스 혁신 ‘준비’ 포럼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시간 끌기를 위한 조직이라는 의심을 버릴 수 없다”며 “외부 위원회에 숨지 말고 네이버 스스로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과 균형성 확보를 책임지는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22일 뉴스 서비스 전반을 평가하고 제평위 구성과 운영, 허위 정보 대응 등을 논의할 혁신준비포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올 5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휴 언론사 선정과 퇴출을 결정하는 제평위 운영을 잠정 중단한 지 7개월 만이다. 당시 네이버는 포털이 뉴스 유통을 독점하면서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고 제평위 심사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제평위 운영을 중단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은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을 출범해 내년 1분기(1~3월) 중 뉴스 서비스 개선 종합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힌 데 대해 25일 “시간끌기용이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여야 승패에 따라 쇄신안 내용과 수위를 결정하려는 속셈”이라는 게 여당 입장이다. 여당은 지난 대선 직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등을 거론하며 “선거 공작이 총선에서 되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혁신준비포럼에 대해 “불공정 시비, 책임회피용 논란으로 중단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시즌2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책임을 져야 할 네이버는 뒤로 숨고, 또 다른 외부 위원회를 앞세워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속내가 있다”며 “10년째 계속되는 ‘책임의 외주화’는 더이상 안된다”라고 지적했다.특위는 “더 심각한 문제는 뉴스혁신포럼의 결과물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는 점”이라며 내년 총선 직전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당장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지난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거론하며 “우리 국민은 이미 뉴스타파의 인터뷰 조작 사건으로 네이버의 뉴스시스템이 허위조작, 대선공작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대선에 이어 총선 국면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취지다. 2018년 뉴스타파의 포털 뉴스 콘텐츠제휴사(CP사) 지위 획득에 대해서도 “그 과정이 의혹투성이”라고 했다.윤두현 특위원장은 통화에서 “혁신 포럼도 아니고 서비스혁신 ‘준비’ 포럼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시간 끌기를 위한 조직이라는 의심을 버릴 수 없다”며 “외부 위원회에 숨지 말고 네이버 스스로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과 균형성 확보를 책임지는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네이버는 22일 뉴스서비스 전반을 평가하고 제평위 구성과 운영, 허위정보 대응 등을 논의할 혁신준비포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올 5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휴 언론사 선정과 퇴출을 결정하는 제평위 운영을 잠정 중단한 지 7개월 만이다. 당시 네이버는 포털이 뉴스 유통을 독점하면서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고 제평위 심사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제평위 운영을 중단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여야가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28일)를 앞두고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안건 협상을 두고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유공자법’ 등 상임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한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도 상임위 단계에서 합의 처리했던 ‘광주과학기술원법(광주 과학영재학교 설치법)’을 돌연 반대하고 나섰다. 여야의 ‘총선 표심 챙기기’ 탓에 민생법안들마저 계류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25일 여야에 따르면 법사위는 여당이 광주과학기술원법 통과에 반대하면서 19일 전체회의가 파행된 이후 안건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법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부설 기관으로 인공지능(AI)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으로,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19일 해당 법 통과를 반대하면서 “같은 목적의 학교를 대구와 울산에도 만들려고 하는데, 관련 법은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총선이 가까워지자 여당이 자신들의 텃밭 지역구인 TK(대구·경북)과 PK(부산·경남)도 같이 챙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과 지역의사제, 공공의대법 등 앞서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한 법안들을 연내 무리해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는 탓에 법사위 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민주당의 28일 ‘쌍특검’법 처리 예고에 맞서 2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대립으로 상임위에서 합의 처리된 민생 법안들이 올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에도 법사위가 파행된 탓에 국방·안보 관련 법안 23개가 계류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 18일 자신의 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여부를 논의한 국민의힘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앞두고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뒤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 추대’ 목소리가 다수 나온 가운데 이견도 표출돼 국민의힘은 이날 한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를 확정짓지는 않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의 입장을 전하면서 “한 장관 입장에서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부담을 혼자 짊어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당내 강력한 지지를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 비대위원장 수락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 장관의 이런 메시지가 알려진 뒤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2시간 반 동안 총 33명이 발언한 가운데 약 3분의 2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대론의 수적 우세 속에 “한 장관은 총선 전략상 비대위원장보다 선대위원장으로 더 적합하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자” 등 반박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총의를 모아 이르면 이번 주 중 결론을 낼 방침이다. ‘한동훈 비대위’로 기우는 與… 잇단 반발에 결론은 안 내 與 현역-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발언자 3분의 2는 ‘韓 추대론’ 주장일부는 “선대위장 적합” 우회적 반대윤재옥 “필요한 절차 아직 남았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에 사실상 무게를 싣는 가운데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열린 현역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론이 수적 우세를 보였다. 연석회의를 앞두고 이날 오전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다”는 한 장관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친윤 그룹은 ‘한 장관 대세론’을 더욱 강조했다. 여당 내에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한 장관 비대위원장 대세론 주장이 전체 발언자의 3분의 2로 수적 우세였고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회의 후반부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장보다는 선거대책위원장을 해야 한다” 등 반박이 잇따르면서 격론도 벌어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재 여당에 닥친 위기가 수직적 당정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비대위가 들어서선 안 된다는 반발도 여전한 것.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반론도 수면 아래에서 끓고 있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더라도 당분간 당내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韓 추대론 수적 우세 속 이견 표출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소집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 비공개 연석회의를 앞두고 당내에선 15일 긴급 의원총회 때처럼 비윤계가 한 장관 추대론에 격렬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이날 오전 한 장관이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한 장관 추대론이 수적 우세를 점했다. 공천권에 민감한 당내 인사들이 한 장관의 의중을 ‘조건부 수락’이라고 해석해 차기 권력의 눈치를 미리 봤다는 해석도 나왔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2시간 반가량 이어진 연석회의에서 발언자로 나선 33명 중 3분의 2가량이 “좋은 보석이면 아껴 쓸 게 아니라 빨리 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주장했다. 초반에는 친윤 중심의 대세론이었지만 회의 막판으로 가면서 수적으론 열세였으나 반대 의견이 잇따랐다.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 친윤 그룹의 여론몰이에 대한 비판 등이 나왔다.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 등 당무를 맡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긴 어려운 분위기가 되니, 비대위원장 대신 선대위원장을 하라고 우회적으로 반대한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의견 수렴 절차 남아” 결론 안 내 윤 권한대행은 이날 연석회의를 마친 뒤 “(의견 수렴을 위한) 필요한 절차가 아직 남았다”며 이날 당장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윤 권한대행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결론 내리면 윤 권한대행이 한 장관에게 수락을 요청하고, 수락 뒤에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당원 찬반투표로 비대위원장 임명이 마무리되게 된다. 이르면 이번 주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한 장관이 당권을 잡는 흐름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의 이번 위기는 대통령실이 자초했는데, 대통령 의중과 가까운 사람이 당을 쇄신하겠다 하면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검사 출신의 한 장관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만들어갈 ‘검사 독재’ 프레임에 빠질까 걱정”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하겠다고 공언한 20일 본회의를 이틀 앞둔 18일까지 약 56조9000억 원 규모 예산의 증·감액 여부를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이어졌다. 다만 정부가 그동안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사랑화폐 예산 증액 등을 일부 받아들이겠다고 나서면서 막판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전체 600여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했지만 쟁점 예산인 연구개발(R&D)과 정부 특수활동비, 공적개발원조(ODA), 새만금 사업, 지역사랑화폐 관련 예산 등 약 56조9000억 원의 증·감액 여부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정부 측에서 추가로 여야와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내일(19일)이 분수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도 “(20일 처리) 가능한 상태까지 온 것 같다”며 “19일 R&D 예산 등 대규모 예산 부문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진척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여야는 19일 양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 등이 참여하는 2+2 협의체 회의를 통해 막판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국민의힘 반대 속에 단독 처리했다. 법안에는 의대 정원 일부를 별도로 선발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는 10년간 의료취약지 의무복무를 조건으로 의사 면허를 발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의무복무 대상지인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에게 모두 해당되도록 했다. 중도에 의무복무를 그만두면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재교부도 제한하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의사제 처리가 의사협회 등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총선용 지역구 눈치보기”라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하겠다고 공언한 20일 본회의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약 56조9000억 원 규모 예산의 증·감액 여부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결렬 시 자체 수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의 ‘네 탓 공방’ 속 사상 초유의 ‘반쪽짜리 예산안’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8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전체 600여 조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연구개발(R&D)과 정부 특수활동비, 공적개발원조(ODA), 새만금 사업, 지역사랑화폐 관련 예산 등 약 56조9000억 원 규모 예산의 증·감액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기관의 특활비나 순방 비용 같은 이런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R&D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민주당의 R&D 예산 증액 수정안 수용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이번주부터 ‘청문 정국’이 이어지는 데다 28일 본회의에서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산안 처리일을 더 늦춰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9일까지 여당이 제대로 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20일 본회의에는 민주당 단독 수정안이라도 올려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장도 처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선 벌써 새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얘기도 나온다. 국회 예결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정부 동의 없이 증액은 불가한만큼 민주당 단독으로 감액안만을 우선 처리한 뒤, 내년에 추경을 통해 증액 논의를 다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예산안 단독처리는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원하는 예산을 얻기 위한 협상 카드라고 본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안 처리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오늘로 헌법이 정한 기한(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 보름 넘게 지났다”며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개혁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 대통령실 등 여권 친윤(친윤석열) 그룹 내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단일 후보로 급부상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지만 비윤(비윤석열)계 김웅 의원 등을 중심으로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려 어떻게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 “이러다 100석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거센 반발이 이어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18일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을 모은 연석회의를 열어 한 장관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로 다수의 의원들과 당원들의 중지가 모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한 장관이 보여준 언행에 비춰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할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당내 반대 여론이 주말 사이 어느 정도 수습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날 의총에서도 18명의 의원이 자유발언에 나선 가운데 예상보다 강한 반발이 나온 만큼 18일 연석회의에서도 한 장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주류 및 지도부 소속 의원들은 이달 의총에서 “한 장관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와 대비되는 인물이기에 검사 출신이지만 괜찮다”(김석기 최고위원)고 먼저 ‘한동훈 대세론’을 띄웠지만, 김웅 의원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여권 친윤 그룹은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집권여당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 속에 다음 주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고 비대위원들을 구성해 연내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는 내년 1월 10일까지 구성해야 한다”며 “비대위 출범 후 내년 1월 초에 곧바로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與 ‘한동훈 비대위’ 충돌… “국민이 지지” “이러다 100석도 못건져” 지도부 ‘韓비대위장 추대’ 기류에… 비주류 “정치경험 없는 바지사장” 與비상의총 18명 나서 난상토론… “北 김주애 같아” “악마라도 모셔야” 강경발언에 고성 오가… 결론 못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드신 것 같은데, 그렇게 해도 여러분 공천 못 받습니다.”(김웅 의원)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 여부를 두고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기류가 감지되자 반발이 제기됐다. 비윤(비윤석열)계인 김 의원뿐 아니라 일부 의원들도 “한 장관으론 선거에서 못 이긴다”고 가세하면서 의총장은 시끌시끌해졌다. 결국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특정인을 옹립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니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진 말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의총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한동훈 비대위’를 세우려다가 실패한 의총”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두고 “전 국민 지지” vs “북한 김주애냐”이날 의총은 김기현 대표 사퇴 후 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선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성원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판을 흔들어야 한다”며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은 한 장관”이라고 한 장관 추대를 주장했다. 이어 지성호 의원도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 인물이 한 장관이라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후반부에는 친윤 주류인 김석기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버금가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갖고 있으면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와 대비되는 인물이기에 검사 출신이지만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김웅 의원은 한 장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에게 비유하며 “여러분이 우리 당의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일부러 북한 김정은-김주애 부녀를 언급해 당내에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작전을 짠 듯 한 장관 추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에 김 의원 등이 제동을 걸었다는 게 복수의 의원들 설명이다. 김웅 의원은 이날 “(한 장관 추대 분위기에) ‘깽판’ 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당이 용산 2중대 역할을 해서 국민들 지지를 못 받는데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려 어떻게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러다가 100석 이하로 가서 대통령 탄핵당하는 꼴 보고 싶냐”고 말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했던 이용 의원이 “여기서 왜 탄핵 얘기가 나오냐”고 소리치며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용호 의원은 “누구라고 지칭 안 하겠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분이 와야 한다. 와서 ‘얼굴마담’ 하고 ‘바지사장’ 하고 우리가 뒷받침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건 위험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여권 “한동훈의 정치적 브랜드 빌려와야”이날 의총에선 한 장관만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던 것은 아니다. “기존에 거론되는 사람 중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김학용 의원)는 의견과 “총선을 이기는 데 필요하면 악마라도 모시고 적장이라도 모시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이용호 의원)”며 민주당 출신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암시하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권 핵심그룹이 한 장관을 단수 후보로 추진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국민적 신뢰감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정치적 브랜드’를 국민의힘이 좀 빌려 쓰자는 것”이라며 “3040세대 젊은 층과 여성을 포함해 국민적 지지가 높은 만큼 당에 새 바람을 가져올 인물이라는 점에서 원내외에서도 한 장관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리스크 최소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여러 모로 무난한 카드라고 평가받았던 원 장관이 최근 전광훈 목사를 만나는 등 설화를 일으키면서 확장성에 한계를 보여 줬다는 우려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한 장관은 실수가 적지 않겠냐는 바람들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18일로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힌 가운데 사실상 한 장관을 추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극심한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의 전동차 신규 증차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자가 많은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도 국비를 지원해 전세 버스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근교 수도권 민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의 발’인 수도권 도시철도와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 혼잡 문제가 심각하다.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출퇴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시급히 개선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당정은 혼잡도가 150%를 넘는 ‘혼잡 단계’에 해당하는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신규 전동차를 증차할 때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에 필요한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증차 사업비 100억 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증액돼 현재 여야 간 예산안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당정은 전동차를 늘리는 방식으로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현재 190%에서 내년 15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극심한 서울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의 전동차 신규 증차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자가 많은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도 국비를 지원해 전세 버스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근교 수도권 민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의 발’인 수도권 도시철도와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 때 혼잡 문제가 심각하다.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출퇴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시급히 개선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9호선 4단계 연장 등이 이어지면 지하철 혼잡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당정은 혼잡도가 150%를 넘는 ‘혼잡 단계’에 해당하는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신규 전동차를 증차할 때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에 필요한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증차 사업비 100억 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과정에서 증액돼 현재 여야 간 예산안 협의과정을 거치고 있다. 당정은 전동차를 늘리는 방식으로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현재 190%에서 내년 15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 6월 정부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대책으로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고 셔틀버스를 추가 투입해 평균 208%였던 혼잡도를 평균 193%로 개선한 바 있다. 당정은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는 데도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282개 중 152개 노선은 입석 출퇴근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혼잡이 심하면 무정차 통과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국비보조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무정차 통과, 장시간 대기에 불편함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회부의장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5선·청주 상당) 은 14일 인터뷰에서 최근 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에 대해 “남은 기간 동안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으로 당선됐고 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라며 “항간에서는 새로운 인재 발굴이 부족하고 검찰 인사가 과다하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민심에 따라 당 혁신의 모습을 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강조했던 중진의원들의 결단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혁신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최근 저서 ‘나의 도전 나의 숙명’을 출간했다. 1999년 ‘아버지가 꿈꾸는 세상 아들에게 물려줄 희망’, 2005년 ‘정우택1. 자전적 에세이’에 이은 세 번째 자서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기현 전 대표도 사퇴했다.“당내 혁신이 불가피하다. 지금 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져 있다. 민심에 따라 우리 당 혁신의 모습을 그려나가야 한다.”―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성공 조건이 있다면. “당이 비상사태에 대응하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쌍특검법 문제 등을 처리하려면 다음주 중에는 발족하는 게 좋다고 본다. 당을 이끌고 가려면 정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다고 본다. 둘째는 민심을 제대로 읽는 사람, 셋째는 당의 문제점이 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혁신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한국갤럽은 지난 8일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정부견제론’이 51%로 ‘정부지원론’보다 16%포인트 높아 올 들어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내년 총선 전망이 어둡다.“오히려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남은 기간 동안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통령의 정치도 바뀌어야 하고, 도덕적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은 공천에서 과감하게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대통령의 정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나.“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으로 당선됐고, 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짧은 기간에 자리를 바꾸거나 검찰 인사가 과다한 점 등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능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혁신위 내부에서도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험상 청와대나 대통령실이 선거에 너무 깊이 개입하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대통령과의 소통을 단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대통령실 의도대로 인선이 되고 선거가 치러진다는 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당이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정 부의장은 충북에서 5선을 지낸 여당 내 최다선 의원이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기존 청주 상당 지역구에서 선거 한 달 전 당의 공천 결정으로 청주 흥덕으로 옮겼다가 상당, 흥덕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할 기준이 있다면“엄격한 도덕성 잣대로 기준에 맞는 인물을 걸러내야 한다. 그 이후에는 다른 어떤 기준보다 당선 가능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역에서 원하는 사람을 공천해야지 당심이 작용하는 사람을 공천해서는 안된다.”―충청 지역 민심은 어떤가. “충청에서 지면 수도권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기 어렵다. 충청 출신들이 수도권에 많이 살고 있다. 그래서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충청에서는 거점 인물을 제대로 선정해서 승리 요인을 만들어야 한다.”정 부의장은 여야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정섭·손준성 검사 탄핵안으로 충돌한 데 이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법’과 국정조사 3법까지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여야 간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지. “야당이 방탄 국회나 1인 옹호체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부당한 입법 폭주와 질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본다. 대화와 타협으로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대안이 없어 답답함을 갖고 있다. 결국 22대 총선에서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국회가 탄생되길 바라고 있다.”―저서 ‘나의 도전 나의 숙명’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이 있다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새누리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인명진 목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시는 숨막히는 순간을 책에 담았다. 지금의 국민의힘이 재기할 수 있었던 과정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앞으로 계획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가 광복 100주년이 됐을 때 주요 3개국(G3)에 들어가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나라들은 정치불안을 겪는 나라들이 많다. 22대 국회서는 정치불안으로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행태가 없어지면 좋겠다. 그리고 충북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국회의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이 14일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에 여러 인사가 오르내리는 가운데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고 수직적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요구가 분출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처럼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만 바라보는 비대위원장으로는 여당의 혁신도 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당정 관계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의 스피커(발언권)가 좀 커야 한다.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을 향해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사퇴 압박에 전대 출마를 포기했었다.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만나 “수평적인 당정 관계가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수평적인 관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용산(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바뀌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 전 대표와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 간 연대)의 사퇴, 불출마를 언급하며 “그동안 수직적 당정 관계, 국정 운영 기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 요구가 분출한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사퇴가 “용산(대통령실) 권력과의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라는 김 전 대표 측의 주장도 나왔다. 당 관계자도 “(대통령실이) 결국 김 전 대표를 희생양 삼았다. 문제는 따로 있는데 곁가지만 쳐낸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3월 전당대회 초반 지지율 3%로 시작했으나 친윤계의 전폭 지원으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당 대표가 되는 것도,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도 결국 대통령실의 의지에 좌우되고,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것.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채워줘야 하는 역할을 스스로 못 채우는 과정에서 특단의 대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전 대표 사퇴와 연결해 수직적 당정 관계를 주장하고, 비판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대통령실은 당무 불개입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 사퇴의 핵심 이유는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받아들인 것 아닌가”라고 했다.與 원로-중진 “수직적 당정관계 바뀌어야 비대위 구성도 효과적” ‘김기현 사퇴’ 계기 개선 요구 분출“黨이 용산의 출장소 돼선 안돼”“대통령 국정스타일 변화 있어야”金측 “용산과 권력암투서 밀려” 주장대통령실은 “당무 불개입” 원칙 강조 “당정 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보다 선행돼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4선이자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하려다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에게 반윤(반윤석열) 우두머리” 등 집중포화를 받고 출마를 포기했었다. 이후 당권 레이스 초반 지지율 3%대였던 김기현 전 대표가 ‘윤심’의 지원을 받고 과반 승리하면서 “당이 용산(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가 됐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與 원로 중진 “대통령, 당정 관계 변해야” 이날 여권에선 김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여당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당정 관계 변화가 급선무”라는 공개적인 요구가 분출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사퇴 또는 불출마의 모습은 그동안 수직적 당정 관계, 국정 운영 기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용산에서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입당한 이용호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직적 당정 관계를 벗어나 용산에 국민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는 비중을 줄이긴 했지만 당정 관계나 대국민 소통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원로도 대통령을 향해 변화를 촉구했다. 2012년 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과 지난해 대선 당시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김 전 대표의 사퇴가 바람직한 (당정)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당이 국민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3·8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이었던 유흥수 당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대통령 국정 스타일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도 하고 민심의 흐름도 좀 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당 비대위원장의 요건도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여부가 최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당 비대위원장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지만 대통령과 가까워 오히려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친윤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선출한 비대위원장이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 내년 총선이 어려워진다”며 “비대위원장이 어떤 위기 의식을 갖고 역할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金 측 “권력 암투 밀려”…대통령실 “당무 불개입” 김 전 대표 측에서는 “용산과의 권력 암투,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달 윤 대통령과 두 차례 오찬을 하는 등 긴밀하게 소통해 온 김 전 대표가 갑작스레 사퇴까지 내몰린 데는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는 것. 대통령실의 용퇴 요구에도 김 전 대표가 혁신위 종료 날인 11일에도 구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자 네덜란드행 비행기에서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도 전날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의 전격 사퇴도 당 안팎의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의 당무 불개입 원칙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노련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지혜를 모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오섭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중지를 모으지 않겠는가”라며 “그건 당이 해야 할 일이고, 당이 중지를 모아야 할”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이날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윤 대표 권한대행과도 만났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여권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 본인의 판단에 달렸다”는 입장이다. 14일 김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불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여권 내에선 “당 쇄신이 이어지려면 김 전 대표가 ‘5선 도전’ 카드를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에서 ‘희생’ 혁신안을 내놨을 때 김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했으면 지금보다 당 지지도가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직과 연계해 당을 위한 희생을 (울산 지역구) 거기까지 얘기하는 건 인간적으로 가혹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선 부산·울산·경남(PK)에서 김 전 대표 역할론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절반의 희생은 한 것”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당내 및 지역구 등의 반응,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김 전 대표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대표 궐위 사태로 내년 4월 총선을 119일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 유력해졌다. 올해 3월 전당대회에서 ‘김-장 연대’로 불린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 대표가 중도하차하면서 여권의 인적 쇄신, 물갈이 폭이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사퇴했다. 올해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선출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김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표가 중도하차하게 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당 내부에선 총선을 앞두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위를 조속히 출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윤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회의를 잇달아 열고 비대위 출범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뒤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주변에 맡을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요구에 따라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달 중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예정대로 출범시켜 공천 물갈이 폭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원장 후보군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與, 이르면 내주 비대위 출범… “金사퇴에 尹 의중 반영됐을 것” 윤재옥 권한대행 오늘 방향 설명 공관위-비대위 동시출범 가능성… 공관위원장에 인요한 유력 거론“尹, ‘장제원만 불출마’ 보고에 격노”… 金 입지 좁아지며 사퇴 몰린듯내년 총선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1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집권 여당은 비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해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일주일 안에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수습책으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띄웠지만 김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과 당 지도부 불출마·험지 출마 등 ‘희생’ 혁신안 수용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김기현 체제에 대한 당 위기 책임론이 높아졌다. 10월만 해도 “비대위는 없다”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던 윤 대통령이 총선 위기론 속에 당의 얼굴을 바꿔 선거에 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여권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승리가 중요한데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을 앞세운 ‘김-장(김기현 장제원) 연대’로 당권을 잡았던 김 대표가 9개월 만에 하차하고 장 의원도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이 동반 퇴장하게 됐다. 비대위 출범 전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중진연석회의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출범 방향을 밝힐 방침이다.● 비대위 체제-공관위 동시 발족 가능성도국민의힘 당헌·당규상으로는 윤 원내대표가 최장 내년 2월 11일까지 권한대행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권한대행 체제로 사퇴 혼란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조기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거론된다. 한 장관은 주변에 일단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이 요구할 경우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중성 있고 여권에 상징적인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안대희 전 대법관,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지만 총선 준비가 시급한 만큼 비대위와 함께 공관위를 동시에 출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우선 윤 원내대표가 김 대표 체제에서 준비했던 공관위 출범을 그대로 이어받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에도 이름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출마를 재론하라는 당내 설득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리더십 전환기에 연말 예산·청문회 정국에서 야당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당장 다음 주에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28일 본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벼르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특별검사 표결이라는 고비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金 체제 불신 커진 상태였다” 윤심 반영 관측여권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공식 당무를 중단하고 거취를 숙고해온 김 대표가 대표직을 끝내 내려놓은 건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깔렸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8일 김 대표, 인 위원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당 혁신의 50%를 성공했으니 미진한 부분은 당이 잘 반영해 완성하면 100%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인 위원장의 ‘희생’ 혁신안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는 말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혁신위 종료 날인 11일 불출마 선언 등 구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장 의원만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보고를 네덜란드행 비행기에서 받은 뒤 윤 대통령이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표직 사퇴로 몰렸다는 것이다. 애초 김 대표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면 장 의원이 따라 나서는 모습을 만들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순방을 떠나기 전 김 대표와 장 의원에게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김 대표가 응답하지 않자 장 의원이 먼저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대표직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는 선언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장고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는 대신에 지역구인 울산 남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란 관측이 나왔다. 당내에선 김 대표 사퇴를 계기로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 폭이 커지면서 ‘친윤 핵심 용퇴론’과 ‘영남 물갈이론’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700자 분량의 대표직 사퇴 입장문을 올렸지만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시사하는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던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돌연 구청장직 사퇴를 철회한 것도 울산 남을 재출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거센 사퇴 압박에 대표직은 물러나더라도 지역 기반은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던 하태경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표직은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주는 방향으로 당의 총의를 모았으면 좋겠다”며 “김 대표가 부울경 지역에서는 영향이 아주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대표직만 던지고 울산 남을에 출마할 경우 ‘영남 물갈이론’ 요구가 다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던 5선의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을 중심으로 영남 중진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뒤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택해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다들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고민하거나 기회를 보는 분위기”라면서도 “혁신의 방향은 맞지만 너무 성급하게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친윤계 핵심 의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호응이 없는 상태다. 김 대표의 사퇴로 이른바 ‘친윤 4인방’ 중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거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3명 모두 이날 공개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전날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여당 의원은 “당의 핵심적인 인사들이 큰 결단을 하고 모범을 보였으니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의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대표직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는 선언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장고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는 대신 지역구인 울산 남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것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내에선 김 대표 사퇴를 계기로 공천을 통한 인적쇄신 폭이 커지면서 ‘친윤 핵심 용퇴론’과 ‘영남 물갈이론’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700자 분량의 대표직 사퇴 입장문을 올렸지만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시사하는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던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돌연 구청장직 사퇴를 철회한 것도 울산 남을 재출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거센 사퇴 압박에 대표직은 물러나더라도 지역 기반은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던 하태경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표직은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당의 총의를 모았으면 좋겠다”며 “김 대표가 부울경 지역에서는 영향이 아주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대표가 대표직만 던지고 울산 남구을에 출마할 경우 ‘영남 물갈이론’ 요구가 다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던 5선의 서병수 의원(부산진구갑)을 중심으로 영남 중진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 뒤에 같은당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택해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다들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고민하거나 기회를 보는 분위기”면서도 “혁신의 방향은 맞지만 너무 성급하게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당내에선 친윤 핵심 의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호응이 없는 상태다. 김 대표의 사퇴로 이른바 ‘친윤 4인방’ 중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거취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3명 모두 이날 공개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전날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여당 의원은 “당의 핵심적인 인사들이 큰 결단을 하고 모범을 보였으니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의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혁신위원회 공식 해산 다음 날인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인요한 혁신위 내부에선 “늦었지만 희생안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 등을 겨냥해선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를 향해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등 결단을 요구했다가 용퇴 대상자들이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전날 조기 해산했다. 정치인인 A 혁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 의원이 당을 더는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두 달째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지지율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B 혁신위원도 통화에서 “장 의원의 용기가 결단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장 의원의 결단이 늦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왔다. 비정치인인 C 혁신위원은 “결단 약속을 제대로 했으면 혁신위가 더 역할을 하고 끝날 수 있었으나 아쉽다”며 “혁신위와 당 지도부, 친윤 간의 소통 부재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는데, 지도부를 향한 물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6일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장 의원을 상대로 용퇴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윤 핵심 의원이 ‘희생’ 혁신안 논의에 대해 공관위 의결 사안이라며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혁신위는 전날(11일) 결국 조기 해산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