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지하철 4·7·9호선-김포골드라인 증차 국비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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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3.7.31 뉴스1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3.7.31 뉴스1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극심한 서울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의 전동차 신규 증차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자가 많은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도 국비를 지원해 전세 버스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근교 수도권 민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의 발’인 수도권 도시철도와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 때 혼잡 문제가 심각하다.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출퇴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시급히 개선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9호선 4단계 연장 등이 이어지면 지하철 혼잡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당정은 혼잡도가 150%를 넘는 ‘혼잡 단계’에 해당하는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신규 전동차를 증차할 때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에 필요한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증차 사업비 100억 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과정에서 증액돼 현재 여야 간 예산안 협의과정을 거치고 있다. 당정은 전동차를 늘리는 방식으로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현재 190%에서 내년 15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 6월 정부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대책으로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고 셔틀버스를 추가 투입해 평균 208%였던 혼잡도를 평균 193%로 개선한 바 있다.

당정은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는 데도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282개 중 152개 노선은 입석 출퇴근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혼잡이 심하면 무정차 통과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국비보조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무정차 통과, 장시간 대기에 불편함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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