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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밖에 못 들어간 사람이 왜 경찰대를 다니나.” 올 3월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경찰대로 편입한 3학년 편입생은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4학년 재학생 A 씨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A 씨는 3월경 경찰대 내 흡연장에서“진짜 마음에 안 든다. 인사 똑바로 안 하나. 학교생활 똑바로 하라”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순혈주의 타파’를 내걸고 올해부터 편입생을 받기 시작한 경찰대가 편입생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한 A 씨 등 재학생 2명을 징계 처분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른바 ‘텃세 학교폭력(학폭)’이 자행된 것이다. 올 3월 중앙경찰학교에서 집단괴롭힘 사태로 가해자 5명이 퇴교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경찰대에서도 학폭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임용 이후 학폭을 감시·처벌해야 하는 경찰 양성기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이 먹고 부끄럽지도 않나” 폭언 이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는 올 3월 20일 폭언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대 4학년 재학생 A 씨와 B 씨에게 각각 근신 5주와 3주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근신 기간에는 외출·외박이 정지되고 벌칙 훈련 및 벌점 50~100점이 부과된다. 경찰대 재학생 등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올 3월 입학한 편입생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룸메이트인 B 씨는 편입한 다른 3학년생이 슬리퍼를 신고 흡연장에 있자 “어디서 그렇게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생활 그렇게 할 거면 당장 퇴교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방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여러 차례 편입생에게 욕설과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교내 담당 교수에게 학폭 사안을 신고했고 경찰청 감사 후 내부 징계위원회가 열려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렸다. 경찰대 관계자는 “학장 지시사항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생활공간을 분리하고 전체 교육생을 대상으로 규범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징계 처분 후에도 경찰대 내 익명게시판에선 편입생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경찰대 재학생은 “조금만 뭐라고 하면 가혹행위라고 호소하는데 나이 먹고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동문끼리 성명서를 내 편입제도를 폐지해 달라고 하자”고 썼다.대학 내에서 편입생을 차별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한 편입생은 “편입생이라는 이유로 스터디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에서 제외하는 등 차별이 일상화돼 있다”고 말했다. 다른 편입생도 “선배들 사이에서 ‘편입생 인사는 받아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해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경찰 양성기관에서 있을 수 없는 일” 올 3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이 모인 온라인 게시판에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림하면서 무시하고 액체를 목에 뿌려 옷을 다 젖게 한다”며 집단괴롭힘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학교 측은 조사에 착수해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목덜미에 인공 눈물을 뿌리는 등의 행위를 하며 괴롭힌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교칙 위반을 이유로 가해자 5명을 직권으로 퇴교시켰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경찰대에서도 학폭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교육기관 전반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웅석 서경대 사회과학대 교수는 “국민과 직접 대면하며 봉사하는 경찰이 집단 내에서 편을 가르거나 계급화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학폭을 막아야 할 경찰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 학폭이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 교육기관 내 종합적인 실태 점검과 합리적 간부 양성 방안을 재논의해야 한다. 경찰 수뇌부의 뼈저린 반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 조세 포탈 혐의뿐만 아니라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코인을 거래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김 의원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하여 부당한 수익을 냈거나 코인 거래로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코인 거래에 대한 증권성 입증 여부에 따라 혐의가 더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에 대해 계좌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도 김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명예훼손,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했다. 한편 김 의원이 거래한 위믹스 코인 투자 피해자들은 위믹스를 발행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피해자 20여 명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광야 측은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발행, 판매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에 대해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최측근 2명이 12일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라 대표의 측근 변모 씨와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 등 2명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후 9시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 씨와 안 씨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주가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 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 대표이사를 지냈고, 케이블 채널과 언론사 이사로 이름을 올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라 씨가 설립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고액 회원권 명목으로 투자 수익 수수료를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투자자는 “1억 원이 넘는 회원권을 구매하게 해 수수료를 챙기고 투자자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관리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오전 10시경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변 씨와 안 씨는 “고액투자자를 모집해 관리하고 수수료를 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전날 라 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측근들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라 대표 일당을 도와 의사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의혹을 받는 병원장 주모 씨의 자택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물품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라 대표 등의 혐의와 피해액 뿐만 아니라 추가 피의자가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압수수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 조세포탈 혐의뿐만 아니라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코인을 거래했는지도 수사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김 의원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하여 부당한 수익을 냈거나 코인 거래로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정치인 계좌에서 입출금된 거액의 코인이 정치자금인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코인 거래에 대한 증권성 입증 여부에 따라 혐의가 더 추가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흐름을 확인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법원이 계좌영장을 2차례 기각해 현재는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내용을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에 대해 계좌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도 김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의원에 대해 금융실명법 위반, 명예훼손, 사기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사건을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했다. 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사진)가 1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라 대표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주가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시세조종을 통해 2640억 원을 벌어들이고 이 중 절반인 1320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라 대표는 “시세 조종 혐의를 인정하는지”, “투자자 몰래 레버리지(빚) 투자를 한 이유가 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라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10일) 라 대표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피해자 중 사전에 라 대표 일당의 시세 조종을 미리 인지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참고인과 피해자를 구분하고 필요한 경우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9일 라 대표와 함께 체포한 최측근 변모 씨와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해서도 라 대표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들에 대한 영장심사는 12일 오전 10시 반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검찰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조종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과 관련해선 측근과 수행비서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검찰은 라 대표 등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직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낸 경위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후 절차에 따라 필요하다면 출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체포한 라 대표와 최측근 변모 씨 및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9, 10일 라 대표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사업 초창기부터 라 대표와 함께 움직여 라 대표 및 최측근 그룹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H투자컨설팅업체 직원으로도 일하고 있어 검찰이 투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때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피부관리숍의 대표 임모 씨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라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이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지인 임 씨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검찰은 라 대표가 피부관리숍과 골프 아카데미 등을 문어발식으로 만들어 회원권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와 변 씨, 안 씨에 대해 체포영장 시한 48시간이 끝나는 11일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한편 라 대표와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투자했던 정보기술(IT) 업체 등에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직원들의 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검찰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조종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H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과 관련해선 측근과 수행비서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10일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검찰은 라 대표 등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직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낸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후 절차에 따라 필요하다면 출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날 체포한 라 대표와 최측근 변모 씨 및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9, 10일 라 대표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사업 초창기부터 라 대표와 함께 움직여 라 대표 및 최측근 그룹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H 투자컨설팅업체 직원으로도 일하고 있어 검찰이 투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때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피부관리숍의 대표 임모 씨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라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이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지인 임 씨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검찰은 라 대표가 피부관리숍과 골프 아카데미 등을 문어발식으로 만들어 회원권 등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라 대표와 변 씨, 안 씨에 대해 체포영장 시한 48시간이 끝나는 11일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한편 라 대표와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투자했던 정보기술(IT) 업체 등에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직원들의 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IT 업체에 최근 사직서를 냈다는 한 직원은 “60명 중 40명 이상이 각각 1억 원 안팎을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모두 날렸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사진)와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 씨,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가 9일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 대표와 주요 법인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 씨를 오후 3시 50분경, 안 씨를 오후 6시 15분경 잇따라 체포했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 15일 만이다. 라 대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자본시장법상 시세 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라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라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대신 바로 체포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출석하지 않거나 도주,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법원도 인정해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라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골프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9개 종목 가격이 2, 3년 동안 오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불공정 거래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라덕연 체포영장에 ‘시세조종 혐의’ 적시… 김익래 前회장 등도 혐의점 들여다보기로C일보 산하 연구소 이사장라대표 일당 언론사 고문 맡아 검찰이 라 대표와 측근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합동수사팀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체포한 라 대표의 최측근 변 씨와 안 씨에 대해서도 “(주가 조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 “라덕연 해외 자산 추적해 수익 환수” 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시세 조종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투자자를 동원해 주식을 사면서 가격이 올랐을 뿐 의도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법원이 라 대표에 대해 시세 조종 혐의가 적시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라 대표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검찰은 영장 발부로 주가 조작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골프아카데미, 식당, 피부관리숍 등을 세운 뒤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으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수익금에 대한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가 해외 골프장 등에 수익을 은닉한 정황도 나타났는데, 검찰 관계자는 “해외 은닉 자산은 관련국들과 공조하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경우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준 변호사는 “1차로 접수한 피해자만 66명으로 이들의 피해액을 합치면 1350억 원대”라며 “이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을 넘어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일간지 고위 인사도 연루 한편 C일보 산하 연구소 김모 이사장이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인수한 언론사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라 대표를 통해 직접 투자까지 했다고 한다.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지분 99%를 사들인 인터넷 언론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라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가 20여 개라면서 투자를 제안해 수락했는데 ‘회사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면 김 이사장을 고문으로 받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분을 인수한 라 대표 측은 자신의 측근 둘을 사내이사로, 자신과 가까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출신 장모 씨를 감사로 올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에 김 이사장은 콘텐츠 제작 관련 고문으로 임명돼 최근까지 월 500여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 씨,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가 9일 검찰에 체포됐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 대표와 주요 법인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 씨를 오후 3시 50분경, 안 씨를 오후 6시 15분경 잇따라 체포했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 15일 만이다.라 대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라 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라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대신 바로 체포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출석하지 않거나 도주,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법원도 인정해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라 대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검찰은 이르면 10일 라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골프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9개 종목 가격이 2, 3년 동안 오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檢 “라덕연 해외 자산 추적해 수익 환수”… 주가조작 수사 탄력검찰이 라 대표와 측근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합동수사팀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체포한 라 대표의 최측근 변 씨와 안 씨에 대해서도 “(주가 조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1차 접수 피해자만 66명, 피해액 1350억 원대”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시세 조종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투자자를 동원해 주식을 사면서 가격이 올랐을 뿐, 의도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법원이 라 대표에 대해 시세 조종 혐의가 적시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라 대표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검찰은 영장 발부로 주가 조작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골프아카데미, 식당, 피부관리숍 등을 세운 뒤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으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수익금에 대한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가 해외 골프장 등에 수익을 은닉한 정황도 나타났는데 검찰 관계자는 “해외 은닉 자산은 관련국들과 공조하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경우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이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준 변호사는 “1차로 접수한 피해자만 66명으로 이들 피해액을 합치면 1350억 원대”라며 “이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을 넘어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일간지 고위급 인사도 연루한편 C일보 산하 연구소 김모 이사장이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인수한 언론사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라 대표를 통해 직접 투자까지 했다고 한다.라 대표 일당이 최근 지분 99%를 사들인 인터넷 언론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라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가 20여 개라면서 투자를 제안해 수락했는데 ‘회사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면 김 이사장을 고문으로 받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지분을 인수한 라 대표 측은 자신의 측근 둘을 사내이사로, 자신과 가까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출신 장모 씨를 감사로 올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 김 이사장은 콘텐츠제작 관련 고문으로 임명돼 최근까지 월 500여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한다.김 이사장은 2006~2010년 C일보의 발행인을 지냈고 지금은 산하 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아일보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가 9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8일 라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라 대표 등 10명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사무실과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지 15일 만에 라 대표를 체포한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당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단체소송이 진행된다. 피해자들이 폭락 사태의 배후로 거론했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 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단체소송 모집 공고를 내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의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본인이 라 대표에게 준 금액에 대해서만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레버리지(빚) 거래가 진행돼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피해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억 원도 있고 15억 원 또는 그 이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라 씨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주모 씨는 주가 폭락 직전 병원 및 협력업체 직원 명의를 빌려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씨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50억 원을 대출받았다. 주 씨는 지인 4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주 씨가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헬스장, 피부관리숍 직원이었다. 명의를 빌려준 업체 직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3월 주 씨가 ‘투자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명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돈이 건너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라 대표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당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단체소송이 진행된다. 피해자들이 폭락 사태의 배후로 거론했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단체 소송 모집 공고를 내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의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본인이 라 대표에게 준 금액에 대해서만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레버리지(빚) 거래가 진행돼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피해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억 원도 있고 15억 원 또는 그 이상도 있다”고 말했다.또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라 씨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주모 씨는 주가 폭락 직전 병원 및 협력업체 직원 명의를 빌려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씨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50억 원을 대출 받았다. 주 씨는 지인 4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주 씨가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헬스장, 피부관리숍 직원이었다. 명의를 빌려준 업체 직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3월 주 씨가 ‘투자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명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돈이 건너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익금을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으며 세금을 포탈했다는 라 대표와 측근들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라 대표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달라고 진정서를 접수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장 주모 씨가 폭락 직전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주 씨가 주가 조작 사태에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주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7일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지인 4명으로부터 50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약 50일 전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에선 라 대표가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한 만큼 주 씨의 차입금도 라 대표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 씨는 2015년경부터 서울 노원구에서 재활의학과 병원 및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면서 라 대표에게 동료 의사 및 의료계 지인들을 소개해 투자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모집책이면서 거액의 투자자인 주 씨가 라 대표의 사업에 깊숙히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3일부터 라 대표 일당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에서 “주 씨의 소개를 받고 라 대표에게 투자를 일임했을 뿐 주가 조작 정황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 투자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투자자를 소개한 사람이 라 대표 일당으로부터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지급, 수수료·수익금 재투자 제안 등이 상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라 대표 일당에게 투자한 의사는 300여 명에 이르며 일부는 1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게 아니라 원하는 지인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받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동아일보는 주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그의 병원을 찾아가고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주 씨를 불러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투자자 중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 사실을 미리 인지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주 씨 외에도 라 대표 일당과 자금 거래를 한 인물에 대해 자금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사진)와 측근들이 북한 전문 여행사뿐 아니라 피부관리숍, 주점, 리조트, 해외 골프장, 인터넷 언론사 등 법인 수십 곳을 설립 또는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 일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 회사를 늘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부관리숍, 주점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4일 라 대표 등이 설립한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측근들은 법인 10곳 이상에서 전·현직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 대표 등이 지인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법인은 수십 곳에 달한다. 라 대표는 2019년 2월 H투자컨설팅업체를 세운 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이사 자리를 측근 A 씨에게 넘겨준 후 서울 강남구에 R투자컨설팅업체를 세웠다가 지난해 7월 폐업했다. 라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피부관리숍을 차린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앞서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마사지 등을 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의 측근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을 차렸는데 이 역시 투자자 접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점 인근 사무실 관계자는 “창문에 위스키병이 전시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주로 의사 등 전문직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는 201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골프아카데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골프아카데미에서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골프 회원권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레슨을 해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에는 라 대표가 사내이사인 케이블채널의 대표이사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승마리조트 임원으로 등재됐다. 법인 이사 및 감사직 등을 연결고리로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였던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해성학원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는데 라 대표의 정치권 인맥인 장모 씨도 이곳에서 감사로 활동했다. 라 대표의 고교·대학 동창이자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 씨는 2020년 6월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설립 이후 3년 가까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고 현재는 사무실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 대표 일당 비밀사무소 압수수색한 투자자는 “라 대표 일당이 주식 수익을 현금화하는 ‘저수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아카데미 회원권, 케이블채널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해외 골프장 인수도 추진하고 일부는 실제로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해외에 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강제수사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라 대표 일당의 비밀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 달 월세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사무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압수수색했던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과는 다른 곳이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지인 손모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측근들이 북한 전문 여행사뿐 아니라 피부관리숍, 주점, 리조트, 해외 골프장, 인터넷 언론사 등 법인 수십 곳을 설립 또는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 일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 회사를 늘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부관리숍, 주점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4일 라 대표 등이 설립한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측근들은 법인 10곳 이상에서 전·현직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 대표 등이 지인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법인은 수십 곳에 달한다.라 대표는 2019년 2월 H투자컨설팅 업체를 세운 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이사 자리를 측근 A 씨에게 넘겨준 후 서울 강남구에 R투자컨설팅업체를 세웠다가 지난해 7월 폐업했다.라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피부관리숍을 차린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앞서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마사지 등을 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라 대표의 측근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을 차렸는데 이 역시 투자자 접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점 인근 사무실 관계자는 “창문에 위스키병이 전시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주로 의사 등 전문직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는 201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골프아카데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골프아카데미에서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골프 회원권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레슨을 해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에는 라 대표가 사내이사인 케이블채널의 대표이사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승마리조트 임원으로 등재됐다.법인 이사 및 감사직 등을 연결고리로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였던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해성학원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라 대표의 정치권 인맥인 장모 씨도 감사로 활동했다.라 대표의 고교·대학 동창이자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 씨는 2020년 6월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설립 이후 3년 가까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고 현재는 사무실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 라 대표 일당 비밀사무소 압수수색한 투자자는 “라 대표 일당이 주식 수익을 현금화하는 ‘저수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아카데미 회원권, 케이블채널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해외 골프장 인수도 추진하고 일부는 실제로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해외에 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당국은 강제수사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라 대표 일당의 비밀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 달 월세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사무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압수수색 했던 H투자컨설팅 업체 사무실과는 다른 곳이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지인 손모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4년 전 북한 전문 여행사를 세워 남북 교류에 관심이 많은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는 경기 고양시 부시장을 지낸 A 씨 및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B 씨와 함께 2019년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했다. 라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A, B 씨가 사내이사를 맡았다. B 씨는 2020년 라 대표로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받았다. 아리투어는 설립 직후 남북체육교류협회로부터 남북경협 공식 여행사로 지정됐다. 2020년엔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이 공동 주최한 ‘평창 평화 포럼’에 북한 전문 여행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라 대표는 이때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와 최문순 당시 강원도지사 등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B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던 때라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찾아왔는데 당시 라 대표도 ‘대북 사업을 하고 싶다’며 나를 찾아왔다”며 “남북체육교류협회 행사를 할 때 자신이 세운 여행사에 위탁을 주면 이익금을 후원금으로 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B 씨는 “사업 준비를 위해 법인 설립 허가증까지 냈지만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확산되자 라 대표가 떠났다”며 “아리투어는 영업한 적도 없고 라 대표도 명함 한 장 써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 대표는 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의 친분을 통해 정관계 네트워크를 넓혔다고 한다. 한 투자자는 “라 대표는 이 회장과 2019년 한 언론사 주최 포럼을 함께 수료하며 친분을 맺은 뒤 이 회장을 통해 정관계, 체육계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났다”고 했다. 이 회장이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라 대표가 기탁금 5000만 원을 대납해 주기도 했다. 또 라 대표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검찰 수사관 출신 인사와 고문 계약을 맺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을 감사로 두는 등 전방위적으로 인맥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라 대표와 이 회장 등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계, 언론계, 연예계 등을 막론하고 범죄 혐의에 관여한 정황이 있으면 모두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기업 실소유주와 협상해 투자금 수백억 원을 회수한다는 ‘엑시트 플랜(투자금 회수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 대표에게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투자 권유를 받고 조언도 해줬다는 A 씨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라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 기업의 경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주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며 “대성홀딩스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라 대표의 투자 방식을 두고 “특정 세력이 대량 매입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 다 끝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라 대표는 “회사에 변호사, 회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갈 방법을 미리 구상해 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이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지주회사로 공통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해당 회사들과 ‘딜(협상)’을 해 수백억 원을 받고 손을 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라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올린 주가를 현금화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는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투자금이 늘어나자 주목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저수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면서(사진) 수수료 명목이라며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억 단위 골프 회원권을 사며 거액을 결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2021년 9월 녹취록에서 라 대표는 “누가 지휘를 했다가 나와야 하는데 제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고객들한테 이 주식들을 사게 만들었다고 증명할 방법 자체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런 주장에 대한 라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폭락 종목 대주주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나오면 추가 입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기업 실소유주와 협상해 투자금 수백 억 원을 회수한다는 ‘엑시트 플랜(투자금 회수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 대표에게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투자 권유를 받고 자문도 해 줬다는 A 씨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라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 기업의 경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주가를 높일 수 있다”며 “대성홀딩스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라 대표의 투자 방식을 두고 “특정 세력이 대량 매입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 다 끝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라 대표는 “회사에 변호사, 회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구상해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이 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지주 회사로 공통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해당 회사들과 ‘딜(협상)‘을 해 수백억 원을 받고 손을 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에 따르면 라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올린 주가를 현금화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는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투자금이 늘어나자 주목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저수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수수료 명목이라며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억 단위 골프 회원권을 사며 거액을 결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런 주장에 대한 라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 휴대전화 200개 등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부를 예정”이라며 “폭락 종목 대주주가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나오면 추가 입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수년간 불법 일임 매매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H투자컨설팅 업체 라덕연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락 사태의 배후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을 지목했다. 라 대표는 “김익래가 나를 죽였다”며 “(지난달 20일)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140만 주를 팔면서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게 시장 교란 행위”라고 말했다.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관련 종목인 다우데이타를 대량 매도한 김 회장을 겨냥해 사전에 시세 조종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김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그룹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4300만 원을 확보했다. 주가가 폭락하기 전 고점에 있을 기막힌 타이밍에 현금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당시 “공교롭게도 그때 (김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뿐”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선을 그었다.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폭락 직전에 대량 매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7년 1월 9∼11일 3거래일 동안 다우데이타 133만2000주(4.15%)를 주당 평균 4747원에 장내 매도해 63억3600만 원을 확보했다. 당시 다우데이타는 2007년 1월 시장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 윈도비스타의 수혜주로 꼽히며 5거래일 만에 50% 급등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폭락한 이래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매도 직후 주가는 하한가를 찍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주가 폭락 전 블록딜에 나섰던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거래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공시 등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 역시 지난달 17일 서울가스 보유 주식 10만 주(2%)를 단가 45만6950원에 팔아 약 457억 원을 확보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폭락한) 선광도 공매도 거래가 아예 없던 종목인데 폭락 전 300억∼400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다”며 “공매도 증거금의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매도 등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대주주들로서는 상속세 등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김익래 회장의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은 물론이고 키움증권을 통해 시장이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주식 매도에 나섰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회장이 라 대표와 직접 공모하지 않았더라도 키움증권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주식을 매도했다면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고소 방침과 관련해 라 대표는 통화에서 “개미 투자자를 울린 주범이 누구인지 밝힐 기회가 될 것 같아 고소해 준 게 오히려 고맙다”며 “김익래 회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계속 진행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거론되는 세력들이 투자자 약 10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조 원을 모아 최대 2조 원을 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세력을 주도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는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시세 조종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띄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라덕연 “직원 50명이 2조 원 주식 굴려”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지인들과 함께 투자금 30억 원으로 투자컨설팅업체를 차렸고 CJ와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을 겨냥해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며 “3년 만에 투자자 1000명을 모았고 직원도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1조 원 이상이었고 레버리지(빚)를 포함해 2조 원 넘는 주식을 거래했다”며 “서울가스의 경우 한때 4000억 원 규모를 보유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보다 지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라 대표는 “수익금의 50%를 성과 보수로 받았을 뿐 시세 조종은 한 적 없다. 통정거래는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주가조작 세력으로 거론된 이들에 대해선 “모든 판은 내가 기획해서 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시킨 것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예인 등 다수 인사들에게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해서도 “1년 반 전 골프를 치다 알게 됐으며 고객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골프아카데미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했다. 코스닥 상장사 휴온스그룹의 윤성태 회장 역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동아일보에 “송구하다”라며 “법률대리인과 상의해 답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시세 조종 혐의 벗기 어려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이 장기간에 걸쳐서 주식을 모은 것이 아니라 여러 계좌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식을 사고팔면서 가격을 올린 혐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주가를 높이는 전통적 방식은 아니지만 다수의 계좌를 확보해 거래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세 조종 사실이 더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 대표 등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적 수익을 더 많이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하소연에 가깝다”며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정산해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자를 모은 것이 결국 피라미드식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의 형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출국 금지한 라 회장과 안 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금융위에 라 대표가 운영한 H투자컨설팅업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200개의 분석을 맡기고 해당 사건을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