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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는데 대해 소비자단체와 전문가들이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8일 온라인을 통해 ‘중고차시장,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은 “단가 1000만 원 이상 고가 물품 중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품목이 바로 중고차”라며 “소비자가 감수해야 하는 유무형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중고차 거래 건수는 연간 251만5000대로, 신차 거래량(190만5000대)보다 약 30% 많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믿고 거래할만한 중고차 기업이 없고, 정보 역시 중개사들에게 편중돼 소비자가 피해를 보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곽 사무총장은 “중고차는 고장 우려가 높아 체계적인 사후관리 체계가 필요하지만, 매매업자들은 ‘구매 1달 이내’와 같은 불합리한 조건을 내건다”며 “이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 대해 소비자의 약 80%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소비자 불안이 현재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권명중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비대칭성 탓에 품질에 따른 가격 형성이 불가능해지고, 결국 시장 실패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기업의 자유로운 참여가 불가능한 폐쇄적 시장”이라며 “경쟁이 없다보니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의 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다. 민간 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시장과 소비자를 위해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선진국들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건 소비자 후생 확대뿐 아니라 중고차 매매상 사업 기회 확대, 완성차 업체 경쟁력 향상, 자동차 부품 시장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기부가 여전히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 일방적으로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진출을 강제로 막는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정부가 연일 요소수 품귀 사태 대책회의를 열고 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차량용 요소수 제조기업들은 이달 말이면 원료 재고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알려져 12월 생산 중단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호주에서 이번 주중 요소수 2만 L를 군 수송기로 수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소방서가 한 달간 쓰는 양(4만790L)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는 또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베트남 등 다른 요소 생산 국가와 연내 수천 t을 도입할 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는 수만 t 규모의 기존 계약분을 중심으로 신속한 수출 통관 절차 진행을 요청하는 외교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상되는 국내 차량용 요소수 생산 기업의 원료 재고 소진 시점까지 해결은 불투명하다. 국내 차량용 요소수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을 비롯해 금성이엔씨, KG케미칼 등 요소수 업체들에 차량용 요소 반입은 지난달 15일 이후 전면 중단됐다. 기존 재고는 이달 말 바닥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다른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 추가로 물량 확보가 안 될 경우 이달 말이 지나면 요소수 제조 라인은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요소수 원료 이달말 바닥… 中 수출제한 못풀면 ‘물류대란’ 우려요소수 내달 생산중단 위기 이달 말 차량용 요소수 원료 재고가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례 없는 물류 대란이 닥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화될 경우 소방이나 구급 등 공공영역의 기능 상실마저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7일 군, 국가정보원까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대응 속도와 수위를 높였지만 이제까지 마련한 대책들로는 당장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군 수송기를 동원해 호주산 요소수 2만 L를 이번 주에 긴급 도입하기로 했지만 물류업계에서는 “요소수가 없으면 멈춰 서는 화물차가 200만 대인데, 2만 L는 10L짜리를 2000대에 넣는 수준에 그쳐 효과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이달 안에 대책 나와야, 요소수 품귀 ‘카운트다운’관건은 중국이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이 보유한 차량용 요소 재고가 떨어지는 이달 말까지 중국 정부가 답을 주지 않으면 심각해진다. 소매상들이 보유한 유통 물량도 순차적으로 바닥을 드러내 연말이면 요소수 부족으로 멈춰 서는 화물트럭, 버스 등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이 내년 1월 중 러시아에서 요소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필요한 물량의 10% 수준에 그친다. 정부는 국내 요소수 가격 안정을 위해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중국을 설득해 요소 수출 허가를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8일부터 요소 및 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시행하고, 합동 단속에 나선다. 중국은 지난달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외교부는 양자경제외교국 산하에 신설한 ‘경제안보 TF’를 통해 중국에 한국 측 희망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할당관세 시행, 공공 부문 요소수 일정분의 긴급 수요처 배정 등도 시행한다. 차량용 요소수 검사 기간도 단축하는 등 신속 통관을 지원한다. 하지만 근본 대책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 정치권에서도 중국 원료 수급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민주당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일종의 ‘차이나 리스크’”라며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최대치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에 앞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매점매석 금지 등 정부 대책에 대해 “전형적인 뒷북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대중국 특사단 파견 준비 등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국가 차원의 공급망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이 관건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방안 중 현실적이라고 평가되는 것은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이다.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결론이 나면 즉시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환경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차량 주입 실험 등을 하고 있다. 이르면 15일 실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 실험 결과를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의 중요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공업용 요소 중 산업용 요소는 29만 t으로, 차량용 요소(8만 t)보다 많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에 쓸 수 있다면 임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산업용 요소수 시료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차량용 요소수보다 발암물질인 알데하이드 성분(포름알데하이드 등)이 많았고 불순물도 다량 검출됐다. 현재 차량 주입 실험에 들어갔지만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경유차에 장착된 요소수 장치인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는 산업용보다 고순도 요소수를 써야 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이 어려워지면 요소수를 둘러싼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요소수 공급 대란이 심각해지면서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차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오염 주범이라는 인식 탓에 경유 차량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요소수 대란으로 이런 상황이 더 심해지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유 세단과 레저용차량(RV) 등 승용차 분야에서 경유차 등록 대수는 19만583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만7009대) 대비 31.8%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8.0%(121만3442대→111만6907대)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7%에서 17.5%로 하락했다. 판매되는 차량 종류도 줄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이 판매한 경유 승용차 모델은 25종에서 23종으로, 수입차는 127종에서 104종으로 줄었다. 경유차가 빠져나간 자리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가 채우고 있다. 2015년 폭스바겐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 이후 경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경유차가 대세였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중대형 차량들도 휘발유 엔진을 얹거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의 장점이던 힘과 연비가 덜 부각되고 있고, 최근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해 앞으로 경유차 운행에 불편이 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경유차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이 수입하는 전체 품목 가운데 10개 중 3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80%를 넘는 쏠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절반가량은 중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라는 의미다. 4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과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1∼9월 기준 국제 품목분류 코드(HS코드 6자리) 기준 수입품 1만2586개를 분석한 결과 31.3%(3941개)가 특정 국가 의존도 80%를 넘었다. 이 중 중국이 1850개로 약 47%를 차지했다. 미국(503개), 일본(438개)이 뒤를 이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중국산 비중이 80%다. 자동차 차체와 차량용 시트 프레임 등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 주괴는 100% 중국산이다. 마그네슘 주괴는 최근 중국의 전력난으로 생산량이 줄어 국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의료기기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산화텅스텐(94.7%), 전자제품 경량화 필수품인 네오디뮴 영구자석(86.2%), 2차전지 소재 수산화리튬(83.5%)도 중국산 비중이 높았다. 공급 차질, 무역 분쟁 등이 벌어질 때 국내 공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2019년 일본의 수출 제한 이후 국산화에 나선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산 수입 비중은 12.9%에 그쳤다. 수입액도 85만 달러(약 10억 원) 수준이다. 한 의원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이 계속되는 만큼 특정 국가 의존도가 80%를 넘는 품목은 공급망 다변화나 국산화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청와대가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를 논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요소수 공급 대란에 화물, 택배 등 물류망은 물론이고 소방, 구급 등 국민 안전과 관련된 분야까지 영향권에 들어서자 청와대까지 상황 점검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대신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요소수 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안일환 경제수석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은 국내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력난으로 요소 생산을 줄인 중국이 당장 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요소수 공백에 따른 패닉은 더욱 커지고 있다. 8000원 안팎이던 요소수의 호가가 20만 원까지 치솟은 데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외교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에서도 요소수 사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중 간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한국 측 희망사항을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출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검사 절차를 진행해주고, 이미 계약한 물량은 반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화물차들 운행 멈출판”… 러시아산 요소수는 내년초에야 도입[공급망 불안, 민생경제 충격파] 러시아산 물량, 中공급량 10% 불과…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도 검토 하지만 중국의 요소 수출 통로는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국내 요소수 가격 폭등에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 등에서 직접 구매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국내 한 배송대행업체는 “중국 세관 당국으로부터 차량용 요소수 관련 공문이 있었다. 이날(4일)부로 선적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요소수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안내했다. 소비자들의 중국 직접구매 경로마저 막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국내 요소수 가격은 더욱 치솟고 있다. 평소 10L(리터)짜리 1통에 8000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이번 주초 10만 원을 호가하던 것이 하루 이틀 새 15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일부 화물차 운전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요소수 때문에 조만간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하소연했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러시아산 요소의 도입도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러시아산 요소가 도입되기까지는 적어도 2,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이날 국내 요소수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는 롯데정밀화학이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요소를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에서 들어와야 할 물량의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러시아산 요소도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3차 한-러시아 지방협력포럼 개회식 인사말에서 “긴급한 요소수 수입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이 아주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한한 러시아 상원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부는 요소수 확보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요소 재고는 약 한 달 치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산업용 요소수 또는 일반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제조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뒤 11월 셋째 주경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한 뒤 자동차에 주입해 실내·실외 주행시험을 거치며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향후 개발 방향을 볼 수 있는 시제차) ‘세븐’의 티저(사전 예고) 이미지를 4일 공개했다. 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SUV 전기차를 잇따라 개발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세븐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대형 SUV 전기차다.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대형 SUV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이 반영됐다. 콘셉트카 명칭 ‘세븐’은 향후 ‘아이오닉7’이라는 차 이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 중인 준중형 SUV를 ‘아이오닉5’로 칭하고 있고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세단에 ‘아이오닉6’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아이오닉 브랜드가 제공하는 전기차의 경험을 한층 확장시킨 모델”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인 기하학적인 형태의 픽셀을 적용한 ‘파라메트릭 픽셀’이 헤드램프에 적용됐다. 차량 내부에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기 위해 나무 소재를 일부 사용했고 천 시트를 배치해 아늑한 느낌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세븐에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넓은 좌석 배치는 물론이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내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꾸민다. 이를 통해 ‘거주 공간’을 주제로 했던 아이오닉5의 실내 디자인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내놓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현대차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LA모터쇼에서 세븐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1∼10월 판매한 레저용 차량(RV) 중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기아도 같은 기간 RV에서 카니발, 쏘렌토 등 덩치가 큰 차의 판매량이 1,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물품을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선호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세단을 앞지르고 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대형 SUV를 라인업에 추가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기아는 2023년까지 미국 전용으로 판매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급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대형 SUV G바겐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대형 전기 SUV EQG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고성능 차종을 위한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SUV ‘ID.8’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대형 SUV인 GMC 허머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이 수입하는 품목 10개 중 3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절반 가량은 중국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과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1~9월 기준 국제 품목분류 코드(HS코드 6자리) 기준 수입품 1만2586개를 분석한 결과, 31.3%(3941개)가 특정 국가 의존도 80%를 넘었다. 이중 중국이 1850개로 약 47%를 차지했다. 미국(503개), 일본(438개)이 뒤를 이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의 원료 요소는 중국산 비중은 80%다. 자동차 차체와 차량용 시트 프레임 등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 주괴는 100% 중국산이다. 마그네슘 주괴는 최근 중국 전력난으로 생산량이 줄어 국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그 밖에 의료기기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산화텅스텐(94.7%), 전자제품 경량화 필수품인 네오디뮴 영구자석(86.2%), 이차전지 소재 수산화리튬(83.5%)도 중국산 비중이 높았다. 공급 차질, 무역 분쟁 등이 벌어질 때 국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액화석유가스(LPG)인 프로판과 부탄은 미국산 수입 비중이 90%를 넘었다. 일본산 제품중에서는 반도체 3대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비중이 각각 81.2%, 93.1%로 나타났다. 반면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산 수입 비중은 12.9%에 그쳤다. 수입액도 85만 달러(약 10억 원) 수준이다. 한무경 의원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는 만큼 특정 국가 의존도가 80%를 넘는 품목은 공급망 다변화나 국산화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향후 개발 방향을 볼 수 있는 시제차) ‘세븐’의 티저(사전 예고) 이미지를 4일 공개했다. 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SUV 전기차를 잇따라 개발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세븐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대형 SUV 전기차다.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대형 SUV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이 반영됐다. 콘셉트카 명칭 ‘세븐’은 향후 ‘아이오닉7’이라는 차 이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중인 준중형 SUV를 ‘아이오닉5’로 칭하고 있고 내년 선보일 전기차 세단에 ‘아이오닉6’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아이오닉 브랜드가 제공하는 전기차의 경험을 한층 확장시킨 모델”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인 기하학적인 형태의 픽셀을 적용한 ‘파라메트릭 픽셀’이 헤드램프에 적용됐다. 차량 내부에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기 위해 나무 소재를 일부 사용했고 천 시트를 배치해 아늑한 느낌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세븐에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넓은 좌석 배치는 물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내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꾸민다. 이를 통해 ‘거주 공간’을 주제로 했던 아이오닉5의 실내 디자인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내놓겠다는 게 현대차 목표다. 현대차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LA모터쇼에서 세븐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1~10월 판매한 레저용 차량(RV) 중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기아도 같은 기간 RV에서 카니발, 쏘렌토 등 덩치가 큰 차 판매량이 1,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물품을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선호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세단을 앞지르고 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대형 SUV를 라인업에 추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기아는 2023년까지 미국 전용으로 판매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급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대형 SUV G바겐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대형 전기 SUV EQG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고성능 차종을 위한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SUV ‘ID.8’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대형 SUV인 GMC 허머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 BMW코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LPGA 정규 투어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며 자동차 업계의 스포츠 마케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BMW코리아 측은 “출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체계적 대회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국제대회 개최 기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BMW코리아는 대회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방역당국 등과 수개월간 논의를 하며 이른바 ‘코로나 버블’을 구축했다. 버블은 거품처럼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공간을 일컫는다. 선수들과 캐디, 관계자들은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차량으로만 이동하고 공식 호텔과 대회장 등 지정된 공간에서만 생활하며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해 까다로운 규칙을 소화했다. BMW코리아의 이번 대회 개최는 스포츠 마케팅 측면에서도 한국과 전 세계를 동시에 공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MW그룹은 이번 LPGA투어뿐만 아니라 유러피언투어인 BMW PGA챔피언십, BMW 인터내셔널 오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인 BMW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올해 처음 개최한 남녀 혼성 대회 ‘스칸디나비안 믹스’도 BMW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는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선수는 이 대회가 KLPGA투어로 개최된 2016년, 2017년 대회에서도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 등 BMW와 인연이 깊다”며 “앞으로도 한국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국 골프 및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번 대회에 전시됐던 신형 순수 전기차 모델 iX는 국내에서 실물로 처음 선보인 자동차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코스인 18번홀에 전시돼 대회 내내 현장 관람객과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BMW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iX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313km(iX x드라이브 40 모델) 또는 447km(iX x드라이브 50 모델)이며, 올해 말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시가 관내 24개 소방서, 119특수구조단 등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재고 관리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경유차인 소방차와 구급차를 운행하려면 요소수가 확보돼야 하는데 최근 품귀 사태로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비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에 구멍난 여파가 소방, 구급 등 안전을 책임지는 필수 공공 영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서울시는 관내 소방서 등에 “요소수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부족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각 소방서가 확보하고 있는 요소수 가운데 평상시 기준 약 1개월 사용량인 150L를 제외한 물량을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즉시 반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서울 주요 주유소에 소방차량에 쓸 요소수를 우선적으로 공급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요소수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2월을 전후로 요소수가 없어 소방·구급차량이 멈춰 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본부가 직접 비축량을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 배급을 하겠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요소수를 아끼기 위해 구급차의 병원 앞 공회전을 금지하고 순찰용 비출동차량은 경유차 대신 전기차를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전국 소방업무를 총괄하는 소방청은 경유를 넣는 소방차 및 구급차에 쓰는 요소수 재고를 1주일 단위로 파악해 최대한 비축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요소수 품귀 등을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요소수 하나에 전국 경유차 운행이 불안해진 것처럼 예상치 못한 물품 공급난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는 중국-호주 간 갈등에 따른 중국의 석탄, 천연가스 부족으로 국내에 공급이 제한돼 화물 운송, 건설, 버스 운행, 통학·통근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영역을 뒤흔들고 있다. 요소수경유차 배출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와 물로 환원시키는 촉매제다. 요소수 없이 경유차를 운행하면 대기오염 물질이 대량 발생된다. 최근 출시되는 경유차는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돼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서울시와 소방청이 요소수 긴급 관리에 나선 건 중국발 석탄 부족이 촉발한 요소수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 구급차 등의 운행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요소수가 부족해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값싸고 흔한 제품이라 재고 관리 필요성이 작았던 요소수의 공급 대란이 나타나면서 경유차로 생계를 유지하는 국민들은 물론 공공 부문까지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요 공산품의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짜로 나눠줬는데…” 귀한 몸 된 요소수 요소수 부족 사태는 중국과 호주의 갈등에서 시작됐다. 2018년 호주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하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터졌다. 무역 보복을 위해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에 나섰는데, 이 여파로 중국에서 전력난이 빚어지더니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의 요소 생산 감소를 불러왔다. 요소는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한국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중국산 요소 의존도는 올해 1∼8월 기준 80%라 중국 수입이 막히면 공급 차질이 막대하다. 지난해에는 66% 수준이었지만 인도네시아 등 대체 수출국도 요소 부족을 겪으면서 중국산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자체 요소 생산시설이 있는 일본, 유럽과 달리 한국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당장 요소 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있다. KOTRA 베이징무역관은 “수출 억제로 중국 내 요소 가격은 안정됐지만 석탄 등 생산 원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수출 제한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석탄 수요가 많은 겨울이 다가온 것도 수출 재개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요소수 부족은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경유차를 쓰는 분야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소방청이 각 소방서에 1주일 단위로 요소수 재고를 관리하고 최대한 비축할 것을 주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유소에서 무료로 넣어줬던 요소수를 갑자기 관리하려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서울시도 구급차의 공회전을 금지시키는 등 요소수 쥐어짜기에 나섰다. 국가 물류 및 필수 생활기반 관리를 맡고 있는 다른 공공기관들도 비상이 걸렸다. 우체국택배 등을 위탁받아 배달하는 우체국물류지원단은 2일 각 지사에 공문을 보내 “요소수를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요소수 부족으로 집배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 우편물 배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류지원단 관계자는 “거래처를 통해 최대한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가격이 오른 데다 물량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요소수 부족 우려에 대응하고자 정부 비축농산물 비상운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전력 송전 관리차량 등에 필수인 요소수 품귀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방안을 마련해 전국 지사와 공유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설차량에 쓰일 요소수를 미리 구매했다. ○ 중국 의존 공급망 취약성 드러나 경유차를 운행하는 사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 원장은 “차에 요소수를 못 넣어 일부 통원차량 운행을 중단했다. 주유소는 물론 정비소까지 뒤졌는데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말만 듣고 있다”며 발을 굴렀다. 시외버스, 통근용 전세버스, 고속버스 등도 영향권에 있다. 서울 등 대도시 시내버스는 압축천연가스(CNG), 전기 등을 연료로 쓰지만 시외버스 등은 대부분 경유차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소수는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이 아니라 이런 사태로 부족할 것이란 예상을 하기 어려웠다. 가격 이점 때문에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물품들을 점검해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멍 난 글로벌 공급망으로 부족 사태가 벌어진 건 비단 요소수뿐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당초 올해 하반기(7∼12월) 중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10월과 11월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30% 줄였다. 한국에서도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5개사의 10월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22.2% 줄었다. 신차 생산 차질 여파로 중고차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급망 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글로벌 정상회의를 열어 한국, 호주, 인도, 영국 등 미국 동맹국과 핵심 우방국을 대거 참석시켰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달 8일까지 반도체 공급망 관련 정보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고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였던 2011년에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해 출범한 아산나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2일 간담회를 갖고 4500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장녀인 정남이 재단 상임이사는 간담회에서 “10년 동안 기업가 정신 확산과 창업 및 사회 혁신 생태계 조성에 1090억 원을 투입했고, 이를 통해 4486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고 소개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아산 유스프러너’, 중고교 교사 대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아산 티처프러너’ 등 다양한 기업가 정신 함양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 정신을 경험한 사람이 2만7500명에 달하고 특히 사회적 경제 관련 창업을 하는 청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6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창업지원센터 ‘마루180’과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서는 10년간 총 1253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으로 31개 펀드 및 액셀러레이터에 출자해 900여 개의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아버지는 20대 중반에 당시로서 벤처기업인 자동차 수리공장 사업을 창업했다. 창업하는 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새 창업지원센터인 ‘마루360’을 운영한다. 마루360은 창업 청년들을 지원하고 기업가 정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에서 석탄이 부족해 빚어진 요소수(尿素水) 부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매연 저감을 위해 반드시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경유차 200만 대 및 중장비가 연말 이후 멈춰 설 수 있는 비상 상황이지만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 시중에서는 요소수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요소수 공급 부족은 한국이 요소 수입의 80%(2021년 기준)를 의존하는 중국에서 호주산 석탄 공급이 부족해 석탄을 대량 소비하는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공급받기에는 양도 충분하지 않고 단시일 내 물량을 대체하기도 어렵다. 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교부와 함께 중국 요소 수출업체 명단을 공유하고 이 업체들과 개별 접촉을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 등을 동원해 요소 공급이 재개되도록 할 것이다.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타격을 받은 주변 국가들과도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석탄 공급 문제 때문에 요소수 수출을 막은 거라 개별 업체 협의를 통해 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른 나라와의 공동 대응도 각국별 사정이 달라 해결책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해 생산한다. 최근에는 요소를 물에 섞은 요소수가 경유차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오염물질 저감용으로 쓰인다. 최근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 상승으로 세계 각 국의 요소 수출이 줄었고, 비료 가격 폭등과 요소수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최근 한국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에 SUV 생산량이 늘면서 타이어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SUV에 맞는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SUV 타이어는 권위 있는 타이어 성능 실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차종의 신차용 타이어로 선택되면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SUV용 타이어 ‘키너지 4S 2 X’는 유럽 SUV 전문지 ‘아우토 빌트 알라드’가 진행한 2021년 SUV용 사계절 타이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를 포함해 미쉐린, 콘티넨털, 피렐리 등 10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제품이 젖은 노면, 마른 노면, 눈길 등에서의 구동력과 제동력을 점검받았다. 그 결과 한국타이어가 핸들링, 제동력, 회전구간 등에서 모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아우토 빌트 알라트 측은 “높은 안정성, 적은 소음, 합리적 가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키너지 4S 2 X’의 승용차용 제품 ‘키너지 4S 2’가 유럽 전문지가 진행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11개 글로벌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SUV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는 2015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마칸’, 2019년 SUV ‘카이엔’ 3세대 모델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적용했다. 독일 아우디는 SUV 최상위 모델 ‘RS Q8’, 대형 SUV ‘뉴 아우디 SQ8 TDI’와 ‘더 뉴 Q8’ 등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했다. 최근에는 독일 BMW가 고성능 브랜드 ‘M’의 SUV ‘X3 M’ 및 ‘X4 M’에 한국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를 채택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또 BMW 중형 SUV ‘뉴 X3’,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SUV ‘GLC’ 및 ‘GLC 쿠페’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SUV 차량을 선호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 초고성능 SUV 타이어 개발에 집중해 세계 SUV 타이어 부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북미 지역, 유럽 등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제철은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9월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지식 공유 플랫폼’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기술지식 공유 플랫폼’은 회사 곳곳에 있는 기술 지식과 기술 정보를 임직원 누구나 쉽게 얻고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됐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기술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소비하던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임직원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해 창의적 성과를 창출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기술지식 공유 플랫폼’은 크게 네 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먼저 임직원 개인의 컴퓨터에 보관된 기술자료 중 본인의 노하우로 작성한 양질의 자료를 공유하는 ‘지식창고’가 있다. 임직원들이 외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공유하는 ‘정보 창고’, 기초적인 기술 용어부터 전문적인 기술 분야까지 전문 연구원들의 지식을 기반으로 해답을 제공하는 ‘질의응답’도 있다. 마지막으로 업무 추진 과정에서 기술적 개선이나 솔루션이 필요한 부분을 과제로 제안할 수 있는 ‘과제 제안’이 있다. 현대제철은 각 부문의 영어 명칭을 한 글자씩 따서 ‘오케이(OKAY) 플랫폼’이라는 별칭을 지었다. 플랫폼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해 필요한 기술정보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공유 플랫폼이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기술지식 공유 플랫폼에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 초기부터 신중하게 구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술지식 및 정보의 공유 활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기 부여를 위해 플랫폼 활동을 포인트로 환산하고 이에 따라 포상을 시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제철은 “부서, 세대, 사업장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스마트한 회사 조직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 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의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구개발·품질본부 산하에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기술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올해부터는 전사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폼 아카데미를 통해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고급통계·머신러닝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임직원의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공장’.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의 ‘등대 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다. 등대 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에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는 공장을 뜻한다. WEF는 “IoT를 활용한 자동화, 머신러닝 등은 맞춤형 제품의 대량 생산을 하면서도 비용을 20% 절감했다”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WEF가 2018년부터 선정해 온 등대 공장에는 현재까지 전 세계 90개 기업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9년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다. LS일렉트릭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0억 원 이상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투자해왔다. LS그룹은 “제조업의 새로운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임을 세계적으로 인증받은 쾌거”라고 전했다. LS그룹은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을 오픈 플랫폼 ‘테크스퀘어’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LS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래 핵심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으로 정한 뒤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진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LS그룹은 여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해 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임직원들에게 “경쟁사들은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LS그룹도 이에 대응해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이 같은 주문에 따라 LS그룹 계열사들은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을 도입해 케이블 유통점이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LS니꼬동제련은 세계 2위 생산량을 갖춘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선보이며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LS스마트렉은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이며,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조회 및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GM 쉐보레가 판매하는 픽업트럭 콜로라도(사진)가 9월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집계됐다. 독일 차 브랜드가 강세인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콜로라도는 758대가 팔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선정하는 트림(선택 품목에 따른 등급)별 베스트셀링(최다 판매) 차량이 됐다. 2, 3위는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300 e-4MATIC 쿠페(578대)와 GLC300 e-MATIC(557대)였다. 트림별 베스트셀링 차량은 브랜드가 판매하는 모델 전체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방식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GM은 독일 차 브랜드가 아닌 차량이 트림별로 집계되는 월간 판매량에서 1위에 오른 건 4년 2개월 만이라고 소개했다. 한국GM 측은 “세단과 SUV 위주인 수입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라는 생소한 차급(세그먼트)으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차종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국GM이 수입하는 쉐보레 브랜드는 콜로라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5% 늘었다. 한국GM은 픽업트럭 부문만큼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원조이고, 특히 쉐보레는 100년 이상 픽업트럭을 만들어온 브랜드인 만큼 성능과 감성에서 다른 브랜드를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의 적재함은 미끄러움 방지 처리와 함께 코팅 처리를 해 부식 및 손상 우려를 줄였으며, 적재함 문을 부드럽게 여닫게 하고 짐을 싣고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계단 등 픽업트럭만의 옵션이 적용돼 있다. 실내의 2열 시트 하단에도 공구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한국GM은 최근 야외 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픽업트럭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1170L의 화물 적재 용량을 갖추고 있어 캠핑 등 다양한 용품을 실을 수 있다. 운전자가 노면 상황에 따라 직접 4륜 또는 2륜 구동을 선택하거나 자동 모드를 구동시킬 수 있다. 콜로라도의 가격은 3830만∼4649만 원.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도 안락한 승차감과 널찍한 공간을 갖춘 SUV를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6년 처음 공개돼 최근 2022년형 모델까지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는 이러한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SUV다. 실용적인 가족용 차량 시장을 겨냥한 QM6의 널찍한 공간을 써보기 위해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시승 차량은 LPG 모델 ‘QM6 LPe’였다. ‘큰 차’에 걸맞게 마트로 출발하기 전 2열 좌석을 모두 접었다. 성인 2명이 여유롭게 누워도 충분할 것 같았다. 르노삼성차가 밝힌 공식 재원으로는 2열을 접을 시 1열 좌석의 상단부까지 942L를 채울 수 있다. 천장까지 적재 범위를 늘리면 용량은 1690L로 불어난다. 대형 양문형 냉장고 용량 900∼1000L보다 크다. LPG 차량에 대해서는 유지비는 적지만 출력이 낮아 가솔린 및 디젤차와 달리 운전하는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동안 생각보다 잘 나오는 속도에 LPG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LPG 특유의 정숙성도 인상 깊었다.구매를 마치고 차에 짐을 채워 넣었다. 식료품처럼 작은 부피의 상품들은 집에서 챙겨간 플라스틱 상자 2개와 28L 여행용 가방에 채워 넣었다. 구매를 눈여겨보고 있던 대형 빨래 건조대, 휴지처럼 부피가 큰 것들도 샀다. QM6에 채워 넣자 상자와 여행용 가방에 작은 것들을 정리해 넣은 걸 감안하더라도 공간이 꽤 남는다는 인상이 들었다. 1인 가구의 이사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차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승 모델의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8.9km다.2022년형 SM6 타보니 승차감 개선… 주행감 단단해져불필요한 옵션 줄여 가격도 낮춰, 이전 모델보다 평균 200만원 인하 르노삼성자동차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량으로 평가받는 중형 세단 SM6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승차감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옵션을 줄여 가격을 낮춤으로써 패밀리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SM6 2022년형은 2016년 첫선을 보일 당시 인기 요인이었던 SM6의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선을 그리는 듯 점등하는 방향지시등인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새로 적용했다. 2022년형 SM6는 1300cc급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TCe 260, 1800cc 가솔린 터보 엔진 TCe 300,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2.0 LPe 3종류로 판매된다. 복합연비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L당 11.6∼13.6km이며 LPG 모델은 9.4∼9.5km다. 21일 경기 가평군까지 TCe 260 모델과 2.0 LPe 두 가지 모델을 시승했다. 앞서 판매된 SM6는 승차감 저하 요인으로 지목된 ‘토션빔’ 탓에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르노삼성은 SM6의 승차감 개선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차량 움직임은 거친 노면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거슬릴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단단한 주행감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차 안에서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 ‘오윈’이 새로 적용됐다. 하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전년 모델보다 평균 200만 원 정도 낮춘 합리적인 가격이다. △TCe 260은 2386만∼2975만 원 △TCe 300은 3387만 원 △2.0 LPe는 2513만∼2719만 원으로 타 브랜드 준중형 세단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현대자동차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이 단시일 내에 정상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판매량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26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606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세타2 엔진’ 품질 비용(충당금) 2조1000억 원 탓에 3138억 원 영업 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4.7% 증가한 28조8672억 원이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1조8860억 원)에 비하면 14.8% 줄어든 규모다. 매출도 2분기(30조3260억 원)보다 4.8%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 판매량(89만8906대)이 1년 전보다 9.9% 감소했다. 국내에선 판매량이 22.3% 줄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누적 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났다. 아이오닉5 판매량은 3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수급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416만 대에서 400만 대로 낮추고, 투자 계획도 8조9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공급 차질이 완화돼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 추가 시간이 소요돼 4분기(10∼12월)는 물론 내년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등을 양산하기로 결정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남아 국가들이 전기차 보급 정책을 강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장악해 온 동남아 시장의 판을 뒤집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 방안’ 발표회에 초청받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현장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료들과 정 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 등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를 인도네시아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 회장은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를 활용한 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양산 모델로 아이오닉5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행사에 앞서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현장에 전시된 전기차 플랫폼과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등을 직접 소개했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5를 소개하던 중 즉석에서 “직접 타보시라”며 조코위 대통령에게 권유한 뒤 함께 타 차 기능 등을 5분여 동안 설명하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훌륭하다. 가격은 얼마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 G80 전동화 모델을 채택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발판 삼아 아세안 지역에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현대차그룹은 자카르타 외곽에 아세안 지역 첫 번째 생산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연간 25만 대 규모로 내년 1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서 생산한 차량은 아세안 회원국들 간의 무역협정(AFTA)에 따라 해당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일본 차의 점유율이 95%를 넘은 곳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차의 2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현대차는 올해 1∼8월 인도네시아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약 90%(511대)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짓는 등 인구 약 2억7000만 명의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의 아세안 국가들에서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 2022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짓고 있다. 이곳은 전기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실험 기지 역할을 한다. 베트남에서는 현대차가 현지 기업 탄콩그룹과 합작한 ‘현대탄콩’이 도요타를 제치고 올해 1∼9월 현지 판매량 1위(4만4327대)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게 되면 태국 등 일본 완성차 업체가 장악한 주변국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