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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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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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모든 초중고 개학 1주일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구 모든 학교의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시도 단위의 모든 학교가 개학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459곳과 유치원 341곳의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미룬다고 20일 밝혔다. 맞벌이 가정 등을 고려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 교실은 운영한다. 교사들은 2일부터 정상 출근해 개학 준비를 하게 된다. 앞서 대구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20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어린이집은 24일, 유치원은 28일까지 문을 닫기로 한 가운데 유치원의 경우 개학이 연기되면서 3월 첫째 주까지 휴업 상태가 이어지게 됐다. 어린이집의 개학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북구만 관내 어린이집의 휴업일을 3월 4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학원에도 전면 휴원을 권고했다. 대구는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2명이 각각 동구 하나린어린이집 교사와 수성구 아트필미술학원 강사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18일 경기 수원에서 첫 어린이 확진자인 32번 환자(11·여)가 나타난 것도 학부모들의 우려를 더했다. 20일 오전 찾아간 하나린어린이집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교사가 확진자로 밝혀져 학부모들에게 긴급 폐쇄를 알린 뒤였다. 주변 A아파트에도 ‘하나린어린이집은 확진자가 근무하던 곳이다. 교사 20명, 원생 150명이 있다’는 상세한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학부모들에게는 학교 교사만큼이나 학원 강사의 코로나19 감염 사실도 불안감을 주고 있다. 정부가 유치원, 초중고 등 학교에는 휴업을 명령할 수 있지만 학원은 휴원 권고 또는 방역 권고 정도의 조치만 취할 수 있다. 이런 권고도 강제력이 없다. 서울에서도 이날 종로구가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휴업 권고를 내렸다. 전날 확진받은 56번 환자(75)가 종로구의 한 병원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한빛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의 공무원 한 명이 56번 환자와 같은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청사 방역을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개학 연기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역 전파 추이에 따라 이번 주중에 타 지역 초중고교 개학 연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학생 안전을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 역시 대학과 마찬가지로 개학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대구=전채은 chan2@donga.com / 박재명 기자}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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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교인들 두달마다 청도서 봉사활동

    신천지예수교에서 경북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는 ‘빛의 성지(聖地)’로 불린다. 신천지를 이끄는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이자 이 총회장 부모의 묘지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신천지가 조성해 교인들이 성지순례 때 들르는 ‘만남의 쉼터’도 있다. 대다수 신천지 교인은 자주 현리리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에 따르면 11일에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천지 ‘늘푸른봉사단’ 소속 교인 6명이 풍각면 현리경로당에서 미용 봉사를 했다. 봉사단은 오전 10시부터 경로당에 머물며 주민 26명의 머리를 손질했다. 이들은 약 두 달에 한 번씩 청도군의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일손을 돕거나 미화활동 등을 해왔다. 청도군은 19일 회의를 열고 봉사단이 다녀간 경로당을 즉시 폐쇄했다. 20일 경로당 앞문은 테이프로 칭칭 감겼고 후문도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풍각면 관계자는 “31번 환자가 신천지 신도란 사실을 알게 된 뒤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했다”며 “봉사는 약 15년 전부터 이어왔다”고 전했다. 풍각면 측은 현재 31번 환자도 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는지 확인에 들어갔다. 신천지 봉사단이 한 달에 한 번꼴로 방문했다고 알려진 청도대남병원 측은 1월부터 봉사단이 방문을 중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군은 “1월부터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해 신천지를 포함한 모든 봉사단의 방문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청도와 함께 이 총회장이 계시를 받았다는 계룡산 국사봉, 신천지 발원지인 경기 과천시를 3대 성지로 꼽는다.대구=전채은 chan2@donga.com / 청도=김태성 기자}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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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민주당, 민주 아닌 文주주의”

    정치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의 칼럼을 문제 삼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을 두고 “집권 여당의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민낯이 드러났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보수 야당은 물론 범여권 야당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도 한목소리로 “반민주적 행태”라며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4일 당 회의에서 “정권을 비판하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 물리는 독재적 행태다. 이름에만 ‘민주’가 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본질은 민주(民主)가 아닌 문주(文主·친문이 주인)주의”라고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는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민주당이 집권 이후 시민사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고 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학의 교수가 학자적 양심에 입각해 신문에 기명으로 게재한 칼럼 하나를 두고도 형사 처벌까지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조동주 djc@donga.com·전채은 기자}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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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임미리 고발’ 취하…野 “민주당, 민주 아닌 文주주의”

    정치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의 칼럼을 문제 삼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의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민낯이 드러났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보수 야당은 물론 범여권 야당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반민주적 행태”라며 비판에 나섰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4일 당 회의에서 “정권을 비판하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 물린다는 독재적 행태다. 이름에만 ‘민주’가 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본질은 민주(民主)가 아닌 문주(文主·친문이 주인)주의”라고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는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민주당이 집권 이후 시민사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고 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학의 교수가 학자적 양심에 입각해 신문에 기명으로 게재한 칼럼 하나를 두고도 형사처벌까지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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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여파’ 서울대, 개강 2주 연기·입학식 취소

    서울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일 연기한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개강은 16일로 미뤄진다. 다만 종강은 6월 19일로 종전 학사일정에서 1주일만 미뤄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원래 보강기간으로 활용하는 이 시기를 이용해 개강 연기로 발생하는 수업 결손을 채우도록 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종강은 강의마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26일 열리는 졸업식 참석자를 전체 3000여 명에서 각 단과 및 전문대학원 대표 66명으로 줄였다.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입학식(입학생 약 3300명)은 취소했다. 교육부는 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대부분 서울 대학들은 일치감치 개강을 미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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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우한교민 맞는 이천… 큰 반발없이 비교적 차분

    3차 중국 우한 교민의 도착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 앞은 차분하고 한산했다. 입구에 선 공중전화박스 크기의 무균소독기 2대와 ‘방문객은 필히 소독실을 경유하십시오’란 경고 문구가 이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교민 격리 장소로 정해졌음을 넌지시 일깨웠다. 주변을 돌아보니 벌써부터 여러 현수막이 내걸렸다. 모두 교민을 따듯하게 맞이하겠단 내용이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문모 씨(56)는 “직원 5명과 함께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여기 오는 교민들을 안심시키고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동아일보가 둘러본 국방어학원 인근 마을도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1, 2차 우한 교민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아산시와 진천군 초기처럼 강한 반발은 접하기 어려웠다. 아침부터 방역차들이 주변 방역에 나서자, 한 행인은 “다들 건강하고 무사하자”며 응원을 보내고 지나갔다. 국방어학원 앞에 환영 현수막을 건 주민 이모 씨(45)도 마찬가지였다. 이 씨는 “증세가 없는 교민들만 이송해 격리 상태로 지낸다고 들었다. 그들도 고충이 많을 것”이라며 “지인들에게 현수막을 걸 거라 했더니 다들 ‘잘했다’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부분 교민들이 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정부가 선정 전후에 소통이 부족했단 지적이었다. 뭣보다 10일 선정 발표 직후 열렸던 주민설명회가 다소 형식적이었다고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설명회는 이날 오전 11시경 격리시설이 발표되고 5시간 뒤인 오후 4시경 인근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주민 신현복 씨(73)는 “여기도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많다. 평일 낮이라 주민은 10명 정도밖에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종환 씨(71)는 “정부도 고심과 계획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도 설명만 길게 하고 질문은 딱 2명만 받은 건 적절치 않았다”고 했다.이천=이청아 clearlee@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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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당국 방역 범위 좁아 아쉬워요”… 사설업체 의뢰 예년의 4배이상 늘어

    10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 중구 한 교회 예배당. 하얀 방역복에 고글, 마스크까지 쓴 남성이 큼직한 분사기를 어깨에 메고 쉴 새 없이 뭔가를 뿌려댔다. 끊이지 않는 건 휴대전화도 마찬가지였다. 청소방역업체 ‘아담청소’의 황재권 전무는 “요즘 언제쯤 방역하러 와줄 수 있냐는 문의가 하루 수십 통씩 온다”며 “예약이 1주 이상 꽉 차 아무리 사정해도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되면서 자체적으로 사설업체를 고용해 방역에 나서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마냥 정부만 믿다가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는 궁여지책이다. 방역업계에 따르면 올해 1, 2월 의뢰 건수는 예년 대비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아담청소 역시 요즘 기쁨과 고충이 공존한다. 일이 잘되는 건 좋은데 거절도 못 할 노릇이다. 예배당 방역을 마치고 나올 때도, 교회 집사인 김윤양 씨(63)가 “비용을 더 줄 테니 예배당 옆 건물도 해 달라”고 사정하는 통에 한참을 시달렸다. 황 전무는 “식사도 걸러 가며 하루 6, 7개 건물을 방역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A방역업체는 “3번째 확진자가 여기서 나와서 그런지 작업 의뢰가 10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귀띔했다. 시민들이 사설 방역업체를 찾는 데는 확진자의 ‘깜깜이 동선’도 한몫했다. 정부로선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었지만, 자세한 동선을 밝히지 않으니 괜한 오해와 불안이 퍼져 나갔다. 23번째 확진자였던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도 보건 당국은 증세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2∼6일 동선만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입국한 그가 서울 중구의 숙소에 머물렀단 사실이 알려지며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동아일보가 방역업체와 동행한 이날 역시 방역 대상은 중구 소재 건물이 여러 곳이었다. 한 사무실 관계자는 “23번째 확진자 동선을 공개한 날 (사실을) 모르고 롯데백화점 직원을 만났다”며 “뉴스를 볼 때보다 불안해져서 사설 방역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방역 서비스를 누구나 원하는 건 아니다. 비용이 330m³(약 100평)당 15만∼30만 원에 이르다 보니 영세업자로선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최근 ‘자가 제조 셀프 방역’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기다. 확진자가 지나간 구역에 있지만 보건 당국의 방역 대상은 아닌 업소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정제수나 글리세린에 에탄올을 섞어 만드는 이 소독액은 비율을 잘 맞춘다면 시중에 파는 손 소독제 수준의 살균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30대 남성 B 씨도 최근 약국에서 ‘에탄올’을 구입했다. 확진자 1명이 이 근처 숙소에 묵었단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소독약을 만들어 매일 가게와 집기를 소독하고 있다. A 씨는 “사설업체는 너무 비싸서 자구책을 만들었다”고 했다. 같은 구 카페 사장인 김영찬 씨(50)는 “영세 사업장은 방역업체도 이용하기가 어렵다. 보건 당국이 숙소 앞만 방역하고 가서 야속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시민들의 ‘셀프 방역’을 돕기 위해 휴대용 방역소독장비 대여 서비스를 한다. 서울 동작구와 고양시는 방역 장비를 마련해 7일부터 대여해주기 시작했다.김태성 kts5710@donga.com·전채은·이소연 기자}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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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번 환자는 강남 거주자… 같은 아파트 9500가구 주민들 발칵

    6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송파구 9500여 가구 대단지 아파트. 입주자 5명이 아파트 단지에 있는 도서관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아파트 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었다. 주민들이 잠시 뒤 책과 필기구 등을 잔뜩 들고나왔다. 같은 시각 이 아파트 단지 내 체육관, 골프연습장 등 28개 공용시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9번 확진자로 판정된 A 씨(36)가 사는 곳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9500여 입주 가구에 입주자들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당분간 모든 공용시설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그러자 주민들이 자기 물건을 가져가려고 급하게 시설을 찾아간 것이다. 19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의 호텔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오간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주민등록 인구만 165만여 명에 이르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신종 코로나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국적 기업 직원인 A 씨가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해 4일 발열 증세를 보여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A 씨가 귀국한 후 자진 신고할 때까지 12일 동안의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파구 아파트 일대 ‘발칵’ 6일 A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지나다니는 주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확진자가 거주하는 동 앞에 있는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방역용 마스크를 쓴 입주민 장모 씨(60·여)는 “평소하곤 달리 지나다니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며 “주민들은 확진자가 아파트 단지 내 어떤 곳을 다녔는지 몰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파트 반경 1.5km 안에 있는 초등학교 세 곳(해누리초, 가락초, 가원초)도 이날 모두 휴교했다. 가원초는 학부모 1명이 19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했다는 이유로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 있는 해누리초와 가락초도 이날 수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는 등교한 학생들을 전부 돌려보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A 씨는 자녀 없이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학교들이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선제 대응을 한 것이다. 해누리초 관계자는 “재학생 99%가 (A 씨가 사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휴교해야 할지는 교육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확인되지 않은 송파구 다중이용시설들도 이날 문을 닫았다. 송파구는 구가 운영하는 책박물관과 체육문화회관, 청소년센터 4곳과 경로당 등 시설을 이달 16일까지, 도서관 11곳을 17일까지 휴관하고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 다녀간 호텔 식당, 수도권 아웃렛도 휴업 A 씨가 귀국 후 다녀간 서울 강남의 호텔 식당과 인천 연수구의 대형 쇼핑몰도 이날 휴업했다. 업체 측이 보건 당국으로부터 A 씨의 방문 사실을 전달받은 뒤 이런 조치를 한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A 씨는 1일 정오 무렵 서울 강남의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의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 1층 뷔페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했다. 호텔 관계자는 “A 씨가 식당이 아닌 다른 시설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세종시에 사는 40대 여성과 남편, 자녀 2명이 A 씨와 1일 서울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는 이유로 이날 격리됐다. 하지만 이 가족이 A 씨와 강남의 호텔에서 함께 식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엔 인천 연수구의 대형 쇼핑몰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다녀갔다. 아웃렛 측은 “A 씨가 어떤 매장을 이용했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모든 매장 문을 닫고 방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아웃렛이 있는 연수구 송도동의 유치원 3곳과 초중고교 6곳에 휴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가 격리된 A 씨의 부인이 근무하는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웰빙센터는 이날 휴업을 하지는 않았다. 사원증을 목에 건 직원들은 건물 안에서 전부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A 씨의 부인이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은 A 씨 부인만 격리하고 다른 직원들은 그대로 출근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고도예 yea@donga.com·전채은·신지환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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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우한 교민분들 힘내세요” 고사리손의 편지 응원

    “안녕하세요. 저는 다희예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을 이기고 건강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저도 아산에 살아요. 우리 힘내요!” “의사 선생님도 조심하세요. 선생님들은 우리나라의 희망이에요.”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쓴 응원의 편지 100여 통이 빨간 상자에 담겼다. 아이들이 색종이로 접은 종이학과 강아지로 빈 공간을 채웠다. 이 상자는 5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전해졌다. 아산시 한 미술학원 어린이들이 며칠 동안 마련한 ‘깜짝 선물’이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의 격리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을 격려하고 도우려는 마음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희망의 상자’는 답답한 격리 생활에 단비 같은 기쁨을 뿌렸다. 이 미술학원의 김혜경 원장(40)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처음엔 교민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원생들이 ‘왜 이리 오냐’며 좋지 않게 말했다”며 “아산시민이자 어머니로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듯해 맘이 아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마음을 다잡고 교사 4명과 힘을 모았다. 아직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어린이 시민 교육’을 해보기로 했다. 교민들이 아산시로 온 이유를 들려주고 “그분들도 용기를 내서 왔다. 따뜻하게 맞이하자”고 다독였다. 미취학 아동들이 많다 보니 처음엔 쉽게 수긍하는 눈치가 아니었다고 한다. “왜 꼭 아산시로 와야 해요”란 질문엔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맑았다. 금세 ‘함께 사는 세상’을 받아들였다. 어느새 어린이들은 “손 편지를 쓰고 싶다”고 스스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편지들은 교민들에게 도시락과 함께 전해질 예정이다. 학원은 손 편지만 건넨 게 아니었다. ‘우리는 강한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준비했다. 역시 아이들이 직접 꽃과 나무, 어깨동무를 한 사람들 모습을 알록달록 삐뚤삐뚤 그렸다. 아산시에는 남몰래 격리 숙소에 매일 ‘출근도장’을 찍는 시민도 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엽성식 씨(60)는 요즘 하루 네 번씩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간다. 이동식 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해서다. 교민들과 같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개발원 내 경찰 250여 명과 임시현장 상황실 상주인력을 위해 엽 씨와 직원들이 1, 2일 설치한 화장실이다. 설치도 무상으로 했다고 한다. 출근 전과 점심, 오후, 퇴근길에 들러 꼬박꼬박 청소하는 엽 씨는 관리물품도 사비로 구입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엽 씨는 “마침 전문지식이 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겨 시작했을 뿐”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는 아산시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면 좋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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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다녀온 학생 당분간 기숙사 분리… 개강 일주일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전국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학들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기숙사생들은 분리 생활하도록 했다. 입학식 등 주요 행사도 취소하고, 상반기 중국대학과의 학생 교류는 잠정 연기했다. 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기숙사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지 한 달이 안 됐거나 중국 다른 지역에 다녀온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은 당분간 별도의 기숙사 한 동에서 생활하게 할 방침이다. 모두 약 150명이 분리 생활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잠만 따로 잘 뿐 식당이나 주방 등 시설은 함께 쓰게 하는 건 문제”라고 항의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상황도 아닌데 완전 격리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 감염대책위원회를 마련했다. 후베이성 방문이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은 “숙박과 식사를 하며 외부 접촉이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는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또 전체 학생 중에서도 후베이성에 방문했던 이들은 2주간 등교를 금지하고, 중국 타 지역 방문자는 증상이 없을 때만 등교할 것을 권고했다. 경희대는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입학식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의 e메일을 학생들에게 발송했다. 경희대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1학기 개강일도 9일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전했다. 성균관대도 이달 27일 예정인 신입생 입학식을 취소했다. 역시 이달 열릴 계획이던 신입생 환영행사인 새내기배움터(새터)도 열지 않는다. 성균관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과 관련해 “상반기 중국 대학과 학생 교류를 취소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중국 대학으로 갈 예정이던 교환학생은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고, 한국에 오기로 한 중국 학생은 받지 않을 방침이다.전채은 chan2@donga.com·김소영 기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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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식 취소하고 개강 미뤄…中 유학생대책 마련 나선 전국 대학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전국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학들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기숙사생들은 분리 생활하도록 했다. 입학식 등 주요 행사도 취소하고, 상반기 중국대학과의 학생 교류는 잠정 연기했다. 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기숙사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지 한 달이 안 됐거나 중국 다른 지역에 다녀온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은 당분간 별도의 기숙사 한 동에서 생활하게 할 방침이다. 모두 약 150명이 분리 생활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잠만 따로 잘 뿐 식당이나 주방 등 시설은 함께 쓰게 하는 건 문제”라고 항의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상황도 아닌데 완전 격리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 감염대책위원회를 마련했다. 후베이성 방문이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은 “숙박과 식사를 하며 외부 접촉이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는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또 전체 학생 중에서도 후베이성에 방문했던 이들은 2주 간 등교를 금지하고, 중국 타 지역 방문자는 증상이 없을 때만 등교할 것을 권고했다. 경희대는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입학식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을 e메일을 학생들에게 발송했다. 경희대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1학기 개강일도 9일로 일주일 연기 한다”고 전했다. 성균관대도 이달 27일 예정인 신입생 입학식을 취소했다. 역시 이달 열릴 계획이던 신입생 환영행사인 새내기배움터(새터)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도 열지 않는다. 성균관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과 관련해 “상반기 중국대학과 학생 교류를 취소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중국 대학으로 갈 예정이던 교환학생은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고, 한국에 오기로 한 중국 학생은 받지 않을 방침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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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되는데 괴담이 대수냐”… 불안 파고드는 ‘검은 유튜버들’

    “이제부터 한국 언론에는 나오지 않는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틀자 한마디 설명과 함께 화면엔 한 중국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데 이 중국인은 난데없이 픽 하고 길거리에서 쓰러진다.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는 건 우한 폐렴의 큰 특징입니다.” 지난달 23일 한 유튜버가 ‘충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실제 상황’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채널에 올린 동영상 한 대목이다. 이 영상엔 이날 하루 동안에도 ‘정부가 감추는 진실을 알려줘 고맙다’ 등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은 ‘가짜’다. 우한 폐렴으로 나타나는 증상과는 거리가 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조작으로 조회 수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요즘 우한 폐렴과 관련된 ‘괴담(怪談)’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돈벌이가 되는 소셜미디어가 늘면서 민감한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이 마치 사실처럼 포장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당신의 불안을 파고드는 ‘괴담 튜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이미 수개월 전에 우한 폐렴 사망자를 6500만 명으로 예측했다”는 루머가 퍼진 게 대표적이다. 발단은 에릭 토너 미국 존스홉킨스대 박사팀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연구 결과였다. 당초 토너 박사의 연구는 감염병의 사회·경제적인 파장과 산업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약 전염병이 창궐한다면’이란 가정 아래 돌린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였을 뿐이다. 그는 ‘캡스’라는 가상의 신종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창궐했다고 쳤을 때 치사율이 10%라고 가정한다면 세계적으로 650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상황을 설정했다.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발생한 데다 치사율이 2% 수준이므로 이 연구가 가정한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런데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 토너 박사의 연구 결과는 허무맹랑한 괴담으로 변질됐다. 유튜브 등에선 토너 박사의 연구 가운데 ‘사망자 6500만 명’만 부각시킨 동영상이 수십 건씩 올라왔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해외로도 퍼지며 마치 우한 폐렴의 결과를 예고한 ‘계시록’처럼 대접받았다. 결국 토너 박사 연구팀은 최근 시뮬레이션 결과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해 버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우한 폐렴은 아직 알려진 게 많지 않다 보니 충격적인 영상을 사실로 믿는 이들이 많았다”며 “바로 이런 점을 파고든 괴담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쓸모없는 괴담? 영상 1편으로 수백만 원씩 챙겨” 문제는 소셜미디어에서 영상이나 정보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풍조 자체다. 여기선 진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다. 특히 이 바탕엔 ‘자극은 돈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내용의 진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조회 수만이 수익을 올리는 기준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영상이 시작되기 전에만 광고를 노출하는 동영상은 조회 수 1건당 약 1원의 수익이 유튜버에게 돌아간다. 만약 중간광고와 배너광고까지 추가해 3건의 광고가 달린 동영상은 수익이 2, 3배나 된다. 이 추정치가 맞는다면 26일 유튜브에 등장한 ‘중국 정부에서 막고 있는 소문들’이란 동영상이 벌어들인 수익도 역계산해볼 수 있다. 구독자가 50만 명이 넘는 채널을 운영하는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중국 정부가) 길에 쓰러진 사람을 데려가고 있다. 의심 환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 군대까지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총 3개의 광고가 달린 이 영상은 30일 기준 29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세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한 편으로 580만∼87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뜻이다.○ 투명·신속한 정보 제공이 괴담 이길 ‘백신’ 아이러니하게도 유튜브에서 괴담이 퍼져 나가는 과정은 전염병 확산과 무척 닮았다. △전염병도 발원지가 있듯 괴담도 하나의 동영상에서 삽시간에 번진다는 점 △확산 과정에서 변종이 등장하는 바이러스처럼 괴담도 점점 왜곡 과장되는 점 △‘진짜 뉴스’의 외양을 교묘하게 뒤집어쓴 채 숙주의 ‘면역 체계’를 교란시킨다는 점 등이 그렇다. 전문가들은 괴담의 확산을 막을 최선의 예방책은 정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정확한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초기, 정부는 확진 환자들이 방문했던 병원 이름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불신을 증폭시켰다. 결국 시민들은 자력으로 병원명을 찾아내 온라인에 공유했고, 이 과정에서 확진 환자가 간 적도 없는 엉뚱한 병원이 ‘메르스 병원’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괴담은 그 자체로도 자생력이 있지만 유튜브의 수익 창출 구조가 무시무시한 날개를 달아줬다”라며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루머가 파고들 여지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전채은·신지환 기자}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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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개학 앞둔 중국인 유학생 7만명 입국… 기숙사 비상”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 901동. 엘리베이터 앞에 떨어진 ‘중국둥팡항공’ 수하물 태그를 발견한 학생들이 술렁였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고국에 갔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돌아오던 참이었다. 학생 A 씨는 “순간 우리 기숙사도 중국인 유학생이 많단 생각이 들었다.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보여 불안하다”고 했다. 수하물 태그 사진은 이날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우한 폐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자 중국인 학생 입국이 급증할 개학을 앞두고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뭣보다 함께 기숙사를 쓰는 학생들의 근심이 크다.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가 세면시설 등을 공유하다 보니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대학생·대학원생 수는 약 7만1100명.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2, 3월에 입국한다. 이 시기는 유학생에 연수 목적으로 오는 중국인까지 합치면 월평균 3만5000∼4만5000명에 이를 정도다. 28, 29일 서울 지역 대학의 기숙사 주변을 돌아보니 대다수 학생들은 마스크를 썼다. 건물 곳곳에는 우한 폐렴 감염자의 주요 증상과 유관 기관 연락처가 쓰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서울대 4학년 송모 씨는 “학비를 모으려 과외를 하는데 (학생) 학부모가 전염이 걱정이라며 당분간 쉬자고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기숙사에서 만난 3학년 우모 씨는 “솔직히 중국인 유학생이 신경 쓰여 공용 주방을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고려대 기숙사에서 지내는 3학년 C 씨도 “우한 폐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학생들 건의가 이어지지만, 아직 학교는 별다른 공지가 없어 다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일부 대학은 전공이나 기숙사 차원에서 자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음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연세대 기숙사는 유학생들에게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제출하게 했다. 또 “비어 있는 방을 이용해 최근 중국에 다녀온 유학생은 혼자 방을 쓰게끔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 학기를 앞두고 대거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에 대비한 대학 차원의 대응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한 대학 기숙사 측은 “새 학기 유학생들은 주로 다음 달 말에 오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반면 대학 한국어교육기관은 줄줄이 휴강에 들어갔다. 성균관대 한국어학당은 31일, 동국대는 다음 달 3일, 세종대와 숙명여대는 다음 달 4일까지 휴강한다. 29일까지 휴강했던 서울대와 연세대는 15일 이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학생 등 일부 수강생들만 대상으로 강의를 재개했다. 29일 교육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또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개학 이후 입국하지 못해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앞서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국내 학생과 교직원도 ‘2주 자가 격리’를 권고하며 출석을 인정했다.전채은 chan2@donga.com·박재명·신지환 기자}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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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학생 4만여명 돌아온다…개학 앞두고 대학가 ‘술렁’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 901동. 엘리베이터 앞에 떨어진 ‘중국동방항공’ 수하물 태그를 발견한 학생들이 술렁였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고국에 갔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돌아오던 참이었다. 학생 A 씨는 “순간 ‘우리 기숙사도 중국인 유학생이 많단 생각이 들었다.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보여 불안하다”고 했다. 수하물 태그 사진은 이날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우한 폐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자 중국인 학생 입국이 급증할 개학을 앞두고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뭣보다 함께 기숙사를 쓰는 학생들의 근심이 크다. 아무래도 불특정다수가 세면시설 등을 공유하다보니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대학생·대학원생 수는 약 7만1100명.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2, 3월에 입국한다. 유학·연수 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은 이때 월별 3만5000~4만5000명으로 다른 달보다 3배가량 높다. 28, 29일 서울 지역 대학의 기숙사 주변을 돌아보니 대다수 학생들은 마스크를 썼다. 건물 곳곳에는 우한폐렴 감염자의 주요 증상과 유관기관 연락처가 쓰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서울대 4학년 송모 씨는 “학비를 모으려 과외를 하는데 (학생) 학부모가 전염이 걱정이라며 당분간 쉬자고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기숙사에 만난 3학년 우모 씨는 “솔직히 중국인 유학생이 신경 쓰여 공용 주방을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고려대 기숙사에서 지내는 3학년 C 씨도 “우한 폐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학생들 건의가 이어지지만, 아직 학교는 별다른 공지가 없어 다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일부 대학은 전공이나 기숙사 차원에서 자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음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연세대 기숙사는 유학생들에게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제출하게 했다. 또 “비어있는 방을 이용해 최근 중국에 다녀온 유학생은 혼자 방을 쓰게끔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 학기를 앞두고 대거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에 대비한 대학 차원의 대응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한 대학 기숙사 측은 “새 학기 유학생들은 주로 다음달 말에 오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반면 대학 한국어교육기관은 줄줄이 휴강에 들어갔다. 성균관대 한국어학당은 31일, 동국대는 다음 달 3일, 세종대와 숙명여대는 다음 달 4일까지 휴강한다. 29일까지 휴강했던 서울대와 연세대는 15일 이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학생 등 일부 수강생들만 대상으로 강의를 재개했다. 29일 교육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또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개학 이후 입국하지 못해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앞서 중국 후베이(湖北) 성을 다녀온 국내 학생과 교직원도 ’2주 자가 격리‘를 권고하며 출석을 인정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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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국회앞 폭력집회 김명환, 대의민주주의 심각한 위협”

    “집회 문화가 점점 성숙해져 가는 우리 사회의 변화된 모습에 비춰 볼 때 피고인의 범행은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 법원이 국회 앞에서 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국민 전체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법률 개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한 행위는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공동주거침입,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게 23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함께 내렸다. 김 위원장은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회 경내로의 진입을 시도한 혐의도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6월 21일 구속됐으나 구속적부심을 통해 6일 만에 풀려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회가 민노총의 요구와 다른 방향으로 최저임금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하려 한다는 이유로 헌법기관인 국회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법률 개정에 관한 국회 심의를 저지할 목적으로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며 “그 과정에서 다중의 위력을 동원해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공용시설물을 손괴하는 폭력적인 집회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위원장의 이런 행위에 대해 “대의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자신들의 불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권력을 유린한 것으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든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수의 참가자가 모인 집회 현장에서 주최자가 전체 집회를 일사불란하게 관리하고 참가자들을 통솔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김 위원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수의 참가자가 평화롭게 집회를 마친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통솔이 다소 어렵다는 이유로 불법적인 유형력 행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경찰관들에 대한 폭행은 일부 조합원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또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 집회를 주관한 피고인이 참가자들과 함께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참가자들의 폭력 행사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경찰관 폭행 등에 대한 암묵적인 공모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주도한 4차례 집회에서 폭행을 당한 경찰관은 7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김 위원장이 주도한 각 집회가 노동자 권리와 관련된 최저임금, 탄력근로제에 대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점 등을 감안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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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검사가 오피스텔서 성매매하다 적발

    현직 검사가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검사 A 씨를 22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검사는 이날 오후 7시경 마포구 아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이 건물에 단속을 나온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 검사가 성매매를 한 오피스텔은 마포경찰서와 서울서부지검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 있다. 경찰은 평소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지켜보다 해당 오피스텔에서 성매수 남성을 구하는 게시글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고 한다. A 검사와 함께 성매매 여성 B 씨도 함께 검거됐다. 경찰은 성매매 게시글이 삭제되면 거래가 이뤄졌다고 판단해 현장에 출동한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에선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매매가 적발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A 검사는 지방의 한 검찰청 소속으로 현재 외부기관에 파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술에 취한 A 검사는 신원 확인 조사만 받은 뒤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검사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전채은 chan2@donga.com·이소연 기자}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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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직 검사, 성매매 혐의 현장서 적발…채팅앱 추적한 경찰에 덜미

    현직 검사가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사 A 씨를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성매매 여성 B 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A 검사는 22일 오후 7시경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이 건물에 단속 나온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채팅앱을 이용해 성매수 남성을 구하는 글을 확인하고 이를 추적해 현장을 급습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에선 과거에도 오피스텔 성매매가 여러차례 단속됐다”고 한다.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검사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곧 A 검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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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여행 예약 취소해달라” 평소보다 10배가량 늘어

    22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흰색 마스크’로 가득했다. 중국 취항 항공사들이 많은 이 터미널은 지나다니는 여행객들 대부분 흰색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직접 승객을 응대하는 데스크 직원을 빼고는 공항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베트남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A 씨는 마스크는 물론이고 손에 면장갑까지 끼고 있었다. A 씨는 “공항에서 쓰는 카트 손잡이도 조심스럽다”며 연신 동행한 손녀들의 마스크를 매만졌다. 가족이 머무는 중국으로 간다는 우모 씨(47)는 “한 달 전에도 현 거주지인 선양(瀋陽)에 폐렴 바이러스가 돌아 휴교령까지 내렸었다”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국내외에서 속출하자 덩달아 ‘우한 폐렴 공포증’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항과 여행사에는 중국행 여행상품과 항공권 취소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유럽 여행 전문인 B사에 따르면 중국 담당 팀에는 최근 며칠간 상품 취소 요청이 하루 평균 100건씩 들어오고 있다. 평소 10건 안팎이었던 걸 감안하면 10배가량으로 늘어난 셈이다. C여행사도 전체 중국 여행상품의 30%가 예약이 취소됐다. 여행사 관계자는 “2, 3월을 앞두고 중국 예약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데 현재 신규 예약이 거의 없다”며 “중국 관련 부서는 일상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온다”며 난감해했다. 딱히 중국에 가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두려움은 만연했다. 대다수가 예방법과 치료법을 잘 몰라 걱정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평소 공항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남궁윤 씨(28)는 “열차에서 착용하려고 KF(Korea Filter·입자 차단 성능)지수가 높은 마스크를 한 박스 샀다”며 “마스크 말고는 다른 예방법을 잘 몰라서 답답하다”고 했다. 중국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도 불안감이 크다. 국내 기업 광저우(廣州)시 지사에 파견 나간 직장인 이정호 씨(29)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다가오는 춘제(중국 설)엔 대이동이 있을 텐데 여기도 바이러스가 퍼지는 게 아니냐고 가족들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같은 날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은 논의 끝에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염성이 작다는 중국 당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었다가 상황이 나빠지자 일정을 바꿨다. 한국은 선수 13명을 포함해 선수단 20명을 보낼 계획이었다. 다음 달 3일부터 우한에서 열리기로 한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예선 B조(중국 대만 태국 호주) 경기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전채은 chan2@donga.com·이승건 / 인천=이유림 기자}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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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직위해제 여부 빨리 결정하라”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대학본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교수 직위에 대한 빠른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전임교수 전체가 회원인 교협이 조 전 장관 이슈와 관련해 의견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협은 21일 공개한 ‘조국 교수 문제 진상규명 관련 의견서’에서 “조 전 장관의 교수직 처리 문제가 낳은 극심한 사회적 갈등이 대학의 교육활동과 교학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협은 또 “어떠한 정치적 사안도 대학 자율권과 학생들의 학습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며 “교수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으나 더 이상 늦출 수 없단 판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교협은 이번 의견서에서 조 전 장관의 교수직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법률적 판단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윤리와 책임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사안과 동등한 잣대로 징계위원회 회부를 포함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본부에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모양새다. 서울대는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 전 장관 기소를 통보받은 뒤 직위해제와 징계절차 착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오세정 서울대 총장 직권으로 조 전 장관을 징계위에 회부할지 △직권으로 직위해제 조치를 할지 △직위해제를 한 상태로 징계 절차에 착수할지 등 세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올해 1학기 일반대학원 석·박사 통합강좌인 ‘형사판례특수연구’ 강의계획서를 수강신청 사이트에 올렸다. 만약 조 전 장관에 대한 결론이 31일로 예정된 수강신청일을 넘긴 다음 달로 미뤄진다면 이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이 이후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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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탈길에 주행모드 주차… 행인 덮쳐 3명 중경상

    서울 대학가에서 변속기를 주행(D) 모드로 주차해놓은 차량이 경사로에서 미끄러져 내려가 외국인 관광객 등 3명을 덮쳤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 사고 차량을 주차한 30대 남성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17일 오후 3시경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자신의 승용차를 잘못 주차시켜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량은 아무도 타지 않은 채로 70∼80m가량 이동해 중국인 관광객 부부, 오토바이 운전자와 부딪쳤다. 특히 30대 중국인 B 씨는 차량에 깔려 의식을 잃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B 씨 남편과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 씨가 주정차 금지구역에 주행 모드로 차를 세웠던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용무를 보려고 잠깐 차를 세웠다. 변속기를 어떻게 하고 내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왔던 A 씨는 자신의 차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기도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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