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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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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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벤트만 쏟아낸 남북… 평창 이후는 알수없는 ‘불안한 악수’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여자아이스하키 외에도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등 총 4개 종목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외 경기 모두에 북측 선수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평창 흥행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1차적으로 평창 참석을 위한 큰 틀에 합의한 만큼, 이제 정부가 남북 대화 및 비핵화 논의 등 ‘평창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찌 됐든 시작된 ‘평창 타임’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4자 회의(20일)를 위해 스위스 로잔으로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남북 실무자들이 (17일) 회담에서 북한 선수들의 참가 종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알려진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여자아이스하키에 외에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도 선수를 파견하겠다는 것. 이 위원장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의 수도 남북 간에 합의했지만 공개할 순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올림픽의 초청 주체는 IOC이고, 남북 간 합의는 IOC의 기준에 따르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8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열린 한 특강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엔트리에 북한 선수 5, 6명이 추가로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평창에 오는 북한 선수가 10명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아이스하키 외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는 1, 2명씩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1964년 인스브루크 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선수 4명,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는 알파인 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4명을 출전시켰다. 남북이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공동 입장을 비롯해 금강산 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 등을 추진키로 하면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교류시점은 확 당겨지게 됐다. 당장 다음 주에 우리 측 선발대가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등 북측 땅을 밟는다. 그야말로 남북의 ‘평창 타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복원 시점을 놓고 남북이 논란을 빚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도 17일부터 기술 정비를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남북 합의에 따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평창에 응원단 170명을 보낼 예정이다. 외교부는 총련 응원단의 입국을 돕기 위해 무국적자도 여행증명서를 쉽게 발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론은 요즘 날씨만큼이나 냉랭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7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였다. 반면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40.5%에 그쳤다.○ 이벤트는 이제 그만, ‘평창 너머’ 준비해야 정부가 개막도 하기 전에 북한 땅에서 문화 행사를 여는 등 남북 교류를 대폭 확대하려는 것은 향후 대북 협상의 레버리지를 확보하려는 판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복원해야 결국 ‘제대로 된’ 남북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일단 평창 참가를 매듭지은 만큼 남북 간의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지적한다. 어렵게 마련한 ‘평창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선 마식령스키장 훈련, 금강산 행사와 같은 일회성 남북 이벤트를 넘어서는 중장기 전략 모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패럴림픽이 끝나갈 즈음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서 대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북한에 강조하고 핵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이 안 나오면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라도 ‘평양 올림픽 아니냐’는 지적을 낳을 만한 이벤트는 더 만들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 평창 이후 남북 대화, 더 나아가 북-미 간의 대화 모드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군사회담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미국 등 주변국들의 불안감도 덜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인찬 hic@donga.com·문병기·양종구 기자}

    •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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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경쟁, 한국 마라톤을 바꾼다

    연초 대한육상경기연맹이 8월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아경기 마라톤 대표 선발 기준을 홈페이지에 띄우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남녀 각 2명씩 뽑는데 3월 18일 열리는 2018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남녀 국내 1위를 대표로 선발하고 나머지 남녀 1명은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내외 각종 공인대회에서 세운 기록에 따라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4월에 열리는 대회 관계자들이 “이렇게 나오면 대회를 없앨 수도 있다”는 식으로 육상연맹 관계자들에게 ‘위협’을 했고 일부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불평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 마라톤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봉주,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챔피언 지영준(코오롱 코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자 한국 최고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2월 세운 2시간7분20초, 여자는 권은주가 1997년 10월 세운 2시간26분12초가 그대로 남아 있다. 지난해 남자 최고기록은 유승엽(강원도청)이 3월 2017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4분01초, 여자는 김도연(K-water)이 10월 기록한 2시간31분24초다. 남자는 한국기록과 약 7분, 여자는 약 5분이나 차이가 난다. 이렇다 보니 ‘한국 마라톤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육상연맹이 동아마라톤을 사실상 대표 선발전으로 정한 이유는 경쟁을 피하는 ‘나쁜 관행’을 깨기 위해서다. 마라톤 관계자는 “동아마라톤에 누가 나간다고 알려지면 그보다 실력이 좀 처지는 선수들은 다른 대회에 출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상금을 타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한 대회에 모여 기록 경쟁을 하기보다는 분산 출전하며 상금을 택하는 것이다. 경쟁이 사라진 것이 한국 마라톤이 퇴보하고 있는 주된 이유다. 황영조 감독은 “20여 년 전만 해도 동아마라톤 남자부 선두권엔 30여 명이 경쟁했다. 지금은 많아야 5, 6명”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육상연맹은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남녀 마라톤 유망주를 키우는 ‘2020 도쿄 올림픽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남자 마라톤에선 일본에 져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일본 여자 마라톤은 올림픽(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을 제패했지만 남자 마라톤은 사실상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림픽 역사에 일본 우승으로 기록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도 조선 남아인 고 손기정 선생이 일장기를 달고 이룬 것이다. 한국은 황영조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남자 마라톤에서만은 일본을 앞서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로선 한국이 일본을 잡기가 쉽지만은 않다. 일본 남자 최고기록은 2002년 다카오카 도시나리가 세운 2시간6분16초. 역시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있지만 일본은 지난해 오사코 스구루가 2시간7분19초를 기록하는 등 2시간 10분 이내 기록을 낸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2011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2회 동아마라톤에서 정진혁(당시 건국대)이 2시간9분28초를 기록한 이후 2시간 10분 이내 기록을 내지 못하는 한국 남자 마라톤과는 수준이 다르다. 경쟁이 기록을 만드는 법이다.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위해 한자리에서 경쟁하게 만든 육상연맹의 시도는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2018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마라톤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기록이 나오길 기대한다.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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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봅슬레이 단일팀 검토 안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만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15일 “피겨스케이팅과 봅슬레이는 남북 단일팀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피겨 팀 이벤트에서 단일팀을 추진하는 것처럼 언급하고, 봅슬레이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두 종목에서의 남북 단일팀은 검토한 적이 없고 앞으로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추진은 여자 아이스하키에 국한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쿤밍에서 제3회 아리스포츠컵 2017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앞두고 북한 4·25체육위원회 체육원장(차관급)인 문웅 실무 총단장 등과 만나 ‘피겨 단일팀’을 제안했다. 그러나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페어 종목의 김규은-감강찬 조가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에 출전을 양보하는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봅슬레이도 남북 선수들이 남자 4인승 합동훈련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왔었다. 문체부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리는 남북체육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있어 출전 엔트리를 늘리는 등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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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땐… 한국, 자국 국기 안든 첫 개최국

    북한이 9일 정부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요청을 흔쾌히 수용하면서 평창 땅을 밟는 북측 인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선수단은 물론이고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응원단에 더해 기존엔 참가한 적 없던 참관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까지 파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북측 대표단을 위해 한국 정부도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선수단 규모 5∼10명 예상 이날 회담에서는 우리 측의 제안으로 남북선수단의 경기장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단도 논의됐다. 북한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화답했고, 이후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데도 합의했다.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등 9차례 있었다. 그동안 공동 입장할 때는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 만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남북이 공동 입장한다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럴 경우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 중 자국의 국기를 들지 않고 입장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현재로선 북한의 경기력을 감안할 때 북측 선수단 참가 규모는 5∼10명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하키 등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하면 북측 선수단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정식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연습경기)에 참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평창 참가가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던 피겨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다. 이 밖에 다른 종목은 국제 수준과 격차가 있다는 평이지만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여자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등이 출전 예상 종목으로 거론된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북한의 상대가 안 됐다. 첫 대결이었던 2003년 아오모리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은 북한에 1-10으로 완패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거둔 가장 큰 점수 차 승리였다. 당시만 해도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했다. 그해 아시아경기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랭킹은 13위였다. 하지만 한국이 꾸준히 전력을 보강하면서 전세가 역전돼 현재는 북한이 한국에 열세다. 쇼트트랙은 피겨페어 조 다음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혔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1차 월드컵과 10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제2차 월드컵 남자 1000m에 김은혁과 최은성을 파견했다. 두 선수 가운데 평창행이 유력했던 김은혁은 2차 월드컵까지 35위를 기록해 월드컵 랭킹 32위까지 주는 출전권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제3차 월드컵에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포기했다.○ 예술단, 참관단 첫 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 될까 여기에 예술단이나 참관단 등 과거 대회엔 보낸 적 없는 단체들까지 가세하면 한국 땅을 밟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될 수 있다. 최근 무주에 왔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은 36명이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이 보낸 대표단은 수백 명에 달한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선수단 20명과 응원단 124명 등 144명이,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는 선수단 221명과 응원단 306명 등 527명이 왔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는 선수단 362명과 응원단 288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50명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이 패럴림픽까지 대표단과 선수단을 보낸다면 최소 27일간 우리 땅에 머물게 된다. 이번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물밑에서 대북 접촉을 했던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응원단은 지금 당장 모집이 어려워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모란봉예술단 등에서 차출해 파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 선수단이 얼마 오지 않기 때문에 예술단과 시범단은 경기 때 남한팀을 응원하거나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 공연과 시범을 보여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첫 회담에 큰 보따리를 풀어 놓은 북한이지만 대표단 체류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도 있다. 정부는 북한 대표단이 머물 공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크루즈 아닌 육로로 오면 숙소가 필요한데 마련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양종구 기자}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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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널이 2부 노팅엄에 당하다니…

    “오늘은 노팅엄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 8일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 노팅엄 포리스트에 2-4로 패하는 것을 스탠드에서 지켜보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최근 심판에 대한 욕설로 3경기 퇴장의 징계를 받아 관중석에서 본 벵거 감독은 ‘오늘 페널티킥이 2번 나왔다. 심판 판정에 불만 없느냐’는 질문에 “할 말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계속 심판에 대해 묻자 “더 이상 할 말 없다. 심판에 대한 생각은 과거 내가 말한 것과 똑같다”며 말을 삼갔다. 벵거 감독은 최근 심판 판정에 “어리석은 판정”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FA컵 최다 우승(13회)의 아스널이 첫 경기에서 노팅엄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팀은 64강인 3라운드부터 출전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전망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노팅엄이 아스널을 압도했다. 아스널은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보였지만 유효슈팅은 4개로 노팅엄(9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노팅엄은 에릭 리하이(전반 20분, 전반 44분)의 필드골과 벤 브레러턴(후반 19분), 키런 도웰(후반 40분)의 페널티킥으로 대어를 잡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아스널은 페어 메르테자커(전반 23분)와 대니 웰벡(후반 34분)이 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3부 리그 AFC윔블던을 3-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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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소나기 퍽’ 눈부신 선방… ‘태극 스틱’의 희망을 봤습니다”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붙어서 끊임없이 쏟아진 슛을 막아내는 것을 보고 희망을 봤습니다. 골리 맷 달튼이 버티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세계를 놀라게 하길 기대합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49)는 캐나다 출신으로 특별귀화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대표팀 골문을 지키고 있는 맷 달튼(32·안양 한라)을 응원하고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4회 연속 출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창출했던 홍 전무는 ‘골을 넣는 경기에선 수비가 강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공격도 제대로 되지 않아 흔들리기 때문이다. 아이스하키에선 골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뜻 달튼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 것이다. 달튼은 지난해 12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 공격수들로 구성된 캐나다는 달튼이 지키는 한국 골문을 향해 경기 내내 무려 56개의 소나기 슛을 쏟아냈다. 달튼은 그 가운데 53개를 막았다. 세이브율이 무려 94.6%였다. 비록 한국이 2-4로 졌지만 달튼의 맹활약과 한국 선수들의 투혼에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반란을 꿈꾼다. 그 중심에 달튼이 있다. 스피드가 강조되는 최근 아이스하키 흐름에서 골리의 역할은 팀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9개나 딴 아이스하키 절대 강국이다. 지난해 12월 달튼이 골문을 든든히 지켜내면서 한국은 캐나다의 공세에 맞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반격을 할 수 있었다. 평창에서 달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홍 전무의 응원 메시지에 달튼은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 보내준 격려, 너무 고맙고 영광이다. 우리도 노력해서 2002 월드컵처럼 국민들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하고 싶다. 홍 전무가 수비수로 대한민국을 잘 지켰던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해 골문을 막을 생각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말부터 축구 행정가로 나선 홍 전무는 “국민들도 2002년 보여줬던 성원을 아이스하키에도 보여주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2002년 4강 신화의 힘이었다. 달튼 등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박수 치자. 그럼 한국이 세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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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코스, 잠실역 사거리서 우회전… 종합운동장 동문으로

    3월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효율적인 레이스를 위해 풀코스 및 10km 코스가 일부 변경된다. 풀코스와 10km가 지난해에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함께 골인했으나 올해부터 풀코스는 종전대로 잠실종합운동장 동문으로, 10km는 잠실종합운동장 남문 앞 도로로 골인한다. 또 풀코스와 10km가 만나는 지점이 지난해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잠실역 사거리로 바뀌고 여기서부터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올림픽로를 달린다.○ 풀코스 약 5km 지점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근처에서 반환(U턴)하던 구간을 동대문역사박물관 순환으로 바꾸면서 시내 구간이 약 900m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마(魔)의 35km 지점 이후인 잠실대교를 건너 석촌호수로를 달리던 기존 코스에서 넓고 쾌적한 올림픽로로 바뀌었다. 잠실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편도 4차로의 올림픽로를 따라 잠실종합운동장 동문으로 향한다.○ 10km 출발지점과 골인지점이 다 바뀐다. 올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30주년이 되는 해다. 서울 올림픽 개최 기념 상징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출발지를 옮겨 지난해보다 30분 앞당겨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코스도 변경됐다.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올림픽공원 외곽도로 순환 후 송파대로를 거쳐 잠실역 사거리에서 올림픽로로 진입한다.○ 올림픽로 분리 운영 풀코스와 10km 합류 지점에서는 별도의 코스를 사용한다. 올림픽로는 편도 4차로, 왕복 8차로 도로로 중앙에 화단, 올림픽 기념 조형물 등이 설치돼 분리대 역할을 한다. 풀코스와 10km 주자들이 서로 방해를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개인 물품 수령 풀코스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골인해 보조경기장을 지난뒤 개인 물품을 수령한다. 10km는 잠실종합운동장 남문 앞 도로에서 골인한 뒤 잠실학생체육관 옆 P2 주차장에서 개인 물품을 찾는다. 풀코스와 10km를 사실상 완전히 분리해 혼잡을 덜 수 있게 됐다. 한편 선착순으로 받고 있는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02-361-1425∼7, e메일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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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얀, 라이벌 수원 유니폼

    프로축구 FC 서울의 ‘레전드’ 외국인 선수 데얀(37·몬테네그로·사진)이 서울의 영원한 라이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원은 4일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인 데얀의 영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데얀과 1년 계약했다.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 시절(13억4500만 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연봉보다는 선수 생활을 수원에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데얀은 이날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쳤으며 제주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수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7년 인천으로 K리그에 몸담은 데얀은 이듬해 서울로 옮겨 총 아홉 시즌 동안 303경기에 출전해 173골, 41도움을 올린 ‘기록의 사나이’다. 3년 연속 득점왕(2011, 2012, 2013년), 4년 연속 시즌 베스트 11을 달성하는 등 K리그 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순톈과 베이징 궈안에서 잠시 뛰었지만 2016시즌 중 서울로 복귀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서울은 팀 재정비 과정에서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난 데얀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2016시즌 리그 우승 팀이었던 서울은 지난 시즌 순위가 5위로 추락하면서 변화를 택했고 데얀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데얀은 축구 선수론 적지 않은 나이이면서도 연봉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2위였다. 데얀은 서울에서 뛰면서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대결인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선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31일 데얀의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연초까지 서울 홈페이지 게시판은 팬들의 항의로 시끄러웠다.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게시판이 마비되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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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신 감독, 월드컵에서 웃으려면

    올해는 평창 겨울올림픽과 함께 6월 러시아 월드컵도 열린다. 평창 올림픽에 가려 있지만 세계 최강 독일, 북중미 강호 멕시코, 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F조 예선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초리는 불안하다. 16강 진출은 고사하고 3패로 탈락하는 것 아닌가…. 과연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이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한국 축구의 계보를 잇는 골잡이 출신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축구인을 평가할 때 “대표 해봤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태극마크를 달아본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특히 지구촌 최고의 축제인 월드컵에서 뛰어본 선수라야 축구에서 인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훌륭한 축구인도 많지만 많은 축구인과 팬도 이 전 부회장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의 ‘간판’은 있어야 된다는 인식인 셈이다. 지난해 갑자기 불거진 ‘거스 히딩크 감독 재영입 논란’도 이런 뿌리 깊은 ‘편견’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히딩크 감독과 신 감독은 비교조차 하기 어렵다. 히딩크 감독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프로팀에 이어 네덜란드와 한국, 호주, 러시아 사령탑까지 지냈다. 신 감독은 각종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23경기에서 뛰었지만 월드컵에는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으로 성남 일화 감독,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 감독(8강), 2017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16강)을 두루 역임했지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런 이력 탓에 팬들은 성적 부진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을 때 크게 반기지 않았다. 그리고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등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기력하게 0-0으로 비기자 곧바로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이 사실상 어부지리로 본선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히딩크 감독 재영입설이 터지면서 팬들은 히딩크 감독을 다시 영입하라고 들고 나섰던 것이다. 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내심 이런 불안감이 있었다. 신 감독이 지도자 경험이 적고 말이 앞선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진짜 좋은 코치를 찾았다”며 스페인 출신 토니 그란데 코치(71)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51)를 발탁해 앉히고 ‘히딩크 논란’의 책임을 지고 떠났다. 실제로 그란데 코치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로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럽선수권대회,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백전노장이다. 한국은 두 코치가 합류한 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한 수 위라는 일본도 4-1로 대파했다. 두 코치가 보좌한 뒤 대표팀이 달라지면서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 감독이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다시 드러내는 순간 이런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거 다소 독선적이고 성급한 판단으로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이 두 코치를 영입한 뒤 보였던 팀워크를 끝까지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그를 보는 팬들의 불안한 시선도 사라질 것이다. 성적이 좋으면 모든 공도 신 감독에게 돌아간다.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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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公기관 연내 목표 7만명… 83% 진행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2일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일부 완료했다.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뒤 정규직 채용 절차를 끝내 신분이 완전히 전환됐다. 공사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달 6일 자회사로 ‘여수광양항만관리’를 새로 설립했다. 자회사에 특수경비 용역 직원 99명, 배후단지 시설관리 용역 직원 3명 등 10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아직 전환되지 않은 55명도 내년 계약이 끝나면 큰 문제가 없는 한 같은 방식으로 자회사에 채용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경영진과 정규직 대표, 비정규직 대표 등이 외부기관 용역 결과를 따르자고 합의했던 게 빠른 정규직 전환의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속속 진행 중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 대상자 7만4114명 중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인원은 6만1708명(83.3%)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고 다른 기관도 가세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1만2513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전환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말을 앞두고 여러 공공기관이 이날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6일 비정규직 958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을 완료했다. 녹색기술센터(GTC)도 이날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정규직 전환 규모를 처음으로 확정했다. 기간제 비정규직 18개 자리 중 15개(83.3%)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많은 기관이 첫발을 떼는 데는 성공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비정규직의 직종별 전환 대상자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여전히 정리되지 않았거나 현장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 부족해 정규직 전환 심의위가 열리지 않은 곳도 상당수다. 정규직 전환 방식으로 △직접고용 △자회사 설립 후 재고용 △공개채용으로 고용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양종구 기자 /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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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2002년 ‘붉은 열정’을 평창에서 보려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훈련 때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취재진 앞에 한 신문을 들고 나와 흔들며 “도대체 이 나라는 뭐하는 나라냐. 내일 모레 월드컵이 열리는데 어떻게 신문에 프로야구 기사만 넘쳐나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당시 일부 기자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월드컵이 임박해도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언론이라도 계속 월드컵 관련 기사를 써 팬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쇼’를 한 것이다. 한국은 당시 네덜란드의 명장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 축구였기에 국민들의 관심은 뜨겁지 않았다. 2001년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0-5로 패해 히딩크 감독의 별명이 ‘오대영’으로 불리던 때였다. 2002년 1월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가 평가전에서 핀란드와 코스타리카를 꺾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팬들의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이 안정환(2골)과 이천수, 윤정환이 골을 터뜨려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하자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어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고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달라진’ 태극전사들을 보고 국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본선 1차전인 폴란드전부터 빨간 티셔츠를 입은 국민들은 거리거리에서 응원했다. 열기는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해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두면서 기름을 부은 듯 타올랐다. 16강을 넘어 8강, 4강에 오르자 전국에는 수백만 명의 ‘붉은 악마’들이 거리에 넘쳐났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 및 대회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너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제5차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국민여론조사’ 결과 평창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겠다는 의견이 5.1%였다. 대회가 가까울수록 더 높아져야 하는데 9월에 비해 오히려 2%포인트 줄었다. 한국은 겨울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나라였다. 겨울올림픽 대부분의 종목은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긴 북유럽 나라들이 즐기던 스포츠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3개월 남짓한 한국에서 겨울스포츠는 ‘비인기 종목’이었다. 쇼트트랙 강국으로 군림하고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으로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한국은 여전히 겨울스포츠의 변방이다. 올림픽이 다가온다고 국민의 관심이 그냥 뜨거워지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분위기를 살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2년 축구가 보여줬듯 선수들이 직접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나뉜다. 올림픽, 월드컵 같은 국가대항전에서 내셔널리즘이 작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민들은 이기거나 승리를 위해 투혼을 발휘하는 한국 선수에게 열광할 것이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 심석희 등 세계 최강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반란을 꿈꾸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국민들을 뜨겁게 달굴 소재는 넘쳐난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 이제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달려 있다.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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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범근 “내 축구인생은 가족의 희생 덕분…이제는 조연으로 살아야”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가족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특히 아내가 고생했습니다.” 올 연말 대한체육회가 제정한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차붐’ 차범근(64). 2010년 프로축구 수원 삼성 사령탑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영원한 감독’으로 불리는 그는 어느 순간부터 “나는 주인공으로만 살았다. 내가 축구로 성공했지만 가족들은 그 이면에서 큰 고통을 받았다. 이젠 내가 조연이돼 가족들을 주연으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사의 큰 획을 그은 차 감독을1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만났다.―요즘 가족 얘기를 많이 한다. “내 축구인생을 돌아보면 가족의 힘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할 때 가족들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생을 감수했다. 아내는 내가 넘어져 못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늘 나를 잘 지켜줬다. 내게 오는 비난을 다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한국 선수론 최초로 유럽 최고의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황색 돌풍’을 일으킨 차 감독이지만 그의 축구 인생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때 본선에서 2경기(멕시코 1-3패, 네덜란드 0-5패)를 하고 현장에서 경질되는 아픔을 겼었다. 그해 한 월간지에 ‘프로축구 승부조작’(나중에 사실로 밝혀짐) 행태를 폭로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도를 넘는 비난의 화살이 차 감독을 넘어 아내 오은미 씨 등 가족을 향하기도 했다. 둘째 차두리 한국축구대표팀 코치(37)는 선수시절 한동안 언론 인터뷰를 피해 다닐 정도였다. ―독일에서 활약할 때도 오해가 있었다고 하던데…. “처음 독일 가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프로라는 게 뭔지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갔다. 첫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주기에 한국에서 하던 대로 4주 푹 쉬었다. 다시 소집하고 훈련 시작했는데 시즌 때와 똑같이 시켜 당황했다. 엄청 힘들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은 거뜬하게 소화했다. 휴가 때도 몸 관리를 했던 것이다. 그때 알았다. 프로는 늘 몸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때부터 철저하게 관리했다. 아내는 덩치 좋은 유럽 선수들을 잘 상대할 수 있도록 먹는 것부터 모든 것을 관리했다. 특히 경기를 앞두고는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했다. 독일 현지 한국교포들이나 한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다 신경 쓸 순 없었다. 그래서 다소 오해가 있었다. 하지만 목표를 위해서 축구에만 집중해야 했다. 성공하지 못했으면 어땠을까…. 성공했으니 이제 그때 오해했던 사람들도 이해할 것이다.” 차 감독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터뜨렸다. 당시 외국인 최다골이다. 유럽 최고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도 2차례(1980, 1988년) 경험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독일에서 몸으로 익힌 ‘프로정신’은 한국에 돌아와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도 오해를 낳기도 했다. 오 씨는 “일처리에 너무 철저해 아랫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이 많았다. 수원 감독 시절 숙소에서 집으로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여보 제발 집에 좀 오세요. 코치와 선수들도 숨을 쉬어야 할 것 아니에요’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고 회상했다. ―축구로 성공했다. 인생에서 축구가 뭔가. “축구는 대문과 같았다. 축구라는 대문을 열고 나가서 축구를 하고 다시 축구라는 대문을 열고 집으로 왔다. 명예, 성공, 안정적인 삶,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 모든 것을 축구로 이뤘다.” 경기 화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차 감독은 축구로 성공하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서울 경신중고교 시절 밤낮없이 축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로 1971년 청소년대표, 고려대 1학년 때인 1972년 역대 최연소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그의 눈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향했다. ―독일 진출은 어떻게 생각했나. “당시 국내는 실업팀밖에 없었다. 희망이 없었다. TV로 유럽 프로팀들을 볼 때 잘 갖춰진 잔디 경기장에서 꽉 찬 관중 앞에서 경기를 했다.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독일 진출을 마음먹었다.” 영웅이란 호칭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차 감독은 우리 국민들이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숱한 골을 터뜨려 희망을 전해줬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136경기에 출전해 58골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역만리 독일 분데스리가와 각종 국가대표 경기에서 전해지는 그의 골 소식에 환호했다. 그는 한국축구의 선구자이자 영웅이었다. ―요즘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많다. 당시 분데스리가가 더 수준이 높다는 평가가 있는데…. “허허. 당시 기준으로 보면 그렇지만 요즘 선수가 더 잘한다. 정보기술(IT)로 따지면 새로운 기술이 좋은 것 아닌가. 난 구시대에서 축구를 했다. 시대가 달라졌다. 요즘 두리와 얘기하다 보면 옛날 사람인 것을 절감한다. 난 30년 전에 축구를 배웠다. 지금은 분석도 훨씬 정교하다. 아주 완벽하다. 축구도 변했다. 전술도 다양하고 선수들이 대처하는 기술도 다양하다. 옛날과 비교하면 안 된다.” ―그래도 정신력에선 그때와 다른 것 아닌가. “시대적인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젠 옛날처럼 배고픈 시절이 아니다. 내가 과거엔 이랬다고 하면 우리 두리도 뭐라고 한다. 우리 시대에는 사명감에 불탔지만 요즘은 즐기면서도 다 잘한다.” 차두리 코치 얘기를 할 때 오 씨가 “참 어제 두리에게 문자 왔어요.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이 안부 전해달라고 했대요”라고 했다. 차 감독은 “아 그래요. 아네르센, 낯도 익고 이름도 들어본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아네르센 북한 감독(54)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FC 뉘른베르크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03년부터 주로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차 감독은 “당시 다른 팀에 노르웨이 선수가 많았는데 그중 한 명인 것 같다”고 기억했다. 한국은 11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에서 북한을 만나 1-0으로 이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만나게 됐다. “독일을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FIFA 초청으로 조 추첨 장소에 갔는데 입구에서 알고 지내던 독일 TV의 국장을 만났다. 혹 독일과 한 조가 되면 인터뷰를 해달라고 하더라. 그 때 속으로 ‘독일?’ 했는데 참 나, 우리가 독일하고 한 조가 됐다. 나올 때 그 친구를 보니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하고 인터뷰하고 있더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함께 뛴 뢰브에게 인사는 해야 했는데 괜히 인터뷰해 달라면 곤란해 박지성하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독일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어설픈 팀을 만나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해서 잘하면 기쁨이 배가 되는 것 아니냐. 어줍지 않은 팀에 깨지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독일이 우리와 마지막 경기를 한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물론 독일이 2경기를 이기면 주전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다. 그런데 젊은 선수가 더 무섭다. 그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열세라고 대충하면 팬들도 안다. 하지만 한 수 아래라도 열심히 했을 땐 팬들도 박수를 보낸다.” ―최근 축구협회 집행부가 바뀌었다. 홍명보 전무이사(48) 등 집행부의 연령대가 대폭 낮아졌다. “그 정도 나이면 큰일을 할 시기다. 다른 회사나 조직을 봐라. 홍 전무가 감독했던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줘야 할 시점에 제대로 결정했다. 변화를 시도하면 불이익을 받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행정엔 양면성이 있다. 진통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새 시대에 맞게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젠 유소년을 잘 키우는 시스템 확보 등 해야 될 일을 피하면 안 된다. 과감하게 변화를 줘야 한다.” ―너무 일찍 지도자를 그만둔 것 아닌가. “우리나라에 감독 자리가 몇 개나 되나. 유럽처럼 축구 일자리가 많지 않아 안타깝다. 내 결정에 후회는 없다. 할 만큼 했다. 사명감을 가지고 유럽에서 보고 배운 것을 전수했다. 내 역할은 다했다. 이제 어린이 축구교실 등 저변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그게 조연의 역할 아닌가.” 인터뷰 말미에 하나(39) 두리 세찌(31) 등 자녀들 이름을 한글로 지은 배경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오 씨가 답했다. “첫째 이름을 동아일보 출신 국흥주 기자님이 ‘하나’라고 지어줬다. ‘그럼 둘째는요?’ 했더니 ‘두리 세찌라고 하든지’라고 했다. 첫째 딸을 하나로 지었으니 자연스럽게 두리 세찌가 됐다.” 오 씨는 “국 기자님 근황이 어떤가요. 바쁘게 사느라 인사도 못했네요. 지금이라도 이름 지어준 보답을 하고 싶은데…”라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극구 사양했지만 “어차피 시장에 가야 해요”라며 차 감독 부부는 기자를 청계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내려준 뒤 성북 시장으로 향했다. 차 감독은 가족이 원하면 언제든 운전대를 잡는다. 수십 년 그라운드를 지배한 카리스마 넘친 남자는 아내가 “이것 좀”하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가슴 따뜻한 남자’로 변해 있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차범근 감독은△1953년 경기 화성 출생△서울 경신중, 경신고, 고려대 체육교육학과△1972년 최연소로 국가대표 발탁, 1986년까지 A매치 136경기 출전 58골 기록△1979년 프랑크푸르트 입단, 1983년 레버쿠젠 이적△1980, 1988년 유럽축구연맹컵 우승△1989년 은퇴. 유럽무대 308경기 출전 98골 기록△1991∼1994년 울산 현대 감독△1997∼1998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199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2004∼2010년 수원 삼성 감독 2004, 2008년 K리그 정규리그 우승}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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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마라톤 뛰고 16만달러 노리고

    ‘16만 달러(약 1억7600만 원)를 잡아라.’ 내년 3월 18일 열리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은 국내 남녀 엘리트 마라토너들에게는 상금과 명예를 잡을 수 있는 도약의 무대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 최초의 대륙 단위 마라톤 시리즈인 ‘아시아 프리미어 마라톤(APM)’으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대회다. 서울국제마라톤은 베이징 마라톤(중국), 베이루트 마라톤(레바논)과 함께 올 9월 APM을 창설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APM은 뉴욕·런던·베를린·도쿄 마라톤 등이 참여하는 월드마라톤메이저스(WMM)를 모델로 삼았다. APM은 2개 이상의 회원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기록 포인트로 순위를 매겨 남녀 1∼3위 선수에게 각각 시상한다. 상금은 1위 16만 달러, 2위 6만 달러, 3위 3만 달러다. 앞으로 일본 오사카 고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주요 마라톤대회도 합류시킬 계획이다. 아프리카 계열의 선수들이 우승을 휩쓸고 있는 WMM과 달리 아시아 국적 선수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한국 선수도 입상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세계적인 선수를 대거 초청해 기록대별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하며 국내 선수들에게 기록 단축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록과 상금을 모두 잡으려는 국내 남녀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 도심을 달리는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최고 수준인 골드라벨을 획득했고 지난달 25일 9년 연속으로 2018년 대회도 골드라벨 인증을 받았다. 서울국제마라톤은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과 3월 패럴림픽이 끝난 뒤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다. 올림픽 열기를 계속 이어가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마라톤 골인 지점이었던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며 올림픽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마라톤동호회 오픈케어 문보연 대표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서울 올림픽 개최 30년이 되는 해에 열리는 대회라 같은 장소에서 골인하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면서 “동호인들과 훈련 중이며 최소 100명 이상 풀코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02-361-1425∼7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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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5번째 ‘발롱도르’… 메시 따라잡다

    이번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였다. 세계 축구계에서 10년간 이어온 영웅들의 자존심 경쟁이 식을 줄 모른다. 호날두는 8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열린 제62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그동안 최다 수상자였던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는 “(다섯 번째 상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환상적인 순간이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뛴 동료들과 조국 포르투갈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선봉에 섰다. 특히 UCL에선 12골을 넣어 메시(11골)를 제치고 대회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유럽의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1956년부터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통합해 수여하다 지난해 분리됐지만 역사와 권위에서 세계 최고의 상으로 평가받는다. 수상자는 전 세계 축구기자 176명이 30명의 후보에게 투표해 결정했다.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와 아르헨티나 출신 메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금세기 최고의 스타로 녹색 그라운드를 수놓고 있다. 발롱도르에서도 2008년부터 둘이 양분해 왔다. 호날두가 2008년 첫 수상을 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2009년부터 4년 연속 메시가 들어 올리며 ‘메시 세상’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2013년과 2014년 연거푸 수상하며 메시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2015년에 메시에게 한 차례 내줬지만 지난해와 올해 또다시 연속 수상을 기록하며 균형을 이뤘다. 특히 호날두는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메시를 완전히 압도했다. 8월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10월엔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메시가 보는 앞에서 들어 올렸다. 하지만 두 영웅의 자존심 경쟁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2017∼2018시즌엔 메시가 앞서고 있다. 8일 현재 리그 1위인 13골을 터뜨려 팀을 프리메라리가 1위로 이끌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위. 호날두는 2골을 기록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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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가결후 1년, 달라진 대한민국 8개 분야 新풍속도

    9일은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무능에 실망한 국민들이 촛불시위로 서울 도심을 메우자 여야는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전방위로 터져 나온 국정 농단 비리는 그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넓고 깊게 병들어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인(人)의 장막 속 제왕적 대통령을 떠받치는 폐쇄적인 청와대와, 정권의 장단에 맞춰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두른 권력기관, 낯부끄러운 정경유착과 문화·체육계 비리까지 한국 사회에 켜켜이 쌓인 부조리와 모순이 한꺼번에 민낯을 드러냈다. 그 후 1년. 대한민국은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 9년 만의 정권교체를 거치며 새로운 역사의 순간들을 지나왔다.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국가 혁신을 내걸고 부처마다 적폐 청산 기구를 만들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탈(脫)정치를 선언했고 국정 농단의 진원지가 됐던 체육계와 문화계도 뿌리 깊은 불공정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시작했다. 하지만 과감한 개혁 요구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진통도 뒤따르고 있다. 적폐 청산에 대한 피로감과 저항이 나타나는가 하면 급격한 경제·노동 개혁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2·9 탄핵소추안 통과’ 1년을 맞아 사회 전반의 달라진 변화상을 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갈 이정표를 고민해 본다.  ● 청와대대통령에 대면보고 늘고 靑앞길 24시간 개방… “이벤트성 소통 대신 국회와 대화 확대를” 지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1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일 것이다. 대통령이 일하는 공간이 먼저 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참모동인 여민관 3층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약 700m 떨어진 본관에서 주요 집무를 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핵심 참모가 아니면 감히 청와대 본관에 갈 엄두를 못 냈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수직적인 청와대 업무 문화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정부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참모들이 대통령 발언을 받아 적기만 하는 풍경이 자주 연출됐다. 하지만 지금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각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토론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서관들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 국민청원제 운영 등 직접 민주주의 요소가 확대된 것도 눈에 띈다. ‘열린 청와대’ 기조하에 오후 8시 이후 통행이 금지됐던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공개된 것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이벤트적 요소에 치우치거나, 국회와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대변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처럼 수시로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지만 취임 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일하는 춘추관을 찾은 것은 한 번뿐이었다.   ● 공직사회상사 지시라도 정당성 따져묻는 공무원 늘어… 타부처와 협업땐 이메일-서류로 근거 남겨 국정 농단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공직사회는 업무 처리의 책임과 권한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투명성과 정당성을 중시하는 문화는 확산됐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질 만한 일은 아예 안 하겠다는 보신주의가 강화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블랙리스트 논란을 겪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서기관급 직원 A 씨는 “업무 지시에 대해 반문하는 후배들이 예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상사의 지시라도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A 씨는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해 쫓겨났으나 결국 명예를 회복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사례가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도 생겼다. 정부 부처의 한 과장급 직원은 “다른 과나 타 부처와 협업할 때 반드시 이메일이나 서류로 근거를 남긴다”고 말했다. 다만 성과를 위해 부하 직원들을 압박해야 하는 상사들은 복잡한 심경이다. 지시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는 직원들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대통령 지시사항을 적은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수첩으로 인해 국정 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자신의 지시사항이 언제 부메랑이 돼 되돌아올지 불안하다. 업무지시에 아예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정부 부처 공무원 B 씨는 “직무유기보다 직권남용의 형량이 더 높다”며 “문제될 만한 일은 아예 하지 않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 재계삼성-SK “10억 이상 후원금은 이사회서 결정”… 주요 기업 기부금 집행 작년보다 13% 줄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탄핵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집단 중 하나가 기업이다. 특히 대기업은 최순실 일가에 대한 ‘뇌물공여’ 집단으로 낙인찍혀 사회적으로 ‘적폐’라는 굴레를 써야 했다. 기업들은 이후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바로 기부금 시스템이다. 더 이상 기부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검은돈’이 되지 않도록 기업에서부터 자정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이사회를 열고 ‘10억 원 이상 기부금, 후원금, 출연금’은 반드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사전심사를 위한 심의회의를 만들고 분기마다 운영 현황, 집행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500억 원을 넘는 후원금 등에만 사내이사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거쳤는데 기준 금액도 대폭 강화하고 절차도 깐깐하게 바꾼 것이다. 같은 시기 SK그룹도 1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은 의무적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기부가 위축된 점은 ‘그늘’로 꼽힌다. 기업경영성과평가업체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788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나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38.1% 늘었는데 기부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다시 성금 물꼬가 조금씩 터지긴 했지만, 여전히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쉽사리 연말 기부에 나서길 주저하는 분위기다.   ● 문화계블랙리스트 올랐던 예술가에 정부 지원 재개… 출판진흥원 등 심사위원 선발때 공정성 강화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예술가와 단체들이 탄핵 이후엔 오히려 지원 사업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발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작 지원 사업인 ‘2017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에선 22개 작품 중 5개가 지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극단의 작품이었다. 박근혜 정부 기간 무려 14차례에 걸쳐 정부 지원 사업에서 배제돼 최대 피해자로 꼽힌 극단 ‘하땅세’가 대표적이다. 극단 놀땅은 같은 작품을 제출했는데 지난해에는 떨어지고 올해는 선정됐다. 문학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국제도서전에 참가한 한국 작가 6명 중에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시인 안도현, 천양희, 소설가 김애란 등이 포함됐다. 출판계도 달라졌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올 7월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790종에는 ‘윤이상 평전’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와 진보 성향의 공지영 작가 수필집 등이 대거 뽑혔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구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문화예술지원기관들은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지원심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문예위는 1000여 명의 후보자 풀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심의위원을 선발하고, 출판진흥원은 외부에서 추천받은 3∼5배수의 후보군 중에서 심사위원을 선발하고 있다.   ● 법조계檢, 피의자 인권침해 논란 밤샘조사 금지 추진… 전국법관대표회의 “인사 투명화” 大法에 요구 법조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기관의 수장이 모두 바뀌며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분야 중 하나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취임 이후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검찰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밥 총무’ 문화를 폐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밥 총무’는 부서의 막내 검사가 식사 참석 인원 확인, 메뉴 선정과 식당 예약 등을 하는 문화다. 검찰은 밥 총무를 없애고 부서 내 회식 횟수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인권 침해 논란을 빚어온 밤샘 조사를 금지하고 변호사가 없는 상태에서 검사가 피의자를 면담하는 일을 제한하는 등 피의자 인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사 관행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또 중요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검사와 상급자의 의견이 다를 경우 이를 기록으로 남기도록 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한 것도 큰 변화로 꼽힌다. 법원도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사법부 개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와 1, 2심 법관 인사를 분리하는 ‘법관 인사 이원화’ 방침을 밝히며 개혁의 첫 청사진을 내놓은 상태다. 법원행정처의 국제인권법연구회 학술행사 외압 의혹을 계기로 꾸려진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도 4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어 법관 인사 기준 투명화 방안 등을 대법원에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개헌 논의에 대법원이 직접 참여해 사법제도 개혁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 노동계최저임금 대폭 오르고 朴정부 2대 지침 폐기… 靑-정부-노사정위 등에 노동계 출신 포진 “노총이 발전해야 대통령도 발전한다는 뜻에서 ‘노발대발’로 하겠습니다.” 10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계와의 대화’에서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꺼낸 건배 제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계 인사들을 초청해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외국 정상급으로 대접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노발대발’은 빈말이 아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 최저임금 대폭 인상, 2대 지침(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폐기 등 노동계의 요구는 일사천리로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 권력’이란 말까지 나온다. 현재 청와대에는 노동계 출신 행정관들이 다수 일하고 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물론이고 각종 위원회에도 노동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렇게 형성된 ‘노동 권력’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 고용 명령, 김장겸 전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등 강성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급부상한 노동 권력은 현 정부의 적잖은 부담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근로시간 단축안은 노동계 반대로 연내 처리가 무산됐다. 최저임금 개편도 노동계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건설노조는 마포대교를 점거하는 등 점점 강성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계의 한 원로는 “노무현 정부 초기 친(親)노동 정책을 폈지만 철도노조 파업을 계기로 등을 돌렸다”며 “노동계가 경제사회 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도 같은 경로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체육계정유라 입시비리 불똥에 승마 특기전형 급감… 학점 모자라는 선수들 외부 대회 출전도 못해 “올해 승마 특기로 대학에 갈 학생의 절반 이상은 진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의 한 지도자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시발점이 된 ‘정유라 씨의 승마 비리와 이화여대 입시 비리’로 승마계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한탄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들이 승마 특기 적성 전형을 없애는 바람에 예년에 비해 고교 3학년 승마 특기 적성 입학 예정자 30여 명 중 반수 넘게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교육부가 2020학년도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 그동안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인식된 ‘승마 특기자’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선수가 아닌 승마를 즐기는 일반인들도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발길을 끊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수도권 승마장을 찾는 승마 동호인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문 닫는 승마장도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 한마디로 승마계는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한 승마 관계자는 “비리를 저지른 인간을 욕해야지 왜 승마까지 비난의 눈초리로 바라보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5년 가다 보면 승마하는 사람은 씨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대학의 체육계열 학사관리는 더욱 철저해졌다. 일정 학점을 따지 못하면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곳이 늘고 있다. 이화여대 무용과 3학년 김모 씨는 “예전엔 가끔 휴강도 있었는데 수업과 관계없는 토론을 시키는 등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 온라인의견 다르면 판사가 내린 판결에도 악플 공격… 일부 누리꾼은 익명성 뒤에 숨어 극단적 대결 올해 1월 19일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조의연’이라는 이름이었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24기)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날이다.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조 부장판사를 향한 선정적 비난과 유언비어가 쏟아졌다. 판사 개인을 향한 집단 공격은 이제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새 정부까지 출범했지만 온라인 세상에서는 아직도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폐’로 몰고 ‘악플 테러’를 가한다. 합리적 근거는 물론이고 일관성도 찾아보기 힘들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43·사법연수원 32기)는 올 3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에서 ‘소신과 양심을 지키는 판사’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강 판사가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적폐 판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다. 9월 ‘240번 버스’ 사건이 대표적이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읽고 서울시 홈페이지에 몰려가 “운전사를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뒤늦게 거짓이 밝혀졌지만 240번 버스 운전사는 회복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서울의 한 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온라인 문화의 고질적 병폐가 더 심해졌다. 합리적 토론이 사라지고 익명성에 숨은 극단적 대결의 장이 됐다”고 지적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세종=이건혁 gun@donga.com / 유원모 기자·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윤수 기자 ys@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양종구 yjongk@donga.com·유덕영 기자·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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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19만명 경기관람… 교육부, 비용 190억 지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학생 19만 명이 올림픽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특별교부금 190억 원을 마련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교육부에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19만 명이 내년 2, 3월 열리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 티켓 판매 목표가 129만 장(올림픽 107만 장, 패럴림픽 22만 장)인 것을 감안하면 조직위가 교육부에 요청한 19만 장은 목표치의 15%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이에 교육부는 ‘진로체험학습’ 형식으로 실제 소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19만여 명으로, 10만여 명은 강원 지역 학생, 9만여 명은 강원 이외 지역 학생이다. 지원 규모는 학생 1인당 10만 원꼴이다. 재원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한다. 특별교부금은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교부할 수 있는 예산으로 국가시책사업(60%), 지역교육현안(30%), 재해대책수요(10%) 등의 용도로 쓰인다. 지난해 특별교부금은 1조5216억 원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장권을 구매해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진로체험학습에 필요한 소요 경비를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라며 “수요 조사를 거쳐 지역별 학교별 지원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학생들의 경기 관람을 지원하는 것은 겨울올림픽 종목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병준 인하대 체육교육과(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국가 잔치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보며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림픽의 흥행 실패를 우려해 학생들을 사실상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관중 수보다 스포츠 경기의 순수한 정신이 더 중요한데, 정부가 나서서 학생들을 상업적 목적에 동원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게다가 학생들은 비인기 종목 경기장의 관중석을 채우는 들러리 역할을 하는 데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유덕영 firedy@donga.com·양종구 기자}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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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경기 연속… 손 ‘불끈’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트래핑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는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패스했다. 요렌테가 아크서클 중앙으로 다시 백패스하자 손흥민은 왼발로 감아 차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킬러 손흥민(25·토트넘)의 골 잡아내는 능력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재치 있는 움직임과 빠른 템포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키며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3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은 시즌 첫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요렌테와의 호흡을 통해 훌륭한 득점을 선보였다. 정말 멋진 득점”이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요렌테와 손흥민의 득점만으로 아포엘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시즌 6골 가운데 2골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만들어낸 골이고 나머지 4골은 모두 2선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넣었다. 이날 아포엘전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다. 9월 도르트문트와의 UCL에서 기록한 시즌 첫 골은 왼쪽 미드필더로 잡아냈다. 지난달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선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 갈수록 살아나는 손흥민의 득점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호들과 만나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에도 희소식이다.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려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대표팀 노골 행진’을 마감했다. 특히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부진하던 손흥민을 콜롬비아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투입해 골을 잡아내며 ‘손흥민 활용법’의 단초를 얻었다. 신 감독으로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골을 잡아내는 손흥민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월드컵에서 ‘죽음의 F조’지만 손흥민이 지금같이 골을 넣어주면 16강 진출이 불가능하진 않다는 생각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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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올림픽’ 부각… 완벽 운영으로 열기 띄우자

    “기본적으로 IOC가 결정을 내린 사안인 만큼 조직위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러시아 출전을 아예 막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IOC가 차선의 대안을 내놨다고 본다.”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의의 결정 과정을 지켜본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사진)은 IOC의 러시아 출전 금지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 이 위원장은 “IOC가 강성파들 때문에 러시아 출전 금지 결정을 했지만 폐회식에서 이번 징계를 부분적으로 혹은 전면적으로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러시아엔 도핑을 하지 않는 클린 선수도 많다. 러시아가 이들의 출전까지 막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IOC의 결정은 평창이 추구하는 ‘약물로부터 깨끗한 올림픽’이란 가치와도 일치한다. 클린 올림픽을 앞세워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IOC 관계자와 러시아 스포츠계 관계자들을 만나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러시아 출전 금지란 IOC의 결정을 ‘악재’로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겨울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흥행 카드 하나는 잃었지만 도핑에 있어서는 역대 가장 ‘깨끗한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IOC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2만 번의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평창 조직위도 도핑 테스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올림픽은 도핑 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평창 올림픽이 도핑 근절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한다면 올림픽 발전을 위해 중대한 기여를 한 대회로 기록될 수 있다. 또 러시아는 불참하더라도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핵심 가치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올림픽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와의 전쟁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런 점들이 어우러진다면 대회 운영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홍석표 강원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평창조직위가 러시아 출전 금지를 안 좋은 자극이 아닌 긍정적인 자극으로 보고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흥행에 있어서는 차질이 있어도 대회 운영에는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이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잘 치렀고 평창조직위가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을 보면 대회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대회가 끝난 뒤다. 올림픽 이후의 상황도 더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스포츠계 관계자는 “대회 운영과 더불어 경기장 사후 활용 등 올림픽 개최 후의 문제들도 미리 고민하고 대비하는 게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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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MVP 문삼성씨

    “몸을 만들어 2020년 도쿄 올림픽 마라톤에 도전하겠습니다.” 5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포카리스웨트와 함께하는 2017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 남자부 20대 우수선수상과 포카리스웨트 영러너어워즈, 그리고 최우수선수상까지 ‘3관왕’을 거머쥔 문삼성 씨(25)는 “포기했던 꿈을 다시 꾸기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문 씨는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9분48초로 마스터스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10월 열린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서도 2시간33분32초로 우승해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문 씨는 장거리 유망주였다. 마라톤 명문 배문고에서 꿈을 키웠지만 중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다친 왼쪽 발목이 발목을 잡았다. 2011년 체육 특기생으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에 진학했지만 마라톤을 포기했다. 하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학비를 벌기 위해 2015년 ‘방선희 마라톤아카데미’에서 코치로 일하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회원들이 뛰는 걸 보니 마음속에 엔도르핀이 돌았다. 코치이면서도 풀코스를 뛰어본 적은 없었으니 한번 느껴보려고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문 씨는 방학을 하면 배문고의 제주 동계훈련에 참여할 계획이다. 몸을 제대로 만들어 내년 3월 18일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이 나오면 다시 ‘엘리트 선수’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한편 이날 연령대별로 선정된 우수선수상은 남자부에서 이병도(33) 김회묵(44) 김형락(54) 심재성 씨(64)가, 여자부에서 홍서린(38) 김애양(48) 윤순남 씨(51)가 받았다. 내년 도쿄 마라톤 출전권이 주어지는 영러너어워즈에는 문 씨와 함께 이지윤 씨(33)도 수상했다. 2007년 ‘풀뿌리 마라톤’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 10월 동아일보 주최 대회(공주, 경주국제)에도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 선발한다. 대회 기록과 마라톤을 위해 노력한 점, 자원봉사와 기부 등 사회 활동도 주요 평가 요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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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번엔 한국축구 매운맛 보여주마

    ‘독일, 멕시코, 스웨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한국이 만날 F조 상대팀에 대한 얘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월드컵에서 4회나 우승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16위 멕시코, 18위 스웨덴까지 59위인 한국보다 강호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돌아와 울산에서 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에 4일 다시 합류한 신태용 감독(사진)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한다. 8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다. 신 감독은 이날 “월드컵에 대한 생각은 아직 하지 않는다. 먼저 동아시안컵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과도 월드컵 얘기는 하지 않았다. 우리의 당면 목표는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동아시안컵은 월드컵 준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신 감독이 동아시안컵에서 최우선으로 두는 과제는 최근 계속 흔들리고 있는 수비의 안정화다. 동아시안컵에서 상대할 일본과 북한, 중국은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 무엇보다 중국과의 1차전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공한증’까지 유발할 정도로 절대 강세에 있다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다. 1978년부터 16승 11무의 절대 강세를 유지하며 중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한국은 2010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부터 올해까지 상대 전적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중국은 확실하게 ‘공한증’을 탈피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10월 한때 FIFA 랭킹에서 한국(62위)은 중국(57위)에 밀리기도 했다. 신 감독으로서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중국을 꼭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대표팀도 사실상 이날부터 제대로 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소집됐지만 FA(축구협회)컵에 참가한 이정협(부산)과 일본프로축구 J리그 선수들도 이날에야 합류했기 때문이다. 24명의 선수 전원이 처음 모인 ‘신태용호’는 이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겨울 찬 바람을 맞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대표팀은 5일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6일 일본으로 출국해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경기를 펼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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