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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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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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조 지사 “공공기관 20개 유치”…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 효과 극대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균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 발의부터 100만인 서명운동,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주신 22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과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균형발전시대, 충남이 선도하고 충남이 완성해 내겠다는 다짐을 분명히 천명한다”며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내겠다. 도민 손을 굳게 잡고 힘차게 전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앞으로 혁신도시 지정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120개가량의 공공기관이 유치 대상”이라며 “충남도는 이 가운데 지역의 경쟁력을 키울 20여 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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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신도림동 ‘보험사 콜센터’ 직원-가족 27명 무더기 확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 발생했다. 9일 구로구에 따르면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A 씨(56·여)는 전날 은평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북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9일 오후 9시 현재 A 씨가 근무하던 콜센터의 직원과 가족 등 최소 27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해외여행이나 대구를 방문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도 아니다. A 씨의 남편과 딸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남편과 딸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지하철을 타고 자택(월계역)에서 직장(구로역)까지 이동했으며 출퇴근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자택에서 월계역까지 갈 때는 남편이 차를 태워줬다. 노원구 관계자는 “5∼8일 자택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주민은 없었다”며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가 근무하는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구로구는 8일 노원구로부터 A 씨의 직장이 에이스보험 콜센터라고 통보를 받은 뒤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전달했다. 콜센터 사무실도 폐쇄했다. 직원과 교육생에게 연락해 54명이 9일 오전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은평구에 거주하는 A 씨의 직장 동료(51·여)와 남편(57)이 9일 은평구 보건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았다. 또 인천시에 거주하는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11명도 해당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콜센터 특성상 발음이 정확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전화상담을 했다. 비말과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직원과 교육생에 대해 10일까지 구로구 보건소나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이 진행됐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충남 천안 줌바댄스 강사의 워크숍을 시작으로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이 4차 감염까지 번졌다. 세종시에 따르면 40대 여성과 10대 여아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바이올린 강사의 교습생으로 바이올린 강사는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의 워크숍에 참석했던 줌바댄스 강사의 수강생이었다. 줌바댄스 강사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워크숍 참석 강사 29명 중 감염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줌바댄스 강사가 여기서 감염된 뒤 수강생인 바이올린 강사와 바이올린 교습생에게 퍼진 것으로 세종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바이올린 강사는 2∼5일 20명을 가르쳤다. 이들 중 4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홍석호 will@donga.com / 세종=지명훈 기자}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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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서대 인공지능 교재 개발… 1학기부터 전교생 대상 활용

    ‘AI4U(AI for You·당신을 위한 인공지능)’를 학교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호서대(총장 이철성)가 전교생 인공지능(AI) 교육에 사용할 교재를 자체 개발했다. ‘새로운 인공지능개론’이란 이름의 교재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됐다. 1편에서 AI의 정의와 역사, 기술 동향, 2편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 인공신경망, 알고리즘 등 AI 핵심 기술들을 풀었다. 3편은 자율주행, 로봇, 의료, 법률, 금융 등 AI가 접목된 다양한 사례를 흥미 있게 담았다. 이 교재는 올해 1학기부터 활용된다. 호서대 관계자는 “대학 가운데 자체적으로 AI 교재를 만들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그만큼 AI 교육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호서대는 AI4U(AI for you)를 상표로 출원하고 모든 학과를 AI 융합학제로 개편하는 한편 AI 전담교수제를 도입했다. 또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AI 인재 육성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입학 전에 실시했다. 학교 측은 1학점에 부여되는 이 교육에 예상인원(200명)의 4배가 몰려 수강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교재의 저자인 문남미 컴퓨터공학부 교수(AI융합대학장)는 “젊은 세대가 AI에 대한 지식과 응용력을 갖추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자기 분야의 AI 인재가 되는 꿈을 꾸고 그 첫발을 내디디는 데 이번에 펴낸 교재가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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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지역 혁신도시’ 지정 물꼬 텄다

    지난 2년간 대전 충남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했던 혁신도시 지정 근거 법률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하 균특법) 개정안이 이달 6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정책건의, 국토부장관 방문, 국회 토론회 개최, 건의문 채택, 서명운동 등 온갖 노력을 해왔던 대전시와 충남도,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던 대전 충남지역은 혁신도시 지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개정안, 어떤 내용을 담았나 개정안에는 ‘혁신도시를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광역시, 도, 특별자치도를 별도로 지정한다’는 내용과 ‘이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중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자체장은 국토교통부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국토부장관은 이에 따른 혁신도시 신청을 받은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혁신도시를 지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로 지정되지 못했던 대전과 충남은 앞으로 혁신도시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건설, 정부3청사,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다는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됐다. 균특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라 앞으로 15일 내에 공포되고,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게 된다. 또한 3개월 동안에는 균특법 시행령 개정 절차가 진행된다.○ 대전 충남, 일제히 환영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국회에서 균특법 통과 시 환영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5일부터 국회에서 기다렸다가 하루 지난 6일에서야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대전시민 및 충남도민,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대전과 충남의 미래 100년을 견인해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역민과 함께 혁신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단체장은 이어 “이번 개정안 통과로 그동안 역차별을 받아오던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가 들어서고, 각종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균특법 개정안을 3년 전 대표발의했던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대전 충남 183만 명 서명을 비롯한 지역민의 염원이 이뤄져 기쁘다”며 “앞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근 세종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전과 충남은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7∼8월경 국토교통부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균특법 개정안, 효과는 균특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혁신도시지정 시 그 의미와 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대전시와 충남도는 아직까지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의 이전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남도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고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그 지역의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하므로 채용 기회가 확대된다. 이에 따른 인구 및 지방세수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전한 공공기관 중에는 연구기관도 포함돼 있어 지방대학의 연구기능이 보완돼 지방교육의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 또한 공공기관과 관련된 기업이 함께 이전돼 관련 산업이 활성화 돼 지역에 일자리가 늘어나게 된다. 현재 전국의 혁신도시는 충북 진천·음성, 부산(영도구·남구·해운대구), 대구(동구), 광주·전남(나주시), 울산(중구), 강원(원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가 있다. 대전시는 대전 역세권과 연계한 원도심 지역을, 충남도는 발전 속도가 더딘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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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줌바강사 지난달 천안서 워크숍… 유입경로 가능성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전국 워크숍이 천안과 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현재 천안과 아산의 코로나19 확진자 92명 가운데 줌바댄스 관련자는 90명으로 이 지역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6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댄스학원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대구를 포함해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충북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29명의 줌바댄스 강사가 참석했다. 도는 천안과 아산지역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자 가족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하던 중 워크숍 개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참석자들에 대한 감염 여부 검진을 의뢰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워크숍 참석자 29명 중 18명을 검사했는데 이 중 6명(천안 4명, 아산 1명, 세종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검사 중이거나 검사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 중에는 천안 내 10곳 이상의 교습소에서 줌바댄스를 가르쳐 여러 사람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과 아산의 강사 2명도 포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이들 두 강사가 워크숍에 참석했던 대구지역 강사들과 어떤 역학관계가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가했던 대구지역 강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신천지예수교(신천지)와의 관련성도 파악되지 않았다. 워크숍은 지난달 15일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열렸다. 세종시는 워크숍에 참석한 세종시의 줌바댄스 강사(41)는 지난달 20일경 잠시 피로감과 콧물 증상을 보이다가 회복해 최근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강사가 가르치던 도담동의 피트니스센터는 정부 권고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문을 열지 않았다. 천안과 아산에서는 6일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줌바댄스 강사나 수강생 또는 그 가족들이다. 이에 따라 충남 전체 확진자는 9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명(계룡)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과 아산에서 나온 확진자들이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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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국군의무학교 부사관, 대구 딸 만난 뒤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부부의 딸(8)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3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 격리 조치를 받은 부부의 딸이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딸은 2일부터 근육통과 미열 증상을 보였고 추가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으로 드러났다. 부부의 아들(14)은 음성으로 나왔다. 용인시는 세부 동선 및 접촉자 정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집단생활시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4일 봉화군의 노인 요양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입소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70대와 80대 여성으로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발열 증상을 보여 봉화읍 해성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격리 조치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요양원에는 입소자 54명과 관리직원 32명이 생활하고 있다. 해성병원도 확진자가 있던 층을 폐쇄하고 다른 환자와 의료진 등 100여 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서는 줌바댄스 교습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현재 천안시와 아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이 51명이다. 이들의 가족과 지인 28명도 감염됐다. 이 지역 확진자 82명 중 96%인 79명이 줌바댄스 교습소와 연관이 있는 셈이다. 특정 시설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왔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최초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군 시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유성구 국군의무학교에서 근무하는 부사관 남성(50)이다. 그는 지난달 14∼16일 대구를 방문해 딸과 만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딸 역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군 자체 자가 격리 조치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대는 대구경북 지역 방문자에게 이달 1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으나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인근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박창규 kyu@donga.com / 수원=이경진 / 천안=지명훈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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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한밤 폭발

    ‘꽝’ 하는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수십 m 치솟았다. 한밤 하늘은 뻘겋게 달아올랐다. 폭발의 여파로 공장 주변 상가와 민가 수십 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시설물의 외벽이 날아갔다. 4일 오전 2시 59분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센터(NCC)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한순간에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공장 직원과 주민 등 36명이 다쳤다. 화상 등을 입어 곧바로 병원에 이송된 중상자는 2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인근 업체인 LG화학과 한화토탈 직원도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길은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경 잡혔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74명과 장비 66대를 동원했다. 경기소방본부(화학차)와 육군 32사단까지 사고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나프타 압축분해 공정 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나프타를 열분해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산경찰서 강력팀은 폭발사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NCC 공정에 대한 자료 수집과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와 다른 압축이 가해졌는지와 원료에 불순물이 포함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손정호 충남도 소방본부장은 “폭발로 공장 공기압축설비의 지붕 파편이 200∼300m를 날아가 주택에 떨어졌다. 공장 인근 방재센터까지 파손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대산읍 독곶2리 김종극 이장은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처럼 두 번에 걸쳐 폭발이 일어났다”며 “동네 전체가 아수라장”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유증기 유출사고에 이어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폭발사고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롯데케미칼은 피해 주민에게 적절하게 보상하고 모든 시민에게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13개 시설 중 9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임오훈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장은 “비상대책반을 소집해 사고를 수습하고 수사 및 소방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이 되면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선 2018년 1월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수소이온 배관시설에서 화재가 났다.서산=지명훈 mhjee@donga.com / 지민구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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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는 이렇게…” 학생유권자 선거교육 나선다

    충청권 교육청들이 선거 연령 확대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 선거에 참여하는 만 18세 이상의 학생에 대한 선거 교육에 나섰다.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첫 선거에 대한 경험이 앞으로 수많은 선거에 참여할 학생 유권자들의 민주시민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학생 유권자와 교직원들이 선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선거 교육 확대 전담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교육청 선거교육·정책기획·교육과정·학생생활교육 담당자와 민주시민 교육 활동 경력이 있는 교사들로 구성됐다. 선거 관련 사안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선거 교육 기획과 교육자료 개발 등을 맡는다. 충남에서는 만 18세 이상의 청소년 6400여 명이 첫 투표에 참여한다. 양정숙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참정권 행사는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940명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위해 ‘선거와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청소년의 민주시민 의식과 주권자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생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 내용은 △선거와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하는 선거 교육 △한울 주관 청소년 정책 참여 활동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 도덕, 역사 등 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교육 과정과 연계한 선거 교육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며 “교육 활동이나 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거와 연계한 사회 현안 프로젝트’ 실천 학급(년)을 15개 선정해 50만 원씩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 소속 전문강사를 통해 선거 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법률 전문가와 업무 담당자 등이 포함된 선거 교육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예방과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교육청과 선거관리위원회 간 긴급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사회과 교사로 구성된 선거 교육 강사진도 운영한다”며 “전문강사도 초빙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개정 선거법과 교원 정치 중립성 보장, 학생 선거 교육 자료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연수도 한다”고 말했다. 만 18세 이상 학생 유권자가 4698명인 충북도교육청도 ‘학생 선거 교육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과 홍보를 위한 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처음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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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등 6명 확진’ 수원 생명샘교회 전수조사

    경기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 교인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3일 생명샘교회 교인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교회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자진 폐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에 “교인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생명샘교회가 상황 종료까지 자진 폐쇄하고 시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3일 교회 지하식당 옆 25평 정도의 공간에서 열린 초등부 예배에 참석한 초등학생 1명과 성인 5명 등 교인이다. 대부분 경기 수원과 오산, 화성 주민들이다. 수원시는 23일 예배에 참석한 교인 160여 명에게 모두 연락해 이상 증세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60대 부부와 30대 큰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둘째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자가 격리 조치됐다. 60대 남성은 지난달 22일 처음 발열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서 방사선, 혈액, 소변 등의 검사를 받았으나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의료진은 해외여행과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다며 검체를 채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성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고 2일 한양대 구리병원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지역의 확진자는 대부분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가 확진자 74명 가운데 70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68명(97.1%)이 줌바댄스 수강생, 가족, 지인 등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받은 나머지 2명도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아 일단 제외했다”며 “확진자인 강사가 피트니스센터에서 수강생들을 많이 접하면서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0명을 넘었다. 국방부는 3일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28명에서 3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육군 17명, 해군 1명, 해병 2명, 공군 11명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의 육군 간부 1명과 경북 포항의 해병 간부 1명, 대구의 공군 군무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군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일 기준 8270여 명을 격리하고 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대전=지명훈 / 신규진 기자}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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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제품 첫 구매자는 정부… 벤처기업의 초기 시장진출 돕는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추진해온 혁신 조달의 성과물들이 국민도 체감할 정도로 많이 나올 겁니다.” 지난달 24일 혁신 제품 전용몰인 ‘혁신장터’를 개장한 정무경 조달청장은 3일 “혁신 시제품 사업 등으로 이제 우수한 기술의 제품을 개발하기만 하면 정부가 첫 번째 구매자(First Buyer)가 돼 줄 수 있다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청장실을 찾은 기자에게 “최근 새로 찍은 것”이라며 ‘혁신장터’ 문구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명함을 건넸다. 정 청장은 “혁신 시제품의 수의계약을 가능하도록 하는 조달사업법 시행령이 이달 국회를 통과하면 이 사업은 날개를 달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도 ‘코로나19 비상상황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구매 요청하는 경우 긴급입찰과 수의계약 등을 통해 소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조달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할 각종 업무를 서면과 온라인으로 대신해 준다.” ―올해 조달 정책의 키워드는 뭔가. “4차 산업혁명 같은 경제 사회적 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 이런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올해 조달 정책의 핵심 키워드를 ‘혁신’ ‘디지털’ ‘글로벌’로 잡았다.” ―혁신 조달이 역시 가장 큰 화두로 보인다. “지난해 시범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은 혁신 시제품 구매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이 사업은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조달청이 발굴해 구매해주는 사업이다. 사업 예산을 지난해 24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확충했다. 지정 제품도 66개에서 300개로 크게 늘렸다. 혁신 제품이 빠르고 장벽 없이 조달 시장에 진입하도록 혁신 제품을 구매하는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면책 범위를 확대해줄 계획이다. 혁신 제품 구매 목표 비율제를 도입하고 혁신 제품 구매 실적을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게 한다.” ―‘혁신장터’의 문을 열었는데…. “정부의 혁신 조달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 포털(ppi.g2b.go.kr)이다. 혁신적인 제품의 초기 시장 진입을 용이하도록 돕는 데 큰 목적이 있다. 혁신 시제품 및 우수 연구개발(R&D) 제품 개발자들은 이 혁신 제품 전용몰에 자유롭게 등록하고 공공 부문에서 이를 구매한다. 드론 등 지난해 혁신 시제품으로 지정된 66개 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별로 추진하던 공공 R&D 사업의 수요 조사에 대한 정보를 혁신장터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2002년 구축된 나라장터는 노후해 장애가 점차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2023년까지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입찰정보 분석, 계약위험 분석, 지능형 상담 등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세계 최고의 전자조달 시스템이 될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의 조달 시스템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신뢰를 받으며 수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과제다. “국내 조달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9조5000억 달러의 거대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개별 국가들은 장벽이 높아 접근이 쉽지 않다. 유엔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 시장을 활용해 진출을 꾀해야 한다. 기술력과 품질이 검증돼 해외 조달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인정을 받은 중소중견업체(G-PASS)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조달 시장에 대한 진출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하겠다.” ―지난 1년간 혁신 조달의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기간이었다. “과거의 조달은 적정 가격 및 적정 품질의 제품이 공공 부문에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하는 ‘소극적 계약자’ 역할이었다. 공공 수요와 연계한 혁신 제품 연구개발 지원, 혁신 조달 공공 테스트베드 등의 사업으로 조달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이제 기업들이 ‘우리가 혁신 제품을 개발했으니 정부가 구매해 달라’는 요구를 스스럼없이 한다고 한다. 혁신 조달 정책을 추진할 때 우리가 그려왔던 모습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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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교육청, 올해 6개 학교 신설-개교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6개 학교를 신설, 개교한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제2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가 금남면 옛 금호중 자리에서 연면적 2만881m² 규모로 개교한다. 각광받는 미래 직업을 준비하는 융·복합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성화 고교다. 정보기술(IT) 콘텐츠, 보건간호, 뷰티미용, 외식조리 등 4개 학과가 개설된다. 4-1생활권 공동주택 입주에 맞춰 연면적 1만5993m² 규모의 반곡고가 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공동주택 등에 5000여 가구 입주가 예정된 6-4생활권에 해밀 유치원·초중고가 한꺼번에 문을 연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센터나 공원 등 공공시설과 연계해 학교와 마을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모든 학교를 3층 이하 저층으로 설계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주민들도 학교 강당과 운동장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2012년 출범 이후 8년간 유치원 39개,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11개, 특목고 3개, 특수학교 1개 등 모두 101개교를 신설했다. 이 기간 재학생은 1만1000여 명에서 5만9000여 명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시가 완성하는 2030년까지 67개 학교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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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겠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가 숙원이었던 인구 35만 명의 세종시에 세종충남대병원이 문을 연다. 이달 말 건물을 완공하고 6월 18일 개원을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5년 만에 이뤄지는 개원의 두 주역인 윤환중 충남대병원(대전 소재) 원장과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수도권 최고 수준의 병원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도담동에 11층(지하 3층), 연면적 8만3358m² 규모로 지어진다. 우선 214병상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300병상, 내년 말까지 500병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의사 134명, 간호사 458명을 포함해 1042명의 인력이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진료 시스템을 확 바꿨다는데…. “기존의 진료 방식은 환자가 질환 종류에 따라 해당 진료과를 방문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도입했다. 진료과목의 경계를 허물어 환자 질환과 관련된 진료과의 의료진이 센터에 통합돼 다학제 협진을 한다. 당일 검사해 결과까지 확인하게 된다. 이른바 ‘원스톱, 원데이(one-stop, one-day)’ 진료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센터, 통합암치료센터 등 질환 중심의 특성화센터를 운영한다. 젊은 도시 세종시의 인구 특성을 감안해 소아청소년센터와 여성센터도 마련했다.”(나 원장) ―세종시민들이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없어 불안을 호소했다. “응급실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체계로 운영하면서 정부의 공식 지정도 받을 계획이다. 초응급 대처가 필요한 심뇌혈관센터에 심장내과 6명과 신경과 6명의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대기하면서 환자 선별과 긴급 대처에 나선다.”(나 원장) ―중환자실 운영체계도 다르다는데…. “중환자실은 모두 1인 1실로 운영한다. 중환자실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요즘처럼 감염이 확산하는 때는 더욱 절실한 의료체계다.”(나 원장) ―세종시민 중에는 수도권 톱클래스 병원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 우리의 의료가 만족스러울지 걱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병원 종사자들에게 국내 정상급 병원들보다 더 높은 눈높이를 가지라고 주문했다. 정밀진단과 방사선 치료, 로봇수술 등이 가능한 최첨단 설비를 구축했고 최고급 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도전적인 젊은 의료진이 많아 협업 및 분담 진료, 다학제 진료에 유리하다. 암과 소아 및 청소년 질환에 대한 진료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에겐 도약할 기회다.”(윤 원장) ―국립대는 좀 불친절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설명 잘하는 병원’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설명간호사’ 13명을 배치해 진료 받은 환자의 질문에 답하고 심층 상담을 해준다. 전문 설명간호사 배치는 수도권의 일부 병원에서만 볼 수 있다. 롯데나 힐튼 같은 호텔에 의뢰해 병원 종사자의 서비스 마인드를 확 바꿀 생각이다.”(윤 원장) ―병원이 시민의 쉼터가 될 것이라는데…. “내년 3월까지 헬스케어동을 추가로 건립해 연구 공간과 하루 2000명으로 예상되는 고객을 위해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주변 하천길에서 병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주차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 친숙한 병원으로 거듭나겠다.”(윤 원장) ―장기적으로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의료 창업과 사업화의 허브가 될 것이다. 지난 2년간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과 20여 개의 연구회를 결성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우리가 중심이 돼 중부권의 다른 대학병원 7곳과 바이오헬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나 원장)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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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회 유관순상’ 수상자에 손정자씨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제19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손정자 대전시 효·칭찬지도사교육원장(79·사진)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려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 단체에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유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손 원장은 중등 교사로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2003년 대전동산중학교장을 끝으로 4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쳤다. 재직 당시 “체벌 문제로 교사들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사랑의 매’ 운동을 제창했다. 퇴직한 뒤 안중근장학회 이사장을 지내면서 중국 교포 학교와 교류하면서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확산시켰다. 2006년부터 대전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아 여성의 권익보호에 힘썼고 효·칭찬지도사교육원을 통해 효와 칭찬 문화의 확산에 기여했다. 손 원장은 “여러 가지 부족한데도 영광스러운 유관순상에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참된 인성을 지니도록 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관순상위원회는 유 열사의 정신을 되새겨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는 전국 고교 1학년 여학생에게 주는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21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김민진(서울 한영외고) 이정현(충남 신평고) 엄수빈(김포외고) 남정은(공주영명고) 이예희(공주사대부고) 문소윤(경기 청심국제고) 이현정(홍성여고) 조은결(부안여고) 남연주(강원 민족사관고) 양한빈(부천북고) 임서윤(대전 둔산여고) 박서영(경북 울진고) 이채은(서울 이화여고) 송유진(거제옥포고) 윤은하(경기 테크노과학고) 박슬비(경북 성의여고) 정혜림(충남 호서고) 고윤서(경기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정서연(대전 도안고) 오승아(여수정보과학고) 장선경 학생(경기 양곡고)이다. 역대 횃불상 수상자들은 ‘횃불모임’을 구성해 유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는 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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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스마트캠퍼스 만들어 융합교육 활성화할 것”

    건양대는 대전과 논산 캠퍼스를 운영한다. 대학병원의 강점을 살린 대전의 메디컬캠퍼스는 메디바이오 분야, 논산의 창의융합캠퍼스는 융합교육 및 서비스 분야를 특성화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 AL(Active Learning) 강의실과 화상 강의실 구축을 통해 두 캠퍼스를 ‘온라인 스마트캠퍼스’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원묵 총장은 “온라인 스마트캠퍼스 구축으로 융합교육이 활성화돼 다양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가까이 이 작업을 포함해 교육부 지원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진두지휘한 이 총장을 만나봤다. ―건양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어떤 특성이 있나. “지난해 5월 교육과정 표준화를 위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됐다. ‘인간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혁신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하는 ‘HUMAN 2025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기 주도 교육혁신, 플랫폼 기반 특성화, 동기 유발 캠퍼스 육성, 대학 경영 선진화, 상상연계 교류 협력 등의 5개 전략 12개 혁신과제를 수행한다. 1차 연도에는 융합교육 강화를 위한 온라인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전력을 쏟았다. 논산 캠퍼스의 디자인 전공자가 대전 캠퍼스의 보건학을 수강해 의료디자인 분야의 지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건양대의 강점은 뭔가. “풍부한 잠재력과 자원에 기반한 창의적인 노력이다. 2021년 30주년을 맞는 건양대와 건양대 의료원, 건양사이버대 등의 건양교육재단은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췄다. 계룡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군사학과를 개설하고 육군과 다양한 협약을 통해 국방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행복센터’를 구축했다는데…. “학업 부적응 등으로 중도 탈락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대학의 오랜 고민거리다. 입학 자원 급감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대학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리는 학생행복센터를 통해 기초학습진단 검사, 대학 생활 적응도 검사, 심리적 고충 상담, 취업진로 상담 등을 진행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가 모니터링과 심리 상담을 통해 소통을 강화한다. 이런 활동이 위기에 빠진 학생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생 개인의 문제가 곧 학교 전체의 문제다.” ―학교 정량 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는데…. “우리는 예전부터 교육부 공식 취업률 통계에서 정상권을 유지하고 의료보건계열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11회나 배출했다.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설립자의 철학을 실현해온 것이다. 여기에다 법인의 법정 부담금 부담률도 높아 사학의 모범을 보였다. 하지만 정량적 성과 관리가 미흡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앞으로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3주기 대학평가에서 반드시 자율개선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도 초비상이다. “우리는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 입국했던 유학생들을 전수 조사해 국내 입국 즉시 건강체크와 격리에 들어갔다. 건양대의료원의 전문 의료진과 교수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생 안전대책을 펴고 있다. 건양대에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정부에서 감염 전문가로 활약하고 유공 포상도 받은 교수님도 있다. 학생들을 위해 소독제와 체온계, 마스크 등을 다량 구비하고 건양대 의료원과 핫라인을 상시 가동 중이다.” 건양대는 ‘참된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을 건학 이념으로 1991년 개교했다. 그동안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잘 가르치는 대학(ACE)’ ‘대학특성화(CK)’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등 수많은 주요 국책사업을 수행했다. 5년 연속 취업률 톱 5를 기록했고 국내 대학 최초 세계 디자인 공모전 본상을 수상했다.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는 글로벌 기업 애플의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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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실 간호사-13세 여중생도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종합병원 신생아실 등 청결이 최우선시돼야 할 장소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여중생과 댄스강사, 항공사 승무원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창원시 한마음창원병원은 26일 신생아실 간호사 A 씨(5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병원은 마취과 의사와 수간호사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 씨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간호사(47)와 접촉한 뒤 자가 격리해왔다. 경남도는 14일간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대전 유성구 성세병원도 간호사(40·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39명을 코호트 격리했다. 경북 성주군에선 여중생(1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중생은 23일 울산에 사는 언니(25) 집을 방문했다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인 댄스강사 B 씨(50·여)가 강습한 피트니스센터 회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한 사람은 어린이집 교사로 최근까지 아이들을 돌봐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회원 3명이 B 씨에게 직접 강습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한항공 승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탔던 항공기의 승무원으로 25일 확진 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다녀왔다. 대한항공은 인천 승무원 브리핑실을 일시 폐쇄하고, 함께 근무했던 승무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수원은 경북 경주시 본사 직원 1명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본사 직원은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월성 근무자는 14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파출소도 폐쇄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팔용파출소는 26일 오전 한 피의자가 의심 환자로 분류돼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파출소 문을 닫았다. 경남 합천경찰서 가야파출소도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의 딸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자 폐쇄했다.김소영 ksy@donga.com / 창원=강정훈 / 천안=지명훈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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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충청국악원’ 공주시 유치 잰걸음

    명창 박동진을 배출한 충남 공주시의 국립국악원 중부분원(가칭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립충청국악원유치위원회가 24일 정부세종청사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찾아가 국립국악원 분원의 공주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명창전수관 등을 통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공주시에 따르면 최창석 유치위원장과 박성환 명창 등 유치위원 6명은 박 장관을 만나 공주시의 유치 준비 상황과 역사적 및 국악사적 당위성, 그리고 지리적 접근성 등 여타 여건에 대해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공주가 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수백 년간 충청감영이 위치했던 중부권 수부도시였으며, 중부권 판소리의 발흥지이자 집결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주는 교통망이 사통팔달 발달해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 아산 등 대도시와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도 소개했다. 시는 곰나루 일원에 대·소공연장과 연습실, 전시관 등을 갖출 국립충청국악원의 예정 부지(1만8000m²)를 일찌감치 마련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주는 중부권 정치·경제·예술·문화·교육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중부권 소리꾼들이 성장하고 활동했던 중고제의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공주 시민들의 유치 열기도 뜨겁다.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범시민 서명에는 최근까지 16만 명이 참여했다. 공주시의 인구가 10만6000여 명임을 감안할 때 유치 열기가 주변에도 확산됐다는 말이다. “제비 몰러 나간다”로 잘 알려진 박동진 명창의 판소리 전수관은 이미 국악 명소로 부상한 지 오래다. 공주에는 백제 미마지 춤과 음악, 공주아리랑 등이 면면히 전해 내려온다. 충남연정국악원이 국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맡은 목원대 최혜진 교수는 “공주는 범충청권을 아우르는 지역성과 대표성을 가진 도시로 국악문화클러스터 구축의 최적지”라며 “예로부터 시민들의 문화, 교육에 대한 자긍심이 높고 충청 예술인들의 활동 중심지였던 만큼 국악 자원이 아주 풍부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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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2020년 변리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 일정 연기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9일 시행하려던 2020년 제57회 변리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 수험생 안전 및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가 중요한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시험 연기는 국가자격시험 변리사 홈페이지 및 수험생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지했다. 변경된 변리사 시험 일정은 세부사항 조율 후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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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잘나갈때 위기에 대비해야”… 과학기술정책硏 보고서 발간

    ‘근심 걱정이 없을 때 위급한 때를 생각하라(居安思危·거안사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조황희)이 최근 발간한 ‘STEPI 인사이트’(245호)는 급격한 산업구조 및 글로별 경제 변화에 취약한 지방자치단체가 새겨야 할 경구를 담고 있다. ‘지역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을 위한 혁신플랫폼의 과제’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대기업 중심의 추격형 성장 전략을 통해 급성장했다가 성장동력이 소진되면서 지역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최근의 상황을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문제의식은 조선업의 불황으로 울산, 경남 거제 창원 통영·고성, 전남 영암·목포·해남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데서 시작됐다.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 적응과 극복이 해당 지자체를 넘어 정부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미애 STEPI 신산업전략연구단 부연구위원은 “산업 및 고용 위기 지역 지정 등 현 정부 정책은 사후약방문식의 단기적 접근으로 근본적 문제 해결에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위기는 미리 감지될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계열 변화를 분석한 결과 조선업 침체 지역인 거제, 울산 동구, 창원 진해구의 기업 건전성은 정부의 정책 처방 이전인 2015∼2016년경부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산업이 성숙기 또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면 지역 자원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분야,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남의 경우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 생산 공장과 협력기업이 클러스터를 이뤄 산업 기반이 튼튼한 편이지만 대단위 연구개발 기반은 미약해 경제 저성장이나 산업 변화에 따른 대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철강산업 등이 발전한 당진도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현재 잘나가는 산업이 언제 위기를 맞을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지역경제의 위기 대응을 위해 산업의 다양화와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는 혁신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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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파견-휴가복귀 3명 모두 확진… 육해공군 다 뚫렸다

    육해공군 소속 장병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군 특성상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그러나 군이 뒤늦게 휴가자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식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국방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군 내 확진자 3명은 모두 대구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근무했던 인원들이다. 충북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여단 소속 장교인 A 대위(31)는 휴가 기간인 16일 대구에서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부대에 복귀했다. 대구 공군군수사령부에 근무하던 공군 소속 장교 B 중위(25)는 17일 어학병 시험 문제 출제를 위해 충남 계룡시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다. 제주공항 해군비행대 소속 병사 C 상병(22)도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로 고향인 대구를 다녀왔다. 군은 추가 감염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하고 해당 부대 출입을 통제했다. 접촉자 중 출퇴근 장교나 부사관들은 자가 격리하고, 병사들은 부대 내 격실 등에 대기시켰다. A 대위, C 상병과 접촉한 장병들은 각각 5명, 30여 명이다. 취사병인 C 상병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19일에도 마스크 등 위생 장비를 하고 음식 조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중위는 공군기상단에서 30여 명과 접촉했으며, 소속 부대인 공군군수사령부에서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 50여 명도 격리됐다. 다만 군은 육해공군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 출입은 통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계룡대는 B 중위가 파견된 공군기상단과 1km 떨어진 곳에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대구에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군이 늑장 대처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방부는 사흘 뒤인 21일에서야 각 군에 지침을 내려 31번째 확진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10일 이후 본인 혹은 가족이 대구, 경북 청도를 방문했던 장병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일각에선 해당 장병들이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병무청도 21일 이 지역 거주자의 입영을 내주부터 잠정 연기하겠다고 했다. 군은 직간접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인 장병들은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로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의심 증상자가 없다곤 볼 수 없다. 조사하는 인원이 늘어 변동이 있다”고 했다. 7일 1100여 명이던 군의 격리인원은 20일 340여 명으로 줄었다가 21일엔 740여 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또 20일 발표한 전 장병에 대한 휴가 통제도 22일부터 이뤄져, 21일 휴가자의 영외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 통제 조치가) 20일 오후 10시경 결정돼 다음 날 시행하면 혼란이 생겨 22일부터 통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 부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군 대책도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12일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에 가족 참석을 제한하겠다고 한 지 반나절 만에 가족을 포함한 최소 인원을 동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 생도를 격리하고 있으며, 해당 생도가 있던 생활관도 통제하고 있다.신규진 newjin@donga.com·지명훈 / 제주=임재영 기자}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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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해공군 코로나19 뚫려 ‘비상’… 軍 오락가락-늑장 대처 도마에

    육해공군 소속 장병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군 특성상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그러나 군이 뒤늦게 휴가자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식 대처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국방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군 내 확진자 3명은 모두 대구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근무했던 인원들이다. 충북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여단 소속 장교인 A 대위(31)는 휴가 기간인 16일 대구에서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부대에 복귀했다. 대구 공군군수사령부에 근무하던 공군 소속 장교 B 중위(25)는 17일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충남 계룡시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다. 제주공항 해군비행대 소속 병사 C 상병(22)도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로 고향인 대구를 다녀왔다. 군은 추가 감염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하고 해당 부대 출입을 통제했다. 접촉자 중 출퇴근 장교나 부사관들은 자가 격리하고, 병사들은 부대 내 격실 등에 대기시켰다. A 대위, C 상병과 접촉한 장병들은 각각 5명, 30여 명이다. 취사병인 C 상병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19일에도 마크스 등 위생 장비를 하고 음식 조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중위는 공군기상단에서 30여 명과 접촉했으며, 소속 부대인 공군군수사령부에서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 50여 명도 격리됐다. 다만 군은 육해공군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 출입은 통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계룡대는 B 중위가 파견된 공군기상단과 1km 떨어진 곳에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대구에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군이 늑장 대처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방부는 사흘 뒤인 21일에서야 각 군에 지침을 내려 31번째 확진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10일 이후 본인 혹은 가족이 대구, 경북 청도를 방문했던 장병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일각에선 해당 장병들이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병무청도 21일 이 지역 거주자의 입영을 내주부터 잠정 연기하겠다고 했다. 군은 직간접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인 장병들은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로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의심 증상자가 없다곤 볼 수 없다. 조사하는 인원이 늘어 변동이 있다”고 했다. 7일 1100여 명이던 군의 격리인원은 20일 340여 명으로 줄었다가 21일엔 740여 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또 20일 발표한 전 장병에 대한 휴가 통제도 22일부터 이뤄져, 21일 휴가자의 영외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 통제조치가) 20일 오후 10시경 결정돼 다음 날 시행하면 혼란이 생겨 22일부터 통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 부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군 대책도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12일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에 가족 참석을 제한하겠다고 한 지 반나절 만에 가족을 포함한 최소 인원을 동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 생도를 격리하고 있으며, 해당 생도가 있던 생활관도 통제하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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