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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는 11월 한 달간 주말마다 ‘나주 농특산물(로컬푸드) 판매전’을 개최한다. 나주시는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성관 앞 나주곰탕 식도락 거리 일원에서 로컬푸드 야외장터 부스를 운영한다. 로컬푸드 야외장터에서는 8개 업체, 20여 농가에서 생산한 대파, 상추, 고구마, 기장, 귀리, 수수 등 각종 농산물과 배, 샤인머스캣 등 과일류를 비롯해 배즙, 유채유 등 가공품을 판매한다. 야외장터 인근 나주목문화관 옆에는 한옥 건물 형태의 나주로컬푸드직매장 2호점 금남점이 자리하고 있다. 금남점에서도 나주배 쌀을 비롯해 젓갈, 음료, 채소, 관광기념 공예품 등 260여 종의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남점 2층 금나와락 찻집에선 나주배로 만든 음료와 나주 농산물로 끓인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제8대 사장(58·사진)이 1일 취임했다. 장 사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순천고와 건국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경영혁신본부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5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은 이태원 참사로 ‘미남(味南) 축제’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1일 밝혔다. 해남군은 당초 4∼6일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 중임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 1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미남축제는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축제 프로그램 중 대규모 축하공연 등을 취소하고 전시·체험 행사 위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3년 만의 해남 대표축제를 기다려온 군민과 관광객의 양해를 바란다”며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2022 마한문화행사’를 국가애도기간과 겹쳐 전격 취소했다. 순천시도 4일부터 6일까지 열 예정이던 ‘순천만 갈대축제’를 취소했다. 5, 6일 열릴 예정이던 여수동동북축제와 구례산수유웰니스페스티벌도 각각 연기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인 ‘죽향’과 ‘메리퀸’이 미국에서 로열티를 받는다. 담양군은 최근 미국의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인 조르디와 죽향, 메리퀸에 대해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통상실시권은 품종보호권자로부터 육성 품종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다. 통상실시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미국 뉴욕에서 여러 종의 딸기 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죽향과 메리퀸이 맛, 향, 색깔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향은 당도, 산도, 경도가 우수할 뿐 아니라 특유의 깊은 맛으로 2014년 품종 등록 이후 1등 딸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인정받고 있다. 메리퀸 역시 당도와 경도가 우수해 죽향과 더불어 수출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 품종은 품종 수출을 위해 유럽, 베트남 등 4개국에 국외 품종보호등록을 마쳤다. 메리퀸의 경우 품종보호를 출원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관장 이석우)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31일 오후 2시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연다. 음악회는 강진군민으로 구성된 시극팀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시문학파기념관이 운영 중인 ‘영랑예술학교’ 수강생들의 시 낭송과 하모니카 연주, 성악 공연이 이어진다. ‘영랑과 시문학파, 그 문화사적 의미’를 주제로 김동근 전남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특강을 한다. 피날레는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김태연 군(10)이 화려하게 장식한다. 시문학파기념관은 2012년 개관한 이래로 강진의 대표적 시인인 영랑 김윤식(1903∼1950), 김현구 시인(1904∼1950)뿐 아니라 1930년대 순수서정시 운동을 주도한 시문학파 9인을 기리기 위한 한국 최초의 유파 문학관이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11년 연속 선정됐고 2017년 대한민국 최우수 문학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건전한 과학문화를 확산시키는 ‘2022 지스트 과학문화주간’ 행사를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4회째인 지스트 과학문화주간은 지스트 구성원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과학문화축제로 학생 축제와 특강, 클래식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행사 첫 주에는 지스트 학생 축제인 ‘2022 루미에르’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2일에는 지스트 최고의 가왕(歌王) 선발대회인 ‘히든싱어3’가 펼쳐지고,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아카데미 강연이 3일 개최된다. 4일 외국인 유학생들이 ‘외국인 문화의 밤’을 열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 장기자랑을 선보인다. 7일에는 지스트 졸업생 선배가 후배에게 학교생활 노하우를 들려주는 특강이, 8일에는 전남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온라인 강연인 ‘과학톡톡’이 진행된다. 9일에는 지스트와 콘솔라토르싱어즈가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고 10일에는 지스트 구성원은 물론 시민 누구나 사전 선착순 신청을 통해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무비데이’가 첨단CGV에서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창업을 주제로 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창업을 꿈꾸는 지스트 구성원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GIST CEO FORUM’과 지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업문화 조성을 위한 ‘GIST 스타트업 나이트’가 개최된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 과학문화주간 행사가 지역민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 설립 30주년을 맞는 지스트가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며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세계 각국에 개설한 농수산식품 상설 판매장이 해외 시장 개척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수산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개장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수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 전진기지전남도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판아시아 매장에 전남 농수산식품 전용 상설 판매장 유럽 2호점을 개장했다. 상설 판매장에는 장흥 아르미쌀·표고버섯·다시마, 완도 해초로 만든 국수, 김·해초 부각, 건매생이, 고흥 미역, 보성 녹차 등 전남 17개 기업이 생산한 우수 농수산식품 55개 제품이 입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판매장을 통해 연간 35만 달러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7년 미국에 농수산식품 상설 판매장을 처음으로 개설한 이후 현재까지 9개국에 20개 판매장을 오픈했다. 미국에 8개 판매장이 있고 중국 5개, 일본, 베트남, 말레시아, 태국, 호주, 오스트리아, 독일에 한 곳씩 있다. 다음 달 미국 버지니아와 호주에 판매장이 추가로 개설되면 매장이 22개로 늘어난다. 해외 상설 판매장은 도내 236개 수출기업에서 생산한 우수 농수산식품을 세계인이 알도록 홍보하고 있다. 초보 수출기업이 생산한 우수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 역할도 하고 있다. 전남도는 농수산식품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장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임차비와 장치비,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판매장 홍보와 판촉 활동을 위해 해마다 2억4000만 원을 들여 시군과 연계한 판촉 행사를 8회 이상 연다. 전남도 지원에 힘입어 상설 판매장을 통한 수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개설 첫해인 2017년에는 84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판매장이 9개로 늘어난 2020년에는 363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784만 달러로 집계됐다. 안병용 전남도 농수산수출팀 주무관은 “올해 해외 상설 판매장 수출액이 8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K식품 열풍에다 현지인의 요구대로 디자인과 맛 등을 개선한 게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 온라인 쇼핑몰 개장 전남도는 지난달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남산 농수산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US’를 공식 개장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지역 농수산 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미국 현지에 온라인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올 2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시작해 제품 선발, 선적 및 쇼핑몰 입점 등의 과정을 거쳐 7월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했다. 현재 66개 기업이 182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입점 제품은 현지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 도내 농수산식품 중 ‘전라남도지사 인증 농수특산물’ 위주로 선발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지역은 1일, 중부지역은 2일, 뉴욕 등 동부지역은 3일 배송으로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전남도는 K열풍에 맞춰 전라도 음식의 세계화와 도내 수출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 시장 진출에 힘써왔다. 2020년 7월 미국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을 구축한 뒤 영국과 유럽연합(EU) 4개국, 캐나다 등 전 세계 7개국 아마존에 전남 식품 전용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의 대표 상품인 ‘유기농 유자주스’와 ‘오징어 스낵’은 미 주류시장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코스트코에 입점해 현재 미국 내 8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미국시장에서 남도장터US 온라인 쇼핑몰은 큰 도전”이라며 “전남 농수산식품이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당당히 겨루는 시대가 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안좌도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화가 김환기(1913∼1974)의 고향이다. 사계절 온 섬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퍼플섬으로도 유명하다. 희귀 화석·광물을 전시하는 ‘세계 화석·광물 박물관’도 있다. 문화예술의 섬인 안좌도에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미술관(조감도)이 들어선다. 신안군은 김 화백의 고향 생가 부근에 ‘플로팅 뮤지엄’을 만들고 있다. 안좌면 읍동리 김 화백 생가에서 400여 m 떨어진 신촌저수지에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수면 면적 13ha에 이르는 저수지에 콘크리트 부잔교 등을 이용해 물 위에 띄운다. 1588m² 규모로 큐브 형태의 전시실 5개와 수장고·사무실 등 총 7동으로 구성됐다. 물 위 전시실 등을 연결할 도교 60m도 설치한다. 물에 4면이 반사되도록 아름다운 조형미를 뽐낼 큐브 형태의 건물은 바다 위에 떠 있는 1004개 신안의 섬과 하얀빛, 네모난 모양의 천일염을 모티브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미술관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최초로, 개관하면 세계 유명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명품 드라이브 코스를 목표로 개설 중인 영산강 강변도로의 미개통 구간을 이르면 올 12월 착공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강변도로는 나주시 영산포와 무안군 남악을 잇는 지방도로다. 총길이는 51.88km로 2020년 3월 영산포에서 무안군 몽탄면까지 1단계 34km가 먼저 개통됐다. 1단계 구간 공사는 2051억 원이 투입돼 착공한 지 8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자전거 라이딩, 마라톤, 역사기행, 드라이브 코스 등 관광·레저·스포츠 도로로 이용돼 만족도가 높았다. 영산강 변에 산재한 고대 문화유적과 관광자원 접근이 쉬워진 데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아직 개통하지 않은 2단계(17.88km) 구간을 2개 도로로 나눠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2-1단계 구간인 몽탄면 당호리∼일로읍 복룡리 구간(4.66km)은 432억 원을 들여 올 8월 준공한 뒤 남도문예전시컨벤션센터 인근에 진·출입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마지막 미개설 구간인 일로읍 복룡리∼남악 구간(13.22km)은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이르면 올 12월, 늦어도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마지막 구간 개통까지는 착공일로부터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2단계 전체 구간이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으로 전남도청 소재지인 남악·오룡지구 출퇴근 시간의 교통 체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홈 헬스케어 기업인 세라젬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인 ‘세라잼 메타포레스트’를 12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8층에 오픈한 세라젬 메타포레스트는 기존 매장에 고객 체험 공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F&B 카페를 비롯해 프라이빗 기기 체험존, 세라젬 제품 라인업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쇼룸 공간이 추가됐다.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것도 이 매장의 특징이다. 가상의 숲을 모티브로 체험 과정에서 시각과 후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숲의 기억을 떠올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그니처 향인 ‘Night-fall Wood’를 개발했다. 기분과 고급스러운 휴식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향을 디퓨저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 세라젬이 협업해 개발한 ‘동백꽃 한상차림’도 선보인다. 시그니처 웰빙 티 세트로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16일까지 프로모션 음료를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31일까지 마스터 기기 구매 고객에게 롯데상품권 15만 원, 무상수리(A/S) 기간 3년 확대 혜택을 준다. 렌털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렌털료를 3개월간 면제해준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건강 가전을 찾는 고객에게 제품 구매 외에 다양한 체험과 오감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건강 체조를 하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니 몸이 한결 좋아진 것 같아요.” 6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도곡면 신성리 보건진료소.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주민 8명이 트로트 노래에 맞춰 체조를 했다. 가볍게 몸을 푼 주민들은 ‘세라밴드’ 끝부분을 움켜쥔 뒤 팔뚝을 허벅지 위에 고정한 채 손목으로 밴드를 당겼다 놓는 연습을 반복했다. 김옥례 할머니(75)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매주 목요일 건강지킴이 교실을 여는 보건진료소를 찾는다”며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운동을 동네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화순군이 민선 8기에 처음으로 도입한 마을 주치의 제도가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을 주치의 제도는 화순군 보건의료 인력이 13개 읍면 마을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다양한 보건의료를 지원하고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르신 건강 챙기는 마을 주치의마을 주치의는 화순군보건소와 12개 보건지소, 13개 보건진료소의 공중보건의사(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으로 꾸려졌다. 화순군이 마을 주치의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보건진료소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검사해 주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연령별, 질환별로 맞춤형 진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성 퇴행성 질환의 경우 일생생활에서 자가 관리 능력을 키워 주는 다양한 보건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건강검진, 심뇌혈관 질환 예방 교육, 치매 조기 검진 등 서비스도 안내하고 있다. 마을 주치의 제도는 거동하기 힘들고 교통이 불편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동면 무포리에 사는 최일현 씨(80)는 “혈압이 높아 광주에 있는 병원에 다니는데 마을까지 찾아와 진료를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매주 한 번씩이지만 마을 주치의를 기다리는 주민이 많다”고 전했다.○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로 마을에 활기화순에서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는 ‘이동 보건지소’라는 사업으로 이전에도 해왔다. 마을 주치의는 투입 인력과 진료 과목, 방문 횟수 등을 크게 늘려 서비스의 질을 높인 점이 기존 사업과 다르다. 12개 보건지소 공중보건의사가 담당했던 이동 보건지소는 대상이 경로당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이었다. 마을 주치의는 보건지소뿐 아니라 13개 읍면 보건진료소, 화순군보건소 방문 간호사 등이 함께하며 진료 인력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서비스 대상도 65세 이상 어르신, 거동 불편 주민으로 확대됐다. 진료 과목도 한방, 치과 등이 추가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진료소마다 치매 예방, 심뇌혈관 질환 예방, 원예·미술 활동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오정숙 도곡면 신성리 보건진료소장(55·여)은 “주민 건강관리 측면도 있지만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운동을 하다 보니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공동체 의식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마을 주치의 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노인복지 정책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 경로당 입식 식탁 설치 지원 사업을 벌이고 내년부터 홀몸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이동빨래방을 운영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령 친화적인 보편복지 모델을 만들겠다.”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67·사진)는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고령사회에서 어르신 보건·의료복지 서비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구 군수는 “지역의 자원과 주민의 필요에 맞춰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 마을주치의가 그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을주치의가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주치의는 민선 8기 공약 사업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평소에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고 교통이나 경제적 여건 등 여러 사정으로 편하게 진료 받기가 어렵다. 직접 마을을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니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도입 배경은…. “지난해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4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농촌의 돌봄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다. 찾아가는 마을주치의 제도가 농촌 돌봄 서비스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업이 있었는데…. “찾아가는 진료, 이동보건지소 등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방문 횟수를 더 늘리고 진료 과목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 마을주치의 제도는 더 편하고 충분하게,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앞으로 ‘통합 보건의료·건강증진사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임박한 초고령사회의 효과적인 노인정책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생산적인 복지 제도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정부가 예산을 삭감해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군은 일자리를 더 늘릴 방침이다. 노인 일자리는 소득 보장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기초연금만큼의 효과가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이 내년 1월 1일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사전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부금 답례품이 사실상 고향사랑 기부제의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답례품을 정하는 막바지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 중인 지역 이외의 고향이나 타 지역에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기부금 일부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자치단체로부터 일정 한도의 답례품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기부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연간 한도는 500만 원이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받을 수 있다. 강진군은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쌀귀리와 묵은지(묵은 김치), 청자 등을 답례품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진군은 230농가가 900ha에서 연간 3042t(전국 대비 65%)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쌀귀리 주산지다. 묵은지는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할 뿐 아니라 청각, 조기, 돼지고기, 찹쌀죽 등 강진 특유의 비법을 가미해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에는 고려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려청자를 만들었던 가마터 188곳이 있다. 지역 특산품만으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방문형이나 체험형 답례품도 거론되고 있다. 청자 만들기 체험권을 비롯해 농가에서 하루나 이틀 밤을 지내며 시골의 정서와 감성을 경험하는 ‘푸소(FU-SO) 이용권’,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세계가 서린 사의재 숙박권, 벌초 대행권, 강진군수와의 한정식 풀코스 이용권 등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강진군은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11월에 공포할 예정이다. 조례가 공포되면 답례품 선정, 기금 설치 등의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고향사랑 기부제는 애향심을 고취하며 기부자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가 될 것”이라며 “기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일반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답례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축제나 대형 이벤트를 비롯해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2 전라남도 귀농산어촌 고향사랑 박람회’에 참가해 청자, 쌀, 파프리카 등을 전시하고 관람객에게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28일부터 10일간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갈대 축제’ 기간엔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순천시에서 첫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순천시는 5일 이재욱(USI종합건설 대표), 강선임 씨(성주에너지 대표) 부부와 5년간 성금 2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열고 인증패를 전달했다. 부부의 기부금은 순천시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부는 오랜 지인인 최정호 회원(순천 아너소사이어티 11호)의 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욱 대표는 “힘든 시기에 작은 나눔이지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준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나눔이 더 따뜻한 순천을 만드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기부문화를 널리 알려 더불어 잘사는 일류 순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 지도층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군과 강진군, 완도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개 군은 전남도내 공모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전남 서남권에 입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3개 군은 성공적인 유치·건립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호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 유물 확보에 공동대응·협력하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물관 건립을 통해 차별화된 역사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과 연계해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군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남 7개 시군이 뛰어든 박물관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해남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처음으로 건의한 자치단체이자 도내 자치단체 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사업부지 무상 제공과 박물관 건립 시 소장 해양유물 전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설립계획도 제시하고 있다. 범군민 유치 서명운동과 함께 14개 읍면 이장단이 유치 지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군민의 참여 열기도 높은 편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역사적으로 마한시대 일본 및 중국, 가야와 활발한 해상교역을 했던 해상왕국으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찬란했던 전남 서남권의 해양사를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딴 ‘윤석열 대교’(가칭) 건설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우량 신안군수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장산도와 신의·하의도를 잇는 다리를 전액 국비로 건설해 준다면 ‘윤석열 대교’라는 이름을 붙이겠다는 뜻을 최근 김대중 정부 고위직 출신 여권 인사에게 전달하고 추진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건설에 필요한 공사비는 약 2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박 군수는 “김 전 대통령 고향인 하의도를 비롯해 신의도, 장산도는 신안의 유인도 72곳 가운데 교통이 가장 열악하다”며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는 2024년까지 다리가 연결되길 바라는 군민의 뜻을 모아 이같이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신안군은 장산도와 신의·하의도를 잇는 국도 2호선 2.2km 구간의 연륙연도교 사업을 추진해 왔다. 문재인 정부 때도 수차례 예산 반영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신안군은 윤 대통령이 올 2월 대선 후보 시절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도 연륙연도교 건설을 건의했다.신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사과대추를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달고 맛있어요.” 23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대곡마을. 박기재(77) 정은숙 씨(69) 부부 집에 ‘푸소 체험’을 하러 온 오수연 양(16)이 집 뒤편 텃밭에서 딴 사과대추를 정 씨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오 양은 친구 3명과 함께 노랗게 익은 단감을 따고 풋고추도 수확하는 체험을 했다. 정 씨는 “학생들이 딴 과일과 채소를 봉지에 담아 손에 들려줬더니 무척 좋아하더라”며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끊겼던 푸소 체험이 다시 시작되면서 적막했던 시골마을에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푸근한 정 느끼며 추억 쌓는 푸소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과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강진군의 체류형 농촌 관광 프로그램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가에서 하루나 이틀 밤을 지내며 시골의 정서와 감성을 경험하는 전국 유일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숙박만 하는 기존 민박과 달리 시골집 주인과 숙식을 하며 농촌의 삶을 체험하는 일종의 ‘감성 농박(農泊)’이다. 22∼23일 광주 문산중학교 3학년 학생 175명이 강진군의 푸소 농가 37곳에서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시골 외갓집에 놀러온 듯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박 씨 부부의 집을 찾은 오 양은 “할머니와 떡국을 만들어 먹고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마실도 갔다”며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학업 스트레스도 날려 보내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푸소’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5월부터 9월 23일까지 12개교 1254명이 체험을 했고, 11월 25일까지 19개교 3119명이 다녀갈 예정이다. 최순철 강진군 관광진흥팀장은 “푸소가 청소년의 인성을 키우고 감성을 채우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하반기 예약이 거의 마감됐다”며 “공무원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푸소 체험도 참여 인원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체류형 농촌 관광 성공 모델푸소 체험은 2015년 처음 시작됐다. 강진군은 감성여행과 연계한 농촌 체험이 농가 소득을 늘리고 농촌 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진군은 첫해 86가구를 시작으로 푸소 참여 농가를 꾸준히 늘렸다.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가구별 특성을 살려 농촌·어촌·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버스 임차비 절반을 지원하고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했다. 현재 영랑권역, 청자권역, 다산권역 등 5개 권역에서 90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푸소 체험이 활기를 띠면서 2015년 7900만 원에 불과했던 참여 농가의 소득이 2019년 9억8500만 원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소득이 줄었지만 올해는 체험 학생이 증가한 만큼 6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농가는 숙식비로 학생 1인당 5만8000원(1박 2일 기준)을 받는다. 푸소 체험은 계절별로 일정을 달리한다. 참가자가 많은 가을에는 첫날 은빛 물결의 갈대밭으로 유명한 강진만 생태공원을 둘러본다.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 둘레길을 걷고 973m의 바다 위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는 집트랙의 짜릿함을 즐긴다. 고려청자박물관에서 머그컵, 접시 조각 체험을 한 뒤 한국민화뮤지엄을 관람한다. 이어 농가를 찾아가 저녁부터 이튿날 점심까지 삼시 세끼를 해결한다. 다음 날 영랑 생가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기거했던 다산초당과 사의재 등지를 둘러본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푸소 시즌2’로 남도답사 1번지 위상 보여줄 것”강진원 강진군수 인터뷰 “‘푸소 시즌2’로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위상을 다시 보여주겠다.”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63·사진)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체류형 농촌관광의 새 지평을 연 푸소가 감성체험 필수 코스로 자리 잡도록 관심과 정성을 더 쏟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푸소가 수학여행 코스로 인기다. “과도한 입시경쟁과 회색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감성을 회복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다산초당을 오르며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고 초가지붕과 은행나무가 반기는 영랑 생가에서 시인의 감성을 느낀다. 농가의 훈훈한 인심은 덤이다. 전국에 이런 곳이 어디 있겠나.” ―푸소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 “체험과 관련된 일부 강사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이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8년 동안 4만5000명 이상이 다녀가 39억 원의 농가 수입이 생겼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10억 원 가까이 수익을 올리는 등 강진의 대표적인 효자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푸소 시즌2가 궁금하다. “학생, 공무원, 일반 관광객별로 프로그램 차별화와 전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된 푸소를 활용해 은퇴자 전원주택 1000가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은퇴자들이 강진에 정착해 살아가며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지역 침체와 인구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강진 관광의 청사진이 있다면…. “강진만 생태공원이나 강진다원 등 명소와 연계해 봄의 수국 길, 여름 가우도 납량 특집, 가을 강진만 핼러윈, 겨울 월출산 눈길 걷기 등 계절별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 2017년 ‘강진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객을 256만 명까지 끌어올린 경험을 살려 ‘A로의 초대, Again 강진’을 추진해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2027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50% 감축을 목표로 교통문화 정착과 최첨단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에 5년간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26일 민선 8기 출발과 함께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교통사고 사망자 5개년(2023∼2027년)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3년에 199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 153명, 2027년 128명 등으로 감축한다는 것이다. 앞서 2017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387명에서 2021년 255명으로 34%가 줄었다. 전남도가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 영상 시청, 무단 횡단 등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무 불이행이 약 70%를 차지했다. 교통사고는 해마다 감소 추세지만 고령 사망자 증가와 열악한 도로 여건, 부족한 인프라 등으로 전국 대비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교통문화 정착 △고령자와 보행자 안전 △첨단 교통안전 인프라 △법과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우선 택시, 화물차, 배달이륜차 등 영업용 차량 안전교육과 함께 민관 협업을 통한 대대적인 교통 캠페인과 합동 단속을 할 계획이다. 도민이 편리하게 교통 민원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교통불편 신고 전용 창구도 운영한다. 고령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노인 보호구역과 마을주민 보호구간을 두 배 이상 확대 지정한다. 고령 운전자 차선 이탈 경보 장치를 지원하고 고령 운전면허 반납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와 할인업체 확대, 보행자 보호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교통안전 시설물 가운데 무인단속카메라,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보행로 조성 사업 등은 필요 구간에 지속적으로 늘린다. 교차로 조명타워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보행신호 연장 시스템, 사고 위험 정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교통시설물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개인형이동장치(PM) 관리 기준안 등 교통안전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민선 7기에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교통 패러다임 전환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34% 줄이는 성과를 냈다”며 “민선 8기에는 난폭운전 근절, 교통법규 준수 등 도민 질서의식을 정착시키고 AI 등 첨단기술을 교통시설에 접목해 50% 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최근 전남 무안경찰서와 대테러 협력체계 구축 및 재난 예방과 대응 활동을 상호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시설물에 대한 테러, 화재, 폭발 등 각종 재난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유사시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협약을 계기로 대테러 및 재난 모의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광희 롯데아울렛 남악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민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재난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Very impressive(대단히 인상적이다).”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실사 이틀째인 20일 오전 무등산국립공원 입석대. 유네스코 지질공원 평가위원들은 높이 10∼15m 돌기둥이 반달 모양으로 둘러서 있는 절경에 탄성을 자아냈다. 베트남의 쩐타인반, 이란의 키미야 사다트 아자예비 평가위원은 입석대 표면을 만져보고 휴대전화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평가위원들의 관심사는 주상절리를 이루는 암석의 구조와 형성 과정에 집중됐다. 주상절리는 대체로 바닷가로 흘러 들어간 용암이 굳어 현무암으로 변하며 생기지만, 무등산은 응회암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산 중턱과 꼭대기에 걸쳐 생성돼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쩐타인반 평가위원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주상절리가 인상적”이라며 “무등산국립공원은 다른 지질공원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지형과 수목, 경관 등 모든 것이 아름다워 마음속 깊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가위원들은 이날 오후 충효동 점토광물산지와 평촌도예공방, 무등산생태탐방원 에코센터를 둘러봤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센터 부지를 점검한 뒤 광주농협 로컬푸드를 방문했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국내에서 제주, 경북 청송에 이어 세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광주 501.18km², 화순 95.18km², 담양 455km² 등 총 1051.36km²에 이른다. 이 중 지질 명소는 총 20곳으로, 주상절리대 5곳과 풍화 지형 10곳, 퇴적 지형 1곳, 화석지 1곳 등이다. 이번 실사는 4년마다 이뤄지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여부를 결정하는 사실상 최종 절차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 지침에 따라 지질교육과 관광프로그램 운영 현황, 지역민과의 협력사업, 지질 명소 보존 노력, 지질공원 관리 구조 등을 확인하고 평가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담양군·화순군은 실사 첫날인 19일 환영행사에서 세계지질공원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공동협력 협의회를 구성해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지위 유지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보전·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질공원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강한 협력 의지를 평가위원들에게 보여줬다. 평가위원들은 22일까지 머물며 광주·담양·화순지역 지질 명소와 역사문화 명소 등을 방문한다. 21일에는 고인돌 유적지, 이서 적벽,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등 화순군역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마지막 날에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죽녹원, 담양습지 등 담양군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어 광주시청에서 지난 4년간의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관리 상황을 심의한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 12월까지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회 심의를 거쳐 내년 4월 개최되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재인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일정 기준 이상의 평가점수(그린카드)를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