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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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고3%
  • 포항 상징 ‘스페이스워크’…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경북 포항시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사진)가 최근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종합 1위)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상은 2006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17회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한다.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부터 작품 37개를 추천받아 심사위원회가 서류 및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해당 작품이 도시와 공공 영역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중점 검토했다. 또 공간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고유한 문화를 창출하는지, 독창적인 디자인과 표현력, 예술성, 완성도를 고려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올해 대상인 스페이스워크는 포항 환호공원에 설치된 국내 최대의 체험 조형물이다. 전체 길이 333m, 나선형 계단 717개로 만들어졌다. 도심과 바다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로 최근 떠올랐다. 개장 11개월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CNN을 포함한 국내외 여러 방송 매체에서 촬영했다. 스페이스워크 개방 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다. 강우나 강풍이 심하면 출입을 통제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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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IST에 반도체 전문가 1500명 모인다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들이 집결한다. DGIST는 9, 10일 교내에서 국제 학술연구대회인 ‘제10회 DGIF(DGIST Global Innovation Festival)’를 연다. 대회에서는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약 1500명이 참여해 ‘센서와 반도체’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올해는 DGIST가 자체 보유한 반도체 연구시설(FAB) 및 앞으로 대구시와 함께 새로 구축할 인프라를 활용해 센서 반도체 산업 연구를 시작한다고 공포할 것으로 보인다. DGIST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반도체 산업이 인력 확보 문제와 제반 시설 부족 등으로 지역에서 추진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인 센서 반도체 산업은 지역에서 여건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DGIF 첫날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혁 부사장과 한국센서학회 최지원 회장이 국내외 센서 및 반도체 연구 동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다음 날에는 센서 반도체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이승수 대표이사와 황준석 서울대 교수의 강연, 융·복합 센서 사업화에 대한 학술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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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단팥빵 등 5개 제품 ‘대구우수식품’ 인증

    대구시는 품질이 좋고 안전성을 갖춘 지역 5개 제품을 ‘대구우수식품’으로 인증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소비자들이 지역 가공식품을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역 식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우수식품 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대구 대표 식품들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4∼6월 각 업소로부터 23개 제품을 모집했다. 이어 6∼8월 현장 평가 및 안전성 검사 등을 거치고 최근 식품 분야 전문가 등의 심의를 받아 최종 5개 제품을 선정했다. 올해 1호 대구우수식품을 생산하는 업소는 설립 3년 이상, 면적 100m² 이상이며, 품목 제조 정지 이상의 행정 처분을 받지 않았다. 해당 업소들은 공공기관 등에 소비 촉진 홍보와 포장 디자인 개발, 박람회 참가 지원, 판로 개척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인증 기간은 2년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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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에 홍성주 씨

    대구시는 전임자 명예퇴직으로 공석인 시민안전실장(지방이사관)에 홍성주 환경수자원국장(56·사진)을 직무대리로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홍 직무대리는 경북대사대부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지방고시 1기로 공직을 시작한 후 대구시 문화예술과장과 정책기획관, 건설교통국장, 수성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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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ICT융합 엑스포’ 9∼11일 개최

    대구시가 9∼11일 북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엑스포’를 연다. 올해 17회를 맞은 이 전시회는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디지털 신기술 현황 및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플랫폼,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등 분야의 융합 기술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인공지능(AI) 국제산업전’도 열린다. 국내외 약 170개사에서 약 700개 부스를 설치한다. 방역과 서비스, 돌봄 케어 등을 하는 다양한 AI 로봇도 볼 수 있다. 지역 ABB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우경정보기술과 대영전자, 아이지아이에스, 진명아이앤씨는 디지털 및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전시한다. 올해 콘퍼런스는 지역 인재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는 ‘ICT 매칭 데이’를 마련하고 지역 예비 취업 및 창업자들에게 최신 기술과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진행한다. 또 AI 의료기술과 AI 자율주행 모빌리티 운영 사례, 업무 혁신을 위한 AI 기술 활용, AI 번역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구축 등을 주제로 AI 국제콘퍼런스도 펼쳐진다. 이 밖에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 50개사가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도 연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국내 ICT융합 분야 지원 성과와 연구개발(R&D) 기술을 공유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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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포항시, 중고차 수출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영일신항만㈜, ㈜대우로지스틱스, 씨아이지해운㈜, 삼주마리타임㈜은 7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중고자동차 수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경북도의회, 포항시의회, 포항항만물류협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참여 기업들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신항을 적극 활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도와 시, 포항영일신항만은 항구 이용을 위한 제반 시설을 마련하고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영일만신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자동차는 올해 9월 첫 선적 이후 지난달까지 총 3204대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향상되고, 자동차 전용 선박을 이용한 수출이 능숙해지면 선적 차량이 증가하고 수출국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항만 주변에 중고자동차 부품 관련 업종 및 수리업 관련 단지가 조성되고 수출 중고자동차 경매장이 형성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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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물-식량 3박자가 맞은 기적의 생존”

    “3, 4일만 구조가 늦었다면 생명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작업자 2명의 치료를 맡은 방종효 안동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가 늦어졌다면) 근육이 괴사하고 심장 근육이 멈추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맞았을 것”이라며 “두 작업자가 서로 정신적 버팀목이 돼 주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 (생환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방 과장은 “커피믹스 30여 봉을 들고 간 것이 결정적 생존 비결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작업자들이 갖고 들어간 맥심모카골드 1봉에는 약 50Cal 열량이 함유돼 있다. 생존에 필수인 탄수화물이 9g, 지방이 1.6g, 당류가 6g 포함돼 있다. 성인 남녀의 하루 평균 섭취열량(2000Cal 내외)보다 극히 적지만, 몸속 장기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소가 포함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기, 물, 식량 3박자가 맞은 기적의 생존”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의학계에서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 생존 능력을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로 표현한다. 이재호 울산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고립 지점이) 공기가 통하는 구조였던 것이 결정적”이라며 “체온 유지를 위해 피운 모닥불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잘 배출돼 생명을 구했다”고 했다. 박시은 동강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지하수를 통해 계속해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도 천운”이라고 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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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커피 한잔의 여유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만들었으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안명규 대구커피협회 회장(58)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번씩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다들 느껴보셨을 것이다. 맛있는 커피는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을 한다”며 “이제 커피가 산업을 넘어 힐링(치유) 문화로 그 맛과 향이 더 퍼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회장은 최근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대구커피협회’가 발족한다. 현재 약 100개의 매장이 참여하고 있고,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이제 커피 소재만으로는 신문화를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여 업체가 많아져서 새로운 커피 흐름을 만들고 향후 문화예술로 승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이 꿈꾸는 커피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주는 것이다. 그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지금의 카페에서 더 나아간 갤러리 형태로 진화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안 회장은 “커피 한 모금에 그림, 사진 같은 작품을 같이 감상할 수 있다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라며 “사건사고로 얼룩지면서 각박해진 요즘 사회가 다시 여유가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국내 바리스타(커피전문가) 1세대로 꼽히는 안 회장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30여 년간 커피에 인생을 걸었다는 그는 일본 장인을 찾아 커피 제조법을 배웠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처음 진출한 1999년보다 9년이나 앞선 1990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인스턴트커피를 막걸리 마시듯 하면서 흡연을 함께하던 게 당연하던 시절, 핸드 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금연 카페를 선언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안 회장은 “커피 한잔에 담긴 뜻은 무궁무진하다. 그 맑은 기운을 마시는 공간은 어떠한 것에도 방해받지 않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2002년부터 과테말라와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의 커피농장을 찾아가 생두를 구매하고 있다. 특히 품질 좋은 생두를 생산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현지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지원한다. 학교를 겸한 어린이놀이터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3곳이 있고, 내년 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1992년 국내 처음으로 커피 로스터 기계를 개발하고 2000년 바리스타 교육도 시작했다. 안 회장은 “커피는 물뿐 아니라 불과 땅도 잘 알아야 한다. 산지에 따라 생두를 볶는 기술을 어떻게 달리하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도 커피 연구를 꾸준히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커피 문화에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자재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커피농장과 커피박물관, 커피나무 온실, 생두 창고로 만든 일은 아직도 지역 커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수시로 명사 초청 특강과 음악회, 영화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고객에게 받은 참가비 역시 전액 중남미 커피산지 어린이 돕기에 쓰고 있다. 그가 최근 경북 경산에 문을 연 본점은 웅장한 박물관처럼 보인다. 강과 철길,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유의 커피 맛과 함께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공간을 만끽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커피 한잔의 행복감을 맛보는 최고의 순간을 느꼈으면 한다. 그런 여건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저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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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내달까지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 모집

    대구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제7기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을 모집한다. 지방분권에 관심이 있고, 대구 경북 소재 대학 또는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이거나 휴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dglocal)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e메일(dndlsrb@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메일 제목에 ‘지방분권 홍보지원서’와 본인 이름을 적어야 한다. 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능력과 지원 동기, 대외 경력 등을 바탕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약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2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10개월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시민들이 지방분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또 지방분권 토론회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현장 경험도 쌓는다. 시는 대학생 홍보단에 콘텐츠 생산 원고료와 지방분권 행사 참석 비용 등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이어 워크숍과 문화탐방, 우수 활동 표창 등 다양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대구시 광역협력담당관(053-803-2395)에게 문의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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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군, 공습경보 24분 뒤에야 “대피” 문자

    북한이 2일 처음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경북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지만 문자메시지 발송과 대피방송이 늦어 정작 울릉도 주민들은 대피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이날 오전 8시 55분경 공습경보 사이렌이 섬 전체에 약 3분간 울려 퍼졌다. 울릉군은 전 직원에게 지하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공무원들은 모두 지하로 대피했다. 그러나 주민 대부분은 공습경보가 실제 상황인 줄 몰라 대피하지 못했다. 어민 김모 씨(60)는 “민방위 훈련이거나 국가애도기간이라 사이렌이 울리는 줄 알았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62)도 “아침 뉴스에 나오는 자막으로 공습경보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웃 모두가 우왕좌왕했다”고 전했다. 울릉군은 공습경보 발령 24분이 지난 오전 9시 19분경에야 “북한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니 지하시설 등으로 대피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마을 방송도 비슷한 시간에 이뤄졌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이렇게 문자를 늦게 보내면 어떡하느냐”고 군청에 항의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안내 문자는 공습 상황을 처음 겪는 주민들에게 실제 상황임을 전파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엔 북한이 동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해 강원 고성군 주민들도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 인근 동해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은 모두 철수했고 고성 통일전망대 등 안보관광지 운영도 전면 중단됐다.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한 주민은 “국가적으로 큰 슬픔에 잠겨 있는 이때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울릉=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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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습경보 24분 뒤 대피 문자 보낸 울릉군…주민 “뉴스 보고 뒤늦게 알아”

    북한이 2일 처음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경북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지만 문자메시지 발송과 대피방송이 늦어 정작 경북 울릉도 주민들은 대피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이날 오전 8시 55분경 공습경보 사이렌이 섬 전체에 약 3분 간 울려 퍼졌다. 울릉군은 전 직원들에게 지하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공무원들은 모두 지하로 대피했다. 그러나 주민 대부분은 공습경보가 실제 상황인 줄 몰라 대피하지 못했다. 어민 김모 씨(60)는 “민방위 훈련이거나 국가 애도 기간이라 사이렌이 울리는 줄 알았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62)도 “아침 뉴스에 나오는 자막으로 공습경보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웃 모두 우왕좌왕했다”고 전했다. 울릉군은 공습경보 발령으로부터 24분이 지난 오전 9시 19분경에야 ‘울릉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북한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니 지하시설 등으로 대피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마을 방송도 비슷한 시간에 이뤄졌다. 중앙정부나 경북도도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이렇게 문자를 늦게 보내면 어떡하느냐”고 군청에 항의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안내 문자는 공습 상황을 처음 겪는 주민들에게 실제 상황임을 전파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며 “공습경보가 울리면 모두 즉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울릉=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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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234억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성장펀드’ 조성

    대구시와 대구은행, 경북대기술지주, 펀드 운용사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는 1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성장펀드 조성 및 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BB 성장펀드는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자금 조달과 지역 정착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인 ‘ABB 산업 선도 도시, 디지털 혁신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이번 펀드 조성에 나섰다. 출자액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의 한국모태펀드 140억 원과 대구시 40억 원, 대구은행, 경북대기술지주 등 54억 원을 비롯해 총 234억 원이다. 시는 출자한 40억 원의 2배수인 80억 원을 올해 11월부터 2025년까지 대구 소재 ABB 중소벤처기업 10여 곳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들은 경영과 재무, 인사관리, 후속 투자 등 기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받는다. 시는 이번 ABB 전용 펀드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ABB 펀드 확대에 따른 투자 활성화로 유망 기업들의 고성장과 세계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ABB 산업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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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 철강산업 정상화 온힘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철강산업 재건과 지역경제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은 올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포스코는 49년 만에 처음으로 제철소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철강 산업단지 기업들은 현재 피해액을 추정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포항은 제조업 가운데 1차 금속 비중이 84.6%에 이른다. 여기다 세계적 철강 경기 침체로 인해 큰 위기에 처했다. 포항 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 전반이 심각한 상황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9월 23일 철강산업 조기 정상화 및 피해 초기 대응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선제 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이에 같은 달 27일 관계부처 회의와 28일 현지 합동 실사, 지난달 6일 산업부와 포항시의 실무 회의 등을 거쳐 31일 선제 대응지역 지정이 이뤄졌다. 선제 대응지역 지정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태풍 피해 기업들은 긴급 경영안정 자금 최대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상황 유예 등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또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급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을 산업위기 대응특별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한다. 입지 투자액은 기존 30%에서 50%로, 설비 투자액은 9%에서 24%로 각각 높여 지급한다. 도와 시는 철강산업 회복력 강화와 구조 전환 및 신산업화 촉진을 위해 △기업 위기 극복 지원 △철강산업단지 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 △단기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철강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반영되면 구체화된 지원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철강산업단지 관계자는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지원금 등의 직접적 피해 지원이 없어서 시설 장비 복구와 인건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이 철강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을 크게 환영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철강산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기원한다”며 “이번 지정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포항시와 합심해 산업위기를 극복하는 데 든든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한발 더 나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하천 범람 원인을 조사하는 용역을 시행하고, 안전도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시는 창포 빗물펌프장 증설사업 예산 100억 원을 추경에 편성하는 한편으로 환경부와 항사댐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또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재원 지원과 R&D 성과 사업화, 공모 가산점 제공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전통시장, 농가들의 피해 회복 및 세제 지원, 판로 개척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울산 경주 등 해오름 동맹 도시에 중앙부처가 태풍 지진 등 재난에 취약한 해안 도시를 집중 지원하도록 하는 근거를 같이 찾아보자고 제안했다”며 “새로운 기준의 획기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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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 5일까지 열려

    대구시는 2∼5일 북구 엑스코 동·서관 및 야외 전시장에서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를 연다. 시는 1992년부터 30년간 격년제로 서울(1992∼2008년)과 천안(2010∼2018년)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농기계 박람회를 유치해 올해 처음 진행한다. 국내외 25개국 443개 기업이 2164개 부스를 설치한다. 행사 기간에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와 국제학술심포지엄, 수출 세미나,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 농기계 시연 및 체험,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올해는 스마트(지능형)농업 혁신관이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최신 농기계를 볼 수 있다. 축산 등 분야별로 가상현실(VR) 체험 시설도 선보인다. 국내외 기업별 전시관에는 국내 360개, 해외 83개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을 보여준다. 국내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아이디어상, 디자인상 등 5개 팀에 총상금 1000만 원을 나눠준다. 행사장의 수출 및 바이어 지원센터는 엑스코 동관 및 서관에 각 1곳을 설치해 영어 일어 중국어 통역 인력을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와 연결하는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람회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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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지급보증 철저히 이행해 지자체 신뢰 회복 할 것”

    경북도가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발(發)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우선 지방자치단체 신뢰도 회복을 위해 지역 시군과 함께 지급 보증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북에선 안동시와 경산시가 개발 사업 관련 지급 보증을 선 사례가 있다. 경산시는 2014년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경산지식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2370억 원의 지급 보증을 섰고, 현재 보증 금액 1850억 원이 남은 상태다. 경산시가 보증한 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경산지식산업지구 1단계 부지의 분양률이 93%인 데다 2단계 부지는 계약 직전 상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계속 오르고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자금 시장이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도와 시는 상환 시점이 도래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다음 달 9일 560억 원, 12월 7일 780억 원, 12월 27일 150억 원, 내년 1월 중순 360억 원을 갚아야 한다. 자칫 전체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추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분양 대금이 들어오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때와 일치하지 않아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경산시와 시행사, 시공사, 주관 금융사와 함께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동시가 지급 보증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 개발의 채권 330억 원은 내년에 상환할 예정이며, 시가 전액 매입한다고 확약했다. 최혁준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불필요한 오해들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시군과 함께 지급 보증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실히 지급 보증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 정부가 지고 있는 채권 지급 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27일 내놓았다. 발표문에는 지방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포함해 일체의 지급 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향후 발생하는 지급 보증은 어떠한 경우라도 끝까지 책임진다는 내용을 담았다. 17개 시도지사들은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서 정부와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미래의 지급 보증 의무에 대한 성실한 이행과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 나갈 것을 연명(聯名)으로 약속했다. 17개 시도는 채무를 보증한 사업의 추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상환 기일을 고려해 여유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 사업들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역량을 모으고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경북도지사)은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17개 시도지사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하루빨리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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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강부터 수성못까지… 가을 정취 느끼며 산책길 걸어볼까

    대구 수성구는 최근 대흥동 유아숲체험원부터 내관지(內串池) 입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인 ‘내관지길’ 약 6.5km 구간에 다양한 편의시설 및 정비 공사를 마무리했다. 수성구가 조성 중인 산책로인 ‘생각을 담는 길’ 제5코스다. 그동안 좁은 도로 탓에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통행이 불편했지만 수성구가 이번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거의 해소됐다.○ 삶을 돌아보는 산책로 복합휴식공간인 대구스타디움 남쪽 뒤편에 있는 내관지길은 도심과 가까워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요즘 내관지의 투명한 수면과 알록달록 단풍이 어우러진 경관이 화려하다. 수성구는 내관지 일대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산책로를 조성했다. 유아숲체험원에서 시작해 내관지까지 이르는 덱로드는 기존 왕벚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숲길의 느낌을 살렸다. 내관지 내부에도 수상덱이 생겼다. 산과 못의 자연 경관을 가까운 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신창훈 수성구 총괄건축가와 조진만 건축가, 대경솟대작가협회 등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관리용으로 쓰였던 취수탑과 연결 다리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꾸몄다. 내관지길에서는 독특한 테마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예술적 대상물)도 만난다. 오르막 구간에는 ‘인생 문구’가 적힌 통나무 의자에 앉아서 잠시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와 대나무 터널 등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진상 수성구 정책추진단장은 “길을 걸으면서 저마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방문객들이 자연과 호흡하면서 내면의 행복을 찾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교감하는 산책로 생각을 담는 길은 수성구 고산 지역의 금호강과 지산 범물 지역의 진밭골을 잇는 친환경 둘레길이다. 수성구 전체 면적의 75%가 녹지인 것을 잘 활용했다. 즐겁게 걸을 수 있고, 마음껏 명상할 수 있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코스 금호강길은 팔현생태공원을 시작해 매호천까지 약 5km로 이뤄졌다. 이곳 수변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강의 아름다운 전경과 다양한 동식물들의 생태, 대규모 초화류 군락지와 도심 속에 펼쳐진 드넓은 농경지가 매력적이다. 2코스 매호천길은 도심 한복판에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약 3km 구간. 매호천은 2016년 고향의 강 사업으로 재단장한 이후 지역민들의 쉼터로 인기다. 다양한 수생 환경과 곳곳에 활짝 핀 계절별 꽃이 유혹한다. 3코스 연호길은 라이온즈파크 옆 연호지를 출발해 담티고개와 명복공원을 지나 동대사로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이다. 전반적으로 평탄해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에 좋다. 인근 모명재를 방문하면 다양한 전통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4코스 고모역길은 동대사와 서당지를 지나 고모역과 팔현마을로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이다. 만촌동과 고모동 사이에 형봉과 제봉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2006년 열차 운행이 중단된 고모역은 최근 복합문화센터로 재개장했다. 6코스 진밭골길은 대덕지를 출발해 진밭못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숲길 약 5.5km 구간이다. 진밭골은 수성구에서 자연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 가운데 하나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정 단장은 “생각이라는 단어는 추억, 기억, 아이디어, 관심 같은 많은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생각을 담는 길에 수놓인 자연을 느끼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중심 수성못 둘레길 수성못은 대구 시민들의 대표 휴식처다. 생태둘레길(약 2km)은 산책 코스로 적당하다. 곳곳의 수상 무대와 거리 공연, 야간 경관 조명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높이 70m의 영상음악분수는 이곳의 자랑거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대표 관광지 100곳에 뽑혔다. 총면적 21만8000m²인 수성못은 일본인이 1925년 수성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였다. 이곳 상화동산에는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詩碑)가 있다. 수성구는 도심 수변공원 관광지인 수성못을 세계적인 문화예술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약 17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을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뮤지컬 같은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선물한다는 구상이다. 영상음악분수는 리모델링을 한다. 독창적인 미디어아트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성못과 인근 들안길 먹거리타운 일대를 오가는 오픈카 형태의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상화동산은 친환경 녹색광장으로 정비한다. 수성유원지 북서편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가 이전하면 공공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심 속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여유를 주는 둘레길과 국제 수준의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완성되면 친환경 힐링도시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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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수수 발효 증류한 ‘수성고량주’ 맛보세요”

    수성고량주는 대구의 추억을 불러오는 술이다.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대학 때 수성고량주를 마신 추억이 한번쯤 있다고 한다. 수성고량주는 붉은 수수(高梁)를 발효 증류한 증류주로 맑은 향기를 낸다. 1953년부터 술 이름과 같은 대구 향토기업 수성고량주가 생산하고 있다. 향과 목 넘김이 탁월하고 다음 날 숙취도 거의 없어서 어르신들이 최상급 백주(白酒)로 떠올린다. 흔히 고량주라고 하면 중국 술을 생각하지만, 지역에선 수성고량주를 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냄새 제거 효능도 있어서 다양한 요리에도 쓰인다. 순수 증류주여서 귀한 약재를 담는 약용주로도 활용된다. 360여 년의 한약재 판매시장 대구 약령시에서도 고량주를 약용주로 쓰고 있다. 고량주라고 하면 어르신들이 주로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청년층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캠핑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간편하게 한두 병만 준비하면 즐기기에 딱 좋은 술로 요즘 반응이 괜찮다. 이에 수성고량주는 대중적인 수성후레쉬(250mL), 부엉이 병 모양의 수성빼갈(125mL), 캔으로 만든 수성원샷(150mL)을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젊음과 열정을 강조한 브랜드 디자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칵테일로 즐기는 애주가도 늘고 있다. 부엉이 ‘모히또’는 수성고량주가 개발한 칵테일이다. 진저에일과 2 대 1로 배합하고 각 얼음을 띄워 시럽을 약간 첨가하면 그 맛이 탁월하다. 대구 북구 칠성 야시장의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 수성고량주는 최근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부터 킨텍스, 코엑스 주류 식품전시회에 연이어 출품한다. 신세계 프리미엄 식품매장인 SSG청담에는 수성프리미엄백주(500mL)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2015년부터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식품 전시회인 푸덱스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들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는 이달 26∼28일 열린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이승로 수성고량주 대표는 “대구를 대표하는 고급 술을 빚는 자부심이 크다. 많은 고객들이 고량주를 즐길 수 있도록 판로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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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걸어야 보인다, 대구의 어제와 오늘을 머금은 ‘길’

    대구의 길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옛 정취가 깃든 골목을 거닐다 보면 달구벌 역사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도 많다. 한 발씩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훑어보는 재미는 덤이다.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르면 지금의 대구 모습을 마주한다. 대구의 길은 과거와 현재를 소통하는 공간이다. 대구 교통의 대동맥인 달구벌대로, 남북으로 길게 잇는 동대구로, 금호강변과 신천을 타고 이어진 신천대로, 산 중턱을 타는 앞산순환로, 신도시 월드컵대로까지 대구의 크고 작은 대로를 달리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샛길로 빠지면 수채화 같은 광경에 풍덩 빠진다. ‘대구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낯설지만 새롭고 이채로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쉬엄쉬엄 둘러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다. 앞만 보지 말고 옆과 뒤를 자세히 살펴야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 가끔은 앉아서 보는 여유를 부려보자. 골목길은 그래야 가을 추억이라는 선물을 준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재미있는 대구의 골목길 걷기를 추천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길도 있고, 한창 뜨는 길도 있다. 골목이 품은 많은 옛 이야기를 들어보자. 늘 다니던 길을 뒤로 잘 몰랐던 길, 숨은 길의 매혹을 느껴보자. 대구 북구 동천동의 ‘이태원길’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이태원을 떠올리겠지만 전혀 다른 곳이다. 칠곡의 천재 소설가 이태원(1942∼2009)을 기리기 위해 새롭게 만들었다. 이 길이 조성되기 전까지 대구에 이태원이란 인물이 있는지도 잘 몰랐을 것이다. 이 길은 이태원의 생애를 볼 수 있는 문학관과 그의 소설 ‘객사’를 각색한 거리극을 관람하며 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중구 동성로 남쪽 통신골목 뒤편에 가면 ‘삼덕 사잇길’ 현판을 만난다. 사잇길은 샛길의 본말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작품과 마이클 잭슨, 매릴린 먼로 등 세계적인 유명 스타와 스파이더맨, 미키마우스, 도널드 등 유명 캐릭터까지 모두 벽화로 만날 수 있다. 요즘 이곳은 대구의 숨겨진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듣고 싶다면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댓잎 소리길’에 가보자. 총길이 800m의 산책로에 대나무 8000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새 소리를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줄기가 검은 대나무 오죽과 노란 금죽 등 10여 종이 있는 죽림원과 판다 조형물도 볼만하다. 대나무로 만든 의자가 곳곳에 있어서 걷다가 쉬다가 사색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대구수목원은 최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름은 ‘맨발 황토길’. 총길이 430m 길을 천천히 거닐면서 푸른 숲이 주는 좋은 기운을 받고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일주일 5일 이상, 매일 30분 이상 걸으면 웬만한 질병을 예상할 수 있다’는 글귀가 눈에 띈다. 남구 봉덕동 ‘고산골 산책로’는 전체 1km 구간이다. 지압보도 3곳과 세족장 2곳, 쉼터 2곳 등을 갖췄다.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길을 걷는 내내 앞산 계곡물 소리가 들려서 마음을 청량하게 한다. 길 왼쪽은 대구 도심 전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길 오른쪽에서 앞산 나무 숲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산책로 전 구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 운치를 더해준다. 대구시는 올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 코스 26곳을 추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단풍은 다음 달 1일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구 팔공산 순환도로는 드라이브하면서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남구 앞산 고산골 공룡 공원에 가면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가을을 즐기면서 소풍하기에는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가을길, 달성군 송해공원의 옥연지 둘레길이 좋다. 도심의 대표 공원인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달성공원 산책로는 단풍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색을 하기 좋다. 출퇴근 등 일상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려면 서구 그린웨이, 달서구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추천한다. 시는 최근 ‘가을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자전거 코스 5곳’도 선정했다. 금호강 낙동강 1코스는 전체 구간 27km이며 하천변을 달리면서 갈대밭의 풍광을 누길 수 있다. 달성습지 2코스(14km)는 가족과 함께 이용하기에 적합하고 도동서원 3코스(26km)는 자전거 전문 동호회들이 달리기에 좋다. 헐티재 4코스(18km)에 있는 벚나무 단풍 터널은 전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장관을 연출한다. 마지막 팔공산 5코스(50km)는 불로 고분군과 파계사, 동화사 등 대구의 대표적 관광 명소와 어우러져 있다. 이 구간의 공산 터널부터 시작되는 은행나무의 노란 물결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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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ICT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오늘 개막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27, 28일 북구 엑스코에서 국내외 청년들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제7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를 연다. 올해는 ‘스타트 업! 체인지 업!(START UP! CHANGE UP!)’을 주제로 루키리그(청소년)와 유스리그(대학생 및 청년), 케이리그(3년 이내 국내 신생 벤처), 월드리그(7년 이내 해외 신생 벤처)로 나눠서 진행한다. 참가를 신청한 600개 팀 가운데 2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및 총상금 1억 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에게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참가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27일 오후 2시에는 이스라엘 헤즈키 아리엘리 글로벌 엑설런스 회장과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가 ‘ICT 분야 청년 스타트업 성공 전략 및 글로벌 진출 방안’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 행사는 GIF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GIF 기간에 다양한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상담회와 스타트업관, 혁신기업관, 산학협력관 등의 전시회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GI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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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안동의료원에 난임센터 ‘아이온’ 개소

    경북도는 최근 안동시 북문동 안동의료원에 난임센터 ‘아이온(ON)’을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온은 총사업비 13억2500만 원을 들여 안동의료원 건강증진센터 2층 산부인과에 마련했다. 배양실과 난자 및 정자 채취실, 배아 보관시설 등을 갖췄다. 최적의 환경과 장비를 활용해 임신 진단에서 시술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온이라는 이름은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아이가 온다’는 뜻을 담아 지었다. 아이온에는 난임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 및 20년 이상 경력의 박사급 배아 연구원이 근무한다. 안동의료원은 이 시설 설치를 계기로 난임 치료를 위한 경북지역 공공의료기관들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안동의료원은 올해 3월 보건복지부의 인공 수정 시술, 8월 체외 수정 시술 의료기관에 잇따라 지정됐다. 최근 인공 수정 시술로 한 부부가 첫 임신에 성공했다고 한다. 전국 공공의료기관 가운데 3번째로 개소한 아이온은 경북 북부 난임 부부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은정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지역민들이 먼 거리에 있는 난임 치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돼 시간뿐 아니라 경제·신체적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태헌 안동의료원장 직무대행(진료처장)은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지역의 저출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는 안동의료원 홈페이지의 전문의 일대일 상담 코너를 이용하거나 아이온 또는 난임 우울증 상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난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난임 부부들이 상담부터 출산까지 전문적 진료 및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한 임신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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