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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의 카카오가 자산총액과 시가총액에 이어 매출에서도 이해진의 네이버를 제쳤다. 4일 카카오는 3분기 매출이 1조7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1조7273억 원)보다 135억 원 많다. 카카오가 네이버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자회사 라인의 실적이 소프트뱅크 산하 Z홀딩스(야후재팬)와의 경영 통합으로 작년 3분기부터 네이버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가 네이버 매출을 넘어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의 이번 성과를 업계 판도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대 산맥’으로 불렸지만 실제 실적 격차는 컸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미 2016년 3분기에 자회사 라인의 일본에서의 모바일 메신저 사업 성공에 힘입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카카오는 2014년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하고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굳힌 뒤에도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카카오가 분기 단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며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2019년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앞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김범수 의장은 IT업계 최초로 자산 10조 원의 대기업 총수가 됐다.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며 네이버와 엎치락뒤치락하다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그룹의 전체로 따지면 3일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힘입어 시총 100조 원을 넘으며 네이버(67조5944억 원)를 크게 앞선 상태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9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오딘’이 구글,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매출 1위를 달성한 데다 북미 지역 콘텐츠 플랫폼 업체 2곳을 인수해 반영된 영향이 컸다. 플랫폼 부문도 778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5%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1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10∼12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일부 사업 부문에선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다음 과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카카오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네이버와 비교해 뒤처지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의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변경하고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도 블록체인 계열사 ‘크러스트’를 8월 설립해 김 의장의 최측근인 송지호 대표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비판적 여론을 극복하고 비용 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카카오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와 헤어숍 예약 등 일부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상생 비용 부담으로 단기적으로는 재무적인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소상공인 등) 파트너와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성장의 발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리니지W’를 4일 전 세계 1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했지만 서버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이용자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엔씨소프트가 이날 0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2017년부터 4년간 준비한 신작이다. 게임업계에선 리니지W를 엔씨소프트가 8월 출시한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 부진을 만회할 기대작으로 평가했고, 사전 다운로드 수도 1300만 건을 넘어섰다. 리니지W는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같은 서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와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출시 첫날 오전부터 게임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일부 서버가 멈춰 운영이 중단되는 등 불편이 발생하자 이용자들은 리니지W 홈페이지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게임 그래픽과 과금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6만2000원(9.44%) 떨어진 5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급락하며 지난달 12일 55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부정적 여론을 희석하기 위해 최근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페이스북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빚은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익을 위해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 유통을 방치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 등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규제 회피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정책을 변경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2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몇 주 안에 페이스북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을 종료하고 10억 명 이상의 얼굴 인식 정보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2010년 12월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지 약 11년 만이다. 페이스북은 이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누구인지 태그(꼬리표)를 달 수 있도록 추천했다. 태그를 하면 페이스북 친구 계정에도 사진이 뜬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얼굴 인식 시스템을 켜놓은 이용자는 6억 명 이상이다. 얼굴 인식 기술은 정부나 수사기관, 민간 기업 등에서 개인 신상 추적 등에 악용할 소지가 크다는 점 때문에 미국 등에서 논란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기술의 유용성을 처음 선보인 뒤 학교와 공항, 경찰 수사, 직원 감시 소프트웨어(SW) 등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페센티 메타 인공지능(AI) 담당 부사장은 “규제 기관이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과 관련한 명확한 규칙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얼굴 인식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혐오·증오 발언과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10대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 창사 17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고 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은 ‘화장술(cosmetic)’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는 1일 “(사명 등이 달라져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그대로 남는다면 회사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 교체를 촉구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사진)가 이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옛 코드42)이 대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5000억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접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르면 올 연말에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7개 이상의 기관으로부터 1040억 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은 신한금융그룹과 롯데렌탈·롯데벤처스, 스틱벤처스, 위벤처스·DA밸류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 등이다. 외부에 공개된 국내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 투자(시리즈A) 금액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200여 명의 포티투닷은 송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했으며 기아, SK텔레콤, LG전자, 신한은행 등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30억 원이다. 송 대표는 현대자동차·기아의 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하는 TaaS본부장(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기술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합작사 설립 등에 나서기로 했다.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자 등 여러 직군에서 대규모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는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서울시에 마포구 상암동 지역에서의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로 신청한 상태다. 세종시에 구축 중인 ‘스마트시티’에선 2024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기존에 없던 투자 전문회사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박정호 SK스퀘어 대표)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 1등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기존 ‘SK텔레콤’의 기업 분할에 따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새로 출범한 1일 양 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및 ICT 분야의 투자 사업을 전담하는 SK스퀘어와 통신사업을 맡은 SK텔레콤의 사업 전략상 차이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29일 주식시장에 각각 재상장, 변경 상장된다. SK스퀘어는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투자를 통해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반도체 분야의 첨단 기술 기업이나 모빌리티, 콘텐츠 등 플랫폼 운영사 등이 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양자암호통신 기술 등 첨단 ICT 분야의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윤풍영 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임원들이 합류했다. 조직체계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투자은행(IB)처럼 갖춰 CIO 산하의 투자 전략 담당 임원급 3명을 ‘매니징디렉터(MD)’로 임명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효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존 대기업과는 다른 맞춤형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때 매각 측에서 인수합병(M&A) 자문을 맡았던 박승구 전 BoA메릴린치 한국대표도 SK스퀘어 사외이사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SK텔레콤을 새로 이끄는 유 대표는 1일 오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유·무선 통신, 인공지능(AI), 디지털(데이터) 인프라를 3대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지난해 기준 연 15조 원인 매출을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유 대표는 이날 유·무선 통신사업의 ‘안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지역(커버리지)을 확대하고 속도 등 품질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유·무선 인터넷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나뉘어 있는 조직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국내 통신시장 1등 기업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데이터 센터 구축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선 이용자가 원하는 각종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를 별도로 선보이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가 지난달 25일 전국에서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 장애 사고의 보상 방안을 1일 발표한다. 일반 이동통신 이용자와 결제 시스템 마비 등으로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구분해 보상하기로 했다. KT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 장애 사고 관련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보상안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 약관 규정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장애시간 및 규모, 가입자 수 등을 고려할 때 KT의 전체 보상 규모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의 통신망 장애 현상은 지난달 25일 1시간 29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데이터 통신뿐만 아니라 인터넷TV(IPTV)와 음성전화, 문자 서비스망도 동시에 마비됐다. 8월 기준 KT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4900만 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구 통신구 화재로 통신망 장애가 13일간 이어져 79만6000명의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KT는 총 358억 원을 보상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이용자의 1∼6개월 치 요금을 감면했고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1만2000여 명에게는 40만∼120만 원의 보상금을 별도로 지급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4월 2시간 31분간 이동통신 음성, 문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 피해 이용자 약 730만 명에게 총 220억 원을 보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1일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을 하는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맡는 ‘SK스퀘어’로 분할해 새롭게 출범한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뒤 37년 만에 이뤄지는 기업구조 개편이다. 임직원 100여 명의 신설 법인으로 출범하는 SK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로는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윤풍영 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SK스퀘어로 자리를 옮겨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맡는다. SK스퀘어는 1일 첫 이사회를 열어 향후 투자 전략과 사업 비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는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외이사), 박성하 SK㈜ C&C 사장(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참여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투자 전문가 등 인재 영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SK쉴더스(옛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 16개 자회사를 두고 반도체와 ICT 투자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SK쉴더스 등 일부 자회사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존속 법인인 SK텔레콤도 1일 이사회를 열어 유영상 이동통신(MNO)사업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내 ‘타운홀미팅’을 통해 직접 미래 통신 사업 전략 등을 밝힐 계획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가 지난달 25일 전국에서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 장애 사고의 보상 방안을 1일 발표한다. 일반 이동통신 이용자와 결제 시스템 마비 등으로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구분해 보상하기로 했다. KT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 장애 사고 관련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보상안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 약관 규정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장애시간 및 규모, 가입자수 등을 고려할 때 KT의 전체 보상 규모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의 통신망 장애 현상은 지난달 25일 1시간 29분 간 전국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데이터 통신뿐만 아니라 인터넷(IP)TV와 음성전화, 문자 서비스망도 동시에 마비됐다. 8월 기준 KT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4900만 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구 통신구 화재로 통신망 장애가 13일 간 이어져 79만6000명의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KT는 총 358억 원을 보상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이용자의 1~6개월 치 요금을 감면했고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1만2000여 명에게는 40만~120만 원의 보상금을 별도로 지급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4월 2시간 31분 간 이동통신 음성, 문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 피해 이용자 약 730만 명에게 총 220억 원을 보상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 “통신망 사고 책임… 약관 관계없이 보상” 25일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 장애 사고를 일으킨 KT가 명백한 ‘인재(人災)’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고 기존의 약관을 뛰어넘는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에서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망 고도화를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면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구 대표는 “작업자가 원래 야간작업으로 승인받았는데 주간에 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사전 테스트 없이 중요 장비 교체 작업을 벌였고, 이를 낮 시간에 하면서 저지른 실수가 전국적인 인터넷 통신망 장애로 이어졌다고 인정한 것이다. 구 대표는 “협력사가 작업했지만 관리나 감독 책임은 KT에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KT 책임”이라며 “약관 규정과는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하는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속 장애가 하루에 3시간 이상 돼야 이용자에게 보상한다는 현재 약관과 무관하게 보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 접속 장애로 결제 시스템이 마비돼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상 방법을 찾기로 했다.명령어 한 줄에 전국 마비 ‘KT 통신대란’ 직원 실수-관리 부실-백업 미비, 총체적 인재로 드러나… KT도 인정KT, 피해 신고센터 내주 운영… 통신장애 일괄 보상과 함께소상공인 별도 보상 진행될듯 “명령어 한 줄이 빠지면서 잘못된 명령이 전국 통신장비에 자동으로 전송됐고, 결국 전국적인 시스템 마비로 이어졌다.” 25일 전국적으로 1시간 넘게 계속된 KT의 유·무선 인터넷망 마비 사태는 협력사 직원의 실수와 KT의 관리 소홀, 백업시스템 미비 등이 결합된 총체적인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 장비 교체를 외부 업체에 맡기면서도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 시스템도 없었다. 작은 실수 하나가 들불처럼 번져 전국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가 기간통신망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 테스트 없이 바로 실제 작업 수행”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에서 구현모 KT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KT 스스로가 이번 사고는 인재였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사전에 테스트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작업을 바로 수행했고, 가장 트래픽이 많은 낮 시간에 작업을 했다는 점 등이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보는 대표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장비 업데이트 전 일반적으로 사전 테스트를 하는데 이를 생략했고, 야간작업으로 승인된 작업을 주간에 진행하는 등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산에서 새로운 장비를 설치한 뒤에 발생한 문제가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대된 것은 오류 상황을 가정한 우회로 마련 등의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구 대표는 “그동안 내부에서 엄격한 프로세스를 적용해 망 고도화 작업이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작업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다”며 “테스트베드를 운영해서 이런 작업을 하기 전에 가상 테스트를 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전국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국지적인 수준에 그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KT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 시대에 맞는 통신장애 보상 기준 마련”이번 사고를 계기로 통신사고에 대한 보상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음성통화가 중심이던 시대에 만들어진 통신장애에 대한 보상 기준을 데이터통신 시대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약관상 3시간이라고 하는 기준은 마련된 지가 오래됐다는 생각”이라며 “현재처럼 통신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많은 시점에는 이런 것 역시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현재 KT 약관상 이용자들은 하루 3시간 이상, 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장애를 겪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기준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현 약관과 별개로 보상책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보상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신장애에 따른 일괄적인 보상과 영업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별도 보상으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KT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통신사고 피해 신고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25일 사고 직후부터 KT와 함께 원인을 조사해 온 과기정통부는 29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후속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내년부터 은행, 카드사 등이 등록한 공식 전화번호로 발송하지 않은 금융 문자메시지는 모두 스팸으로 간주해 차단한다. 특정 사업자가 악성 불법 스팸을 보낼 경우 보유한 전화번호 전체가 이용 정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한 대책이다. 정부는 민간 통신사와 함께 금융사가 공식 등록한 연락처를 기반으로 대규모 문자 발송을 허용하는 목록인 이른바 ‘스팸 화이트리스트’를 내년 1분기(1∼3월)에 구축하기로 했다.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대출이나 주식 투자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통신사와 문자 중계 업체가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번호까지 화이트리스트에 담기로 했다. 특정 사업자가 악성 불법 스팸을 보낸 것이 확인되면 갖고 있는 모든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이렇게 정지된 번호를 통신사가 공유하도록 해 스팸 발송 전에 수신, 발신을 전부 차단할 계획이다. 개인이 개통할 수 있는 유선 및 인터넷 전화 회선 수는 5개로 제한된다. 법인은 종사자 수에 맞춰 유선 및 인터넷 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 종사자 수보다 많은 회선을 개통하려면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불법 스팸을 전송한 사람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처벌 수위를 1년 이하 징역, 최대 1000만 원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높이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영 가치로 삼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통한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흰색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ABS는 플래스틱 원료의 한 종류로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고 가공이 가능해 자동차 내장재나 TV,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조기 등 가전제품 외장재로 쓰인다. LG화학은 연간 200만 t 규모의 ABS를 생산하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고부가 전자제품의 외장소재로 널리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사업도 200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재활용 업계와 직접 협력해 PCR의 재생원료 함량 비중을 85% 수준까지 늘렸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비슷한 형태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등을 활용한 것으로 폴리프로필렌(PP)과 같은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는 물성,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가격이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성질에 맞춰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생분해성 신소재 제조 방법 등과 관련한 2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생분해성 신소재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 기술 R&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4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탄소포집활용 등 관련 기술의 공동 R&D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분야 등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폐플라스틱 과다 배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의 종합 배터리 소재로 성장하기 위해 R&D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가 상반기(1∼6월) 중에 25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7월에도 100명 이상의 채용을 진행했다. 양극재 부문,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분야의 전문가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7월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로 도약하기 위해 6조 원을 투자하고 제품군을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으로 폭넓게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는 양자암호 통신 등 미래 신사업 연구개발(R&D)을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개방형 협업에 나서고 있다. KT는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15일부터 시작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양자(퀀텀)’를 생성해 송신자와 수신자 간 해독이 가능한 별도의 암호 키를 만들어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의미한다.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은 이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다. KT는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양자암호통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전은 양자암호통신 분야 전공자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예술 등의 전공을 가진 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영화, 공익광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영상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별도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출품작과 함께 11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는 총 7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1위 수상 팀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되고 최종 결과는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KT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최우선으로 교통신호를 받을 수 있는 형태의 양자암호통신 응용 서비스를 제주 지역에서 연내 완성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보안은 물론이고 안정적 운영이 필수적인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KT는 8월 한국 중국 일본 대표 연구기관과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표준화 작업을 위한 온라인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KT는 이 자리에서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며 네트워크 품질 평가 기준을 최초로 공개했다. KT는 이 평가 기준이 연말까지 완성되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용회선 서비스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크숍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중국과학원(CAS), 일본정보통신연구기구(NICT) 등이 참여해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KT는 2018년부터 총 10건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양자암호통신 표준 10건 중 6건은 KT가 완성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공모전과 연구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세상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경쟁력으로 양극재, 분리막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적용한 원통형 전지를 양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NCM 양극재에 비교적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니켈 함량이 최대 90%에 이르고 값 비싼 코발트 비중은 5%로 줄인 배터리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NCM에 알루미늄을 첨가한 배터리는 생산 단가는 낮추면서 성능은 향상시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 기술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8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덧씌운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이 대표적이다. 소재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1000억 원이 넘는 기술료 수익을 얻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도입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해 운영 중이다. 한국과 중국 공장도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5각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류 비용을 줄이고 현지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최적의 배터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생산 능력을 155GWh로 늘릴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리튬황전지’를 드론과 개인용 항공기 등에 적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리튬황전지 시장 규모가 2040년 11조2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리튬황전지를 활용한 무인기 비행 시험도 성공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유일한 액체 물질인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바꿔 발화 가능성을 0% 수준으로 낮춘 형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샌디에이고대와 공동으로 상온에서도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장수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내년부터 은행, 카드사 등이 등록한 공식 전화번호로 발송하지 않은 금융 문자메시지는 모두 스팸으로 보고 차단한다. 특정 사업자가 악성 불법 스팸을 보낸 것이 확인되면 갖고 있는 전화번호는 모두 이용 정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사정이 나빠진 시민들을 겨냥한 대출 상품 권유, 재난지원금 신청 유도 등의 스팸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한 대책이다. 정부는 민간 통신사와 함께 금융사가 공식 등록한 연락처를 기반으로 대규모 문자 발송을 허용하는 목록인 이른바 ‘스팸 화이트리스트’를 내년 1분기(1~3월)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대출이나 주식 투자 관련 문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통신사와 문자 중계 업체가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까지 공식 전화번호를 등록해 화이트리스트에 담기로 했다. 특정 사업자가 악성 불법 스팸을 보낸 것이 확인되면 갖고 있는 모든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정부는 이렇게 정지된 모든 번호를 통신사가 공유하도록 해 스팸 발송 전에 수신, 발신을 전부 차단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통신사 차원에서 이용약관에 따라 스팸에 사용된 전화번호만 최대 3개월까지 정지됐다. 스팸 전송자는 적발된 회선 외에 다른 전화번호로 스팸을 계속 발송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인이 개통할 수 있는 유선 및 인터넷 전화 회선 수는 5개로 제한된다. 법인은 종사자 수에 맞춰 유선 및 인터넷 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 종사자 수보다 많은 회선을 개통하려면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방통위는 “직원이 2, 3명에 불과한 법인에서 수백 개의 유선 전화번호를 개통해 스팸에 동원하는 등 악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스팸 전송자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처벌 수위를 1년 이하 징역, 최대 1000만 원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높이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자, 통화 스팸이 급증하고 있다. 스팸 신고, 탐지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1~6월) 1470만 건에서 같은 해 하반기 (7~12월) 1717만 건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1966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해외에서 발송되는 스팸의 차단 계획 등은 이번 대책에 담기지 않았다. 고낙준 방통위 이용자정책과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스팸은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편이어서 이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전국 시내버스의 공공 와이파이 속도가 4배 빨라진다.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인 공공 와이파이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로 개선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 와이파이 5G 시범 서비스 개통식’을 열고 기술을 시연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LTE 공공 와이파이 속도는 100Mbps(초당메가비트)인데 이를 5G 기반으로 변경하면 400Mbps의 속도가 나온다. 올해 시내버스 100대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2023년까지 2만9100대에 5G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버스뿐만 아니라 도서관, 보건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곳에도 5G 기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프로스포츠 경기장이나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가 높은 공공장소 약 400곳에는 초고주파인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구축한 와이파이는 앞으로 과기정통부가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한 차례만 와이파이 접속을 위한 로그인 절차를 진행하면 이후에는 전국에서 끊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10년간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19건의 통신 장애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장비 오류 등 내부 관리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이 국가의 주요 인프라인 통신망 유지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에게 제출한 ‘통신장애 발생 및 보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통신 3사에서 통화, 데이터 통신, 문자메시지 발송 등 서비스에서 19건의 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를 본 유·무선 통신 이용자는 최소 1740만 명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통신사의 장비(하드웨어) 문제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KT는 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장비 문제가 발생했다. 장애는 13일간 이어졌으며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 등 79만6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2017년 10월 130만 명이 피해를 본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 장애 사고도 기지국 장비 문제에서 비롯됐다. 소프트웨어(SW)의 오작동으로 대규모 이동통신 접속 장애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8년 4월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 서버의 일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2시간 31분간 롱텀에볼루션(LTE) 음성 통화, 문자메시지 불통 사태가 발생했고 피해자가 730만 명에 이르렀다. 외부 요인에 따른 사고는 2019년 7월 주변 크레인 장비 붕괴로 LG유플러스의 광케이블이 훼손돼 접속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유일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25일 KT의 인터넷망 접속 장애 사고도 망 관련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한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경우 망 관리(기간통신 및 일반 이용자) 분야의 시설투자액은 2019년 2조6070억 원에서 2조1250억 원으로 5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1∼6월) 투자액도 5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통신사들이 ‘탈통신’을 외치며 수익성 높은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기본인 통신사업에 대한 관리와 투자를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안대학원 교수는 “KT는 기간통신사업자인 만큼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한 투자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망 관련 시설투자액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한 2019년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는 계속 이어왔다”고 해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5일 1시간 넘게 KT의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이 전국적으로 장애를 일으킨 사고는 KT의 관리 소홀과 백업 시스템 미비 등이 결합된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요 장비 교체 작업을 인터넷 사용이 많은 한낮에 벌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26일 구현모 대표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 작업 중에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며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KT 측은 25일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로 추정했으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오류의 원인이 설비 교체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추가로 설명한 것이다. 문제가 된 설비 교체 작업은 부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인근 지역의 네트워크가 모두 집중되는 핵심적인 통신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통신신호가 한곳으로 몰리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작업(라우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전국 통신망이 마비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KT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설비를 교체하다가 발생한 문제인지, 협력업체를 비롯한 외부 인력의 작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KT 네트워크관제센터를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낮 시간에 라우터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어야 하는데 연결이 되면서 전체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KT가 평일 낮 시간에 중요한 설비를 교체하다가 발생한 문제로 전국의 인터넷망이 마비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초보적인 실수로 발생한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임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네트워크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작업을 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수준의 사고”라며 “새로운 네트워크에 연결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장비를 설치했다는 점과 대형 통신사의 통신망이 마비될 정도로 트래픽이 올라가는데도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홍대형 서강대 전자공학과 명예교수도 “중요한 라우터 교체 작업을 이용자가 많은 낮 시간에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작업의 중요도 판단과 절차 검증, 비상시의 우회로와 백업 시스템 마련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구 통신구 화재 이후 정부가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정부는 특정 통신사의 통신망이 마비되면 다른 통신사를 이용해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재난 로밍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재난 로밍 서비스는) 네트워크 끝단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인데 이번 사고는 핵심 네트워크상의 오류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분석반을 구성해 KT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점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과천=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공장에서 위탁생산한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이 국내에 공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론자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 원액을 받아 충전, 포장 등 완제 생산 작업을 담당했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243만5000회분이 이번 주중 도입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모더나와 연내 도입하기로 계약한 4000만 회분의 일부다. 이 백신은 4분기(10∼12월)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활용된다. 이 물량을 포함하면 모더나 백신은 2031만2000회분이 도입됐다. 향후 위탁생산 물량의 국내 우선 공급 여부는 협의 중이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초도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합의가 됐으나 이후 도입 물량은 모더나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출하가 예상보다 4개월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긴밀한 협업으로 백신 허가, 출하 등 모든 절차를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25일 1시간 넘게 KT의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이 전국적으로 장애를 일으킨 사고는 KT의 관리 소홀과 백업 시스템 미비 등이 결합된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요 장비 교체 작업을 인터넷 사용이 많은 한낮에 벌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26일 구현모 대표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에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며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KT 측은 25일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로 추정했으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오류의 원인이 설비 교체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추가로 설명한 것이다. 문제가 된 설비 교체작업은 부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인근 지역의 네트워크가 모두 집중되는 핵심적인 통신 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통신신호가 한곳으로 몰리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작업(라우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전국 통신망이 마비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KT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설비를 교체하다가 발생한 문제인지, 협력업체를 비롯한 외부 인력의 작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낮 시간에 라우터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어야 하는데 연결이 되면서 전체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KT가 평일 낮 시간에 중요한 설비를 교체하다가 발생한 문제로 전국의 인터넷망이 마비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초보적인 실수로 발생한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임 장관의 설명대로면 네트워크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작업을 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수준의 사고”라며 “새로운 네트워크에 연결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장비를 설치했다는 점과 대형 통신사의 통신망이 마비될 정도로 트래픽이 올라가는데도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홍대형 서강대 전자공학과 명예교수도 “중요한 라우터 교체 작업을 이용자가 많은 낮 시간에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작업의 중요도 판단과 절차 검증, 비상시의 우회로와 백업 시스템 마련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구 통신구 화재 이후 정부가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정부는 특정 통신사의 통신망이 마비되면 다른 통신사를 이용해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재난로밍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재난로밍 서비스는) 네트워크 끝단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인데 이번 사고는 핵심 네트워크상의 오류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분석반을 구성해 KT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점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10년 간 통신 3사에서 19건의 통신 장애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장비 오류 등 내부 관리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이 국가의 주요 인프라인 통신망 유지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에게 제출한 ‘통신장애 발생 및 보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통신 3사에서 통화, 데이터 통신, 문자메시지 발송 등 서비스에서 19건의 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를 본 유·무선 통신 이용자는 최소 1740만 명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통신사의 장비(하드웨어) 문제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장비 문제가 발생했다. 장애는 13일 간 이어졌으며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 등 79만6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2017년 10월 130만 명이 피해를 본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 장애 사고도 기지국 장비 문제에서 비롯됐다. 소프트웨어(SW)의 오작동으로 대규모 이동통신 접속 장애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8년 4월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 서버의 일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2시간 31분 간 롱텀에볼루션(LTE) 음성 통화, 문자메시지 불통 사태가 발생했고 피해자가 730만 명에 이르렀다. 외부 요인에 따른 사고는 2019년 7월 주변 크레인 장비 붕괴로 LG유플러스의 광케이블이 훼손돼 접속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유일했다. 김용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과거 통신장애 사고가 대부분 회사 측의 관리 소홀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KT가 처음에 외부의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발표한 것은 성급한 대처였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25일 KT의 인터넷망 접속 장애 사고도 망 관련 투자 감소 등에서 비롯된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경우 망 관리(기간통신 및 일반 이용자) 분야의 시설투자액은 2019년 2조6070억 원에서 2조1250억 원으로 5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1~6월) 투자액도 5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통신사들이 ‘탈통신’을 외치며 수익성 높은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기본인 통신사업에 대한 관리와 투자를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망 관련 시설투자액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한 2019년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는 계속 이어왔다”고 해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